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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청년자조금융 “데나리온BANK” 창립총회 취재 및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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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35호(2017. 3. 1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제 목 : 청년자조금융 “데나리온BANK” 창립총회 취재 및 보도요청
1.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3월 18일(토) 오전 11시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청년자조금융 “데나리온BANK” 창립총회를 엽니다.
2. 오늘날 청년들의 삶에 여유가 없습니다. 자본(돈) 중심으로, 경쟁을 재촉하며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가운데 숨을 헐떡이며 살고 있는 청년들입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잠깐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자 청년자조금융 “데나리온BANK”를 창립하고자 합니다.
3. 서울시에서 청년자조금융을 청년들이 소액의 출자금으로 협동조합 등을 조직하고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무담보․무이자대출, 소액대출 등을 수행하는 금융이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하며 금융권에서의 소수자인 청년들에게 소규모 대출을 하려고 합니다. “데나리온BANK”는 돈 중심이 아니라 관계가 중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와 상환방법은 대출하려는 청년과 함께 의논하며 정하고, 재정 관리를 돕고자 합니다.
4. 대출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여행, 교육, 여가와 같은 삶에 여유를 만들기 위한 비상금
2) 갑작스레 필요한 생활비 대출
3) 신앙인으로 함께 꿈을 꾸기 위한 대출
조합원이 아니어도,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비조합원은 생활비 대출(최대 50만원)만 가능합니다. 모든 대출은 2차례의 상담 이후 이루어집니다.
5. “데나리온BANK”는 돈 중심의 세상에 작은 대안을 심으려고 합니다. 그 시작이 바로 곁에 있으며 당사자인 ‘청년’입니다. 현실의 문제에 매몰되어 여유조차 돌아볼 틈이 없는 청년들에게, 강자 중심의 질서에서 지속적으로 밀려나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문화로 만들기 위한 손을 건네려고 합니다. 물론, 소규모 대출은 청년들에게 잠깐의 숨통을 트이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틈을 통해 들어간 우리의 꿈, 함께하는 동안 실현되리라고 믿습니다.
6. 이에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첨부 : 1) 데나리온BANK 기획서 1부
2) 데나리온BANK 창립총회 안내장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첨부1) 첨부파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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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2) 데나리온BANK 창립총회 안내장
- “3월의 시선 2017, ‘박근혜의 7시간’ 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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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43호(2017. 3.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제 목 : “3월의 시선 2017, ‘박근혜의 7시간’ 선정” 보도요청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3월의 시선 2017”로 “박근혜의 7시간”을 선정하였습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귀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3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박근혜의 7시간’ 선정
◈ 선정취지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3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박근혜의 7시간’을 선정했다. 본 위원회는 타자의 아픔에는 공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익 추구에만 오롯이 집중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이기적 시간으로서 ‘박근혜의 7시간’에 주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진도앞바다 맹골수도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에서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이 발부둥칠 때, 7시간동안 대통령직무에서 사라졌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박씨의 행적은 오직 자신의 머리를 올리기 위해 미용사를 여러 차례 불렀다는 것뿐이다.
선출된 권력이 정치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동안, 금요일엔 돌아오겠노라 약속하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제주도로 이사를 떠났던 가족 들을 포함해 여느 때처럼 평범한 일상을 위해 집을 나섰던 이들 304명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박씨는 자신이 낭비한 7시간을 감추기 위해 세월호의 아픔을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는데 이용했다.
지난 2017년 3월 22일 박씨는 또다시 ‘사익에 충실한 7시간’을 보냈다. 박씨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부정청탁 등 13가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진술문을 읽고 또 읽느라 7시간을 몰입했다. 자신의 체면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사투를 벌렸지만, 그 시간에도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를 기다렸던 국민의 바램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선출된 권력이었던 박씨에게 국민이 기대했던 최소한의 도덕성을 그는 보여주지 않았다. 박씨가 사적인 7시간을 보낸 다음날 세월호는 인양되었다.
‘대통령의 7시간’은 2000여년전 예루살렘 궁전에서 헤롯왕의 생일 연회에서 춤을 춘 대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한 살로메의 자기도취를 떠올리게 한다(막 6:20-29). 예루살렘의 부패한 권력과 교회는 절망에 빠진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사회개혁을 요구했던 세례자 요한을 희생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이기적 삶을 보호했다. 박씨는 아홉 명의 국민이 갇혀있던 세월호가 진도앞바다 맹골수도에 있음에도 1073일 동안 인양을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이 인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 박씨와 그를 둘러싼 세력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아픔을 감싸기 위한 최소한의 이타심마저 포기했었다. 절망에 빠져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전파하던 세례자 요한을 죽여서라도 ‘지상의 천국’을 지키려했던 살로메의 ‘광란의 춤판’처럼 박씨의 ‘7시간’은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절망을 주는 시간이다.
독일의 조각가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가 만든 피에타(Pieta)상은 전쟁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을 안고 말없이 눈물 흘리는 늙은 어머니를 투박하게 묘사하고 있다. 콜비츠의 피에타는 주검이 되었더라도 아들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이 땅의 어머니 아홉 명은 아직도 3년전 맹골수도에 침몰한 세월호에 갇힌 아들과 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40대의 젊었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엄마들은 이제 3년을 30년처럼 살아오며 가슴이 논바닥처럼 말라비틀어져 버렸다. 그들의 아픔은 박씨의 7시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 사회는 공인이 되지 말아야할 사람에게 공직을 맡긴 잘못으로 2000년전 예루살렘에서 발생했던 비극을 서울에서 다시 재현하고 말았다. 2017년 5월 9일 우리는 박근혜 정권이 초래한 국정혼란과 국기문란을 극복하고, 한반도 안팎으로 불어 닥친 문제를 해결해야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박근혜의 7시간’은 사익을 위해 7시간을 낭비할 자와 국익을 위해 7시간을 온전히 바칠 수 있는 지도자를 구분하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
암흑 속에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가 “그동안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널 보내니 가난만 남았구나”라며 피눈물을 흘리던 역사를 이제 끝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이익에만 철저하고 사회적으로 부패한 이기심을 버려야 할 때이다. 3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박근혜의 7시간’을 선정한 것은 타자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이 땅의 정치를 꾸짖는 일이자, 슬픔에 빠진 이들과 충분히 함께하지 못한 한국기독교의 신앙고백이고자 함이다.
