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 5.24조치 해제 요청에 대한 통일부 답신, NCCK는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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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조치 해제 요청에 대한 통일부 답신에 NCCK는 “유감이다.”
통일부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5,24조치 해제 요청에 대해 2월 11일 답신을 보내왔다. NCCK는 1월 29일(목)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5.24조치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상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5.24조치를 신속히 해제하여 민족의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 바 있는데, 그것에 대한 답신이다. 통일부는 ‘5.24조치 해제여부와 이산가족상봉 등을 포함한 남북간의 모든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하여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남북간 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였고 12월 말에는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측에 회담을 제안하였다.’고 밝히고 ‘하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한 북측의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NCCK는 “정부의 답신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남북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기대했던 본회의 요청에 대해 그동안 유지해왔던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유감이다.”고 평했다. NCCK는 이 서신을 해외의 교회, 기관들에 보내어 연대를 요청했으며, 스코틀랜드, 태국, 미국 등 각국에서 본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기도와 연대의 서신을 보내오고 있다고 알리고, 향후 계속해서 세계교회와 함께 남북의 화해를 위해 기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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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도) NCCK,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전환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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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전환을 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고, 그 후속 작업으로 2월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 북한정책을 “고립”(isolation)에서 “포용”(engagement)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이 서신을 통해 작년 12월 미 정부가 쿠바에 대한 54년간의 제재 정책을 해제하고 국교를 정상화한 것을 환영하며, 쿠바 모델을 북한에도 적용하여 남북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해 힘 써 줄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서신에서 지난 65년간의 대북제재는 화해통일을 향한 남북한 관계개선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남북한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차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남북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임을 밝히며, 대북제재를 해제하여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등 민족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데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NCCK는 이 서신을 미국NCC, 미감리교회, 미장로교회, 미연합교회, 성공회, 제자교회 등 미국 내 주요교단에 함께 보내 NCCK의 입장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6자 회담 당사자 국들에게도 같은 입장을 전달하여 국제사회의 대 북한 정책 전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첨부:
1.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국문)
2.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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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공지) 분단극복,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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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극복,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본 토론회는 분단은 고착화되어 남북 간 갈등과 대립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사드배치 논란,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탄저균 배달사건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으로 전쟁의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사회 전반에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아 래 -
분단극복,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토론회
1) 제안배경: 2015년은 한반도 해방, 분단 70년 째 되는 해이다. 분단이 고착화되고 남북 간 갈등과 대립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사드배치 논란,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탄저균 배달사건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으로 전쟁의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할 때이다. 상존하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 한국사회 전반에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일시: 2015년 7월 21일(화) 오후 3시
3)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4) 주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5) 발제: 김근식 교수(경남대학교)
6) 패널: 노정선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이문숙 목사(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송병구 목사(감리교, 색동교회 담임)
한세욱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 EYCK)
- (공지) “8.15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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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성수에 따른
NCCK 회원교단 현장교회 예배 조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오는 8월 9일(일) 오후3시에 ‘2015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서문교회(통합)에서 개최한다. 2013년 WCC 10차 총회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매년 8월 15일 직전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하여 온 세계교회가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6월 스위스 보세이협의회에서 재확인 되었고, 올해는 8월 9일(주일) “화해를 향한 발걸음” (마태 5:21-24) 이라는 주제로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지킨다.
광복과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특별히 현장 교회들로부터 평화와 통일에의 열망과 의지를 모아내기 위하여 NCCK 회원교단 20,000여의 지 교회에 예배자료와 NCCK/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발송한다. 아울러 설문조사를 통하여 세계공동기도주일에 참여한 국내외 교회에 관한 통계와 제안사항 등을 취합할 예정이다. 영문 예배문은 이번 주 WCC 전 세계 회원교회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아프리카지역협의회 등의 대륙별협의회와 세계개혁교회연맹 등의 교파별 세계본부에도 발송되었다.
교회협 주최의 연합예배가 8월 9일 오후 3시 서문교회 (통합)에서 개최되는 한편, 감리교, 기장, 성공회 등의 연회, 노회, 교구 차원에서의 연합예배도 조직되고 있다.
