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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이홍정 총무 지역NCC 순회 및 대림절 메시지”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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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0호(2017. 11. 2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이홍정 총무 지역NCC 순회 및 대림절 메시지” 보도 요청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11월 27(월)부터 30일(목)까지의 일정으로 지역NCC를 순회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파일로 첨부합니다.
2.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역협의회 재구성을 통한 지역에큐메니즘 강화
2) 대림절촛불평화기도회 확산
3) NCCK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1천개 토대교회 만들기, 1만명 평생회원 세우기
4) 5.18재단, 4.3재단, 노근리재단과의 평화교육과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MOU 체결 가능성 타진 등입니다.
3. 더불어 대림절 촛불평화기도회의 시작과 함께 대림절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4.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대림절,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진리로 오시는 평화의 왕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지역교회들과 더불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힙시다.
우리는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여 국민주권시대의 공적 가치가 이끄는 적폐 청산의 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반도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평화는 총구로부터 나온다는 군사경제적 신념들이 충돌하는 벼랑 끝 전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없는 생명 죽임의 자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촛불시민혁명 발화 1주년을 지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입니다. 오늘 벼랑 끝 위기 상황은 오히려 생명과 정의와 평화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희망이 솟아오르는 하나님의 시공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역사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정점이라는 진리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은 냉전과 분단을 십자가에 못박고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부활’ 사건의 과정을 시작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애절한 부름입니다.
한국교회의 공동체적 신앙양심과 인격이 다시 한번 생명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십자가 아래로 성문 밖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국교회가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맘몬의 지배에 굴복하며 끝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진리의 촛불로 밝히고,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길로 나아갑시다. 분단의 사슬에 묶인 채 수난 당하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의 어둠을 평화의 촛불로 밝히고,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마음에 모시는 대림절 기간, 세계교회와 함께 진리와 평화의 촛불을 밝히고 두려움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들의 역사의 ‘부활’의 자리, 우리들의 갈릴리 성문 밖, 분단의 자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평화!
2017년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위로서신”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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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39호(2017. 11.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목포신항을 떠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위로서신” 보도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1,312일의 긴 기다림을 뒤로하고 11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위로서신을 발송합니다.
2. 교회협은 국민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목포신항을 떠난다고 밝힌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에 할 말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3. 또한 한국교회가 미수습자 가족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세월호 참사가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으로 끝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4. 이를 위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결코 잊지 않고 기도할 것,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이 속히 갖추어져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온 국민의 안전한 삶 속에서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약속합니다.
5.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의 소중한 이름을 애타는 심정으로 불러봅니다.
국민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결정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보면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보다 더한 아픔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아생전 해주지 못한 한 가지를 잊을 수 없어 서럽게 눈물 흘리며 온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는 그 끝없는 고통을 대체 무엇과 비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던 그 처절한 소망과 작디 작은 뼛조각만이라도 가슴에 품어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마저 이루지 못한 채 무너져버린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 참담함의 크기를 우리는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구할 뿐입니다. 하나님 저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가족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가슴을 쥐어뜯으며 눈물 흘릴 때 여러분 곁으로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비용 운운하며 미수습자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누군가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습니다. 유해발견 조차 부러워해야 했던 여러분의 참담함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고, 1,312일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없었던 애타는 심정에 너무나도 무심했습니다. 그저 가슴에 달아 놓은 노란 리본을 보며 여러분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로했을 뿐입니다. 이런 우리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끝이 아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가 이렇게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으로 끝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한국교회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다섯 분을 모두의 가슴에 품고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입니다. 다섯 분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며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한 점 의혹이 없는 진상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이 속히 갖추어져서 304명의 고귀한 생명이 온 국민의 안전한 삶 속에서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제대로 기억하고 추모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습니다.
건강하십시오.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결코 예전같을 수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미수습자 가족들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7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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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 -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선정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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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3호 (2017. 11. 30)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 -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선정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19살 현장 실습생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11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19살 현장 실습승의 죽음과 노동이 배제된 한국형 민주주의’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계속되는 현장 실습생의 죽음에 대한 이 사회의 동정주의적 대응과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언론 보도의 현실을 주목했다. 정부는 또다시 낯설지 않은 대책을 내놓았고, 언론은 한 젊은이의 죽음을 개인적인 불행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대중은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눈물짓고 있다. 하지만 왜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근본적 대책을 이야기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2. 본 위원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민주주의가 비틀거려야 했던 중요한 이유로 “국내총생산 세계 11위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의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가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과 노동이 배제된 민주주의를 꼽는다. 이것이 본 위원회가 19살 현장 실습생의 죽음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상세한 선정이유는 아래와 같다.
