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에 즈음한 본회의 입장
-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즈음하여
--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대화를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재개하여야 한다 --
본 협의회는 1988년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꾸준히 기도하며 노력하여 왔다. 또한 6.15 남북 공동선언을 비롯하여 남북 당국자 및 민간 차원의 다양한 대화와 합의, 공동 사업이 민족 화해와 협력,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 확립에 기여하리라고 믿고 지지한 바가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포기해서는 안 되고, 또 온 민족이 지켜 가야 할 목표이다. 그러나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즈음한 지금 우리는 그동안 진척되어 온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더 나가서 서해안 교전 등 국지적인 분쟁 혹은 대규모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반도 관련 당사국 고위 당국자들이 전쟁 불사를 언급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의 경우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남북 정책과 관련하여 이전 정부와 어느 정도 차별성은 있을지라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한 남북 당국자 간의 기존 합의와 그 정신을 이어받고, 한반도 평화의 증진과 통일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게 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통일 문제를 ‘비핵․개방․3000’이라는 구호로 시작했고,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6.15 선언 및 10.4 합의의 도외시, 상호 불신과 비방 및 대화 단절, 경제 등 여러 차원에서 기존 협력의 무력화, 군사적인 긴장이라는 강경 대치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이 ‘행동’대 ‘행동’의 원칙이 무너지면서 북한의 거부로 존립 의미를 상실했고, 북미 간 관계 개선 또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 있었고, 그 책임을 물어 여러 제재 조치를 논의하면서 군사적 수단에 의한 응징까지 무분별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6.15선언 9주년을 맞이하여 이명박 정부가 남북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악용하거나,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거나, 북한을 봉쇄∙ 고립시켜 한반도를 전쟁 대결 구도로 이끌어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한반도 상황이 아무리 경색되고, 악화되더라도 어떤 경우에도 남북 문제 해결은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을 통하여 사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한반도에서 국지적인 분쟁, 혹은 전쟁 가능성을 막기 위하여 이명박 정부가 앞장 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하여 주변 관련국들과 외교적인 수단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기를 촉구한다.
둘째, 이명박 정부는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남북 대화를 최우선의 과제로 설정하고, 진행하여야 한다. 남북의 민족 문제는 국제 외교 차원에서 먼저 접근하기보다 민족 당사자로서 남북 당국자들이 먼저 직접 대화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부가 남북 정상들의 기존 합의인 6.15 공동선언과 10.4 합의 내용과 그 정신을 계승하기를 바라고, 이를 또한 공식 선언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인내를 가지고 북한 당국자와 직접 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한다.
셋째, 이명박 정부는 현재 중단된 금강산 관광, 개성 공단을 비롯한 경협 사업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극심한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하여 북한 주민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하여 신속하게 재개할 것을 기대한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맡기신 선교적인 사명임을 다시 확인하고, 이를 위하여 계속 기도하고 노력해나갈 것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위의 지적 사항을 전향적으로 검토∙ 수용하여 남북 간 대화와 신뢰, 협력에 바탕을 둔 평화 체제가 더 확고하게 구축되고, 또 남북이 상호 발전하는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한다.
2009년 6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장 전병호
2009-06-11 05:04:10
- (뉴스미션)메노나이트, 평화와 갈등해결의 오랜 역사
- 메노나이트, 평화와 갈등해결의 오랜 역사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⑦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했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지난 연재는 본회 홈페이지 NCCK 소개 내 언론속 NCCK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노나이트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증진에 기여하고 있다.(사진 KAC제공)
세계 분쟁지역에 뛰어들어 ‘기독교 평화를 건설’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번역으로는 재세례파라고 불리는 아나뱁티스트(Anabaptist)들이다.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루터나 츠빙글리보다 더 근본적인 개혁을 주장해 구교와 신교 모두로부터 박해를 당했던 이들은 현재 메노나이트(Mennonite), 아미쉬(Amish), 후터라이트(Hutterite), 부르더호프(Bruderhof)등 4개 분파로 나뉘어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4백년간 지켜온 평화의 힘, 사회정의와 평화 실천
지난 18일 제7주차 과정은 ‘평화교회 현장론: 메노나이트운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평화적 갈등분쟁 해결 운동의 역사를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메노나이트 교회의 평화운동에 주목하고 있다.
참혹한 박해와 대립 속에서 신앙을 유지해 온 메노나이트는 교회와 국가 권력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폭력을 통한 자기방어를 반대하고 군사적 힘에 의존하지 않는 비폭력을 4백년간 이어왔다.
KAC(Korea Anabaptist Center) 평화교육 이재영 간사는 “메노나이트는 34년 전인 1975년 화해봉사부를 평화담당 부서로 만들어 갈등분쟁 대처와 예방, 폭력과 파괴를 줄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며 “메노나이트의 평화운동은 성경의 평화적 관점에서 사회적 정의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평화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노나이트는 퀘이커와 함께 미국에서의 대체복무제를 이뤄냈으며,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도 일고 있는 공정무역이나 마이크로크레딧 등의 사회정의를 위한 운동을 1948년부터 시작했다.
갈등 해결사로서 교회의 역할 필요한 때
메노나이트는 특히 갈등의 해결과 대처, 화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평화의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 운동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사소한 갈등 해결을 통한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KAC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와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 대화모임’을 진행하는 등 갈등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재영 간사는 KAC의 갈등과 화해 해결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화해 조정자’들이 나와야 함을 역설했다.
이 간사는 “철야예배와 새벽예배가 드려지는 교회 담벼락 옆에는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교회가 평화해결기관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조정과 화해에 나서는 것은 교회의 뒷문을 지키는 사역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교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간사는 “교회 내에서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교회 자체의 갈등을 교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교회 내 갈등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회 갈등의 해결에도 나서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
2009-10-01 0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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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도잔소 25주년 기념 홍콩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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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0월 일본 도잔소에서 개최된 ‘동북아의 평화와 정의’에 대한 국제회의를 기념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지난 2009년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 추안의 Hilltop Country Club에서 개최됐다.
도잔소 회의는 냉전지대 ‘한국교회와 한국인들이 평화와 통일의 문제’를 중요 이슈로 다룰 수 없었던 어려움을 국제회의를 통해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이 회의를 통해 1986년 남북 교회 지도자들이 첫 만남을 가졌던 스위스 글리온 회의를 비롯한 민간 통일운동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이번 홍콩회의에는 본회 권오성 총무와 전병호 화해통일위원장 예장, 감리교, 기장,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총무와 관련 담당자 50여명이 참석했고,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와 스텝 그리고 중국, 일본, 미국을 비롯한 각국 관련 인사 70여명 등 총 1백2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에서도 강영섭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5년 전 개최된 도잔소 협의회와 일련의 과정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이끌었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를 계승해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반도의 분단이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진 강요된 분단이라는 점에서 세계교회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과 지속적인 상호 대화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2009-10-26 10: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