<3월에 논의된 다른 사안들>
도감청의 도구가 된 텔레비전과 초감시 사회;
- 최근 CIA가 영국의 MI5와 함께 개발하여 스마트폰에 침투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텔레비전과 사회적관계망(SNS)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대화 내용을 해킹하는 문제를 제기
- 전 세계 시민사회가 초감시 사회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연대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
언론적폐 청산
- 공영방송의 몰락과 종편의 역습을 보며 언론개혁 없는 사회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문제의식 제기
가짜뉴스
- 미국대선을 뒤흔든 가짜뉴스 보도가 2017년 한국대선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가짜뉴스의 문제점과 사회적 해학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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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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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67호(2017. 5. 1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보도요청의 건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문재인 후보의 19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막중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감당해 가야 할 대통령의 여정이 결코 수월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이들을 품고 포용하는 자세로 믿음직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힘써 주시기를 바라며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은 평화의 촛불이 세운 대통령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국민들은 온갖 적폐와 불통, 불의한 국정 운영으로 인해 죽어가던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고 촛불을 밝히며 지켜냈습니다. 심각한 위기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밝히며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던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광판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고, 일방적인 사드 배치로 인해 눈물 흘리며 싸우고 있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의 손을 잡고 평화를 위해 앞장서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힘이 아닌 평화의 촛불을 통해 국민주권 시대를 연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도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를 위해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새로운 대통령은 광장이 세운 대통령입니다. 국민들은 매서운 겨울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광장에 나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토론했습니다. 서로의 차이에 연연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참 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갔습니다. 앞으로도 광장에서는 정의롭고 안전하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진정한 힘이며, 대통령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기억하고 언제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섬기는 대통령이 되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대선 기간 동안 정치, 경제, 사법, 언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개혁을 이루어 내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킴으로써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명실상부한 국민주권 시대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단 한 사람의 국민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을 엄중히 꾸짖으며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당선이 확실시 되던 그 순간, 광장을 찾은 대통령님께 세월호 가족들이 달아준 노란 리본이 국정 운영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진 선거는 끝났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온 국민은 대통령께서 대선 기간 약속했던 공약들을 기억하며 지켜볼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국민의 편에 서는 대통령, 작은 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 그럼으로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시기를 기대하며 하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7. 5. 1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이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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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68호(2017. 5.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 위원회 이주민소위원회
제 목 : 이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 기자회견 취재 요청의 건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100만 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온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오늘(5월 17일) 오후 3시, 조계사 앞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에게 인종차별 금지를 법제화 하는 등 이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연합하여 이주민 인권 보호를 위해 일하는 협의체로서 지난 몇 년간 차별금지의 법제화를 위해 기자회견, 심포지엄, 국회의장 면담 등을 진행하며 힘써 왔습니다. 촛불 민심을 받아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주민들의 인권이 확실히 보장됨으로써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와 같이 열리는 기자회견에 관심 가져주시고 오셔서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
1. 제목 : 이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 기자회견
2. 일시 : 2017년 5월 17일(수) 오후 3시
3. 장소 : 조계사 앞
4. 첨부 : 성명서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성명서
이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5월 9일 선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해 가을부터 타오른 촛불 민심의 승리이며, 국민 위에 군림해온 박근혜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임에 분명하다.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는 앞으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살려야 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권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200만을 넘어선 이주민에 대한 정책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도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각별한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천주교, 불교, 원불교, 개신교의 이주민 인권기구로서 지금까지 이들이 가진 존엄한 인권을 지키며,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힘을 모아 일해 왔다. 이 땅의 이주민을 바라보며 불교인들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동체대비 자비심”으로, 원불교인들은 “존재하는 모두가 부처다.”(원불교정전)라는 말씀을,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을 구박하거나 학대하지 마라.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붙여 살지 않았느냐?”(공동번역 출애 22, 20)는 말씀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늘 새겨들어야 하리라.
문재인 정부는 우선적으로 이주민의 인권을 일상적으로 보호하도록 국가 정책의 기초를 정립하기 바란다. 이를 위해 첫째,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이며, 차별이 가진 폭력성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이를 없애도록 하는 첫걸음이다. 이 법률의 제정을 통해 UN이 규정한 반인류적 범죄인 인종차별 행위가 범죄로 명시되고 처별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정부가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둘째, 3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17-2021, ‘인권NAP)이 즉시 수립되어야 한다. 이미 2017년부터 시행되었어야 하는 인권NAP는 아직까지 계획안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인권NAP의 이주민 분야에서 구체적인 인권정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제3차 외국인정책기본계획(2018-2022)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주민 당사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 이주민을 활용의 수단으로 보거나 착취와 차별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온 문제를 더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주노동자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9년 8개월 동안 직장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인권 현실은 참혹하기만 하다. 어차피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영역인 소위 ‘3D업종’을 벗어날 수 없는 이들에게서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는 것은 잔인한 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을 노예로 다루려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들이 가진 노동자 권리를 정부가 즉각 보장해야 한다. 농업, 축산업, 수산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잔업수당은 물론이고 산재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채 인권과 노동권을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이들의 문제는 즉각적인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주 여성들의 고통 역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혼이주 여성의 69.1%가 신체적 · 정서적 폭력과 성학대, 방임, 통제 등의 고통을 경험한 바 있으며, 여성 이주노동자의 10.7%는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혼과 노동의 과정에서 입국한 여성들이 불안정한 체류자격, 사회로부터의 고립, 인권교육 부재 등으로 인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시급히 마련되어야만 한다.
또한, UN난민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4.5%(2016년)로 세계평균 37%(2015년)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수치는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인 정부의 정책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종교인의 양심과 신앙에 따라 이러한 문제점들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 분명하게 개선되기를 바란다. 또한 앞으로 각 종단의 신도들에게 이주민들의 현실을 알리고 개선을 위한 기도와 활동을 추진하며, 국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와의 연대 및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이 마련되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불교), “모든 존재를 부처로 모시자.”(원불교정전),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차별없이 대하신다.”(공동번역성경 로마서 2, 11)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정부’의 모습이 새 정부에게서 보여지기를 소망하며 두 손을 모으는 바이다.
2017년 5월 17일
4대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천주교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전국협의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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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2017년 제34회 환경주일연합예배 취재 및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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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69호(2017. 5.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제 목 : 2017년 제34회 환경주일연합예배 취재 및 보도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김기석 신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오는 5월 25일(목) 오후 2시, 신양교회(서울시 관악구 호암로 432-17)에서 “치유와 회복, 창조세계에 주신 은총"라는 주제로 제34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와 녹색교회 시상식을 진행합니다.