참고자료)
- 세계공동기도주일 배경 -
1. 70년 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해방의 기쁨을 민족이 함께 누렸습니다. 하지만 해방 직후, 한반도는 외세에 의해 남북으로 나뉘어 70년을 분단의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 왔습니다. 1950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전쟁으로 대립과 갈등, 반목과 증오의 분단체제가 한반도에 고착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 휴전협정으로 한국전쟁은 종식되었지만 한반도에는 지금도 군사훈련과 크고 작은 무력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와 일본 등 강대국들의 군비경쟁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한반도, 동북아시아의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과 탄저균 배달사건 등 강대국들의 군비경쟁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한반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남과 북의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살고 있으며 사회적 진보보다는 군사적 방어를 위해 서로의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 하였습니다
3. 남과 북은 현재의 휴전상태를 종식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남과 북이 겪어온 대립과 갈등을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 적극적인 화해와 협력을 통해 극복하고 서로의 다름이 증오와 차별보다는 번영과 축복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4.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는 매년 8.15 직전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제정하고 전 세계교회가 이 기도주일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5. 1988년 이래로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과 조그련(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함께 작성했고,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 시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이 공동기도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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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남북공동기도문) 2015년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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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모진 박해를 견뎌낸 이날, 우리 민족은 해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슴으로 부른 그 노래들은 남과 북, ‘평양과 서울’ 어디에서나 눈물처럼 흘러내렸습니다. 오늘 그날의 함성이 심장에 메아리치는데, 지금 우리는 일제 강점기 못지않은 증오심을 품고, 적대적인 분단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위로의 하나님,
올해로 분단 세월이 70년입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간 유다인들은 예언의 말씀대로 자유롭게 자기 조국으로 귀향했는데, 우리는 곧 오리라는 통일의 소망조차 품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식민지 시대에도 임의로 오갔던 육로도, 철도도, 뱃길도 지금은 모두 막혀있습니다. 벌레와 짐승, 풀씨와 나무 열매도 남과 북에 갇힌 채, 부자유한 채 지낼 뿐입니다. 주님 우리가 다시 그 날의 해방을 가슴에 품게 하옵소서. 삼천리금수강산 온 누리에서 통일의 합창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하나님,
하늘과 땅이 한결같듯 70년 동안 이 땅을 둘러싼 강대국들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를 압박합니다. 종종 평화의 중재자 노릇을 기대했지만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신의 이익을 우선할 뿐입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 간 군사동맹은 점점 강화되고, 중국과 러시아 사이 동맹의식이 공고해 집니다. 군비 경쟁을 일삼고, 군사 협력을 추진하면서 다시 위기를 부채질합니다. 이 민족이 스스로 살 길은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며, 함께 화해와 협력을 높이는 일인데 미련한 우리는 담을 더욱 견고히 쌓고 있습니다. 주님, 이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70년을 기다려온 지금,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의 온전한 평화를 소망합니다. 70년 동안 반복되어 온 갈등과 대결의 역사를 속히 끝내기를 소원합니다.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 흰 옷 입은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아름다운 일치와 평화로운 통일을 통해 높은 자존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화해의 소문이 동해와 서해 사방으로 물결치고, 평화의 소식이 백두산을 넘어 유라시아로 제주도를 건너 태평양으로 큰 바람 되어 퍼져나가기를 꿈꿉니다. 주님, 우리의 소원을 꼭 이루어주옵소서.
하나 되게 하시는 주님,
남과 북의 교회가 한 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하는 이 시간, 주님 우리를 평화의 사도로 삼으소서. 두려움을 이기고 화해의 전달자가 된 제자들처럼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나와 우리 모두가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 5:18)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죽음에서 승리하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5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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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보도) “평화조약체결 청원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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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조약체결 청원 기자회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이신호),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가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 공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조약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을 진행했다. 이 청원서에는 독일, 캐나다 등 외국인 700여명을 포함 총 12,935명이 서명하였으며,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도 평화조약체결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낸다.
위 세 단체는 당일 오전 11시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끝도 없는 분단 상황이 이렇게 지속되고 군사적 대치가 가시지 않는 이유로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고 있음과 정전협정 당사국들이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첫걸음이 될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청원하였다.
NCCK 등은 2007년 남북 정상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6자회담의 참가국들도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해 “직접적인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개의 연단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하였기에 남/북/미/중은 즉각 평화조약체결에 나서야만 한다고 촉구하였다.
한편 NCCK는 평화조약안을 통하여 “전 세계의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 정착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의 필수 부분”이라는 점과 “네 당사국들은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별도로, 혹은 그 협상 과정에서도 남북/북남 간 이산가족 상봉, 각종 민간 교류 및 협력, 그리고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촉진”하여야 함을 제안하였다.
