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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2 - 교회 안 청년의제 6+6”
-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2
교회 안, 청년의제 6+6
들어가며
작년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1를 통해서 <기독청년 7대과제>를 발표했었다. 7대 과제는 다음과 같다. 부채, 주거, 최저임금, 비정규직, 교육, 청년복지 그리고 통일이다. 7대과제들 대부분은 여전히 2018년의 중심 이슈다. 특히 주거와 최저임금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전세대 걸쳐 고민거리와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이 7대과제 포함되어 있고,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보통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하나로 방점이 찍혀 있다. 바로 일자리 문제이다. 하지만 청년문제는 ‘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선’ 혹은 ‘면’으로 다층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이다. 청년문제의 해결이, 기승전-일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청년들이 왜, N포세대로 명명되는지, 주거-부채-비정규직-최저임금문제가 청년들의 삶을 어떻게 괴롭게 만드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쟁으로부터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첩되어온 문제들이, 2018년을 살고 있는 20-30대에게 집중적이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 안, 청년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전반적인 교회 체계와 구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 등 중첩된 문제임에 틀림없으며, 그동안 교회 저질렀던 여러 가지 못된 행태들의 결과가 ‘20-30대 감소 혹은 사라짐’이라는 낙제점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4월부터 9월까지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교회 안의 청년의제 6+6을 정리했다.
80/90년대에 태어나 IMF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20-30대들은 실패보다는 좌절을 배웠고, 평등보다는 계급을 배웠고, 도전보다는 현실을 배웠고, 비판보다는 비난을 배웠고, 정체성보다는 단계 속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정해진 목표가 있으면 있는 힘껏 달리는 법은 배웠지만, 목표달성 후 배움이나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셈이다. 지친 몸은 회복할 수 있고, 다친 몸도 회복을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다쳤던 마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한다. 소위 멘탈회복은 장기적인 목표와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독청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기독청년들은 마음을 잃어버렸고, 그러나 누구하나 이 상황이 심각하다는 진단보다는 대수롭지 않거나 하찮게 여기고 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일부 대형교회는 선전하는 것처럼 보이나, 중소형 교회의 청년인원은 거의 절망적이다. 인구총조사(2015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년 사이에 개신교인 인구 약 93만명이 줄었다. 이를 1년 단위로 계산해 보면, 1년에 약 4만 6천 명 정도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숫자 자체가 어마어마하다. 20년 동안 큰 교단 하나가 통째로 없어진 셈이다. 또한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가 전수조사를 통해서 본 청년인원은 약 6만 명(280만명 중 6만이며, 약 2.1%이다, <2016 장청보고서>)이다. 위에서 살펴보듯이, 기독청년들은 한국사회에서 겪고 있는 청년문제에 더해서 교회의 문제까지 이중고를 겪는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교회의 문제는 사회 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현재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칭년이 바라본 교회의 미래는 잿빛을 넘어 흑암에 휩싸여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청년이 교회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어떠한 장치도 없으며, 총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그렇다면 청년의 목소리나 의견 혹은 주장을 들을 수 있는 창구는 있는가? 없다. 무엇하나 미래를 생각하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 이것이 교회의 현주소이다.
신앙의 전수는 가족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70-80년대처럼 소위 비신자가 신자로 개종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모태신앙인들은 가족에 의해 신앙이 전수되고, 이는 가족의 문화가 되고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다. 대부분의 기독청년들은 적어도 10여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이들이며(출처:『한국교회청년이 떠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나 정보방을 교회를 통해 습득한다. 그런데 교회가 청년들을 밀쳐내고, 배제하며, 하위계급 따위로 생각한다면, 기독청년들의 멘탈은 나가기 십상이다. 때문에 기독청년들은 통상 4개월 이상 오랜 고민 끝에(『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IVP, 정재영) ‘마지막’ 선택으로 교회를 떠나는 결심을 하게 된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청년들이 등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있다. 교회를 등진다는 것은 교회라는 공동체의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의 출현으로 알 수 있다. 현재 가나안 성도를 약 2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더 늘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별히 통제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갓 성인된 이들, 젊은 기독청년들은 ‘자유’가 주어지면서 선택의 기회들이 늘어나고, 자연스레 교회를 ‘부수적인’ 요소로 파악하고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부수적인’ 선택이 된 교회가 청년들에게 여러가지 강요를 하고 있다. 사회보다 심한 위압적이고 강압적인 구조들로 청년들을 억압하고, 청년들을 여전히 ‘고등학교 4학년’정도로 이해한다. 이에 기독청년들은 교회를 떠난다. 교회를 떠난 기독청년들은 소속감을 상실한 채 떠돌아다닌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청년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한국교회에 다음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교회 안의 기독청년의제, ‘신앙의제’와 ‘청년의제’를 제안하는 바이다.
