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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메노나이트, 평화와 갈등해결의 오랜 역사

입력 : 2009-10-01 07:50:48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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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나이트, 평화와 갈등해결의 오랜 역사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⑦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구축과 능동적인 비폭력 실천을 위한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5일까지 8주에 걸쳐 ‘평화, 능동적 비폭력 영성 및 그 실천을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 과정’을 개설했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과정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취재, 평화와 비폭력 영성 실천에 대한 내용을 연재한다. .(지난 연재는 본회 홈페이지 NCCK 소개 내 언론속 NCCK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노나이트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증진에 기여하고 있다.(사진 KAC제공)

세계 분쟁지역에 뛰어들어 ‘기독교 평화를 건설’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번역으로는 재세례파라고 불리는 아나뱁티스트(Anabaptist)들이다.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루터나 츠빙글리보다 더 근본적인 개혁을 주장해 구교와 신교 모두로부터 박해를 당했던 이들은 현재 메노나이트(Mennonite), 아미쉬(Amish), 후터라이트(Hutterite), 부르더호프(Bruderhof)등 4개 분파로 나뉘어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4백년간 지켜온 평화의 힘, 사회정의와 평화 실천

지난 18일 제7주차 과정은 ‘평화교회 현장론: 메노나이트운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평화적 갈등분쟁 해결 운동의 역사를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메노나이트 교회의 평화운동에 주목하고 있다.

참혹한 박해와 대립 속에서 신앙을 유지해 온 메노나이트는 교회와 국가 권력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폭력을 통한 자기방어를 반대하고 군사적 힘에 의존하지 않는 비폭력을 4백년간 이어왔다.

KAC(Korea Anabaptist Center) 평화교육 이재영 간사는 “메노나이트는 34년 전인 1975년 화해봉사부를 평화담당 부서로 만들어 갈등분쟁 대처와 예방, 폭력과 파괴를 줄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며 “메노나이트의 평화운동은 성경의 평화적 관점에서 사회적 정의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평화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노나이트는 퀘이커와 함께 미국에서의 대체복무제를 이뤄냈으며,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도 일고 있는 공정무역이나 마이크로크레딧 등의 사회정의를 위한 운동을 1948년부터 시작했다.

갈등 해결사로서 교회의 역할 필요한 때

메노나이트는 특히 갈등의 해결과 대처, 화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평화의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 운동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사소한 갈등 해결을 통한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KAC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와 함께 ‘가해자와 피해자 대화모임’을 진행하는 등 갈등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재영 간사는 KAC의 갈등과 화해 해결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교회 안에서 많은 ‘화해 조정자’들이 나와야 함을 역설했다.

이 간사는 “철야예배와 새벽예배가 드려지는 교회 담벼락 옆에는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교회가 평화해결기관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조정과 화해에 나서는 것은 교회의 뒷문을 지키는 사역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교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간사는 “교회 내에서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교회 자체의 갈등을 교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가 교회 내 갈등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회 갈등의 해결에도 나서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dong423@newsmis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