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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보도) NCCK, 교회 여남 평등 주간 맞아 아픔에 함께하는 기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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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교회 여남 평등 주간 맞아 아픔에 함께하는 기도하기로...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여성위원회(구, 양성평등위원회)는 제48차 총회에서 제정한 ‘교회여남평등주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한 주간 기도집」을 제작하여 배포한다.
교회협은 UN세계인권선언일(12.10)이 있는 한 주간을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에서 ‘교회여남평등주간’을 제정하여, 줄곧 여성인권에 대한 의제들을 선정하고 함께 기도하여 왔다.
기도집을 준비한 NCCK 여성위원회는 “2014년에는 유난히 많은 사건 사고로 마음 졸이며 아파했다. 이 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자 준비했다.”고 기도집의 제작 의미를 밝혔다.
기도집에는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아동 인신매매, 나이지리아 소녀 납치 사건, 또래집단 폭력 문제, 밀양 청도 송전탑 건설 문제,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 문제, 여성목회자 복지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설교 1편, 기도문 7편이 실려 있다.
기도문은 첨부된 파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교회여남평등주간
1. 일 시 : 2014년 12월 7일~13일(12월 10일이 있는 주간)
2. 주 제 : 이 땅의 라헬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십니까?(예레미야 31:15~17)
3. 내 용 : 세월호 참사, 아동 인신매매, 나이지리아 소녀 납치 사건, 또래집단 폭력 문제, 밀양 청도 송전탑 건설 문제,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 문제, 여성목회자 복지 문제 등
- (공지)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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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
NCCK 에큐메니칼 대화모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께 대안 경제를 모색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위원장 한영복 목사)가 오는 10월 25일(토) 에큐메니칼 대화모임을 열어 기독청년들과 함게 대안경제를 모색의 자리를 마련한다.
극심한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비인간화의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들로 부터 취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고민을 들음으로 ‘공감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획일화되어 있고 무한히 경쟁하는 경제활동이 아니라 대안적이며 새로운 삶을 보장하는 경제활동을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계획했다.
교회 청년, 기독학생(기독동아리) 뿐만 아니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청년 누구나에게 개방되어있는 이 행사는 “적당히 벌어 잘 살자.” - 기독청년들의 대안 경제라는 주제로 10월 25일(토) 오후 3시에 스페이스 노아 (서울 중구 세종대로16길 23(중구 북창동 11-6), 신한은행 소공중앙지점 옆)에서 개최된다.
당일행사는 음악 연주 및 함께 음악을 즐김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을 제공함으로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나아가 단순히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독청년들의 경제활동에 대한 조언과 지혜를 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되었다.
또한 집중과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안 경제활동을 하는 공동체들이 소개될 예정으로서 단순히 리스트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런 공동체들을 초청하여 청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대안적으로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획되었다.
< 행사 당일 일정 >
1) 사전 공연 - 연주회
2) 1부 이야기 마당
- 입장할 때 자신의 고민을 포스트 잍에 써서 판넬에 붙인 후, 사회자가 주제별로 분류작업을 청년들과 함께 한 후, 몇 개를 선정하여 고민을 듣고 선물을 준다. → 선물은 청년 기업에서 구입.
- 대안 경제 단체, 기업 소개 : 각 단체별 5분씩
- 기독청년의 경제활동에 관한 강의(10분) :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 2부 대안적 삶(경제활동) 소개 : 그룹별 대화모임
- 대안적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기업이나 단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함께 하는 단체
주거 : 민달팽이 유니온(임경지 팀장)
귀농.귀촌 : 길소영 청년(아름다운마을 공동체)
협동조합 : 카페50
사회적 기업 : 트래블러스맵
* 3부 꿈 꾸기
- 경제적 고민의 해결 방안의 시작점 찾기
- 기독청년의 경제 활동의 청사진 함께 그리기
- 정보와 재능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만들기
금번 행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청년학생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와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 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한국구세군청년국, 한국루터회청년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대안 단체 소개 >
트래블러스 맵
여행협동조합으로 시작해서 2009년 9월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처음에는 네팔과 국내여행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28개국 50여개의 상품을 개발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경제적으로 기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환경적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현지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지역개발과 지역민 역량 강화 실천을 위해 캄보디아와 네팔에 맵 프랜차이즈를 설립하여 현지인에 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의 경우, 귀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정여행 창업이나 가이드 활동 교육 등을 통하여 재이주노동의 악순환의 고리를 막고 본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직업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새롭게 주거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현하고, 제도 개선을 실천해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단체입니다. 세입자 권리 회복을 위해 세입자 곁에서 상담하는 <청년 주거상담사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학생 및 청년 주거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서울 청년 주거 실태 보고서를 발간, 청년 주거문제 해결의 지표가 될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2014년부터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을 설립, 비영리 주거 모델을 직접 실험하고 있습니다. 임대차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주거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사회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대문구 남가좌동 2호의 집에 5명이 거주하는 공유주택을 공급,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유주택을 관리할 <소셜 하우징 매니저 양성 과정>을 개발, 주택 및 커뮤니티 관리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카페50
6명의 청년이 귀농을 준비하기에 위해 함께 모여 살다가 단순히 시골살이보다는 청년 운동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공부를 하다가 재능나눔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카페오공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카페50은 인가된 협동조합이 아닙니다. 협동조합처럼 조합원 1인당 100만원씩을 출자를 하지만 기존의 협동조합과 다른 점은 수익금을 배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원보다는 주인장이라고 합니다. 카페이름의 50은 주인장 50명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수익금은 모아서 2호점, 3호점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대신 주인장들에게는 매달 콩 만알씩 지급합니다. 이 콩으로 카페50에서 음료나 먹을거리를 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카페라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삶의 문제, 문화들을 함께 공부하는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자센터와 불광동 청년일자리허브에 2개의 지점이 설립되었고, 인천 검암동에 커뮤니티 펍을 10월 16일에 오픈 예정입니다.
