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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성명서] 74주년 광복절 성명 "미래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립니다!"
- 미래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립니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36년의 일제강점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았으나 미국과 구소련이 형성한 세계적 냉전체제에 편입되어 분단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비록 ‘출애굽’은 이루었지만 ‘가나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과 냉전의 광야에서 고난당하며 살아왔습니다. 분단냉전체제 하에서 발생한 최초의 열전인 한반도 전쟁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불안과 공포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창조적 상상력의 날개는 꺾였고, 억압·갈등·미움이 자유·평화·사랑의 자리를 대신하였습니다. 정의와 양심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단어가 되었고, 분단이 만들어낸 수많은 금기와 편 가르기는 독재정권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분단은 민족공동체를 절망의 한계상황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원죄’가 된 것입니다.1945년 이후 74년은 분단의 극복 없이 온전한 해방은 없다는 민족사적 교훈을 체득한 ‘미완의 해방 74년’입니다. 분단 극복은 민족공동체의 온전하고 총체적인 생명성의 회복, 즉 샬롬을 성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신앙의 과제입니다. 이 과정은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채 상호 적대적 관계를 심화시켜 가는 민족공동체를,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되고 화해된 생명공동체로 변화시키기 위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일제 강점과 전쟁의 폐허와 분단 냉전 상황 속에서 진행된 정의와 평화의 순례 여정에서, 일제강압과 분단폭력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자유와 해방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 땅의 사람들로 인하여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자유와 해방, 정의와 평화를 향한 순례의 여정에는 언제나 이를 가로막는 적대적 냉전세력이 있습니다. 분단냉전체제를 자신들의 기득권과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삼은 세력으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은 물론이요 한국사회 내부에도 존재합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일제 식민지 하 강제징용피해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문제 삼아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며 경제전쟁을 선언한 작금의 상황에서, 친일냉전세력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일본 정부에 굴복할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단과 정부의 조치가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약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불법을 행한 가해 기업이 강제징용피해노동자 개개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진실, 정의, 배상, 치유에 대한 보편적 인권규범과 완전히 합치합니다. 반면, 일본의 수출규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권리구제 조치를 막으려는 경제보복조치라는 점에서 국제법과 국제무역규범의 기초를 흔드는 폭력적 행위입니다.우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본이 아무런 뉘우침도 없이 다시금 한반도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실에 분노하고 저항합니다. 이는 일본의 우익세력과 아베 정권이 ‘아베 노믹스’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제침략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을 통해 전후 재건의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이들은 한반도의 영구적 분단과 극단적 폭력 상황이 자국의 경제침체를 극복하는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본이 배제된 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므로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들의 불안감이 경제논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경제전쟁을 일으킨 근본 이유입니다.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아베 정권의 근거 없는 경제적 보복조치에 맞서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등 일제 침략 피해자들의 진실, 정의, 배상의 권리 실현을 위해 공권력이 해야 할 모든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역사정의와 평화는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적 경제전쟁의 위협과 타협하며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시민사회의 자발적 ‘노 아베’ 운동에 담긴 자주, 자결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합니다. 지금 대한한국의 양심적 시민들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경제침략전쟁을 겪으며 결코 다시 침략자 앞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의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아베 정권의 반 평화적 경제침략전쟁과 군국주의적 정책에 저항하므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 평화경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지혜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는 타국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는 한국인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아베 정권도 부디 이 경구를 명심하기 바랍니다. 역사의 가르침은 약소국과 피해자들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침략자와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고 이웃 국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침략의 야욕을 스스로 씻어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무슨 기대할만한 평화의 미래가 있겠습니까? 일본 국제예술제 기획전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의 전시를 중단하는 반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인 행태는 일본의 우익세력과 아베 정권이 여전히 침략자요 가해자로서의 정체성을 변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의 선언처럼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안녕을 위협하는 적이 아닙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평화롭게 상생하며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함께 지어가야 할 가까운 이웃입니다. 아베 정권의 정치적 상상력 속에 동북아시아의 ‘미래의 일곱 세대’가 친구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이 자리 잡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베 정권이 역사의 양심 앞에 바르게 서서 평화헌법을 수호하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피해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므로,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화해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동북아시아 상생의 토대가 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한·일 양국과 아시아, 나아가 온 세계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겸손하게 헌신할 것을 요청합니다.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체험으로 얻은 불변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제 치하로부터 ‘출애굽’을 허락하신 것처럼, 이제 곧 다가오는 하나님의 때에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가나안’을 이룩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믿음의 터 위에서 74주년 광복절을 기쁘게 맞이하며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이 하나님의 평화의 새 역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어두운 역사를 주권재민의 촛불로 밝히며 불행한 과거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면서 스스로의 오늘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들, 작지만 사랑하는 힘으로 모든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내일을 열어가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역사의 희망입니다.