의제들
<신앙의제_ 기독청년이 ‘존재 자체’로 환대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주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신앙의 정수를 배우고, 자매형제들과 공동체를 통해 신앙을 유지하는 ‘지구력’을 얻는다. 배움과 공동체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게하는 버팀목이 된다. 청년들은 공동체, 특히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신앙을 형성해간다. 이러한 신앙의 선배가 사라졌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교회는 공동체성이 상실된 신앙을 유지시키기 위해 ‘주일성수’, ‘십일조’ 등의 규율을 강조한다. 결국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수치화되고, 이것이 신앙생활의 잣대가 되어서 판가름하는 형태로 바뀐다. 출근도장 찍듯이, 마일리지 쌓듯이 교회를 오가는 것으로 신앙의 깊이를 잰다. 기독청년들이 보기에는 이질적인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에 청년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질문하며, 기성세대 신앙형태를 비판한다. 결국 교회는 질문하는 ‘기독청년’ 자체를 환대하지 않는다.
오늘도 세상 속에서는 여러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고민, 그리고 다양한 제안은 사회를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교회는 그렇지 않다. 교회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차단하고 더 나아가 고민 혹은 논의 자체를 막는 정서가 팽배하다. 심지어 이를 교회법을 통해 구조적으로 막기도 한다. 이에 기독청년들은 정서적, 신앙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교회 안팎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사회와 일상에서 동떨어진 교회, 그런 교회가 말하는 복음은 공허할 뿐이다. 질문과 고민을 몰아낸 교회는 더 이상 교회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덕목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시민들의 상식이다. 그러나 교회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연령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성직자중심주의를 바탕으로 교회는 상식의 울타리를 부순다. 교회법을 어기면서 강행하는 세습 교회, 성범죄자를 제대로 치리하지 않는 교회, 혐오와 폭력을 일삼는 교회의 행태들을 살펴보면 인권의 기본소양도 찾아볼 수 없다. 배타성과 폐쇄성이라는 성(城)을 쌓은 채 외딴 섬에서 썩어가는 교회. 한국교회에게 이웃사랑과 시대적 아픔에 동참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20-30대들은 대한민국사회를 ‘헬조선’으로 명명한다. 분명한 것은 “헬조선 담론의 본질은 ‘여기서 살기 싫다’이지 ‘여기서 살기 힘들다’가”아니다(『노오력의 배신』, 창비, 조한혜정 등). 소속감을 상실한 채 무중력상태에 놓인 청년들은 ‘심정적 난민’이 되고만다. 탈교회하는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다니기 힘들다’가 아니라 ‘교회가 싫다’이다. 교회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상실한 기독청년들은 헌신을 빙자한 착취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다 ‘기독청년’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리고, 언제든지 탈교회 할 수 있는 교회 속 ‘심정적 난민’이 된다.
이에 우리는 상식적인 교회의 첫 단추를 모습을 그려본다.
1. 기독청년이 공동체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존재 자체’로 환대해야 한다.
2. 신앙생활에 건강한 자양분이 되는 ‘상식적인 설교’와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3. 이웃과 함께 웃고 우는 신앙(롬 12:15)이 필요하다.
4. 기복적이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신앙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5. 세대문제를 해결하고 각기 다른 세대의 신앙을 이해하도록 돕는 지속적인 프로그램과 위계적인 것을 극복하는 친교(코이노니아)가 필요하다.
6. 다양한 신학적, 신앙적 고민에 대해 역동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청년의제_ 청년은 ‘현재’ 지도력이다>
흔히 청년들을 ‘미래’의 지도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현재’이기에, 현재를 살펴보면 10년, 20년 뒤의 미래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현재 각 교단의 청년총대를 살펴보자. 감리교단을 제외한 나머지 교단에는 ‘청년총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0명이다. 그나마 ‘청년총대’가 있는 감리교단도 단 한 명의 총대뿐이다.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청년들의 입장에서 기독청년 전체의 목소리를 개진할 수 있는 청년은 단 한 명뿐인 셈이다. 어쩌면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도 1명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총회희 현상을 개교회에 대입해도 마찬가지이다.