1부에서는 4대강 재자연화에 관한 녹색강연이 진행되며, 2부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는 교회협 생명윤리위원장 김기석 신부가 “치유와 회복, 창조세계에 주신 은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3부에서는 2017년 녹색교회로 선정된 천안살림교회(기장, 최형묵 목사), 광시송림교회(기감, 이상진 목사), 살림교회(통합, 박상용 목사), 세곡교회(통합, 김종옥 목사), 나눔의교회(통합, 김정식 목사)에 대한 녹색교회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담장 없애기, 텃밭 가꾸기, 초록가게, 저탄소 운동 등 다양한 환경살림 활동을 통해 창조질서 보전에 힘쓰고 있는 다섯 교회의 모범적인 사례를 함께 나누고 새롭게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편 12시부터는 그동안 녹색교회로 선정됐던 교회들이 함께 모여 녹색교회 네트워크 결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제34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에 대한 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하오니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
제34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
1. 일시 : 2017년 5월 25일(목) 오후 2시
2. 장소 : 신양교회(서울시 관악구 호암로 432-17))
3. 주제 : “치유와 회복, 창조세계에 주신 은총”
4. 순서 :
1) 1부 녹색강연
“4대강 재자연화에 관하여”
- 김정욱 교수
2) 2부 환경주일 연합예배
인도 : 이세우 목사(NCCK 생명·윤리위원회 부위원장)
설교 : 김기석 신부(NCCK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3) 2016년 녹색교회 시상식
시상교회 : 천안살림교회(기장, 최형묵 목사)
광시송림교회(기감, 이상진 목사)
살림교회(통합, 박상용 목사)
세곡교회(통합, 김종옥 목사)
나눔의교회(통합, 김정식 목사)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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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72호 (2017. 5.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보도 요청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보도 요청
NCCK 한국교회를 진단·반성하는 문서를 작성·발표“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발표
1. 근래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계속하여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 사태, 최근의 촛불과 탄핵 정국 등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보여준 한국교회의 반응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부끄럽게도 한국교회가 시민사회의 일각으로부터 청산되어야 할 적폐로 지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러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과오를 청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공의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선 한국교회를 진단·반성하는 문서를 작성·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3. 지난 3월부터 NCCK 신학위원회, 교회일치와협력위원회,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의 위원들이 모여 오늘의 한국교회를 반성하고 성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그 후 약간 명의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교회의 현실을 성찰하고 개혁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였고 한국교회의 12가지 문제를 3가지의 범주로 정리하여 4월 NCCK 실행위원회를 거쳐 문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4. 지금은 2017년 성령강림절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성령강림은 그리스도교회가 시작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령강림절을 맞아 오늘 한국교회가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기독교 정신에 걸맞는 교회인지를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5.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붙임: 1.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은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요약문
2.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은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전문
※문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 : 02-762-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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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1) 요약문
그리스도교회는 성령 강림으로 시작하였다. 두려움과 낙심에 차 골방에 숨어있었던 예수의 제자들은 성령 강림을 경험하며 스스로 닫아걸었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와 부활 신앙을 선포하였다.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로마 식민통치의 하수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지만, 그분은 부활하시어 역사 가운데 계셨으며, 오늘 여기에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는 2017년 대한민국 시민혁명에 이어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한 성찰을 하고자 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 부활절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세월호가 깊은 바다 속 침묵에 잠겨 있었던 1,073일 동안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은 진정성의 시험대 위로 떠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단기간 급성장을 자랑해 온 한국교회 영광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b)는 신앙의 명령조차 한뜻으로 받들 수 없을 만큼 초라한, 풍요의 욕망 위에 피어오른 한낮의 아지랑이에 불과한 것임을 목도하였다. 또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꿈꾸며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정국을 이끌어낸 촛불시민들의 민주적 열망이 한국교회 안에 뿌리내린 민족분단의식과 경제지상주의의 논리로 왜곡되는 것을 경험하며, 통탄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였다.
성령강림절을 맞이하며 우리는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 속에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지 자문하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무엇보다 한국사회에 복음의 진리와 자유의 목소리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야 할 책임을 맡은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마저도 시대의 아픔을 온전히 떠안지 못하고, 분단과 경제성장이 남긴 갈등의 대립 구도 속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 왔음을 고백한다. 특히 자본의 구심력에 사로잡힌 교회를 향한 예언자적 외침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채 물질주의의 풍요와 번영의 한몫을 탐낸 죄를 고백한다. 또한 종교개혁의 정신에 입각해 지금 고통당하는 이들,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 편에 선 목소리가 되기보다는 분단과 이념의 장벽에 가로막혀 그들의 눈물과 고통을 사랑으로 품어 안지 못한 죄과가 우리에게 있음을 먼저 고백한다.
이에 우리는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아 부활 선포의 종교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과오를 반성하며, 하나님과 민족 앞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죄책을 고백한다.
■ 교회와 신앙의 문제
1. 신앙을 사적 영역에 국한한 죄
2.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
3.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죄
4. 전통문화를 파괴한 죄
5.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묵인한 죄
■ 민족분단의 문제
6. 민족분단에 편승한 죄
7. 이념에 묶인 죄
8. 국가주의적 애국심을 신앙 위에 놓은 죄
■ 경제부정의의 문제
9.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죄
10. 기득권을 당연시 한 죄
11. 경제부정의에 매몰된 죄
12. 생태환경을 파괴한 죄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민족 앞에 한국교회가 범해 온 열 두 가지의 죄과를 고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였다. 기독교를 언제나 성령과 동행하는, 진리와 자유를 선포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일은 단 한 번의 종교개혁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리와 자유를 향한 종교개혁은 500년 전에 완수된 과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계속되어야 할 신앙과 실천의 과제이다.
특히 우리는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와 더불어 진리와 자유를 향한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 한국기독교는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경쟁에서 이긴 자들, 이 세상에서 높아질 대로 높아진 자들과 한 몸이 되려는 욕망을 버리고, 성장지상주의의 경주에서 소외된 우리 시대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와 더불어, 저 분단 70년의 장벽을 허물고, 생명과 평화가 넘실대는 한반도를 향해 진리와 자유의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진리와 자유의 길에 선 한국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특별히 지금 고통당하는 이들 곁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 화해와 평화의 일꾼들 가운데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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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2) 전문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는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 에스겔 18:31-32 -
그리스도교회는 성령 강림으로 시작하였다. 두려움과 낙심에 차 골방에 숨어있었던 예수의 제자들은 성령 강림을 경험하며 스스로 닫아걸었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와 부활 신앙을 선포하였다.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로마 식민통치의 하수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지만, 그분은 부활하시어 역사 가운데 계셨으며, 오늘 여기에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는 2017년 대한민국 시민혁명에 이어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한 성찰을 하고자 한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 부활절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세월호가 깊은 바다 속 침묵에 잠겨 있었던 1,073일 동안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은 진정성의 시험대 위로 떠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단기간 급성장을 자랑해 온 한국교회 영광이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b)는 신앙의 명령조차 한뜻으로 받들 수 없을 만큼 초라한, 풍요의 욕망 위에 피어오른 한낮의 아지랑이에 불과한 것임을 목도하였다. 또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꿈꾸며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정국을 이끌어낸 촛불시민들의 민주적 열망이 한국교회 안에 뿌리내린 민족분단의식과 경제지상주의의 논리로 왜곡되는 것을 경험하며, 통탄한 마음을 금하지 못하였다.
성령강림절을 맞이하며 우리는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 속에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지 자문하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무엇보다 한국사회에 복음의 진리와 자유의 목소리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야 할 책임을 맡은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마저도 시대의 아픔을 온전히 떠안지 못하고, 분단과 경제성장이 남긴 갈등의 대립 구도 속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 왔음을 고백한다. 특히 자본의 구심력에 사로잡힌 교회를 향한 예언자적 외침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채 물질주의의 풍요와 번영의 한몫을 탐낸 죄를 고백한다. 또한 종교개혁의 정신에 입각해 지금 고통당하는 이들,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 편에 선 목소리가 되기보다는 분단과 이념의 장벽에 가로막혀 그들의 눈물과 고통을 사랑으로 품어 안지 못한 죄과가 우리에게 있음을 먼저 고백한다.
