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언서) 광복 70주년 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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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선언서
광복과 분단 70년,
2015년을 민족자주에 입각한 평화통일의 원년으로!
남북 모든 겨레의 그 뜨거운 하나됨으로 조국의 해방을 맞은 8.15 광복절 70주년을 맞이하였다. 남북은 어떠한 이유로도 분단과 증오의 70년을 더 연장시켜서는 안 된다. 이제 광복 70년, 분단 70년이라는 모순과 통한의 시기를 보내면서 남북 모두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의미심장한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본회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미일방위협력지침개정’과 아베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 강행’으로 일본의 군사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일본의 한반도 군사개입이 가능해졌으며, 미군은 주피터프로그램이라는 미명하에 탄저균을 불법반입 함으로 한반도를 미군의 생물학전 실험장소로 삼았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8월 20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인근해역에서 ‘중러 해상연합-2015(Ⅱ)’를 실시함으로 미일동맹을 견제할 중러동맹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 싼 강대국들의 패권다툼을 견제하고 민족자주의 평화통일을 위해 매진하여야 할 남북은 오히려 이러한 패권다툼에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수 개월간 우리 군 당국은 사거리 5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현무-2B 시험발사에 성공하였고 북은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을 개발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수 일전 경기도 파주 DMZ 추진철책 통문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사건에 우리 군 당국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는 가운데 남북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8월 중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이 실시된다. 방어훈련이라는 이유로 실시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은 북의 경계심을 극도로 자극하여 끝도 없는 군비경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이라는 열강들의 대리전을 경험한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동북아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이러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남과 북은 더 이상 열강들의 패권싸움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로 민족자주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 딛어야 한다.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을 통해 “자주와 민의 참여”라는 평화통일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본회는 남북 당국에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루기 위한 남북 정상들 간의 노력에 최선을 다하라.
2. 한반도 평화정착의 발판이 될 평화조약체결을 위하여 남북이 중심이 되어 국제 외교무대에서 민족자주외교를 관철하라.
3. 남북 간 군사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와 한미군사훈련, 군비축소, 경제협력방안 등을 협의하라.
4. 민간교류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5.24조치, UN대북제재 등을 해제하여 통일의 과정에 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확대하라.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언에서 한반도의 분단과 고통이 ‘식민지 팽창과 군사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기 위한 외세들 간의 분쟁이 야기한’ 불행임을 밝힘으로써 강대국들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하게 천명하였다. 아울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또 다시 한반도를 비극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진정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요 선교적 과제임을 확신한다. 광복과 분단 70년이 지나도록 용서와 화해, 평화를 이루지 못한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올해를 자주에 입각한 진정한 광복을 향해 나아가는 평화통일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기도하며 행동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2015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 [보도] 2015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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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온전하지 못한 해방의 기쁨이 분단의 아픔으로 이어진지 70년,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아침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음성이 다시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70년의 그 세월이 지난 지금도 분열의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군산복합의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는 오늘의 현실 앞에 행함 없이 입술로만 고백해온 우리들의 연약한 믿음을 회개합니다. 용서하기에 앞서 서로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그것은 우리들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임을,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자신을 십자가에 매달라고 외치던 군중들에게 죄를 묻지 않으시고용서하심으로 인류구원의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라 분단 70년, 이제 용서와 화해의 불길이 온 겨레 방방곡곡에 타오르기를 기도하오니,주님, 저희들이 가는 길을 이끌어 주옵소서.이웃의 변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증오와 분노, 폭력성으로 얼룩진 우리 자신을 먼저 정화하게 하소서.우리들에게 지난 역사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내적 용기를 허락하시어,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하시고, 지난 역사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과 화해케 하소서.연약한 우리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어용서와 화해와 통일의 달음박질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죽음의 절망 가운데 부활로 큰 희망을 보게 하셨으니,죽어가는 이 땅에 부활의 새 생명이 태어나게 하소서.야곱이 야뽁강을 건너 에서를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었듯이,용서의 마음으로 증오와 반목의 강을 건너 남과 북이 화해함으로이산의 아픔을 씻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살아있는 하나 된 조국을 선물하게 하소서.우리는 이 여정이 민족을 살리고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길임을 믿습니다.언제나 우리를 부활의 경험으로 초대하고 계신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
2015년 4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 (논평)우리는 주한 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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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한 미군의 사드 사전 배치 조사에 항의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주한 미군이 한국 정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위한 후보지를 사전 조사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이를 한 나라의 주권과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사드 배치는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과 군사적 갈등을 증폭시켜 결국 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 할 것이다. 중국은 작년에 이미 “한반도 내의 사드 배치는 지역 안보와 전략적 균형을 도모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더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 각을 세우며 대치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될 것이며, 한반도 국민들은 초강대국들 간의 군사적 충돌에 의한 희생자들이 될 것이다.이러한 견지에서 러시아는 남한에게 사드 배치가 불러 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무게를 둘 것을 요구했으며, 사드 배치가 남한 자체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더욱이 사드 배치는 북한의 강한 반발을 유발할 것이며, 이미 악화된 남북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드가 갈등과 대결의 축이 됨으로써, 현재 동북아시아인들 사이에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절박감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미국에 요구한다.