교계 지도자들과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이게 다 청년들이 무관심하기 때문 아니냐!” 하지만, 현재의 교회 구조를 살펴보면 청년들이 교회운영에 관심을 갖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 그렇다고 청년들이 ‘미래’의 잠재적인 지도력인가? 아니다. 현재의 지도력으로 활동하고, 교회의 구조에 참여해야지만, 미래의 지도력이라는 ‘말’이 성립된다. ‘경험’의 중요성, ‘기회’의 중요성이다. 기독청년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탁월한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다. 다만 그것을 발휘할 기회를 빼았겼을 뿐이다. 아니, ‘기회’를 가진 적조차 없다.
청년들에게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껏 자신들이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과감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공적인 자리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과감한 시도들이 요구된다. 청년들의 이야기는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청년들의 ‘신앙이야기’, ‘그들의 목소리’, 그리고 ‘비판’을, 교계 지도자들과 기성세대들은 들어야만 한다. 또한 다양한 현실 속 질문들을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합리적인 성경공부가 필요하다. 이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온 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오랜 시간 투자하며, 자신들만의 이해와 답들이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청년부가 조직된 교회는 20퍼센트 안팎(노컷뉴스, 2018년 7월 20일기사)이다. 교회 내, 청년인원을 주일예배 출석교인에 보통 3-7퍼센트로 예상한다. 유초등부 인원보다, 중고등부 인원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각 부서에는 공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배공간은 둘째 치고, 청년들만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청년들은 예배할 공간, 심지어 교회 안에서 쉴 곳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를 위한 ‘공간’이 없을 경우, 청년들은 교회의 소속감이 형성되기 어려움은 물론, 청년들 간에 관계조차도 형성되기 힘들다. ‘실질적’인 공간은 청년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동체로서의 교회와 믿음의 자매형제와 함께 신앙생활하는 경험이 쌓인다. ‘공간’은 기독청년만이 쌓을 수 있는 신앙의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기존의 기독청년들의 약 80퍼센트 정도가 10년 이상 교회를 출석한 것(『한국교회 청년이 떠나고 있다』, 동연, 남기평 등)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모태신앙이거나, 한국 개신교의 정서와 문화를 익숙하게 여기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청년들마저 교회를 떠나게 된다면, 더 이상 한국교회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개교회와 각 교단이 청년들에게 과감한 투자와 실질적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기독청년들이 교회에 머무른다는 보장은 희박하다. 과감한 투자는 “돈만 많이 줘라”가 아니다. 청년들이 교회의 체계와 구조에 참여하게 하고, 이들이 더 나은 지도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곧 정책적으로 때로는 강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교회의 첫 단추를 제안한다.
1. 청년은 미래의 지도력이 아니라, ‘현재’의 지도력이다.
2. 교회 및 교단의 운영에 청년의 의견을 개진하고 투표할 수 있는 다수의 ‘청년위원’이 필요하다.
3. 기독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교회 안팎의 ‘공간’이 필요하다.
4.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집행(전체 결산 중 10-15%)이 필요하다.
5.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예배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6. 다양한 시대 속 질문들을 열린 마음으로 고민할 수 있는 교육 및 모임이 필요하다.
청년의제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무기력은 이 시대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비노동사회를 사는 청년, 니트』, 서울연구원, 이충한)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기독청년들도 탈교회를 꿈꾸지 못하기에 ‘무기력’을 선택하는 것이리라. “과격한 무기력”, 현재 기독청년들이 교회에서 버틸 수 있는 유리한 무기이지 않을까?
학원복음화협회(이하 한복협) 에서 발행한 『청년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취업준비시간은 늘고, 아르바이트 비율도 증가했으며 개신교 비율은 떨어졌다. 약 52퍼센트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통계가 개신교, 비개신교의 구분이 없다는 점으로, 오늘날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종교의 필요성은 약 28퍼센트만 답하고 있으니, 종교는 현실세계에서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시간’을 저당 잡혔다. 알 수 없고, 불확실한 미래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청년’이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상태’만이 남았다. 빨리 이 시기를 보내서, 지나쳐야 되는 순간이 되어버렸다. <교회 불출석> 이유도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학업, 아르바이트)’가 약 45퍼센트가 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교회란 무엇이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청년의제프로젝트 SEASON 1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청년들의 의제를 제시했다. 이번 SEASON 2 도 교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제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청년들이 ‘기독청년’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기본전제들이며,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본토대이다. 한복협에서 조사한 바, “그리스도를 영접한 계기에서 ‘스스로’의 비율이 2.2퍼센트에서 19.5퍼센트로 증가한 것을”(『청년트렌드리포트』, IVP) 볼 수 있는데, 이제는 교회가 청년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지 못하면, 심정적 난민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청년들까지 교회를 떠날지 모른다는 심각성을 하루빨리 인지해야한다. 만일 교회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청년의 감소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교회 안 청년의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한국교회가 기본적인 것들을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실질적으로 움직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한국교회의 청년문제는 ‘재난’상황임을 명시하길 바란다.
