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WCC 10차 총회 부산 벡스코 선정
- 세계교회협의회(WCC) 제 10차 총회가 2013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게 됐다.
WCC는 31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차기 총회 개최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고, 후보지인 부산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놓고 투표한 결과, 70대 59로 부산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본회 권오성 총무는 “2013년 WCC 10차 총회 유치는 한국교회의 기쁨일 뿐 아니라 아시아 교회가 새롭게 하나님의 선교 역사를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웃 종교와 함께 모범적으로 평화를 이뤄가는 현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는 물론이고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에 증진시키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최 결정 소감을 밝혔다.
당초 중앙위원회는 9월 1일 총회 개최지를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리포트 번역 작업이 늦어져 일정을 재조정해 개최지 투표를 먼저 실시하게 됐다.
WCC 총회는 7년 마다 개최되며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세계교회 최대의 축제의 장이다. 2013년 9월에서 12월 중 개최되는 총회 날짜는 다음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지난 5월 중순 방한한 WCC 실사단이 10월 개최 의견을 내놓아 10월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총회는 약 열흘간 진행되면 총회 총대와 옵저버, 자원봉사자, 언론인 등 전체 참가자는 약 5000-6000명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매일 10개국 이상의 언어로 기도와 찬양 등의 경건회를 가지며, 각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연다.
한편, 본회는 WCC 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실행위원회에서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위원장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예장 통합 총회장), 집행위원장에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를 각각 선임해 활동해 왔으며 향후 유치위원회를 준비위원회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WCC 총회 유치를 위해 이번 중앙위원회 회의에는 본회 권오성 총무를 비롯해 국제위원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와 예장 조성기 사무총장, 감리교 이원재 총무 그리고 WCC중앙위원인 정해선 국장과 박성원 목사가 함께 했고 총회 유치 설명은 국제위원장인 박종화 목사가 담당했다.
2009-09-01 11:43:48
- (뉴스미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넘어서는 크리스천 삶 절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넘어서는 크리스천 삶 절실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 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두 달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8주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NCCK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 과정을 8주간 진행한다.(사진제공 광염교회)
예수 삶의 의미를 묻지 않는 시대와 교회의 몰락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종족학살, 종자학살, 지구학살의 폭력이 자행되는 세계다. 종교적 확신에 입각한 폭력과 증오심, 특히 휴거와 같은 말세론에 입각한 우주학살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NCCK 평화교육 첫 강사로 나선 한국기독교연구소 김준우 소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이 시대 특히 종교계에 자행되는 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지구의 35억년 역사의 흐름은 생명의 역사보다 폭력과 파괴의 역사가 끊이지 않고 존재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차별과 획일성의 확대, 자발성과 창의성의 파괴, 이웃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 소통과 연대의 거부는 폭력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평화운동은 이런 폭력으로 고통받는 생명에 대한 연민으로, 모두가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실천으로서의 대안이라는 것이 김준우 박사의 설명이다.
김준우 박사는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교회의 평화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2천년 역사 속에서 교회의 몰락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교회가 예수의 평화를 지켜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사람들의 영적인 갈급함에도 불구하고 서구 교회의 경우 30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교회가 몰락하고 있다”며 “이는 교회 안에서 예수가 실종됐고, 신학 자체도 예수의 삶의 의미를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성경의 재해석과 재창조를 통해 폭력의 극복 가능
▲김준우 박사는 사랑이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임을 강조했다.©뉴스미션
김준우 박사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가장 폭력적인 모습이었던 때를 반추하면서, 폭력에 대한 창조적 저항이 필요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박사는 “교회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예루살렘 성전 중보체제에 맞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과 대안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예수의 무덤 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강고한 성전 중보체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리와 교권주의자들의 폭력으로부터 성경에 대한 재해석과 재창조의 역사를 통해 폭력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성경은 지배체제의 폭력에 대한 집단적 저항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생명과 평화와 정의)와 은총에 대한 경험과 하나님의 뜻을 선포한 책”이라며 “성경 속에서는 절망과 고통, 불안과 절망의 시기는 신앙인들이 창조적으로 돌파하는 시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 결국은 ‘사랑’
세상은 여전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칙을 따르고 있지만,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도 증오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비폭력의 원천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비폭력은 약자들의 고통에 대한 민감성과 사랑, 연민이며 이에 근거한 지혜”라면서 “예수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현재의 치우와 사랑으로 바꾸고, 하나님 안에서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의 차별 없이 모두가 형제자매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이렇게 결론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폭력 가해자를 지목하고 폭력에 반대하지만, 결코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행복을 염려하는 이런 사랑이야 말로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라는 것이다.