이에 우리는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아 부활 선포의 종교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과오를 반성하며, 하나님과 민족 앞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죄책을 고백한다.
■ 교회와 신앙의 문제
1. 신앙을 사적 영역으로 국한한 죄
우리는 신앙을 사적 영역으로 국한한 죄를 회개한다. 사회로부터 분리된 개인을 상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원의 사회화를 도외시했고, 개인 구원을 신앙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그리하여 성서를 읽고 교육함에 있어서도 문자주의적 독해에 치중함으로써 신앙을 사적 관심으로 전환해 온 잘못을 범했음을 고백한다.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반인권적 지배세력의 폭력에 맞선 팔레스타인의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권과 사회정의의 맥락에서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보다는 그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교리에 안주한 채 신앙인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였다.
이에 우리는 십자가 신앙을 개인의 내면적 실천과제로 제한해 온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음을 고백하며, 개인의 신앙을 넘어 선 신앙의 사회화를 신앙과 실천의 중요한 과제로 삼고자 한다.
2.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
우리는 화해와 일치를 위해 부름 받은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를 회개한다. 우리는 그리스도교회의 한 몸에 속해 있으면서도 신앙의 자유와 다양성에 대한 긍정을 교회 분열의 계기로 삼아, 갈라진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보다는 개 교파의 우월성과 개 교회의 특이성을 선전하는 데 주력해 왔음을 고백한다. 특정한 교파나 교회의 성공과 실패가 그리스도교 전체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각 교파 간 경쟁과 대립의식을 내면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그리스도의 교회의 분열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한 몸 안에서 여러 지체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듯이,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갈라진 교회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이에 우리는 갈라진 교회의 하나 됨을 통해 새 시대 화해와 일치의 소명을 성취하는 일에 나서고자 한다.
3.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죄
우리는 목회직 세습을 통해 교회를 사유화함으로써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해 온 죄를 회개한다. 특히 대형교회의 세습을 방조함으로써 그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였다. 이를 통해 공적 기관으로서의 교회의 품위를 손상시켰으며, 시장주의의 효율성 논리에 교회를 내던진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고백한다. 또한 각 교단의 대표와 기관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금권에 의존하여 부정부패를 일삼고, 투명하지 못한 교회와 기관의 재정운영으로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데 공조한 죄를 회개한다. 부와 권력과 지위가 세습되지 않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교회가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목회직을 사유화하고, 교회를 목회자 개인의 사적 권력의 기구로 전락시킨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통감한다.
이에 우리는 교회를 통한 부와 권력과 지위의 세습이 불가능한 투명한 교회로의 갱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4. 전통문화를 파괴한 죄
우리는 전통문화를 파괴한 죄를 회개한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은 전통문화에 대한 일방적 배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앙의 이름으로 유구한 우리 역사 속에 뿌리내린 전통문화를 배척하는 일에 동참해 왔다. 한국의 전통종교와 문화관습에 대한 이해를 게을리 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신앙적으로 내면화 하는 일에 동참해 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기독교 신앙이 문화제국주의의 이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공조하였으며, 기독교 선교를 독백적 실천으로 제한하는 잘못을 범하였다.
이에 우리는 한국의 전통문화 및 종교 간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한국문화와 공존하는 기독교 신앙의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이로써 선교의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것을 다짐한다.
5.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묵인한 죄
우리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죄를 회개한다. 한국교회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신앙실천의 덕목으로 묵인하였고, 이로써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 폭력과 혐오가 사회에 일상화되는 과정에 적극 대처하지 못하였다. 우리는 기독교 선교 초기 여성의 교육과 사회 참여에 앞장섰던 교회가 오늘날 남성중심적 기득권 세력의 가치관을 재생산하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부끄럽게 여긴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지속되는 동안에도 교회 안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정체되어 왔다. 안수 받은 여성 목회자의 수는 남성 목회자의 수의 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여성 신도의 역할은 남성 신도의 보조자적 역할에 머무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가부장적 권위주의가 기독교의 신앙실천 덕목과 무관한 것일뿐더러 기독교의 보편적 사랑과 자유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임을 천명함으로써 교회에 뿌리 내린 가부장적 질서를 청산하며 성평등을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 민족분단의 문제
6. 민족분단에 편승한 죄
우리는 전쟁의 폭력과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 민족분단에 편승한 죄를 회개한다. 분단의 벽을 허물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벽을 세우고, 이를 공고히 해 죄가 우리에게 있음을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민족 앞에 고백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화해와 평화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 그러나 분단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갈라진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실천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였다. 분단의 높은 장벽을 복음의 사랑으로 넘어서지 못하고, 갈등과 편견의 장벽에 가로막혀 편을 가르며 상대를 비난하는 일에 동참하였다. 민족분단을 빌미로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는 열강을 향한 예언자적 비판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분단 냉전의식을 내면화하며 민족분단 상황을 공고히 해 온 잘못을 회개한다.
이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 되게 하시는 사랑 안에서 분단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며, 분단을 빌미로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가려는 그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저항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갈라진 땅이 하나가 될 때까지 화해와 평화의 일꾼으로서의 맡겨진 사명을 완수할 것을 하나님과 민족 앞에 다짐한다.
7. 이념에 묶인 죄
우리는 십자가 사랑의 실천을 사회·정치·경제 이념을 잣대로 제한해 온 죄를 회개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의 정신에 입각하여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는 이기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관념을 따라 선악을 판단하며,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는 잘못을 범해왔다. 고통을 느끼는 곳에 우리 몸의 온 신경이 집중되는 것이 생명의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슬퍼하는 이들, 지금 깊은 탄식 가운데 있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중심임을 망각하는 잘못을 범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용산 참사로 희생된 이들,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의 피해자들, 그리고 세월호로 희생된 이들과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신앙적 사랑의 실천과제로 여기기보다는 이념의 논리를 앞세워 정죄하고 타자화 하는 일에 동참해 왔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고난당하는 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이념의 한계를 넘어 선 하나님의 보편적 속성에 속한 것임을 믿는다.
이에 우리는 그 어떤 사회·정치·경제 이념도 십자가 사랑의 실천에 우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고통당하는 이들의 편에 서는 사랑의 사도로서의 삶을 다짐한다.