- 제1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결의 및 행동계획
- 제1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결의 및 행동계획
우리는 <실현되지 않은 정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2018년 3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제1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개최하였다. 중국의 천롄춘, 인도네시아 누라이니, 자헤랑, 한국의 길원옥 등 생존자들과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한국, 대만, 일본 등 오랜 기간 동안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아시아 지역의 활동가들이 참석하였다. 또한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지역 뿐 아니라 뉴질랜드, 독일, 미국, 호주 지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활동가들이 참석하였다.
2016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14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우리는 피해자중심주의적 접근이라는 국제인권원칙을 배제한 채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한일합의(이하 2015한일합의)는 이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음을 선언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이러한 투쟁의 성과로 2018년 1월 9일, 2015한일합의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으며 따라서 국제인권원칙인 피해자중심주의적 접근원칙에 부합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한국정부의 선언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성노예제라는 범죄의 본질과 강제성을 부정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역사적 사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확인하고 공유한 인식들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또한 평화비 건립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사교과서 기술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을 계승하고자 하는 세계 시민들의 노력을 가로막는 온갖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제1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일본정부에 요구한다.
1) 일본정부는 범죄사실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인정하고 그에 기반하여 번복할 수 없는 명확하고 공식적인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2)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제도의 정책결정과정, 피해자 규모, 강제연행, 이송, 위안소 설치 및 관리와 운영, 전후 처리현황을 포함한 일본정부가 보유한 일체의 자료를 전면공개하고 추가적인 자료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3)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관련 사실이 의무교육과정의 모든 교과서에 기술되도록 하고,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써라.
4)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라는 반인도적 범죄사실의 부정으로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주는 일체의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
5) 일본정부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권고를 즉각 수용하고, 유엔기구와 각국 정부 그리고 민간단체에 대한 항의와 부당한 간섭, 위협을 즉시 중단하라.
6) 일본정부는 평화비·기림비에 대한 철거 및 건립중단 위협을 중단하고 피해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
2. 피해국 정부에 요구한다.
1) 피해국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일본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에 관한 범죄사실 인정, 공식사죄, 법적배상, 진상조사, 역사교육, 추모・위령, 가해자 처벌의 의무를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라.
2) 피해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후 실종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여성들의 실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학살된 여성들에 대한 유해발굴과 송환을 일본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라.
3) 피해국 정부는 자국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이행하라.
4) 한국정부는 잘못된 ‘2015한일합의’에 근거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조치하고, 법적배상금이 아닌 위로금으로 전달된 10억 엔을 일본정부에 반환하라.
3. 국제사회에 요구한다.
1) 여성차별철폐위원회 고문방지위원회, 사회권위원회, 자유권위원회, 인종차별철폐위원회, 국가별인권정기검토(UPR) 등 유엔인권기구가 거듭 확인한 중대한 인권침해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여성, 평화와 안보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 1325」 등에 담긴 전시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와 세계여성의 확고한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라.
2) 국제사회는 그동안 유엔인권기구들이 채택한 일본군성노예제 관련 결의와 권고를 일본정부가 이행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고통을 지속・배가시키고 있는 일본정부의 범죄 부인 및 명예훼손 시도에 대해 규탄하고 제재하라.
3) 미국을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
4)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유럽연합, 대만, 한국 등 일본군성노예제 결의를 채택한 모든 의회는 일본정부가 그 결의의 요구 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하라.
우리는 날로 강화되는 군사주의와 패권주의 아래 일본군성노예제라는 반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한 정의실현이 지연되고, 오늘날 전 세계 곳곳의 무력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규탄한다.
우리는 과거 침묵을 깨트리고 나온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용기와 투쟁을 기억하고 최근 세계 각지에서 용기있는 고발과 저항으로 여성폭력에 맞서는 여성들과 함께하며,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무력분쟁지역에서의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다음과 같이 행동할 것을 결의한다.