“소외와 차별, 억압과 핍박을 당하더라도 기억할 것은, 우리가 성공하도록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신실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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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08:47:18
- (뉴스미션)왼뺨 돌려대는 자세, 비폭력을 위한 최고의 방법
- 왼뺨 돌려대는 자세, 비폭력을 위한 최고의 방법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③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폭력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폭력을 선택하지 않으면 폭력은 존재하지 않는다.©뉴스미션
폭력은 작동방식이 분명한 어떤 원리이다. 원리를 이해하면 폭력의 실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두려움과 증오로 인해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 한가운데서 어떻게 비폭력적으로 살 수 있을까. 폭력에 의해 파멸되지 않을 방법이 있는 것인가.
“폭력, 비폭력으로 대응하면 악순환은 끊어진다”
평화와 비폭력 실천 리더십 세 번째 과정은 ‘복음적(능동적) 비폭력의 의미와 그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2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진행됐다.
폭력이 가진 역동성은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부르는 순환성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비폭력에도 역동성이 있어, 비폭력 역시 비폭력으로 돌아온다.
폭력에 대한 비폭력적 대응의 진수는 성경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폭력평화물결대표 박성용 박사는 “예수님 당시는 로마에 대항하는 민중봉기가 수없이 일어날 정도로 폭력이 난무했던 상황”이라며 “예수님은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거나 이를 회피하는 방식을 벗어나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셨다”고 밝혔다.
예수님이 마태복음에서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마5:39-41)는 말씀은 폭압적 상황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이 인간적인 존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비폭력적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예수님, 비폭력의 변혁적 방법을 제시”
오른편 뺨을 치는 자에게 왼뺨을 돌려대고,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는 자와 십리를 동행하는 행동은 유머와 조롱을 담은 표현방식으로 악을 그대로 반사하지 않고도 억압자를 물리치는 방법이다.
박성용 대표는 “성경이 쓰여질 당시 로마인은 유대인 아무나 짐을 지게하고 오리를 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그 유대인이 오리를 다 갔는데도 더 짐을 내리지 않고 십리까지 간다고 하면, 로마인은 당황할 뿐 아니라 법까지 어기게 돼 주도권이 유대인에게 넘어오는 새로운 상황이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악의 모양으로 변화되지 않으면서도 악과 투쟁하는 방식, 악을 그대로 반사하지 않고도 억압자를 물리치는 길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예수님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변혁적 힘이 우리 삶에 작동될 수 있다고 믿으셨다”며 “바울이 말한 복음의 능력은 비폭력의 능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음적 비폭력의 7가지 원리>
1. 갈등을 해결하는 데 능동적인 비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깊은 종교적 행동이다.
2.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음을 의미한다.
3. 비폭력은 조화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4. 폭력은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선택이다.
5. 비폭력은 세상에 대한 다른 비전을 위한 선택이다.
6. 비폭력은 참회와 변혁의 과정이다.
7. 기독교적 비폭력은 진정한 영성을 요구한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09-25 08:49:49
- (뉴스미션)간디와 마틴루터 킹에게 배우는 새로운 삶의 방식
- 간디와 마틴루터 킹에게 배우는 새로운 삶의 방식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지난 연재는 본회 홈페이지 NCCK 소개 내 언론속 NCCK에서 볼 수 있습니다)
▲비폭력에는 폭력 이상의 힘이 있다.(사진은 마틴루터 킹)
비폭력 운동의 힘을 드러낸 인물들은 많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로는 간디와 마틴루터 킹이 있다. 이들이 사용한 비폭력의 힘은 무엇인가.