아름다운마을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강원도 홍천과 서울 인수동에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체를 일구고 있습니다. 서울 인수동에서 예배와 일상, 사역을 함께 하던 지체들이 공동체의 새로운 부르심을 따라 홍천으로 파송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 인수동에 120여 명, 홍천 검산리에 4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농촌에 있는 홍천마을과 도시에 있는 인수마을은 초기부터 꾸준히 오가며 서로를 살리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공동체 귀촌을 준비할 때 몇몇 사람들은 전국을 돌며 터전을 찾아다녔고, 몇 사람은 농사와 시골살림을 배우고, 몇 사람은 건축을 배웠습니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귀농·귀촌을 하면 정착하기 쉽지 않은데, 공동체로 귀촌을 하니, 여럿이 서로 역할을 나눠서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귀촌선발대로 자원한 사람들 중에 공교육 교사, 어린이집 선생님 등 일터를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도시에서 하던 일을 그곳에 가서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협동조합 공급실무자로 일하던 사람은 그 지역 생협으로 옮겼습니다. 서울에서 지역복지 활동을 하던 사람들도 홍천에 가서 그 일을 그대로 찾아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만나 글자를 가르쳐 드리거나 다문화 가정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생명평화와 공동체 삶의 가치를 교육하고, 일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연마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홍천공동체의 중요한 사역입니다. 홍천에는 아름다운마을초등학교 고학년(11~13세) 과정과 생동중학교가 있습니다. 고등 이후 과정은 2014년에 개교할 계획입니다. 홍천마을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주중에는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관에서 생활교사들과 친구들과 함께 지냅니다. 수업과 일상에서 일관되게 함께 사는 것과 공부하는 것, 노는 것과 일하는 것을 서로 연결 지으며 새로운 꿈을 꾸는 주체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홍천에 사는 지체들은 매 주일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밥상을 나눕니다. 청소년들도 동일하게 말씀에 비추어서 자신의 생활을 나누고 신앙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친구초청예배를 통해 마을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신의 신앙을 나눌 수 관계를 맺어가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번 씩 홍천생명평화마을 연합예배를 드리고 시대의 어른을 모셔서 신앙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주말 피정을 온 교회들도 예배에 함께 하면서 농촌과 도시의 삶이 서로 나눠지고 서로에게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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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보고] 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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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 정의 평화 생명운동
- WCC 부산총회 마당워크숍을 마치고-
김혜숙 목사 (NCCK 양성평등위원장)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지 벌써 두 달이 됐다. 전 세계 5억 6천만 명을 대표하는 110개국 349개 교단에서 약 800여 명의 대표들이 왔고, 총대 외에 참관인, 초청인사, 총회를 운영하기 위한 실무자, 기독교계의 여러 국제기구 대표, 교회와 협력하는 국제단체 대표, NGO 대표, 해외언론인, 국내의 기독교인 등이 모인 대규모 총회였다.
부산총회는 준비과정의 미흡함이나 대회를 반대하는 이들의 소란과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역대 WCC 총회 중에 최고의 총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다. 이번 총회에서도 여성들은 변변한 직위나 대접이 없었지만,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십분 발휘하고 헌신했다.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이 특히 컸다.
우리 여성들은 WCC 부산총회 개막 일 년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각 여성단체의 역량이 부족해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음도 알기에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마당 워크숍’을 계획했다.
마당 워크숍은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국교회 여성들이 교회와 사회 속에서 펼친 생명, 정의, 평화운동을 소개하고, 사회와 교회 속의 가부장적인 의식, 문화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요청하는 계기였다.
2012년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제61회 총회를 기점으로 15개 기독여성단체 대표가 모였다. JPL(Justice Peace Life)여성협의회란 이름으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에 신청한 마당워크숍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첫 모임이었다.