1. 일본정부가 국제인권기준에 따라 피해자의 인권회복 조치를 시행할 때까지 더 넓은 국제연대를 형성하며 끝까지 활동할 것이다.
2. 일본정부의 역사 왜곡 및 역사 지우기에 맞서 지역사회와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내용 개발 및 다양한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3.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인 8월 14일 기념주간을 맞아 일본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및 법적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4. 아시아지역의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국 정부의 지원정책 및 제도마련을 촉구하며, 우리 역시 피해자들의 아픔에 함께 공동의 책임인식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며,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5. 이라크, 시리아, 미얀마 등에서 세계 각지에서 여전히 발생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조사와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 보호조치를 시행할 것을 유엔인권기구에 촉구할 것이다.
6. 6월 19일 국제 전시성폭력 철폐의 날을 맞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무력분쟁지역의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을 진행한다.
2018년 3월 9일
제15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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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KNCC 양성평등위원회, KTX와 이랜드 노조투쟁현장 방문
- KNCC 양성 평등위원회가 12일 서울역 앞 KTX 여승무원 노조 투쟁 현장과 상암동 홈에버 이랜드 노조 투쟁 현장을 방문했다.
11일 열린 위원회 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특히, 비정규직 그 중에서도 여성 차별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대표되는 KTX 여승무원 노조와 이랜드 노조 투쟁현장을 방문함으로서 교회에 물신주의에 반대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에 명확히 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방문에는 유근숙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과 조헌정 목사를 비롯한 위원 5인 그리고 KNCC 사무국 정해선 국장이 동행했다.
▲KTX 민세원 지부장과 양성평등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 장익성/에큐메니안
민세원 KTX 지부장이 위원들을 맡았고, 민 지부장은 “교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노동계 뿐 아니라 종교계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사 경영진에게도 큰 압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지부장은 단식 농성 10일째다. 보기에도 심각할 정도로 체중이 줄었고, 탈수와 탈진으로 쓰러진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건강이 좋은 않은 상태였다. 처음 32명이 단식에 참여했지만 탈수와 탈진으로 병원으로 후송 현재는 민 지부장을 비롯해 16명이 10일째 단식중이다(12일 현재).
위원들은 손을 잡고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는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기도와 관심으로 투쟁에 함께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숙 위원장은 “이 싸움은 승리 혹은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더라도 노동과 여성 차별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미 이긴 싸움이지만 좋은 결과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회사는 잘랐지만 자신의 일터임을 잊지 않은 듯, 계산대 바로 밖을 경계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 장익성/에큐메니안
이어 상암동 이랜드 투쟁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6시경 투쟁 장소에 도착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2시간 가량이 지난 다음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경찰은 취재진의 취재도 통제하며 투쟁장 안으로의 진입을 막았다.
양성평등위원들도 목사가 들어가 선동하는 것도 아니고, 지치고 힘든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를 위한 조그만 성금을 전달할 뿐인데 왜 막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지만 "위쪽의 지시다"라는 똑 같은 말만 반복했다.
결국 8시가 다 되어서야 유근숙 위원장, 조헌정 목사와 정해선 국장만이 농성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두침침한 농성장 안엔 까데기(종이 박스를 펼친 것)를 깔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60여명의 조합원들이 계산대를 경계로 앉아 있었다. 노조 위원장과 몇몇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여성으로 대부분 40~50대의 주부들이다.
회사는 이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이유로 부당해고 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계산대 안쪽을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며, 경계 안쪽을 지키며 ‘차별’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욱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차별을 시정해 달라는 것일 뿐, 그 이상 이하의 어떠한 쟁점도 없다”며 “비정규법 시행을 앞두고 차별시정과 정규직화를 회피하기 위한 회사 경영자의 부도덕에 대한 저항일 뿐 다른 눈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현재 홈에버 여직원의 경우 정규직 초임이 연 1400만원, 6~7년차도 1500여만원 수준이며 비정규직의 경우 1000여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이랜드는 (주)이랜드 리테일(홈에버)와 (주)이랜드 월드(2001아울렛), (주)뉴코아(뉴토아아울렛, NC백화점)등 3개 법인 6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총 9천5백명의 노동자중 4천명의 비정규직이 있다. 이중 홈에버 매장의 경우 총 매장수 33개에 노동자 6천명 중, 그 절반인 3천명이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유근숙 위원장은 “함께 하는 많은 여성단체들의 힘을 모아 이번 투쟁에 동참하겠다”며 불매 운동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고된 이들 스스로에게도 심적 타격이 크지만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몰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하원 일본군 성노예 결의안 121 채택을 위해 연대하여 주십시오
- KNCC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 4월5일 임원회를 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美하원 일본군 성노예 결의안 121 채택을 위해 연대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양성평등위원회는 美하원 일본군 성노예 결의안121 채택을 위해 KNCC권오성 총무, 유근숙 위원장 명의로 미국NCC에 연대협력 요청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가 미국NCC에 보낸 연대협조공문입니다.
