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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발족 기념 강연 및 발족예배 자료
-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발족선언문
“우리는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구합시다.”(로마서 14장 9절)
1953년 정전협정 이래 한반도의 분단은 고착화되어 남과 북은 서로를 적대시하며 지내왔다. 3년간의 한국전쟁과 그 이후 냉전으로 인한 뿌리 깊은 상처가 곳곳에 상존하고 있으며, 이념대립과 갈등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2017년 북미 간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았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의 군사적 대치상태는 더욱 강화되었다. 전쟁도 불사하며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이용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공멸의 위기상황을 맞게 될 것이고, 남북한 주민들의 생명은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는 민족의 생존이며, 동시에 한국 교회의 핵심적인 선교 과제이다. 성서는 “그가 민족 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2장 4절)고 선포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고 있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이사야 6장 8절)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사야 6장 8절)라고 응답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의 싱가포르선언으로 한반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이 때,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진보와 보수, 남과 북의 벽을 허물고 합심하여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을 발족한다.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은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더불어 교류와 협력, 나눔과 봉사를 통한 선교와 증언을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로 삼고 다음과 같이 노력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첫째,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공동의 실천과제로 인식하고, 남과 북의 화해와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데 앞장설 것이다.
둘째, 우리는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나눔과 봉사 사역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특별히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협력하며 선교적 과제에 대한 실천운동을 확산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정의·평화·생명의 원칙에 따라 남북교회 간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동북아시아 교회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지역의 화해와 평화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은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나아가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할 것이다.
2018년 8월 30일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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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UN대북제재 해제촉구 서신
-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님께,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UN이 오랜 기간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과 헌신을 다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본회는 1945년 남북이 분단된 이 후 줄 곧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행동하여 왔습니다. 2017년 말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내몰렸을 때, 본회는 세계교회와 함께 간절한 심정으로 전쟁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기도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도 4월 27일 남북정상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의 6.12 싱가포르선언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고 남북의 화합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비롯한 모든 노력을 다 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6년부터 13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강화된 UN대북제제결의안들로 인하여 남북의 교류와 협력은 아직까지도 큰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남북철도연결을 위한 남북공동조사가 UN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 통행불허로 무산된 것과 북한주민들을 위한 긴급 의약품, 식량지원 등의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사업조차 대북제재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올해 1월 UNICEF는 6만 명의 북한 어린이들이 아사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제재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했습니다. 아울러 올 7월 북한을 방문한 UN의 인도주의 사업 책임자 록우드 박사도 1000만 이상의 북한 주민이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제재 조치가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비록 UN이 올 8월 6일,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한 사업에 부분적으로 제재를 해제한다고 결의하였으나, 인도주의적 협력 단체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실효성 없는 결정들에 매우 실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4.27 판문점선언에도 불구하고 UN과 국제사회의 2018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은 1,710만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액수는 2016-2017년 각 년도 지원의 반에도 미치지 않은 액수이며, 2018년 UN의 우선지원 계획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수치’라고 밝힙니다. 우리는 아사 위기에 처한 북한 어린이들을 포함한 1,000만의 북한 주민들을 돕는 인도주의적 조치들이 북한의 비핵화문제와 연계되어 정치화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재 조치는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4.27 정상회담 등을 통하여 남북교류와 협력을 합의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성회담 등의 중대한 결과물들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북제재의 해제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더욱 격려하고 좋은 결실을 맺게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본회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30년 넘게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교회와 함께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평양신학원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특별히 봉수교회 빵공장을 세워 밀가루를 공급하였고, 긴급 식량과 의약품 지원 등을 통해 북한교회의 인도주의적 선교사역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대북제재로 인해 남북교회 간 선교를 위한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전쟁의 종식만큼 중요한 것이 화해와 상생입니다. 교회를 포함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은 한반도의 화해와 상생을 증진시키고 평화정착을 앞당길 것입니다. 이는 2013년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채택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를 위시로 일관된 세계교회들의 요구입니다.
총장님께서 유엔의 모든 회원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무총장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이번 73차 유엔 총회가 남북화해와 번영의 시대정신을 담아 획기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2018년 9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원장 나 핵 집
-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성명서
-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 성명서
"3차 남북정상회담", 담대한 자주적 진전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본회는 지난 1차,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끌어낸 것에 사의를 표하며, 이어서 3차 정상회담이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것을 환영한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적대적 공생관계인 분단과 냉전을 넘어 평화와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제거되고, 자주적이며 연합적인 평화공존의 대로가 열리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
본회는 이번 3차 정상회담이 북미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종전선언과 남북경협 등 판문점선언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 특별히 이번 정상회담과 맞물려 진행되는 UN총회가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결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매개하므로, 한반도가 더 이상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각축장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본회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의 토대가 되는 민간교류가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항시적 제도화의 길을 열기 바란다.
본회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경작되는 시기에 한국교회가 분단과 냉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방식대로 남과 북, 그 사이에 서서 서로 사랑하므로, 민족공동체를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길로 인도하는 책임적 신앙공동체로 역할하기 바란다.
2018년 9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나 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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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2018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 2018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기도문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우리의 하느님이시나이다.
하느님이신 당신께 영광을 돌리나이다.
살아 숨 쉬는 모든 피조물들은 영원히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창조주시여,
당신은 우리를 흙으로 만드시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셨으나,
오늘 당신은 우리의 영혼과 육신의 상처들을 보고 계시나이다.
우리가 불의한 자들의 폭력과 탐욕스런 자들의 강도질에 쓰러졌기 때문이나이다.
우리 민족의 터전을 반 토막 내고 그 흐르는 핏물 위에서 그들은 번영을 이루었나이다.
오 주님, 왜 우리는 의로운 아벨의 길을 따르지 못했나이까?