1. 남한정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사드 배치 사전 조사를 실행한 것에 대해 남한과 남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2. 남한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하라.
3.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사드 배치의 구실로 삼는 일을 중단하라.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 확언한 바와 같이, 우리는 군사력을 이용하지 않고 평화와 화해가 달성되는 그날까지, 동북아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5년 3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 59회기 1차 화해통일위원회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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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 59회기 첫 회의가 지난 1월 20일(목) 오후 2시에 열렸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의 임무는 1) 남북 공존과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한 사항, 2) 남북교류와 나눔운동의 확산과 발전에 관한 사항, 3) 국내외 통일관련 기관과 통일운동 단체와의 협력에 관한 사항, 4) 통일이후를 위한 신학의 정립과 선교정책의 수립 그리고 추진에 관한 사항, 5) 이산가족을 위한 사업에 관한 사항, 6) 평화통일과 관련된 국제회의 추진에 관한 사항입니다.
위원회에서 59-60회기 위원회 조직을 아래와 같이 하였습니다.
1. 위원장 : 김기택 감독(감리교)
2. 부위원장 : 이삼열 장로(예장), 나핵집 목사(기장), 김영일 목사(복음),
탁미라 목사(기하성)
3. 서기 : 윤인제 사관(구세군)
4. 회계 : 박명숙 위원(성공회)
또한 주요결의사항으로 1)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 선언>의 내용을 공유, 확산하고 실천하기 위한 후속 사업과 IEPC(International Ecumenical Peace Convocation, 자메이카 킹스톤) 워크숍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고, 2) <6.15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회>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등 계속사업은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3) ‘한국교회 DMZ 평화콘서트(정의평화위원회 제안 사업)’는 좀 더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4)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교단이 공동주관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실행하기로 하였으며, 5) 한반도 평화 통일에 관한 정기 칼럼(논평) 발표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6) 위원회 사업의 청년 참여를 위해 EYCK 등으로부터 위원을 추천을 받아 위촉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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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 가져
-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 가져
지난 8월 18일(목) 2차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개성에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 대표들과 실무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실무 협의에는 본회에서는 화해통일국 이근복 목사를 비롯하여 5명이 참여하였고, 조그련에서는 3명의 대표가 참석하였습니다. 실무협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글은 실무 협의에 참여하였던 이창휘 간사가 정리한 실무 협의 내용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많은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조선그리스도련맹과의 개성 실무협의를 마치고...