April 10, 2007
Rev. Robert Edgar
NCCC-USA
475 Riverside Drive
Room 880, New York
NY 10115-0050, USA
Dear Rev. Robert Edgar:
Subject: Solidarity and Support of House Resolution 121
On behalf of Korean churches, we are for this opportunity to greet you and NCCC-USA in the name of Jesus Christ. We send this letter to you who are working towards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 and realizing human rights for women.
31st of January this year,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in the US, Congressman Mike Honda introduced House Resolution 121 regarding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during World War II; a time when the Japanese colonized the Asia Pacific region. This resolution demands the Japanese government to officially and unambiguously apologizes well as take historical responsibility for the sexual slavery of young women and girls known as "Comfort Women".
The suffering of the Asian and Dutch survivors of the "Comfort Women" system has yet to be healed. They wholeheartedly anticipate the passing of House Resolution 121 which will contribute greatly to realizing justice for their plight.
In order for House Resolution 121 to pass we ask for the NCCC-USA care and commitment and for this I write this letter to you.
The pain and suffering of the so called "Comfort Women"- estimated to be 200,000 in number - do not belong just to the victims themselves or to their countries. The damage done to them reflects the poor state of women’s human rights and thus this is a global women’s human rights issue.
For the last 60 years, the so called "Comfort Women" had to live with such pain and suffering buried in their hearts - all because they were coerced into sexual slavery. For these women, it has been too long. There is still no resolution to recognition of Japanese war crime and manipulation of historical teaching regarding their past.
There are scores of historical documents which prove that "Comfort Women" were recruited by force,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already accepted this as fact. However, the Japanese government including Prime Minister Abe is repeatedly stating or speculating that there was no coercion and by saying so trying to evade historical responsibility.
We ask the NCCC-USA to actively engage Congressmen and women in your areas in support of House Resolution 121; so that it can be put to the floor then successfully passed.
Further, we urge you to bring light to Japanese government’s inhumane handling of its war crimes by putting international pressure on them so that they will finally take responsibility. Japan’s acceptance of its wrongdoing in the past is not only an issue of ethical behavior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ut it will facilitate positive diplomatic relationships between US and countries in the Asia Pacific region.
We do hope the passing of this resolution sends a message of hope to women around the world who work towards world peace. And again it is with hope we look forward to your show of solidarity. Let us continue in our endeavours, serving together in common witness for justice and peace in God’s name and for His service.
Yours sincerely,
Rev. Kwon Oh-sung
General Secretary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Rev. Yoo Keun-sook
Chair Person
Gender Justice Committe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 제7차 한·재일·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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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NCC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유근숙 목사), 재일한국, 일본NCC 여성위원회는 양국 간 현안 해결, 바른 역사이해, 그리고 동북아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매 2년마다 연대교류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제7차 연대교류회의가 지난 11월 26일(월) ~ 29일(목)까지 “여성에 대한 폭력근절-기독교 관점에서 본 일본군‘위안부’”라는 주제로 한국 14명, 재일한국 11명, 일본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야마나카코 살레시안 시스터즈, 피정의 집에서 개최되었다.
첫째 날, 양 국NCC 여성위원회의 지난 2년간의 활동보고가 있었다. 한국NCC양성평등위원회는 정대협 정기수요시위 주관, 미하원 결의안 통과를 위한 국제연대 요청 서한발송, 1인 1만원 모금활동 등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활동들과 2007한․일 어린이 평화회의 등을 보고하였다. 일본NCC여성위원회는 세계기도일운동, 폭력극복10년 포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활동, 평화헌법9조 개악반대운동 등을 보고하였다.
