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넘어서는 크리스천 삶 절실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 ①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 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두 달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8주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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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 과정을 8주간 진행한다.(사진제공 광염교회) |
예수 삶의 의미를 묻지 않는 시대와 교회의 몰락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종족학살, 종자학살, 지구학살의 폭력이 자행되는 세계다. 종교적 확신에 입각한 폭력과 증오심, 특히 휴거와 같은 말세론에 입각한 우주학살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NCCK 평화교육 첫 강사로 나선 한국기독교연구소 김준우 소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이 시대 특히 종교계에 자행되는 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지구의 35억년 역사의 흐름은 생명의 역사보다 폭력과 파괴의 역사가 끊이지 않고 존재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차별과 획일성의 확대, 자발성과 창의성의 파괴, 이웃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 소통과 연대의 거부는 폭력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평화운동은 이런 폭력으로 고통받는 생명에 대한 연민으로, 모두가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실천으로서의 대안이라는 것이 김준우 박사의 설명이다.
김준우 박사는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교회의 평화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2천년 역사 속에서 교회의 몰락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교회가 예수의 평화를 지켜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사람들의 영적인 갈급함에도 불구하고 서구 교회의 경우 30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교회가 몰락하고 있다”며 “이는 교회 안에서 예수가 실종됐고, 신학 자체도 예수의 삶의 의미를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성경의 재해석과 재창조를 통해 폭력의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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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우 박사는 사랑이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임을 강조했다.©뉴스미션 |
김 박사는 “교회사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예루살렘 성전 중보체제에 맞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과 대안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예수의 무덤 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강고한 성전 중보체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리와 교권주의자들의 폭력으로부터 성경에 대한 재해석과 재창조의 역사를 통해 폭력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성경은 지배체제의 폭력에 대한 집단적 저항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생명과 평화와 정의)와 은총에 대한 경험과 하나님의 뜻을 선포한 책”이라며 “성경 속에서는 절망과 고통, 불안과 절망의 시기는 신앙인들이 창조적으로 돌파하는 시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 결국은 ‘사랑’
세상은 여전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칙을 따르고 있지만,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도 증오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비폭력의 원천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비폭력은 약자들의 고통에 대한 민감성과 사랑, 연민이며 이에 근거한 지혜”라면서 “예수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현재의 치우와 사랑으로 바꾸고, 하나님 안에서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의 차별 없이 모두가 형제자매임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이렇게 결론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폭력 가해자를 지목하고 폭력에 반대하지만, 결코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행복을 염려하는 이런 사랑이야 말로 폭력에 맞서는 최상의 무기라는 것이다.
“소외와 차별, 억압과 핍박을 당하더라도 기억할 것은, 우리가 성공하도록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신실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