2019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2019-10-14 1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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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성명서] “9.19 평양공동성명 1주년을 맞아”
- 9.19 평양공동성명 1주년을 맞이하며
2018년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부터 판문점, 싱가포르, 평양에 이르기까지 남, 북, 미 3국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비핵화를 위해 전향적으로 협상하였고, 유의미한 합의를 이끌어내었다. 이후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전격적으로 폐쇄하였고, 남과 북은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를 철수하고, 빠른 속도로 각종 합의사항들을 이행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척시켰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남북의 자주적 실천은 미국의 개입으로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작금에 이르기까지 답보상태에 빠져있으며, 기대했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합의 없이 중단되었다. 더구나 한미 군 당국이 판문점선언의 평화공존의 정신에 거스르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였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 훈련을 재개하는 등 한반도에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패권경쟁을 하며 일본의 군사화를 부추기고, 일본은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며 헌법9조를 폐기하고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노동자문제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본격화된 한일 갈등은 한반도 평화를 통한 동북아 평화지대 구축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본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진전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운명은 강대국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남과 북의 자주적 외교와 협력을 토대로 발전되어야 함을 밝힌다.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마태복음 26장 52절)이라는 성경말씀과 같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길은 무기가 아닌 오직 평화뿐임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남, 북, 미 당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군비경쟁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적극 임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 역시 해마다 증가하는 국방 예산을 삭감하고 국민 복지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 미 당국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남북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하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성명을 적극 실천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자주성을 온전히 확보하기를 촉구한다. 특별히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히 환수하여 자주국방을 실현하여야 한다. 세계 10위권에 위치한 경제력을 가지고 아직도 외세의 군대에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주고 있음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밝힌다.
미국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종료한 것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복원을 압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본회는 아베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와 평화헌법개정을 통한 일본의 군사주의확장을 우려하며, “지소미아의 영구 폐기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상호신뢰와 공동번영에 근거한 동북아시아 평화공존의 새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본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과정에 ‘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며 오히려 민간교류가 축소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관의 주도로만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와 민간이 평화공존을 위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온전한 화해를 이룰 수 있음을 밝힌다.
본회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며 연대할 것이다.
2019년 9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허 원 배
2019-09-18 1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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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NCCK-조그련, 2019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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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합니다. NCCK는 조그련과 서신연락을 통해 공동기도문에 합의하였습니다.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하였고, 세계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예배 중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NCCK는 이 공동기도문을 번역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 (WCRC) 등을 비롯한 세계교회에 배포하였습니다.
기도문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2019년 8.15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 맨 손으로 대한(조선)독립을 외칠 때도 하나였고, 36년 동안의 긴 사슬을 끊고 삼천리 방방곡곡 자유의 함성이 메아리칠 때도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5천년 동안이나 하나였습니다.
주여, 우리를 하나로 인도하신 그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는 강제로 나뉘었습니다. 그토록 분단의 장벽을 세우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감격 속에는 분단이라는 커다란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단절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좇아 우리의 염원을 외면했습니다. 광복의 은총이 곧 역사의 아픔이 되었습니다.
주여,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우리는 간구합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시도조차도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어떤 외세도 무너트릴 수 없는 강고한 평화체제를 우리 손으로 만들게 하소서. 강한 나라들이 우리 땅에서 자기 이익을 챙기느라 우리의 평화와 안전에는 무관심하다 해도, 우리끼리 마음과 뜻과 힘 모아 정진하면, 그 어떤 세력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자주 행진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임을 되새기게 하소서.