간디와 마틴루터 킹은 연약하고 순진하지 않았다
지난 11일의 제 6회차 강좌는 ‘비폭력과 사회변화 : 마틴루터 킹 모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비폭력평화물결대표 박성용 박사는 간디와 마틴루터 킹 사례를 들어, ‘강하고 큰 것이 세상을 지배하는’ 폭력의 원리가 지지를 받고 있는 세상에서 ‘마음의 무장 없이 상대방이 선을 행할 수 있도록 하는’ 비폭력의 사례와 효험성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간디가 영국 피터마기츠버그 산간역에서 내동댕이 쳐진 것이 그가 비폭력 행동가가된 결정적 계기였다”며 “그는 격노함과 수치감을 느꼈지만 이에 대해 ‘싸움하거나 도피하는 것’ 대신에 자신의 분노를 동료 인도인들이 유럽 식민지배자들로부터 겪는 인종 편견과 불의, 착취라는 더 큰 문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마틴루터 킹 역시 그의 집에 폭탄이 터지는 위협 이후 인간 존엄성을 위한 운동에 자신을 헌신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 대표는 간디나 마틴루터 킹은 순진했던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폭력을 경험한 그들은 자신의 무력함으로부터 나온 분노를 느꼈다”며 “그 분노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필사적이었고 그 방법으로 비폭력으로 맞서는 힘을 찾았고, 예수 역시 그랬다”고 말했다.
폭력이 아닌 다른 힘의 방식이 있다
비폭력의 힘은 ‘무기로 무장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힘보다 훨씬 더 큰 힘’, ‘더 효과적인 힘으로서 증오나 미움이 없는 투쟁’, ‘적의 악을 닮지 않고 적을 사랑의 존재로 이끄는 투쟁’이라는 것이 박성용 대표의 설명이다.
박성용 대표는 “간디와 루터킹 모두 위기 상황을 겪었고, 그런 상황을 통해 겪은 신앙적 깨달음(내적 빛의 경험)과 비폭력의 역사와 원리를 통해 비폭력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폭력의 반대는 ‘비-폭력’이 아니라, 적극적인 저항, 새로운 대안을 의미한다”면서 “폭력은 우리가 겪어온 익숙한 방식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간디나 마틴루터 킹의 삶과 문제해결 방식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간디는 자신의 비폭력을 ‘사티아그라하’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해서 풀어냈다. 사티아그라하는 진리와 함께하는 실험, 영혼의 힘과 행동의 사회적 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간디 - 사티아그라하의 단계
1. 갈등에 있는 양 측의 진정한 요서와 진정치 못한 요소를 분석하기
2. 새로운 전체에서 각 측으로부터 진정한 요소를 모으기
3. 상대와의 투쟁에 있어서 이렇게 보다 충만하게 진정한 위치를 지지하기
4. 투쟁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위치를 심지어는 수정하기를 지속하기
5. 양 측이 같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에 동의할 때 투쟁을 끝내기
마틴루터 킹 - 너의 적들을 사랑하라
우리가 가장 견디기 힘든 적대자들에게 우리는 말한다. 우리는 고통을 인내하는 우리의 능력에 의해 당신의 고통을 가하는 능력에 맞설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물리적 힘을 영혼의 힘으로 대응할 것이다.