3. 선정 이유 : 또 죽었다. 제주의 19살 민호. 이민호 군이 숨지고 일주일 뒤 안산의 산업체 현장에서 실습하던 학생이 회사 옥상에서 투신했다. 제2, 제3의 민호들이 당하는 사고가 오늘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지만, 잠시 큰 사고가 날 때 반짝 관심을 끌 뿐, 또다시 묻히고 말 것인가?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는 다짐이 곳곳에 보이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 대책이 낯설지 않다. 2017년 1월 콜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문자를 남기고 저수지에 몸을 던진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실습생 홍모양 사건 때도, 가방 속에 컵라면을 남긴 채 사고를 당한 2016년 5월 구의역 김군의 사고 때도, 아니 멀리 거슬러 올라가 2011년 말 광주의 한자동차공장에서 주 70시간 가까이 일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군의 사건 때도 비슷한 대책은 다 나왔었다. (2017년 3월 18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김군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와 SBS는 이명박 정권 이후 실업계 고등학교가 취업률에 목을 매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다. 1973년 박정희 정권은 ‘산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실업계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며 “실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은 점차 열악한 산업현장에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6년 5월 현장실습을 교육의 일부분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3학년 2학기 수업을 3분의 2 이상 이수하고, 졸업 뒤 취업이 보장된 경우에만 현장실습을 보낼 수 있도록” 규정하는 ‘실업계고교 현장실습 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2학기 수업의 3분 2 이상을 이수하고 취업이 확정돼야 현장 실습에 나갈 수 있다는 조항을 불필요한 규제로 보고 폐지”해버렸다는 것이다. 이제 취업률을 높이면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졌고, 취업률이 낮으면 학교 통폐합 같은 극단적인 불이익을 주는 정책까지 생겨났다. 박근혜 정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라는 명목 하에 2학년 1학기부터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훈련을 받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런 조기취업정책은 당연히 학생들을 질 낮은 일자리로 내몰았다. 학생들을 값싸고 게다가 마구 부려먹을 수 있는 노동력으로 취급하는 기업의 문제점이야 모든 언론이 잘 지적하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실습생 뿐 아니라, 대학생으로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 역시 심각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고, 또 산재에 내몰리고 있다.
이민호 군은 지난 9월 고장이 잦은 기계를 고치다 떨어져 갈비뼈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담당교사는 9월과 10월 두 차례 이민호 군이 일하는 회사로 순회지도를 나갔지만, 이군은 공장이 여름에 더워 힘들었다는 불만 만 이야기했을 뿐, 자신이 다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을까? 만약 이민호군이 그때 실습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면, 교장선생님이나 담당선생님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학생들은 실습을 그만두고 돌아온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인내심이 없다는 야단을 맞고, 후배들 생각해서 참고 일하라는 훈계를 듣고, 그래도 실습을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오면 빨간 조끼를 입히고, 사회부적응자 프로그램을 돌리고, 수업 대신 청소를 시키고, 빽빽이(빽빽하게 쓰는 반성문)을 쓰게 하고 또 수업 대신 교장, 교감선생님과 원치 않는 등산을 간다는 것이다.
11월 27일자 SBS 뉴스의 앵커와 기자가 마무리 문답에서 기업-정부-학교의 3각 구도를 지적한 것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앵커>: 사실 처음에는 기업 탓을 많이 했었는데, 설명을 들을수록 기업, 학교, 정부, 이 셋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업은 값싸고 부리기 만만한 노동력으로 이득을 보고 정부는 청년 취업률이 높아져 정책이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죠.
학교는 각종 지원금을 받았고요. 이 3자가 모두 이득을 누리는 동안 현장실습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과연 해법이 뭔지는 계속 취재해서 보도해 드릴 계획입니다.”
학교가 변해야 한다. 학생들은 노동인권이 무언지, 근로기준법이 무언지, 현장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니, 무엇이 부당한 처우인지 무엇이 내 권리인지 배우지도 못한 채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종강 교수는 2011년 기아차 광주공장 실습생 김모군의 사고 이후 이렇게 지적했다. “학교에서 노동인권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아 학생에서 노동자로 신분이 변동된 뒤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노동법 등에 대한 예비지식이 거의 없어 실습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것이 부당한 것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설령 인식한다고 해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 입장에서도 노동인권교육을 담당할 강사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시행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선진국의 교육은 어떨까? 독일이 초등학교에서 1년에 6차례나 역할을 바꿔 노동자 입장에서, 경영자 입장에서 정부기관 입장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각각 모의단체교섭을 체험해보게 한다거나, 프랑스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목에서 ‘단체교섭의 전략과 전술’이 교과서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는 이야기는 그저 외국이 아니라 무슨 외계의 딴 별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학생의 대부분이 노동자, 그것도 비정규직이 되어야 하는 차가운 현실에서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노동인권교육도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범죄이다. 2017년 3월 18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죽음을 부른 실습 - 열아홉 연쇄 사망 미스터리’에서 한 노무사는 현장실습이 비정규직으로 조기 진입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며, “학교가 거대한 불법 파견업체로 전락”해 가고 있다고 절규했다.