둘째 날, 쇼지 루츠코(前 2000국제전범법정 사무국장)의 주제강연에서는 “여성에의 폭력을 없애고, 평화로운 사회를-내가 만난 여성들에게 힘을 얻어”라는 제목으로 일상 속 여성에 대한 폭력, 특별히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를 중심으로 ‘폭력’의 문제를 다루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폭력극복10년 운동의 일환으로 이 주제를 정하게 되었으며 특별히 일상에서의 개인 간에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를 넘어 국가에 의한 성폭력 문제인 일본군‘위안부’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기 위해서이다. 쇼지 루츠코 선생은 폭력의 근절은 힘이 지배하는 사회를 부정하는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이 만드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특별히 ‘위안부’문제와 관련해서 ‘공(公)’을 중시하는 일본 속에 있는 내셔널리즘과 싸워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셋째 날, 한국염 목사(現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前 NCCK여성위원장)는 “전쟁으로 고난 받은 여성을 애도하며”라는 주제의 성서연구에서 전쟁 하 여성인권의 피해와 고통에 대해 설명하였다. 특별히 사사기 5장 31절에 나오는 세 여성인 드보라, 야엘, 시스라의 어머니가 전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찾아가는 워크샵을 통해 삶과 성서의 만남이 이뤄지도록 이끌었다.
마지막 날, 전시성폭력의 피해와 가해 자료를 모은 일본 최초의 자료관인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현장방문을 통해 2000국제전범법정 관련한 활동과 최근 소식을 나눴고, 더불어 ‘위안부’문제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중학생을 위한 기획전시장도 돌아보았다. 본 위원회는 자료관을 위해 후원금으로 전달하였다.
주제강연, 성서연구, 활동보고 등을 바탕으로 그룹토의 시간을 갖고 향후 2년간 공동실천과제(Action Plan)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내용은 ‘결의문’에 담아 채택하였다.(※별첨) 성명서에는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정대협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 동참, 향후 한국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과 일본의 "여성 전쟁과 평화 자료관"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여성인권 침해에 대한 바른 교육과 평화의식 고양, 아시아의 군사화를 가속화하고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평화헌법9조> 개악 반대운동 전개, 특별히 일본 출입국 관리법 개악에 따라 2007년 11월 20일부터 시행된 외국인 입국자의 지문 날인과 사진촬영 폐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한국측 참가자는 유근숙(위원장), 한국염(정대협 공동대표, 성서연구 강사), 이문숙(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신효희(성공회 전국어머니연합회 회장), 김태완(예장 여교역자회장), 고애신(예장 여교역자 사무총장), 김혜숙(새가정사 총무), 최현숙(새가정사 운영위원), 김혜원(여신협 감사), 신복순(여신협 회원), 이종원(前 기장 여교역자 회장), 송혜영(기장 여신도회 간사), 김현주(NCCK 부장), 정해선(NCCK 국장)이다.
결의문
제7회 한.재일한국.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를 마치며
2007년11월 26일 – 29일, 일본 야마나카코 살레시안 시스터즈, 피정의 집
한국, 일본, 재일한국 교회여성들은 2007년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야마나카코 살레시안 시스터즈, 피정의 집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기독교 관점에서 본 일본군‘위안부’"라는 주제로 한국 14명, 재일한국11명, 일본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한.재일한국.일NCC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를 개최하였다.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흐르게 하여라(아모스5장24절)라는 주제말씀을 바탕으로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교회여성들의 역사적 책임과 역할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연대교류회의를 통하여 교회여성들은 일본군 ‘위안부’문제, 일본역사왜곡교과서문제, 평화헌법9조 개악 반대운동, 야스쿠니신사참배 반대운동 그리고 한반도 평화통일 등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결의하고 실천해왔다.
지난 2007년 7월30일 미하원에서, 그리고 11월 28일 캐나다 연방회의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고, EU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다. 이런 국제적 흐름은 동북아 평화실현을 위해 일본군’위안부’문제가 선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여성들의 국제연대 강화가 요청되고 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 연대교류회의 시 동북아 국가 기독여성대표(북한, 홍콩, 중국, 대만)를 초청하여 연대의 틀을 넓혀가고자 한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폭력극복10년운동(DOV, 2001-2010)에 교회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힘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와 폭력은 여전히 온존하고 있다. 특별히 국가권력에 의한 전시하 여성인권 침해인 일본군’위안부’문제는 아직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 교회여성들은 생명살림의 영성으로 일상 속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힘이 지배하는 사회를 거부한다. 그리고 교육과 실천에 의한 평화문화를 만들어가고, 그 어떤 명분이 있다하더라도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며 특별히 전쟁으로 인한 여성인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공동선교 과제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의 실천 (Action Plan)
l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행동한다.