당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우리에게 하라. 그러면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기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선한 양심으로 당신의 불의한 법에 복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악과의 비협조는 선과의 협력만큼 도덕적 의무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감옥에 쳐 넣으라. 그리해도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들은 고통 받는 우리의 능력에 의해 당신들을 끝끝내 버티어 이기게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마음과 양심에 호소하여 과정 속에서 당신들을 이기게 될 것이고, 우리의 승리는 이중의 승리가 될 것이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09-25 08:55:36
- (뉴스미션)평화의 영성 퀘이커, 효용성 넘어선 ‘신념’
- 평화의 영성 퀘이커, 효용성 넘어선 ‘신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조용하지만 고요하게 3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퀘이커는 ‘침묵의 영성’, ‘평화의 영성’으로 기독교계에서 고요하게 자신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300년 역사 퀘이커, 우리나라에선 함석헌 선생 등이 연관
중반 지점을 지난 평화와 비폭력 실천 과정은 지난 4일 ‘평화교회 현장론: 퀘이커운동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지석 박사는 퀘이커 평화운동에 대해 설명했다.©뉴스미션
강사로 나선 기독교평화연구소장 정지석 박사는 퀘이커운동 발상지인 펜들 힐(Pendle Hill)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퀘이커 교도들의 신앙과 그들의 평화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17세기에 영국의 조지 폭스(George Fox)로부터 시작된 퀘이커는 그들 스스로는 서로를 ‘친우’(friends)로 불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조롱하는 말로 하나님 앞에서 떤다는 의미의 ‘퀘이커’라고 불렀고, 그들 스스로도 이를 받아들여‘퀘이커’라는 호칭이 보편화 됐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퀘이커 신자로는 함석헌 선생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성준 교수(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남편이자 평화학자)가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만 명의 퀘이커들이 있다.
신념과 실천을 동일시하는 삶 강조
정지석 박사는 퀘이커에 대해 “생각이 무겁고 진지하지만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람들”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퀘이커들은 사회운동에 대해서 ‘급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그 사상들을 지켜오기 위해 지혜로운 방법들을 많이 발굴해 왔다고 한다.
믿음과 실천의 균형을 강조하는 퀘이커 교도들의 신앙은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 흑백 차별 철폐, 인권운동의 기틀을 다졌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신념을 강조하거나 주장하기보다 내면적 확신으로 조용히 실천하는 이들의 평화운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조직화되는 계기가 됐다.
정 박사는 “퀘이커 평화운동은 오늘날까지 정치적ㆍ종교적ㆍ사회적으로 평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며 “이들은 특히 사회 속에 평화의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영성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퀘이커 교도로서 정치를 하거나, 로비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생소, 이단 오해도
정지석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퀘이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이단’이나 ‘병역 거부’, ‘국가 부정’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박사는 “기장에서조차 퀘이커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보니 퀘이커에 대해 이단종파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퀘이커는 이단(heresy)이 아니라, 분파나 종파라고 번역할 수 있는 ‘sect’로 구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역 거부나 국가 부정에 대해서는 “퀘이커는 국가나 사회보다 자신의 양심을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회적 통념을 따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강제징집을 거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 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뀌게 된 계기에는 퀘이커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퀘이커들의 고요한 양심에 따른 실천적 삶이 한국교회에 한번 쯤 생각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퀘이커들의 운동은 사회적 영향력과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의미없어 보이지만, ‘퀘이커는 신념하나만 있으면 돈과 권력 아무것으로도 꺾을 수 없다’는 오랜 명제는 효용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09-25 08:51:37
- (뉴스미션)‘신학’이 폭력을 뒷받침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 ‘신학’이 폭력을 뒷받침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지배이데올로기와 결합한 신학은 강력한 폭력을 불러오기도 한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중심에는 ‘신학’이 있다. 예수의 이름과 결합된 자기 나름의 신학은 폭력을 정당화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예수와 결합한 시대의 가치,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평화와 비폭력 실천 리더십 네 번째 과정은 ‘평화신학의 이해와 그 흐름’이라는 주제로 지난 2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연세대학교 노정선 교수는 오랫동안 통일신학자로, 평화전략가로 활동해 온 맥락에서, 평화신학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와의 지속가능한 평화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노정선 교수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신학이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고 폭력을 부르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노 교수는 “예수를 알고 믿는 모든 사람은 예수와 함께 그 시대의 가치로 설명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함께 믿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를 ‘예수+X’라고 설명하며, X는 니체, 실존주의, 막스주의, 실용주의, 제국주의, 신자유주의 등이라고 도식화해서 설명했다.