어디 제주의 이민호 군 뿐이랴. 1년에 산재로 죽어나가는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 세월호 사건 직후인 2014년 5월 14일 <경향신문>은 ‘한국사회의 민낯’으로 우리의 노동현장이 이라크 전장터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기막힌 기사를 실었다. 이라크 전쟁 10년 간 미군 병사는 한 해 450명 사망한 반면, 한국에서 지난 10년 간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매년 평균 1,929명으로 4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과 교육에서, 아니 정치와 사회에서 노동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전근대 농경사회에서 근대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이 식민과 분단과 전쟁과 학살과 군사독재로 점철되다 보니 “국내총생산 세계 11위 경제 선진국” 대한민국이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민주주의가 비틀거려야 했던 중요한 이유는 노동이 배제된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다. 1987년의 헌법개정은 7ㆍ8ㆍ9월 노동자 대투쟁의 와중에 진행되었지만, 대투쟁의 열기를 전혀 담지 못했다. 6월항쟁 이후 자연스럽게 제기된 민족민주운동의 과제는 7ㆍ8ㆍ9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분출된 노동문제와 1988년의 통일운동으로 폭발한 통일문제(분단해소문제)였다. 최근의 촛불항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지만,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 바로 이 두가지, 노동문제와 분단문제에 대한 인식변화이다. 하종강 교수는 식민지(40년) → 분단(70년) + 군사정부(30년)로 이어진 왜곡된 역사 발전 과정 속에서 ‘깨어 있는 시민’들조차 노동운동에 대한 시각은 극우보수에 가까운 비정상적 현상이 한국 사회에 형성되었다고 지적한다. ‘노동문제’를 제기해서 개혁에 재뿌리지 말라거나, 이명박, 박근혜 때는 짹 소리도 못하다가 문재인 정권 들어서니 파업하니 문재인 정권이 만만해 보이냐, 노조 놈들이 촛불에 무임승차하고 있다 등등의 발언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천박하면서도 위험한 인식이 진보진영 내에 자리잡게 된 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 이민호 군의 죽음을 계기로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에서 “과연 해법이 뭔지는 계속 취재해서 보도해 드릴 계획”이라는 기자들의 다짐이 노동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로 심화되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4. < 그 외에 11월에 논의한 시선들 >
- 명성교회의 세습
- 진행중인 적폐청산 그리고 “다스는 누구 것 인가?”
- 공영방송의 정상화 투쟁, 현 정권의 방송장악인가?
- 개헌과 수구세력의 저항
문의 : 교회협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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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집행 감사보고서’ 에 대한 본 위원회의 입장”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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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4호 (2017. 11. 30)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집행 감사보고서’ 에 대한 본 위원회의 입장” 보도요청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집행 감사보고서’ 에 대한 본 위원회의 입장
지난 11월24일(금), 감사원은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집행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인호 이사장과 이사 9명에 대해 해임건의 및 연임제한조치 등을 취할 것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구하였습니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의 이사들이 국민의 세금이나 다름없는 수신료를 사적인 목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감사원의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집행 감사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KBS의 차기환 이사는 4,487,730원, 강규형 이사는 3,273,300원, 이인호 이사장은 무려 28,200,000여 원이나 사적 유용이라고 의심되는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정부의 ‘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는 3백만원 이상의 공금을 유용할 경우, 이를 횡령으로 간주하고 비위 정도, 고의·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파면과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KBS 이사들은 현행법에 따라 공무원으로 의제(擬制)되는 신분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명백한 비리를 저질렀거나, 명확한 증거를 통해 공금 용처를 소명하지 못하는 KBS 이사들에 대하여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신속히 해임을 건의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공영방송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소명 절차가 끝나는대로 대통령에게 관련 이사들의 해임을 건의 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7. 11.3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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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제31회 NCCK 인권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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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145호 (2017. 11. 3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제 목 : 2017 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제31회 NCCK 인권상 시상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였고, 1987년부터 인권주간연합예배와 인권상시상식을 진행해왔습니다. 첫 회(1987년) 인권상은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씨를 수상자로 선정하였고 4회(1990년)_윤석양씨(보안사 민간이 사찰 폭로), 16회(2002년)_미군 장갑차 여중생 故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26회(2012년)_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27회(2013년)_표창원 의원(전 경찰대 교수) 등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시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국가정보원에 의한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제작한 최승호 PD에게 인권상을 시상한 바 있습니다.