식량지원을 위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과 협의하기 위해서 개성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정부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밀가루를 지원을 허용하였지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여 인도적 지원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실무 협의를 위해 조그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그련 관계자들은 아무도 인도적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지난 5월 18일 중국 단둥에서 애덕기금회를 통해 밀가루 172톤을 보내주었던 교회협의 용기있는 행동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여러 곳에서 감사의 편지와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조그련 대표들을 만나서 식량지원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분배계획서, 분배지역 방문 등)을 설명하였습니다. 굶고 있는 같은 민족의 동포에게 조건을 걸고 식량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그련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조그련은 통일부의 방침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협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내면서 교회협의 식량지원에 대한 노력에 호감을 보이면서, 협의해서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무협의를 하면서 조그련이 식량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그련이 운영하고 있는 평양의 빵공장, 국수공장이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식량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그련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식량(밀가루)을 빨리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한에서는 음식쓰레기가 넘치고 있는데, 굶고 있는 북한동포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량지원을 두고 남한 내에 많은 갈등이 있습니다. 북한의 국민들에게 전달도 잘 되지 않는데 왜 하냐고? 저희는 분배된 지역에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조그련에 요청을 하였습니다. 긍정적인 답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량지원을 통해서 북녘의 동포들이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웃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북한동포돕기 신한은행 100-023-679896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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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59회기 2차 화해통일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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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 김기택 감독) 2차 위원회가 지난 2월 17일(목)에 있었습니다. 2차 위원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제안안 3·1절 기념예배 및 반일공동선언문 합의에 대한 안건으로 긴급하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2차 위원회의 주요 결의사항으로는 1)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북지원 활동을 위해 소위원회(전용호, 노정선, 박창빈, 조헌정, 나핵집)를 구성하여 시급히 진행하도록 하였고, 2)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제안한 3.1절 기념 예배와 반일공동선언문에 대해 초안위원(정지강, 이삼열, 노정선)을 구성하여 세부적인 내용을 위임하였으며, 3) 오는 2월 27일(주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4)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 3월 14~16일 중, 중국 단동, 심양, 베이징 등에서 만남을 제안하는 서신을 발송하기로 하였고, 5) 해외교회에 남북 간 교류가 어려워진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북에 대한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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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3·1 독립 운동 92주년 기념 남·북교회 공동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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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일) 오후 4시 본회 화해·통일위원회에서는 3·1 독립 운동 92주년 기념 남·북 공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예배는 2월 12일(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서 3·1 독립 운동 92주년 남·북 교회 기념예배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하였고, 2월 17일(목) 본회 화해·통일위원회에서 조그련의 제안에 합의하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본회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나핵집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며 깊은 성찰을 통해 하나 되어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인해 분열과 갈등의 삶을 살았던 죄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탁미라 목사는 기도를 통해 “이 예배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고, 무엇보다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우리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회계이신 박명숙 선생의 시편 133편 성경봉독 후 향린교회의 국악찬양단의 특별찬양이 있었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자이신 김기택 감독은 설교를 통해 “오늘 예배를 통해 남과 북의 교회들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외세의 침략을 막고 민족이 하나 되는 기쁨을 염원하며 기도하여 한반도의 막힌 담을 헐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 되어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하였습니다.
본회 회장이신 이영훈 목사의 영상 메시지와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김영일 목사의 경과보고,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장이신 차선각 목사의 기념사가 있었고, 본회 총무이신 김영주 목사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씀을 통해 이 예배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감격을 누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남과 북이 화해와 상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협력하자고 하였습니다.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신 이삼열 장로가 남·북교회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늘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이웃 앞에,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결단을 마지막으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약 180여 명의 목회자와 교우들이 참석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고, 모두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남과 북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 예배 순서지는 문서자료실에 있습니다.
- 2011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 2011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올해도 8.15 광복절을 맞아 남과 북/북과 남의 교회가 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마음을 모으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66년 전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은 아직도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한 채, 둘로 나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방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우리는 아픔과 상처를 지닌 채 오랜 세월을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주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바라기는 지난 세월동안 반복해 온 우리의 절절한 간구에 귀 기울여 주옵소서.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 우리는 강산이 예닐곱 번 바뀌도록 담을 쌓고 살아왔지만 잠시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음일 뿐 서로 비방하고 상처를 주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6.15 선언과 10.4 선언과 같은 협력과 상생의 약속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 다짐을 잊은 채 다툼과 충돌을 계속하며 살아갑니다. 남과 북/북과 남이 서로 신의를 저버리고, 더 이상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 오히려 더 높은 장벽을 쌓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운명이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고 있어 우리에게 더 큰 아픔과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토록 노래했던 금강산이 다시 열리게 하시고, 그토록 자랑했던 개성공단의 협력사업이 더 힘차게 발전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북과 남의 왕래가 더 긴밀하게 하시고, 국제사회에서 형제자매처럼 협력하게 하옵소서. 이전보다 더 뜨겁게 만나게 하시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서로 돕게 하옵소서. 이제는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어 서해바다에서 긴장이 그치게 하옵소서. 더 이상 분단 때문에 눈물 흘리고 탄식하는 우리 이웃이 없게 하옵소서. 바라기는 남과 북/북과 남이 먼저 한반도/조선반도 안에서 화해의 마음을 일구게 하시고, 동북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평화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소서. 주님, 이 민족을 도우셔서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제 남과 북/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해 더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헌신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남은 소명인 이 민족의 두 번째 해방을 위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러한 진실함으로 분단의 벽을 허무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서해에서 동해까지 우리의 가슴을 울려온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역사의 숨결로 두근거려온 ‘통일염원’이 속히 다가오게 하옵소서. 이 겨레의 품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열매맺게 하옵소서. 평화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2011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