8. 국가주의적 애국심을 신앙 위에 놓은 죄
우리는 애국심을 신앙 위에 놓은 죄를 회개한다. 국익을 위한 실천과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한 교회의 행동 사이에는 영원히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국의 사회·정치·문화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국가주의의 이념의 내면화를 하나님나라의 성취보다 중요한 과제로 여겨왔음을 고백한다. 또한 국익을 위한 결정들이 나라 밖 이웃들의 삶과 한반도 주변의 평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못한 과오를 범하였다.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위한 교회의 행동은 국익에 부합되는 실천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나라의 이상을 이 땅 가운데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국가주의적 이념과도 일치된 화해에 이르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 경제부정의의 문제
9.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죄
우리는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힌 채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죄를 회개한다. 신앙의 길은 세속적 성공의 길이 아닌 예수를 믿고 따르는 전인적 성숙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장지상주의를 기독교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해 온 잘못을 범하였다. 그리하여 성장을 추구해 온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되고 주변화 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신앙생활의 핵심 주제로 여기지 못하였다. 또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지도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 보다는 경제적 번영과 성공을 약속하는 이들을 선택함으로써 기독교의 이름으로 기독교 정신을 배반하는 일에 공조하였다.
이에 우리는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 25:40)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성장지상주의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길에서 벗어나 약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청빈과 나눔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
10. 기득권을 당연시 한 죄
우리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기독교와 기독교인이 누린 기득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긴 죄를 회개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과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기독교는 한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질곡과 함께 성장해 온 과정에서 기독교와 기독교인은 서구적 근대화의 특혜를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우리사회의 승리한 정치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 이르는 죄과를 범하였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기보다는 기득권의 풍요와 안락함에 취해 복음의 길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기독교와 기독교인 지닌 기득권을 내려놓고, 섬기는 자로서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 우리는 특권 없는 이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몫 없는 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평등의 몫을 주장하는 참된 교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11. 경제부정의에 매몰된 죄
우리는 경제부정의에 매몰된 죄를 회개한다. 한국사회의 청년실업률이 급증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주거난민이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신앙실천의 주요 과제로 여기지 못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채 더 큰 교회와 더 많은 신도수를 지향함으로써 경제부정의에 입각한 시대정신과 타협해 왔음을 고백한다.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가 일상화 된 오늘날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사람들의 삶은 벗어나기 힘든 빈곤의 굴레에 얽매여 있다.
이에 우리는 경제정의 실현을 통한 양극화 해소에 나서는 것이 우리 시대에 긴급히 요청되는 신앙실천의 과제임을 인식하며, 겨자씨와 같은 이들을 통해 큰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
12. 생태환경을 파괴한 죄
우리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생태환경을 위기로 몰아넣은 죄를 회개한다.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실천함으로써 대안적 존재 양식을 형성하는 일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할 교회가 크고 화려한 예배당 건축에 앞 다투어 나서고, 자원을 낭비하는 일상을 축복받은 삶의 모델로 제시하는 과오를 범해 왔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정의·평화·창조세계의 보전(JPIC)’의 정신에 비추어 효율성과 편의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통감한다.
이에 우리는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를 보존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나아가 생태환경을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하는 핵에너지의 사용에 반대하며, 탈핵운동을 신앙운동의 과제로 삼는 녹색신앙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민족 앞에 한국교회가 범해 온 열 두 가지의 죄과를 고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였다. 기독교를 언제나 성령과 동행하는, 진리와 자유를 선포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해야한다. 이 일은 단 한 번의 개혁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리와 자유를 향한 종교개혁은 500년 전에 완수된 과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계속되어야 할 신앙과 실천의 과제이다.
특히 우리는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와 더불어 진리와 자유를 향한 한국교회의 신앙과 실천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 한국기독교는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경쟁에서 이긴 자들, 이 세상에서 높아질 대로 높아진 자들과 한 몸이 되려는 욕망을 버리고, 성장지상주의의 경주에서 소외된 우리 시대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와 더불어, 저 분단 70년의 장벽을 허물고, 생명과 평화가 넘실대는 한반도를 향해 진리와 자유의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진리와 자유의 길에 선 한국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특별히 지금 고통당하는 이들 곁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는 화해와 평화의 일꾼들 가운데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5월의 시선 2017 - ‘덤벼라 문빠’ 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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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71호 (2017. 5.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5월의 시선 2017 - ‘덤벼라 문빠’ 선정”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5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덤벼라 문빠’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5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덤벼라 문빠’를 선정했습니다. 선정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2.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3. 선정 취지 : 지난 5월9일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 정권이 교체된 이후, 열렬 문대통령 지지자와 진보언론 간의 갈등구도가 형성된 초유의 사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안티조선’ 운동이 벌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진보언론과 대통령 열렬 지지지들 사이의 긴장관계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함축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오마이뉴스가 대통령 부인의 호칭을 ‘김정숙씨’로 표현한 이후 독자와의 대립은 심각해졌다. 게다가 다른 언론사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보언론과 열렬 지지자들과의 전투양상으로 확대됐다. 한겨레21 편집장을 역임한 기자가 페이스북에 “덤벼라 문빠”라면서 군복에 소총을 든 표지사진을 게재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한겨레21 표지에 대해 독자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기자는 독자들을 ‘문빠’로 비하했고, ‘덤벼라’고 소리쳤다. 해당 글에는 1만 여개의 욕설이 곁들여진 댓글이 붙었다. 해당 글은 곧바로 자진 삭제되고 ‘음주로 인한 실수’라는 사과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한겨레신문을 절독하겠다는 독자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한겨레신문은 지면에 사과글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김정숙 여사 호칭문제로 독자와 설전이 벌인 오마이뉴스도 더욱 껄끄럽게 됐다. 해당기자는 회사내부 방침으로 대통령 부인 호칭을 ‘~씨’로 하기로 정했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전 정권 대통령 부인을 영부인이나 여사로 표기한 흔적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을 뒤로 하고 오마이뉴스는 이후에도 대통령부인을 아예 ‘부인 김씨’로 표현해 독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오마이뉴스도 후원독자들로 이뤄진 ‘10만인 클럽’ 회원들에게 사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경향신문에 게재된 사진설명중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식당에서 밥을 직접 ‘퍼서 먹었다’는 부분이 ‘퍼 먹었다’로 오해되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미디어오늘 기자는 SNS에 열렬 지지자들을 ‘개떼’로 표현했다가 사과하고 사측에서 사과문을 게재해야만 했다. 어찌 보면 대통령지지자들이 한겨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으로 대표되는 진보언론에 대한 반격에 나선 셈이다. 과거와 달리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에 후원중단이나 절독운동 등에 나서며 적극 의견을 피력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 열렬 지지자들과 진보언론과의 긴장관계는 단순한 현상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 이 둘은 진보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과정에서 이른바 ‘한경오’ 기자들이 문재인후보를 폄훼하거나 근거없는 비난을 퍼부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들이 중심이 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파면시키는 데 일조했다. 대선과정에서는 오히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들이 더 문 후보를 폄훼하는 데 앞장섰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경오와 갈등관계를 촉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본다. 우선 언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촛불항쟁 과정에서 검찰에 이어 언론이 첫 개혁대상으로 지목된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와 맞물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한경오’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믿음도 한몫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사망 직전 보여준 이들 언론의 행태는 보수언론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에 가까웠다는 점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부 팟캐스트 진행자나 과거 참여정부 인사의 저서도 일조했다.