주여, 우리가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 남과 북/북과 남이 서로에게 기대어 살기를 원합니다. 남이 부족하면 북에서 주고 북이 부족하면 남에서 주면서 서로 돕고 살기를 원합니다. 남과 북/북과 남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원합니다. 치열한 세계 경쟁구도에서 남북/북남이 서로 돕는 것만이 살 길이요 미래의 안정과 풍요를 약속하는 상생의 지혜임을 믿습니다. 이 지혜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다시 열게 하시고, 금강산의 절경들을 더 이상 묵히지 않고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하소서. 우리 끼리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남의 눈치 보느라 실현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남북/북남의 공존공영을 위해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를 주소서.
주님,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조선) 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받아 주옵소서. 남북/북남의 민이 서로 웃으며 만나고, 외세의 간섭을 근본적으로 청산하여 온전한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남과 북/북과 남이 우리 자신의 의사에 따라 나누는 것이 평화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평화의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어떤 세력도 감히 막아서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어떤 이유로도 회피하거나 미루지 않게 하소서. 지금 당장 사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뜨거운 기도가 우리 마음속에, 그리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구석구석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주님, 백두에서 한라를 지나는 오늘의 이 기도가 전 세계에 울려 퍼져 지나는 길목마다 남과 북/북과 남 그리스도인들의 숨결이 평화와 통일의 기운으로 되살아나게 하소서.
평화의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2019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중앙위원회(KCF)
August 15th Joint South-North (North-South) Prayer for Peace &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Lord, we were once one country. We were one 100 years ago when we cried out for Korean independence against the tyranny of Japanese imperialism. We were one when we broke the 36-year-old chain and cried for freedom at every corner of the Korean Peninsula. We had been one for 5,000 years. Thank you Lord for your grace that led us into one.
Lord, we were divided by foreign forces. Although we have struggled to create a world where one could freely move around without erecting barriers or division, yet even in the excitement of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there is division behind great wounds. We did not want a disconnected relationship. However, the surrounding foreign powers turned a blind eye to our aspirations in pursuit of their own interests. The excitement of Korea's independence soon became a painful part of our history. O Lord, listen to our prayers that we may become one again.
Lord, we beseech you. Let us never again attempt war on this land, and let us establish our own permanent and peaceful regime that no foreign powers can avail. Even if the strong nations are indifferent to our peace and security, preferring their own interests, no forces can stop us from marching toward peace if we keep our hearts, our wills, and our strength united. Let us remind ourselves that we must carve out our own destiny. Lord, make us one.
Lord, we pray that the South and the North, the North and the South will live leaning on each other. We pray that if the South is in need, then the North can provide, and if the North is in need, then the South can provide, so that we may live helping each other. The South and the North, the North and South, want to build a happy and prosperous world. In a world of fierce global competition, we believe that promoting common prosperity between North-South/South-North is the only way to live, and believe in the wisdom of co-prosperity that promises future stability and abundance. With this wisdom, let us resume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which has been closed for too long, and allow us to revisit the scenic beauty of Mt. Kumgang that it may no longer be neglected. Do not let us fall into the folly of misgauging either our ability or our obligation, and give us the courage to boldly carry them out for the sake of the co-prosperity of South and North/North and South.
Lord, hear the prayers of the beloved Christians throughout the world for peace and prosperity of the Korean Peninsula. May the people of the North and South/South and North meet each other with a smile, and may North Korea and the U.S. establish a peace treaty by ending the hostilities. Peace is what the South and North/North and South wish to share in accordance with our own will. Lord, give us peace. May there be no power able to block the grace of the Lord of Peace. Let us not shirk our obligation or delay for any reason. Now in this moment, give us faith with the ability to love. Let the fervent prayers of Christians all over the world bloom in our hearts, and in every corner of the Korean Peninsula as a flower of hope.
Lord, may this prayer on this day, flowing from Baekdu to Halla, resonate from every point throughout the world, so that the breath of Christians of the North and South/South and North will be restored with the energy of peace and reunification.
In the name of the Lord Jesus Christ, the Prince of Peace, we pray.
August 15th, 2019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Korean Christian Federation (KCF)
2019-07-31 14: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