우리는 왜 흠 없는 제물을, 거룩한 행실과 순결한 삶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봉헌의 희생제물을 바치지 못했나이까?
카인처럼 우리는 온 세상의 창조주께 우리의 비열한 행위들, 하찮은 봉헌물, 무익한 삶을 바쳤으니, 우리는 단죄 받을 것이나이다.
평화의 주님에게 우리는 쓸모없는 종이었나이다.
하늘에 계신 삼위일체시여,
당신의 유일한 주권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당신의 선하심으로 우리에게 회개의 눈물을 주시어 우리 어깨로부터 죄의 짐을 내려주소서.
사람의 친구이신 하느님, 우리는 당신 앞에서 밤새워 간구하나이다.
구세주이신 하느님이시여,
우리가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가르쳐주소서.
생명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당신같이 사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하느님, 당신의 종들인 우리가 당신의 부활을 보게 하여 주소서.
평화를 위하여 일한 하느님의 자녀들을 그들의 무덤 안에서 일으켜 세우소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나이다.
죽음으로 죽음을 없애시고, 부활을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베푸셨나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민족도 부활하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의 부활은 조국통일이옵니다.
모처럼만에 이 땅에 찾아 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2018년 4월 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심포지엄 Final Statement - 국문
-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07년 8월 9일에서 11일까지 서울에서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며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에 속한 모든 교단 및 교회를 초청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하여 토론했다.
한국의 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 그리고 아시아를 비롯 전세계 27개국 교회를 대표하는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금번 심포지엄에서 함께 예배 드리고, 성서연구 모임을 가지며,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교회의 책임과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다루는 발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20년 전에 한국교회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1988년 2월)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향한 획기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에서 한국교회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도로서 부름을 받았음을 믿으며 (골 3:15), “같은 피를 나눈 한 겨레가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대립하고 있는 오늘의 이 현실을 극복하여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이 한국교회에 내리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 (마 5,23-24)임을 믿는”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통일에 대한 단순한 논의나 언급만으로도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되었다고 세계교회협의회(WCC)총무인 Samuel Kobia 목사는 주제강연에서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화해와 치유, 평화를 위한 모든 제반 여건을 만드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주제강연에서 암울한 일제 상황에서도 한국교회가 민족의 새롭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소망의 복음 전파에 헌신했음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재정 장관은 또, 대부흥운동이 회개와 용서, 그리고 영적인 각성에까지 이어지며 확대되었다고 상기했다. 이 대부흥운동은 교회가 민족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짊어지는 신앙고백적 행동으로 이어졌다. 위 선언은 이 전통의 맥을 같이 하며 현재에까지 이르는 통일정책의 정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이며,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사업회 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개회설교에서 에스겔 37:15-17을 보면서 모든 참석자들에게 지난 20년간의 세월에 이루어진 분단극복을 위한 교회의 노력들 가운데 하나님의 함께하셨다고 상기했다. 그 동안 개최되었던 수 많은 심포지엄과 발표되었던 선언문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힘도 효력이 없는 도구에 불과하나, 오직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을 통하여 우리는 통일을 진정 성취할 수 있노라고 강조했다.
폐회예배는 세계평화를 위하여,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세계교회가 항상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화해와 평화정착에서 그 동안 많은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과들이 있었다. 남북간의 경제교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철도와 도로의 연결 등은 긴장완화와 상호이해의 점진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8월 말로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었다는 소식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반가움과 기쁨으로 심포지엄에 임하게 하였다.
그러나 갈등과 대립의 먹구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국제관계에서의 긴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보여주듯이, 평화 정착을 위한 일은 위험을 수반하며, 때로는 큰 희생의 대가를 치르는 일이기도 하다.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엄존한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는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의심과 선입견 그리고 증오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정착에는 인내가 요구되며, 신뢰 구축이 필요하고, 새로운 사고와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평화정착에는 온 신앙공동체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신과 겸손한 마음으로 금번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단하며 호소한다:
I.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며 남북한 정부와 주변 당사국들의 정부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이와 함께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결로 전환하는 일을
성취해야 할 것이다.
2. 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전체를 위한 적절한 경제발전계획을 통해 남북간의 균형경제
개발로 향하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다.
3. 2차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와 화해의 증진을 위한 정치∙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4. 2차 남북정상회담은 식량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등의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통해 평화로운
공존에 기여해야 한다.
5. 남북의 공직자들은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통일로 향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가는
역사적인 것임을 인지 해야 한다.
II. 한국교회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1. '샬롬'의 성서적인 개념에 기초하여 명확한 한반도 통일관을 수립해야 한다.
2. 평화통일에 대한 신학적 바탕을 공고히 하여 평화통일이 교회의 선교적 사명인 동시에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화해하고 치유하는 공동체적 사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3. 교단과 교파의 차이를 넘어서, 성별과 세대간의 차이를 넘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관계를 심화 및 확대시켜야 한다.
4. 북한 땅에 고통 받는 약자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을 위하여 자원을 나누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이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5.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다른 종교공동체와 사회의 민간단체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III. 세계교회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1. 지속적으로 교회와 한반도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2.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과제는 세계적 차원의 지역 전체에 관련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3. 6자 회담과 관련하여 이들 국가들의 교회 (남과 북,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함께 하는 대칭적 협의회를 추진하는 세계교회 방침을 환영하며, 지원한다.
동시에,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 (WCC)가 세계 교회와의 협력과 관계를 더 확대시키며
지원할 것을 장려한다. (예를 들어 북한 발전을 위한 컨소시엄, WCC,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CCA)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4. 각국의 정부와 기관이, 예를 들어 네트워크 강화와 평화교육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서울, 2007년 8월 11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