대중은 이제 언론의 계몽주의에 싫증을 느낀다. 권력화한 언론을 극도로 싫어한다. 자신을 가르치려는 기득권 엘리트층에게는 적대감마저 느낀다. 촛불항쟁에서 보여준 집단지성의 힘을 더욱 기린다. 그래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인식되는 네티즌이나 SNS 이용자, 팟캐스트 진행자의 주장을 더욱 신뢰한다. 여기에 뉴스를 소비하면서도 스스로 생산능력을 갖춘 ‘프로슈머’의 역할이 자연스레 체화돼 있다. 게다가 집단의식이 확산되면서 거칠고 때로는 폭력적인 행태까지 거침없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진보언론들은 그동안 너무 쉽게 살아왔다. 그저 ‘반이명박’이나 ‘반박근혜’를 외치는 건 얼마나 쉬운 일이었는가. 이제 대안을 꿈꾸는 언론은 과거 9년보다 더한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문재인 시대이기 때문에 언론은 오히려 실패를 반복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권력감시라는 기본적 임무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언론은 권력이 썩어가지 않게 할 수 있는 소금이기 때문이다.
열렬 지지자들도 언론의 기본임무에 대해서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론도 과거처럼 권력화하여 독자들을 가르치고 선도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토론과 요청을 거부해서도 안된다. 이들과 소통하면서 공론을 모아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소중하게 되었다. 이른바 ‘숙의민주주의’가 그것이다. 소통의 거버넌스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5월에 논의된 다른 사안들>
1) 이한빛PD와 비정규 언론노동자
- 비정규직 노동이 관행적이고,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가 일상화된 방송콘텐츠 제작현장에서 개인의 인격권과 노동자의 기본권이 침탈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미디어가 사회적으로 깨어있어야 할 공기로 기능해야 한다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가장 어두운 그늘이 많은 곳의 하나이기도 하다. 비정규직 언론노동자의 비애를 잘 보여준 사건이 이한빛 PD의 자살사건이다. 그는 자살했지만, 그를 죽음으로 몰아갈 것은 한국언론이라 할 수 있다. 한국언론에 의해 죽을때까지 착취받는 한국언론의 구조적 문제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
2) #나도 징계하라
- 폭정을 견뎌낸다는 것은 살아남은 자에게도 외상이 남는다. MBC언론부역 9년 동안 정권과 사측의 폭압에서 견뎌온 MBC구성원들의 저항운동인 #나도 징계하라를 통해, '견녀내야했던 자'의 부끄러움과 용기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일부는 사측에 의해 해고되고, 일부는 법원판결을 통해 복귀했지만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없었고, 일부는 업무관련성이 없는 부서로 좌천되고, 일부는 온갖 멸시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들만으로는 MBC의 재건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이제 '#나도 징계하라'는 요구를 통해, 불의에 저항하는 자와 불의에 순응하는 자의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한 싸움을 조명해 본다.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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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보도 요청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6 - 6호 (2016. 1. 18.)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2016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보도 요청의 건
2016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영적 순례
한국 기독교는 선교 초기부터 민족의 수난사에 깊이 관여했다. 근현대 문물의 도입은 자연스레 민중의 자기 역할을 일깨움으로 역사의 주체가 되도록 도왔으며, 3.1운동과 독립운동에서도 그 역할을 적지 않았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도시노동자들과 농촌문제에 직면하면서 도시농어촌선교(URM)로 관심을 두며 자연스레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국내외의 시민세력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시대적 상황에 따른 착오와 다수의 교회는 산업시대에 함몰되어 착오를 겪기도 했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본연의 과제를 수행할 때에라야 교회는 물론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각성에 따라 지난 2015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담긴 복음의 사회적 의미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 일은 구체적으로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일련의 영적 순례를 진행하는 한편, 예수의 고난이 정점에 달하는 고난주간에 ‘오늘’의 고난의 현장을 찾기로 했으며, 우리시대가 직면한 부조리와 위기의 상징으로 “세월호 참사”를 선정하였으며 팽목항에서 침묵의 순례와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기도회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한국사회에서 수행된 교회협의 오랜 전통과 정신에 부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회협 63회기 4차 실행위원회와 64차 총회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부활절맞이>로 명명하고 정책으로 채택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일치와협력위원회는 2016년 부활절맞이의 주제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5-17)로 선정하고 오는 2월 10일부터 3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사순시기 동안 영적 순례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랴?”라고 세 번을 질문하시고 같은 대답을 들으신 후 “내 양을 돌보아라.”라는 대답을 하신다. 상처받은 제자의 통한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내 양”을 돌보는 것으로 제자, 즉 교회가 어떠한 삶을 이어가야 할 지 알려주신 것이다. 이 주제 속에는 오늘날 내적 영역 안에서 머무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회가 함께 살아야할 양, 즉 이웃은 누구인지 선명하게 녹아있다. 이는 마틴 루터를 위시한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운동이 교회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중세를 근대로 전환시켜나가게 되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
2016년 부활절맞이는 깊이 있는 영적 순례를 통하여 사순절 묵상집, 사순절 동안의 기도회, 고난의 현장에서 기도회, 부활선언예배 등을 준비하였다. 특별히 2015년에 이어 매일 기도와 묵상을 돕기 위해 준비한 묵상집은 기독교인들 개개인의 삶은 물론 ‘나’의 생명이 온 우주와 맞닿아 있으며, 따라서 신앙인의 선택은 언제나 최선의 것이어야 함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되었다. 준비 단계부터 주의 깊게 연구된 고난주간의 고난의 현장 선정은 시의적을 고려하여 현재 조율중에 있다.
교회협은 교회협 회원교회, 회원단체 등과 함께 사순시기를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사순절 동안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기독교인답게 살아갈 것인지 더욱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다른 어떤 때보다 우리사회가 가난, 실업, 인권, 생태, 평화, 역사 등 많은 부분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일상이 그만큼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6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사순절 기도자료집은 오는 1월 26일에 발간, 배포될 예정이며 사순절이 시작되는 2월 초에는 고난의 현장이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사순절 기도자료 배포 문의 02-743-4471)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2016년 교회협 사회선교정책협의회”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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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6 - 9호 (2016. 1. 2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2016년 교회협 사회선교정책협의회” 보도요청의 건
“정의와 평화의 순례 – 다시 일어서는 교회!”
NCCK, 사회선교정책협의회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의 사회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4개 위원회 (화해통일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인권센터)가 사회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정의와 평화의 순례 – 다시 일어서는 교회!” 라는 주제로 오는 1월 28일과 29일, 양 일 간에 걸쳐 수안보 대림호텔에서 진행되는 정책협의회에는 NCCK의 4개 위원회에 속한 위원들과 회원교단 및 단체의 기독교통일, 인권, 생태 선교를 담당하는 사회선교 관련자 등 약 200여명이 초청되었다.