올해의 인권상은 해고 된지 934일 만에 39명 전원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된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 노동조합 삼표지부(동양시멘트 비정규직 노동자)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부당한 차별에 저항해 온 동양시멘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이 자리는 여전히 불평등한 대우와 열악한 작업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2017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제31회 NCCK인권상 시상식에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보도와 취재를 요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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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17인권주간연합예배 및 제31회 NCCK인권상 시상식
‣ 일시: 2017년 12월 7일(목) 오후 6시 30분
‣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 주최 및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 주요 순서 및 식순
‣ 인권주간연합예배 증언
1.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 땅의 나그네입니다
: 김혜진 상임활동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2. 양심수에게 자유를!
: 김근래 선생(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공동대표)
‣ 제31회 인권상 시상식
1. 역대 수상자 발언1:
4회(1990년) 수상자_윤석양 씨(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2. 역대 수상자 발언2:
23회(2009년) 수상자_박래군 소장(인권재단 사람)
3. 시상: 유영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붙임 : 역대 인권상 시상자 명단 1부 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 문의: 02-743-4472 (담당: 인권센터 김민지 간사)02-742-8981 (NCCK 홍보실)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붙임1]
역대 NCCK 인권상 수상단체
1회 (1987년) 오연상 _ 박종철 군 물고문사건 진상규명
2회 (1988년) 이명식 _ 1988년 중앙경제신문 오홍근 부장 테러사건 폭로
3회 (1989년) 북미주인권연합 _ 70 ~ 80년대 한국 인권활동 지원 및 협력
4회 (1990년) 윤석양 _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5회 (1991년) 강경대 유가족 _ 민주화운동에 헌신
6회 (1992년) 한준수 군수 _ 공무원 청렴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양심선언
7회 (1993년)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
8회 (1994년) 이효재, 윤정옥 선생 _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
9회 (1995년)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10회 (1996년) 고 나카지마 목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11회 (1997년) 서준식 대표(인권운동사랑방)
12회 (1998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13회 (1999년) 노근리 양민학살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 : 정은용)
14회 (2000년) 매향리미군폭격장 철폐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전만규)
15회 (2001년) 중국조선족 한국초청사기피해자협의회 ( 대표 : 이영숙)
16회 (2002년) 미군 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17회 (2003년)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대표 : 이계준)
18회 (2004년) 삼청교육대인권운동연합(대표 : 전영순)
19회 (2005년) 우토로국제대책회의(상임대표 : 박연철 변호사)
20회 (2006년) 아름다운 재단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21회 (2007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
22회 (2008년) 이랜드 일반노동조합
23회 (2009년) 인권활동가 박래군 씨
24회 (2010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분회
25회 (2011년) 지영준, 박지웅, 신성수, 한창완, 이환범 군법무관
– 군 불온서적 선정 헌법소원제기
26회 (2012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27회 (2013년) 표창원 박사(전 경찰대 교수)
28회 (2014년) 임태훈 소장(군 인권센터 소장)
29회 (2015년) 4.16기억저장소
30회 (2016년) 최승호 PD(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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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사드배치 및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응”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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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40호(2017. 3. 2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제 목 : “사드배치 및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응” 보도요청
세계교회,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 우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한미 군당국의 사드배치작업 시작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한 선제공격과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논의 등에 대해 이는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유발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미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 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력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대화로써 긴장을 완화시킬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고, Marc knapper 주한미국대사대리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2.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교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에 세계교회협의회,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인도교회협의회, 미국세계선교회(GM, 연합교회+제자교회), 캐나다연합교회,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 스코틀랜드, 대만, 독일Mission21 등 세계교회 역시 이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오고 있고,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들을 본회에 제안해 오고 있습니다.
3. 본 위원회는 사드배치, 대북한 선제공격,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4.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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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하여, 평화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한반도의 주민들은 정전 협정 체결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장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북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하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성사시키거나 혹은 우리 모두에게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최근 사드 미사일방어체계가 남쪽에 도착하였고, 북측은 이에 대응하여 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습니다. 수십 년 간 계속된 남북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특히나 우려됩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당장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시행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에 대한 선제 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이러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재 남한 정부의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격변의 상황에서 집권당 측은 남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더욱 큰 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와 요구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경우 우리는 전멸하고 말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켜 주기를 부탁합니다. 대화는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당장의 생존이 군사적 방어력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속을 위하여, 대화를 시작하고 동북아시아가 새로운 세계 대전의 위험으로부터 돌아설 수 있도록 행동하여 주시기를 대통령께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첨부1: 원문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