l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l 향후 한국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과 일본의 "여성 전쟁과 평화 자료관"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여성인권 침해에 대한 바른 교육과 함께 평화의식을 고양시킨다.
l 아시아의 군사화를 가속화하고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평화헌법9조> 개악 반대운동을 전개하며, 더 나아가 양 국의 군비축소 운동을 펼쳐나간다.
l 일본 출입국 관리법 개악에 따라 2007년 11월 20일부터 시행된 외국인 입국자의 지문 날인과 사진촬영은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폐지를 위해 노력한다.
제7회 한.재일한국.일NCC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참가자 일동
- 이웃종교여성들과의 세 번째 만남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KNCC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유근숙 목사)는 2004년 이웃종교여성들과의 첫 번째 만남에서 각 종단여성들의 평화운동(평화교육, 반전운동, 평화통일사업 등)을 나누고, 공동 협력 사안을 논의하였습니다.
2005년 두 번째 만남에서는 각 종단 여성 중창단(노래패, 기악팀 등)들을 초청하여 ‘평화’와 ‘생명’을 주제로 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종교여성들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NCC 양성평등위원회는 오는 6월 8~9일 양일간 있는 “KCRP 여성위원회 세미나”를 주관하면서 사실상 이웃종교여성들과의 세 번째 만남을 합니다. 금번 세미나를 통해 개신교의 신앙전통을 나누고, 환경보전과 창조세계 지킴이로서의 종교여성들의 역할을 확인하고 결의를 모으고자 합니다.
- 아 래 -
이웃종교여성들과의 세 번째 만남
“KCRP 여성위원회 세미나”
1. 일 시 : 2007년 6월 8일(금) ~ 9일(토)
2. 장 소 : 아카데미하우스 "대화의 집"(강북구 수유리)
3. 주 제 : 종교여성과 환경운동
4. 주 최 :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위원회
5. 주 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양성평등위원회
6. 일 정 :
■ 6월 8일(금)
오후 3:30 ~ 4:00 등록, 방배정
4:00 ~ 4:10 위원장 인사(KCRP, KNCC), 참석자 소개
- 사회 : 정해선 국장(KNCC양성평등위원회)
4:10 ~ 5:00 주제강연
“종교여성 환경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5:00 ~ 6:00 종교여성 환경운동 사례 나눔(각 7분)
6:00 ~ 7:00 저녁식사
7:00 ~ 8:00 친교의 시간 / 휴식, 레크리에이션
8:00 ~ 8:20 평화기도회 영상물
8:20 ~ 9:30 그룹토의
■ 6월 9일(토)
오전 6:30 ~ 7:30 센터링 침묵기도
- 인도 : 권희순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상담학)
7:30 ~ 8:30 아침식사
8:30 ~ 9:30 그룹토의 발표, 전체토의
- 사회 : 한미숙 위원장(KCRP 여성위원회)
9:30 ~ 10:00 폐회 / 결단의 시간
- 문의 : KNCC 양성평등위원회
(정해선 국장 / ☎ 02-745-4943, 010-6877-2876)
- KNCC 양성평등위원회, 이웃종교 여성들과 세번째 만남 가져....
- KNCC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유근숙 목사)는 6월 8~9일 양일간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종교여성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이웃종교 여성들과의 세 번째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KNCC양성평등위원들을 포함하여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여성 약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교를 나누고, 현안이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했다.
주제강연을 맡은 양재성 사무총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은 “종교여성, 환경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발제에서 지구 온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찾기를 제시했다. 지구위기 앞에서 선 종단 여성들에게 생태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곧 종교의 가르침임을 재차 강조하고 환경수칙 10가지를 제안했다.
각 종단별 환경운동 사례발표를 통해 빈그릇운동, 귀농운동,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 CO2감축운동 등 여러 활동을 나누었다. 금번 세미나 주최단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위원회는 분과토의에서 나온 여러 제안들 중 특별히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종을 조합, 배양한 EM(Effective Microorganism) 사용에 대해 교육하고, 홍보하는 일들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웃종교 여성들과의 세번째 만남 자료집 다운받기~
▲주제강연 하는 양재성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분과토의 하는 여성참가자들
▲센터링 침묵기도를 인도하는 권희순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