NCCK는 1974년 인권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한반도의 통일 없이는 진정한 인권과 민주화를 실현할 수 없으며, 동시에 온전한 인권과 민주화 없이는 참다운 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신앙고백으로 정의, 평화, 통일을 위한 선교에 매진해 왔다.
NCCK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화, 상생과 생태지표는 비정규직, 청년실업, 자살률 1위, 차별과 혐오, 핵발전소, 생태파괴, 세월호 비극 등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불평등한 경제구조가 심화되고, 독선적이며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문화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현 사회를 진단한다.
그리고 ‘70년 이상 지속된 분단체제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열강들의 군비경쟁으로 말미암아 한반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남북 간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종북”이라는 억압체제는 민족의 평화통일과 평등, 자유, 인권 등의 소중한 가치들을 말살하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현 시국을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그 타계책을 논의하기 위해 금번 정책협의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2016년 교회협 사회선교정책협의회 -
1.의제
1) 4월 총선대책과 교회협 지역기반 확대 등
2) 화해통일: 종전선언, 평화협정, 남북 인도적 교류협력 활성화 등
3) 정의평화: 비정규직, 청년실업, 노동법 개악, 경제정의, 이주노동자 문제 등
4) 생명윤리: 핵발전소, 4대강 사업 등 환경파괴, 생태선교 등
5) 인권센터: 국가보안법, 구속자 문제, 성소수자 문제 등
2. 일정
- 28일(목)
10:30 등록
11:00 개회예배
11:30 주제 강연: 강사 (황인성 선생, 전 시민사회수석)
12:30 점심식사
14:00 분과토의(아래의 분과별로 심층토론)
화해·통일 분과 / 생명·윤리 분과/ 인권·정의 분과 / 이주민 분과
14:00 분과별 발제
14:30 분과별 토론
18:00 저녁식사/ 식사 후 자유 분과토론
- 29일(금)
08:00 아침식사
09:30 분과토의 내용 공유 및 제언
10:30 폐회예배
3. 장소
- 수안보 대림호텔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천변길 33 / 043-856-8333)
4. 문의: 노혜민 부장 (화해통일국, 02-743-4470), 박영락 부장 (정의평화국, 02-765-1136)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선언”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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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6 - 8호 (2016. 1. 22.)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선언” 보도 요청의 건
한국교회, “12.28 합의는 무효”
NCCK, 한일외교장관 위안부관련 합의에 강경대응하기로...
12.28 한일외교장회담의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합의에 대해 피해 당사자를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문제제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선언”(이하, 특별선언)을 채택하고 12.28 합의에 대한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지난 21일(목) 2016년 첫 실행위원회를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경한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NCCK는 특별선언에서 “한․일 외교장관의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이하, 12.28합의)에 대해 분노하면서 12.28합의를 양국 간의 아픈 역사를 다시 왜곡한 일회적 정치행위로 규정한다.”고 선언하고, “12.28합의는 그 절차와 형식, 내용 모든 면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서 “화해의 과정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의 외침을 참회의 심정으로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들음을 통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정한 대화가 시작되며 진실이 밝혀진다.”며 “본회는 양국 정부가 12.28합의를 통해 화해의 과정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지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가지의 다짐을 밝히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배상청구권이 여전히 유효한 권리임을 재확인”하고, 세계교회와 더불어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이 전개하는 1억인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위와 같은 입장이 관철되기까지 세계교회협의회(WCC), 시민사회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참조. 특별선언 전문)
‘NCCK 실행위원회는 총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최고의결기구이기에 이번 결의는 앞선 관련위원회들의 입장표명에 더하여 커다란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채택된 특별선언은 오는 1월 27일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1215차 정기수요시위 때 발표된다. NCCK는 이외에도 3.1절을 기념해 “12.28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2월 29일(월) 오전 11시에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기로 하고, 3월 2일(수) 오전에는 정대협 제1220차 정기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오후에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억과의 투쟁”(가칭)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대응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첨부) 특별선언 전문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선언
“정의는 평화를 가져오고 법은 영원한 태평성대를 이루리라. 나의 백성은 평화스런 보금자리에서,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음 놓고 살게 되리라.” (이사야32:16-1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일 외교장관의 2015년 12월 28일 합의 즉,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이하, 12.28합의)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12.28합의를 양국 간의 아픈 역사를 다시 왜곡한 일회적 정치행위로 규정한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체결의 불충분하고 모호한 내용과 문안으로 인하여 ‘위안부’문제가 양국 간의 미결의 과제로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부는 이번 12.28합의를 통해 ‘위안부’문제의 조속한 해결이라는 미명하에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봉인해 버리는 과오를 범했다. 이번 합의는 합의문조차 없는 변칙적 합의로서 구속력을 갖추지 못했고, “최종적 및 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 비판을 자제 한다”고 선언하는 등 국제관례를 벗어나는 비상식적인 합의였다.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이번 합의 과정에서 양국 정부가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의 참여를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12.28합의는 그 절차와 형식, 내용 모든 면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효화되어야 한다.
12.28합의 어디에서도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위안부’를 조직적으로 강제 동원했다는 것과 위안소를 설치하고 관리했다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번 12.28합의는 국가의 공식사죄가 아닌 대독사과였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을 얻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10억 엔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치유를 위한 일들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후속조치에 대한 일체의 언급도 없었을 뿐더러 “배상금이 아니다”라고 밝혀 법적인 배상을 거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 정부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인지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의 하에 적절히 해결하겠다고 약속까지 해준 것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 상징적 의미를 스스로 폄훼한 것이자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한․일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사고하는 역사인식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 본다.
성서의 시편 기자는 “즐거운 날을 보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으냐? 혀를 놀려 악한 말을 말고 입술을 놀려 거짓말을 마라. 못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여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34:12-14)”라고 기록하고 있다. 화해의 과정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의 외침을 참회의 심정으로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들음을 통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정한 대화가 시작되며 진실이 밝혀진다. 이러한 진실 위에서 회개가 가능하고 법적 처벌과 배상이 이루어지며 왜곡된 역사가 올바르게 세워지는 것이다. 참으로 지난하고 고통스럽지만 반복되지 않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그러므로 본회는 양국 정부가 12.28합의를 통해 화해의 과정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지적하면서 아래와 같이 다짐을 선언한다.
1. 한국교회는 일본군‘위안부’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외침에 귀 기울일 것이며, 12.28합의를 전면 거부하고 정의로운 합의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 한국교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배상청구권이 여전히 유효한 권리임을 재확인하며, 권리쟁취와 인권회복을 위해 피해자들 편에서 함께 할 것이다.
3. 한국교회는 일본정부에 진상규명과 범죄사실 인정,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관련자 처벌과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4. 한국교회는 제2의 ‘위안부’가 역사에 재현되지 않도록 평화의 정신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일본군‘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5.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더불어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이 전개하는 1억인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6. 한국교회는 침략전쟁 과정에서 약자인 여성에게 저질러진 반인륜적 폭력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성차별, 성폭력을 거부하고, 인신매매가 없는 세상, 평화와 인권이 회복되는 세상을 위하여 모든 전쟁과 폭력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7. 한국교회는 위와 같은 입장이 관철되기까지 세계교회협의회, 시민사회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연대할 것이다.