‘한국여성과 정의평화생명운동’이란 주제 외에 정해진 것은 없었다.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할까? 누가 할까? 한 가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크고 작은 회의를 10여 차례 걸쳐 논의하면서 내용과 형식을 만들어갔다. 15개 단체의 대표들이 모이다 보니 늘 의견이 분분했다.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주장들이 조금씩 달랐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늘 이견조율이 필요했고 회의시간은 항상 길었다. 조율을 위해 한두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특히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성차별을 드라마를 통해서 표현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했고 때마침 드라마교회(담임목사 이하늘)가 연결되어 수준 높은 드라마를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데도 의견 차이가 컸다. 우리는 비전문가 수준에서 그저 우리의 주장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했고, 전문가 입장에서는 수준을 더 높이길 원했다. 어느 회의에선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이렇게 의견이 달라서 과연 우리가 끝까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교회여성들의 정의, 평화, 생명운동의 역사와 현재’라는 영상도 제작했다. 재정 부족으로 제작 실무를 맡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어려움도 많았다. 재정 부족에도 여성 단체들이 지향하는 워크숍 완성도의 목표치는 높았다. 그 간격을 좁히느라 모든 단체의 실무자들이 쏟은 수고와 헌신이 감동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2013년 11월 7일 워크숍 당일 부산 벡스코의 오디토리움에는 250여 명의 관객이 모였고 우리가 준비한 영상과 기도와 찬양과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했다.
자유토론을 통해 공감했던 내용을 나누면서 여성문제는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경험임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양성 평등한 사회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그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자는 의지를 모았다. 가부장적인 문화와 의식, 사회개혁의 문제들을 상징하는 박 터트리기를 하면서 참석자들은 한마음이 되었다. 박이 터지면서 우리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이 나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성, 인종, 문화차별 없는 교회를!
2. 신자유주의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를!
3. 분단과 분열로 얼룩진 한반도에 평화를!
4. 개발로 신음하는 생태계에 생명을!
워크숍 준비는 우리 여성을 하나로 묶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서로의 생각과 형편은 다르지만 하나 되는 과정을 연습하는 계기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성차별의 장벽과 민족분단으로 인한 남남갈등의 장벽을 넘어가는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아직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양성 평등한 세상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꿈꾸면서 말이다.
* 이번 마당워크숍에 참여한 단체(수고한 사람들)는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신아, 남궁희수), 기독교대한감리회전국여교역자회(신현숙, 최옥희), 기독여민회(안지성, 유미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여전도회전국연합회(김정희, 이윤희, 채송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국여교역자연합회(김혜숙, 나지희, 신영숙, 임선미, 주현숙, 탁혜경), 드라마교회(김순실, 이대현, 이하늘, 이혜원, 허혜정), 여성교회(고애린, 김경의, 정숙자), 한강감리교회(김순성, 김순영), 한국교회여성연합회(박선희, 신미숙),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월간새가정(성주은, 송정숙),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이혜진, 임보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양성평등위원회(노혜민),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윤혜숙, 인금란),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김정란), 한국여신학자협의회(박혜숙, 이난희, 최소영)등 15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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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공지] 한국교회 여성운동 발자취,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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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 출판기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가 교회협 내 상임위원회가 설치된 지 30주년(1982-2012년)을 맞아 30년사 역사책(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를 출판하며 오는 4월 2일(수)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이번에 출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에큐메니칼 여성들이 정의, 평화, 인권, 생명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기록되었다.”고 NCCK 양성평등위원회는 전했다. 관계자는 금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그동안의 여성들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책을 중심으로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와 미래 기독여성운동의 방향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이야기 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1. 일 시 : 2014년 4월 2일(수) 오후 2시~4시
2. 장 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3. 내 용 : <...30년사> 출판기념과 기독여성운동의 30년의 회고와 제언
4. 주 최 : NCCK 양성평등위원회
5. 진 행 : 1부(축하마당), 2부(대화마당)
<1부 축하마당> 사회 : 최소영 목사(부위원장)
● 기 도 : 김가은 장로(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
● 인 사 : 김영주 총무 (교회협 총무)
● 영 상 : 30년 활동보고 영상
● 발간사 : 김혜숙 목사 (본회 위원장)
● 축 사 :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예장 이홍정 사무총장
● 축 가 : 아름다운중창단
<2부 대화마당> 사회 : 김혜숙 목사(위원장)
● 책소개 : 집필진 3인 (한국염 목사, 이문숙 목사, 정해선 국장)
● 이야기 나눔 : “나에게 다가온 너!”