- (보도) 6.15 공동선언 15주년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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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15주년 성명
민족 자주에 입각한 평화와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자!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2015년 오늘, 우리는 6.15선언 15주년을 맞이한다. 15년 전 남북 두 정상은 6.15 공동선언을 통하여 “자주통일,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 남북 경제협력 증대를 통한 민족경제의 발전, 민간교류의 활성화”라는 원칙에 합의하면서 통일을 향한 큰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우선, 자주 통일의 길이 요원해 보인다. 미군의 사드 (THAAD) 한반도 배치, 탄저균 실험,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등으로 한반도에서 강대국들의 군사적 대치가 증폭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한반도가 동북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본회는 이러한 위기 시국에 주권 국가로써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크게 실망하며 과연 자주통일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5.24 조치 고수로 인하여 남북 인도적 협력과 민간 교류의 장이 파탄 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개성 공단 입주자들의 원성이 분노로 바뀌는 등 남북한 민중들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6.15 선언을 통해 천명된 평화와 통일을 향한 민족구성원의 여정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본회는 남북한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일이 88선언1)의 정신을 이어 분단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길임을 고백하면서 다음과 같이 박근혜 정부에 촉구한다.
1. 미군의 사드배치, 탄저균 실험,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등에 대해 주권 국가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자주통일의 의지를 천명하라.
2. 5.24 제재 조치를 즉각 해제하여 남북 인도주의적 협력과 민간교류의 장을 보장하라.
3.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여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라.
2015년 6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1) 본회는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88선언)을 통하여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한 죄책을 고백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인도주의 원칙, 민중의 참여”를 통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원칙을 천명하였다.
- (성명) 주한미군 탄저균, 패스트균 불법반입, 불법실험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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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탄저균, 패스트균 불법반입, 불법실험에 분노한다.
본회는 어제 한미합동실무단이 탄저균 불법반입 사건에 대해 발표한 내용에 분노하며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올해 4월 평택 미군 오산공군기지에 탄저균 샘플만 들여온 게 아니라 페스트균까지 반입했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용산 미군기지에 15번이나 탄저균 샘플을 들여와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실험했던 탄저균 샘플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미군당국은 이런 사실을 당시에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후 7개월 가까이 되어서야 우리는 진상의 일부라도 알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지금까지 숨겨온 미군 당국의 태도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충격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당국이나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후안무치한 처사이며, 지금이라도 미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또한 이번 조사로 확인되었다. 미국정부가 대한민국에 대해 앞에서는 우방이라 말하며 뒤에서는 이런 일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22명이나 탄저균에 노출되는 훈련을 한 이들은 사전에 탄저균의 반입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고 탄저균을 갖고 실험이나 훈련을 한다는 사실도 대한민국 정부에 알리지 않았다. 과거 용산기지에 탄저균을 들여온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한미합동실무단은 주한미군이 국제 기준이나 절차를 다 지켰다고 하지만, 탄저균 샘플을 한국으로 반입하면서 신고하지도 않았고, 위험물질을 다루는 실험실을 운영하면서도 한국 정부 기관의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았다.
SOFA 협정에 관련 규정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만 관련 규정이 없다면 한국법을 적용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내법을 어긴 미군 당국의 행위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법과 원칙에 따라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한미합동실무단은 재발방지책으로 권고문을 마련하였고 이것은 SOFA 합동위원회 문서로 효력을 가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SOFA 합동위원회 문서는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다. 양측이 성실하게 지킨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미군당국이 이를 지키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평택 미육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월 19일 캠프 험프리 안에서 난방용 송유관이 파손되어 기름이 유출되었는데, 미군 당국은 당시 평택시나 환경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결국 미군 담당자의 실수로 11월 27일 유출된 기름이 기지 밖으로 흘러 나와 수로를 타고 농지와 하천을 오염시켰다. 한미 양국은 2002년 기지내부의 환경사고가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SOFA 합동위원회 문서인 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절차를 마련하여 통보하도록 합의하였다. 하지만, 미군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미군측의 규정 위반에 대해 항의했다는 말도 없고, 어제 열린 SOFA 합동 위원회에서는 이 사건을 다루지도 않았다.
한미 양국이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을 하고자 한다면, SOFA 협정을 개정하여 한국법령에 따라 생물작용제를 포함한 위험물질을 취급하도록 명시해야 한다.
이에 본회는 한미 양국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미국정부는 천만 명 이상의 양민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탄저균 실험을 벌여왔던 것과 오산 공군기지에 불법반입한 탄저균과 패스트균으로 실험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
2. 한국정부는 미군당국에 의해 자행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생물무기 실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3. 한미정부는 재발방지책으로 내놓은 효력없는 합의권고문보다 법적효력을 갖는 SOFA 협정을 전면 개정하라.
2015년 12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