우리는 한․일 양국 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다. 한․일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질 것이며 동북아의 평화는 곧 세계평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평화를 선포하고 희망의 대리자가 되는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자 선교적 과제임을 고백하면서 시대의 징표를 올바로 읽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간구하고 기도할 것이다.
2016년 1월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4회기 실행위원회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 「종교개혁과 기독교영성」”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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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6 - 7호 (2016. 1. 19.)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 「종교개혁과 기독교영성」” 보도 요청의 건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 「종교개혁과 기독교영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환 목사, 이하 500주년위원회)는 오는 2월 15일부터 4주간에 걸쳐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 「종교개혁과 기독교 영성」을 개최합니다.
500주년위원회는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독교 신앙과 삶의 연결 문제이며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영성의 문제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들은 저급한 영성, 또는 영성의 결핍에 따른 각종 문제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사도바울과 어거스틴, 그리고 종교 개혁가들로 이어지는 개혁교회의 영성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신앙과 윤리, 신앙과 사회를 고민했던 신앙인들의 믿음과 삶을 추적함으로써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기독교 영성을 재발견하는 일은 퍽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에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를 개설하고자 합니다. 귀 언론의 관심과 보도를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 「종교개혁과 기독교영성」
1. 일시 및 장소
1) 일시 : 2016년 2월15, 22, 3월 3일 오후 1시~ 4시, 3월 9~18일
2) 장소 : 기독교회관 7층 701호
2. 구성 및 내용
1) 첫 번째 강좌[2016년 2월 15일(月)]
• 제 1강
① 일시 : 2016년 2월 15일(月) 오후 1시 ~ 2시 40분
② 주제 : 개신교 신앙의 원류(原流) : 성 바울사도와 성 어거스틴을 중심으로
③ 목표 : 성 바울 사도와 성 어거스틴의 삶과 사상(스콜라 철학과 대별하여)을 추적함으로써 종교개혁과 개신교회의 영성이 그들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 가를 살펴보고 현 한국개신교회의 문제들을 점검해 본다.
④ 강사 : 한정애 교수(협성대)
• 제 2강
① 일시 : 2016년 2월 15일(月) 오후 3시 ~ 4시 40분
② 주제 : 기독교 역사를 지탱해 온 영성 : 존 위클리프, 보헤미안의 개혁자 얀 후스
③ 목표 : 하나님의 은혜를 믿는다는 것은 개인적 위안(慰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위한 봉사와 자기희생에 나설 수 있는 일종의 용기(勇氣, 하나님이 주시는)의 의미임을 밝히고 이러한 자기희생적 영성이 기독교 역사를 지탱해 온 힘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④ 강사 : 김선영 교수(실천신대)
2) 두 번째 강좌[2016년 2월 22일(月)]
• 제 3강
① 일시 : 2016년 2월 22일(月) 오후 1시 ~ 2시 40분
② 주제 : 마르틴 루터, 멜란히톤의 신앙과 영성
③ 목표 : 루터와 멜랑히톤의 신학과 삶을 돌아봄으로써 신앙의 가치는 사회에 실천되어 나갈 때 드러난다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④ 강사 : 김주한 교수(한신대)
• 제 4강
① 일시 : 2016년 2월 22일(月) 오후 3시~ 4시 40분
② 주제 : 개신교회의 경건에 관한 오해와 지향해야 할 영성 : 성결, 나눔
③ 목표 : 슈페너와 프랑케의 경건주의 운동을 돌아봄으로써 경건(敬虔)의 개인화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참된 경건은 대 사회적 지향성에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④ 강사 : 이은재 교수(감신대)
3) 세 번째 강좌[2016년 3월 3일(木)]
• 제 5강
① 일시 : 2016년 3월 3일(木) 오후 1시 ~ 2시 40분
② 주제 : 본 훼퍼의 신앙과 사상
③ 목표 : 기독교 신앙은 사회적 불의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과 본훼퍼의 삶을 통해 그 대답을 찾아본다.
④ 강사 : 오영석 교수(전 한신대 총장, 한신대 명예교수)
• 제 6강
① 일시 : 2016년 3월 3일(木) 오후 3시 ~ 4시 40분
② 주제 : 성령운동의 과제 :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를 중심으로
③ 목표 :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으로서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거대한 악(惡)(사회적 악이 영적 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에 기초한)과의 투쟁으로서의 성령운동을 제시한다.
④ 강사 : 임희국 교수(장신대)
4) 현지 강좌 및 세미나 [2016년 3월 9일(水) ~ 18일(金)]
• 제 7강 현지 강좌 및 자체 세미나
① 일시 : 2016년 3월 9일(水) ~ 18일(金)
② 주제 : 종교개혁과 반(反) 종교개혁운동
③ 목표 : 종교개혁 전, 후 구(舊) 교회 안에서 일어난 여러 교회쇄신운동들을 살펴봄으로써 현 구 교회(천주교회)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종교개혁이 어떤 영향을 미치었는가를 살펴보고 현재 한국 개신교회가 잊고 있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새겨본다.
④ 강사 : 이덕중 교수(구세군대학원대학교)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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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좌담회 - “12·28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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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6 - 5호 (2016. 1. 1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긴급좌담회 - “12·28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 보도 요청의 건
“위안부 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여 정성 다해야...”
NCCK, 긴급간담회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하여 논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지난 1월 11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12·28 한일외교장관 회담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교회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해영 교수(한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국제관계학부)는 이번 합의의 배경에 “미국의 대중국 동아시아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아시아 회귀’ 혹은 리밸런싱 전략이 있고, 이를 위해 한미일 삼각 동맹의 강화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일동맹을 가로막는 과거사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한국을 삼각 동맹의 하위종속 파트너로 삼으려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한국염 목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일본군‘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하여!” 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피해자들과 지원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일본 정부의 책임 여부가 명확히 명시되지 않은 채 그저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의 책임 인정에 그쳤다”고 이번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12·28 굴욕합의의 철회와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향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시간에는 △한국교회가 3·1절 기념주일에 ‘위안부’ 문제 관련 예배문, 기도문 작성, △한국 교회의 향후 대응 방안과 지침을 담은 적극적인 선언 발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정기수요시위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참여, △다양한 측면에서 ‘위안부’문제를 연구, 방안을 모색할 Task Force Team을 구성 등의 요청이 제기됐다.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위안부 문제’를 ‘나의 문제’로 받아들여 정성을 다하자는 제안에 참가자 모두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향후 NCCK 국제위원회, 여성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2.28 합의의 부당함을 한국정부와 교회, 세계교회에 알리고 ‘위안부’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위해 더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여성위원회는 1월 13일(수) 오후 3시, 교회협 예배실에서 ‘위안부’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의제를 갖고 제64회기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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