(1) 기억 참석자들 누구나 양성평등위원회 혹은 기독여성에 대해
(2) 미래를 내다보며 한국교회 여성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 기도 찬양&원모양 만들기 / 릴레이 어깨기도 / 마침기도
● 폐회 선언과 단체사진
쓰고 나서
세상과 하나 되기 위한 기독여성 행전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는 1982년 위원회 설립(당시 여성위원회) 30주년을 넘기면서 양성평등위원회의 활동 30년사를 쓰기로 하고 역사집필을 위한 자료정리를 시작했다. 2013년 가을 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산 총회 전 발간하기로 했으나 계획보다 좀 늦어졌다. 교회협이 사무실 정리를 여러 차례 하는 동안 많은 문서들이 사라지고 뿔뿔이 흩어져 이들을 취합하는 게 여의치 않았고, 결의사항 위주로 쓴 회의록과 행사자료집이 주된 취재원이다 보니 활동의 맥락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본격적 집필과 글 쓰는 사람들 간의 워크숍 진행도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역사를 재구성하기가 어려우니 이나마 자료들도 잘 간수하지 않으면 기독여성 연합운동의 흔적을 더듬기가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30년을 기해 조촐하게나마 기독여성 행전을 남기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새삼 들기도 했다.
2013년 2월 기획회의에서 10년을 단위로, 위원회 위원으로 또는 실무자로 관여했던 이들이 집필하기로 하고, 1982년 여성위원회(현 양성평등위원회)가 교회협 상임위원회로 발족한 후 1999년까지를 한국염 목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가, 1991년부터 2000년까지를 이문숙 목사(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2001년부터 2012년까지를 정해선 전도사(교회협 국장)가 각각 맡았다.
모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30년사 기술 방식, 구성 등을 논의했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을 분류하면서 가지를 많이 치기보다 단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크게 ‘교회개혁을 위한 것’과 ‘사회변혁을 위한 것’, ‘주최 사업’과 ‘연대 사업’으로 나누었다. 교회협 사업이 사실상 통합성을 띄는 것이 많아 이들을 교회 개혁 사업과 사회변혁 사업, 둘 중 하나로 분류하는 것이 무의미하거나 적절치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토론을 통해 최대한 일관성을 띄도록 했다. 한편, 주도자로 때론 참가자로 함께 한 일들을 엄격히 주 사업과 연대사업으로 구별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양성평등위원회 활동에서 연대사업이 때론 압도적인 때도 있어서 이를 구별하다보면 양성평등위원회 정체가 모호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 사업과 연대사업을 따로 기술은 하되 제목으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이 기록의 목적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을 통해 기독여성 운동의 흐름과 일반 여성운동과의 관계를 보게 하는 뜻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본다.
각각의 시대상황과 대응방식의 차이 때문에 생긴 사업내용의 차이는 이에 대한 기술에서도 차이를 만들었다. 초반 활동은 여성위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단계라 사업의 배경과 의미를 상대적으로 상세히 썼고, 이후 꾸준히 반복한 프로그램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기술을 피하다 보니 뒤로 갈수록 매우 단편적 보고서 모양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정책협의회, 에큐메니칼 여성중간지도력 프로그램, 한·재일·일 교회협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등 연속사업 그리고 평화통일사업 등 양성평등위원회가 특별히 힘을 기울인 일들은 따로 정리했다.
책 뒤에는 양성평등위원회 연혁, 본문에서 사용한 약자 표기, 자료집·출판물 목록을 실었다. 자료집·출판물과 관련해,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행사, 정책협의회 등에는 으레 자료집이 따라갔지만 상당히 큰 행사 관련 자료집들도 유실된 마당이라 충실한 목록이 되지 못해 아쉽다.
활동에 관여했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더라면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책이 되었겠지만, 작업 기간 등 여러 여건의 한계 때문에 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여성운동 30년사>는 연대기적 기술에 충실할 것에 초점을 두었다. 작업과정에서 사건들의 건조한 나열이 될 것에 대해 우려했지만 그것이 운동사 발간의 의미를 희석시키진 않았다고 본다. 전체를 집중해서 읽다보면 당시의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를 비롯한 연합기구 활동의 문제의식, 투쟁, 연대 등에 대한 큰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교단 여성조직들 그리고 신학 혹은 민중 등 특정 영역을 사업기조로 하는 여느 기독여성 기관이 공동체 특성이 강하고 내적 결속력이 큰 데 반해 연합기구 성원들은 신앙 배경과 관심사가 제각각이어서, 교회협 양성평등위원회 사업에 대한 참여 규모나 강도에서 ‘초교파적 연합운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교회 대중 참여의 한계를 안고서 이만한 활동을 남길 수 있다는 데서 연합 일치운동의 신비를 새삼 확인한다. 부족한 데가 많은 <...30년사>지만, 이 책을 읽는 분들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일구는 일에, 교회· 사회와 한 몸 되게 하는 일에 함께하시는지 느끼셨으면 한다.
2014년 4월 한국염·이문숙·정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