노 교수는 이렇게 결합된 X 중에서 가장 심각한 폐해를 이끌어내는 것을 ‘여호수아 착각 증후군’이라고 꼬집었다. 출애굽기에서 여호수아가 가나안의 왕들을 죽이면서 정복해 가는 것과 같이 ‘예수+X’의 결합으로 전쟁과 폭력을 정당화 시키는 신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배자들의 이익을 위한 왜곡된 지배 이데올로기와 결합한 신학이 있다”면서 “콜린 파월의 악마신학이나 ‘북한을 적’으로 규정 짓은 반공ㆍ멸공신학이 그 범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작전
이데올로기가 ‘예수’와 결합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치우치지 않는 ‘신학’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노정선 교수는 자신의 평화신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노 교수는 “이라크 전쟁의 양민학살,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전쟁과 양민학살 등 약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폭력과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라크 전쟁 다음은 한국이라는 다음 전쟁에 대한 예언들이 실제로 있는데 이것에 대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막기 위해 그는 ‘남북간의 평화 공존’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남과 북을 전쟁으로 유도하려는 제3의 세력이 있다”면서 “현재의 경제난을 구하기 위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삼아 희생하려는 기획을 경계하고 말려들지 말아야 하며, 과감한 평화적 경제통일을 추진하는 것이 전쟁으로 이익을 추구하려는 다국적 군수산업과 군수정치집단들의 잘못된 생각을 전환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힘’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힘이 없이는 폭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며 “폭력을 방어하기 위한 힘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09-25 08:50:45
- (뉴스미션) ‘폭력의 각본’ 지우고, 새로운 각본 창조하자
- ‘폭력의 각본’ 지우고, 새로운 각본 창조하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②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다음달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두번째 강의는 폭력의 역동성과 그 작동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뉴스미션
폭력은 자신이나 타인을 지배하거나, 존엄성을 떨어뜨리거나 혹은 멸망시키는 감정적, 언어적 혹은 신체적 행동이다. 비폭력은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행위로, 예수가 전한 복음의 핵심이다.
폭력은 이미 각본화돼 있다
폭력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테러 그 이상이다. 폭력은 이미 우리 사회에 익숙해진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월터 윙크(Walter Wink)는 그의 저서〈사탕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에서 우리 시대의 유일한 보편적 종교를 ‘폭력’으로 규정지었다.
그는 “폭력은 우리 시대의 시대 정신이며, 현대 세계의 영성”이라며 “폭력은 종교의 위치까지 차지해 그 추종자들에게는 죽기까지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게 됐다”고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을 설명했다.
평화와 비폭력 실천 리더십 두 번째 과정은 지난 14일 ‘폭력의 역동성과 그 작동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비폭력평화물결대표 박성용 박사는 “우리는 문화로부터 이미 알든 모르든 의식 깊이 폭력에 노출돼 있고 프로그램화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는 누구나 평화를 염원하면서도 내 삶이 안전지대가 아니라 전쟁지대에 속하고 믿으며 그렇게 살고 있다”며 “그런데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약한 것은 무시받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놀랍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예수님의 삶, 종교지도자 보다는 비폭력실천가
박성용 대표는 폭력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인 것’으로 느낄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폭력 각본은 매우 오래되고 예측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두려움과 불안, 화, 탐욕을 촉발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는 이 감정들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자발적이고, 자연적인 방식으로 활성화 된다”며 “폭력 각본은 폭력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믿게끔 인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재만화 뽀빠이를 예로 들며 “뽀빠이는 시금치를 한 통 꺼내 먹고 쉽게 악인을 무찌르고 애인을 구출하는데, 이것을 통해서 ‘힘이 있을 때 안전이 존재하고, 평화를 원한다면 힘을 기르라’는 패턴을 볼 수 있다”고 조명했다.
하지만 결국 폭력은 새로운 폭력을 일으키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보복적 폭력의 악순환을 깨는 것이 크리스천의 과제라는 결론이다.
박 대표는 “인간은 본래 사랑하고 사랑받도록 초대됐고,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우리 자신과 서로, 그리고 지구로부터 분리하는 모든 것을 변혁시키도록 부름 받았다”며 “예수님의 생애는 종교지도자보다 비폭력실천가로서의 삶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09-25 08: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