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기독교협의회 히노마루, 기미가요 강제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
- 히노마루(일본 국기)와 기미가요(일본 애국가)
강제적인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갈라디아서 5:5, 공동번역)
일본 NCC는 2004년 5월 27일 개최한 제35회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강제적 사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고 NCCJ의 회원 교회들과 기관들에게 이러한 도전에 함께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1999년 8월 4일 '국가와 국기에 대한 법'이 발표된 이후, 도쿄 교육청은 2003년 10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공립학교의 의식에 사용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2004년 4월, 이 법으로 도쿄의 공립학교 졸업식에서 기미가요 제창과 연주를 거부하는 교사들을 징계했다. 심지어 당국은 학생들이 기미가요를 제창하는데 기립하지 않은 학생들의 지도교사들까지 징계하였다.
도쿄 교육청의 이런 행동들은 '국가와 국기에 대한 법'은 강제적으로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故 케이조 오부치 수상의 말과는 모순되는 것이다. 그들은 사상과 양심의 자유(헌법 19조)를 위반하는 것이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헌법 20조)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1989년 제정되었고 1994년 일본이 비준한 UN '어린이·청소년 권리규약', 제14조의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청소년의 성숙에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에서 각 학생의 개성이 존중받는 것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일본은 군사 강국이 되어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평화에 대한 열망을 표방하고 있는 헌법을 손상시키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을 단행한 수상은 공적 업무로 야수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고,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공립학교에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있다. 다른 신앙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기독인들은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고, 이 상황에 대해 큰 염려를 하고 있다. 우리는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거부한 이유로 징계 당한 교사들 중에 기독교 신앙에 따라 행동한 이들이 있다는 데에 주목한다. 또한 거대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데에도 주목한다. 우리 기독인들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바로 우리 자신의 것임을 인식한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행위에 대한 반성에서 행동한다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는 신도(神道)시대 침략전쟁을 수행했던 군사제국주의의 상징물이었다. 우리 일본인들은 히노마루 국기 아래서 기미가요를 부르며 이웃나라들을 침략했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우리 일본 기독인들은 하나님 위에 있는 천황을 인정하고 신사참배를 강요 받았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사람들을 압제하는 일부가 되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역사를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신앙을 지킬 수 없었고, 하나님만을 따르지 못했고, 그 결과 우리의 이웃들을 극악하게 죽였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간직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NCCJ의 많은 회원 교회들과 기관들은 이런 죄에 대해 회개했고, 하나님과 우리 이웃들에게 용서를 구해 왔다. 우리는 아시아 국가들의 형제 자매들과 화해의 복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작금의 도쿄 교육청의 행위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우리의 고백들을 더럽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화해의 복음 진리의 증인이 되기 위해 같은 죄를 범하는 것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고백
우리는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에 사는 소수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오고 있다. 일본 기독인들은 문화와 민족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코 기미가요를 부를 수 없고, 히노마루에도 매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는 식민정책과 침략전쟁 기간 동안 오끼나와와 아시아 국가들의 사람들에게 했던 것을 결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을 위해 생명을 버리셨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다. 압제나 비판의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우리 낯을 피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NCCJ는 기도와 참여를 요청한다
NCCJ는 '국가 국기에 대한 법' 제정에 반대해 오고 있다. 이 법은 헌법이 담지하고 있는 평화주의와 민주주의, 근본적인 인권에 위배되는 것이다.
NCCJ의 회원 교회들과 기관들은 현재 징계당한 교사들과 연대해서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강제적인 사용 폐지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강압으로부터 고통 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NCCJ 가맹 33개 교회·단체와, 평화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 일본가톨릭교회, 일본개혁교회, 일본복음주의협회, 일본그리스도교회는 2003년 강림절에 "기독인들은 전쟁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는 (전쟁 체제 국가 만들기의) 축소판이라는 인식위에서, 일본 정부의 이라크에서의 군사적 협력에 반대 한다.
NCCJ는 아시아 교회들의 형제 자매들과 연대해 유일하신 하나님의 인도 아래 화해의 복음에 굳건히 서도록 요청 받았다. 일본의 우리 기독인들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평화에 기초한 새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일하도록 부름 받았다.
"창조자 성령이여 오소서"
일본기독교협의회
의장
레이꼬 스즈끼 여사
총무 도시마사 야마모토 목사
2004-06-16 11:43:06
- 영어 원문
- Position Statement: We Oppose the Compulsory Use of Hinomaru (Japanese national flag) and Kimigayo (Japanese national anthem).
"As for us, our hope is that God will put us right with him; and this is what
we wait for by the power of God's spirit working through our faith."
(GALATIANS 5:5)
At the Executive General Committee meeting of the 35th General Assembly on
27th of May 2004, the National Christian Council in Japan took the position to
oppose the compulsory use of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and called upon its
member churches and organizations to take up this challenge together.
WHAT IS HAPPENING
After the national anthem and flag law was put forth in August 1999, the
Tokyo Metropolitan Board of Education issued protocols for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at public school ceremonies in October 2003. In April 2004, it punished
teachers who refused to sing and play the piano for the Kimigayo at the
graduation ceremony of public schools in Tokyo. It even punished teachers whose
students did not stand up to sing the Kimigayo.
These acts of the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contradicts the word of
late-Prime Minister Keizo Obuchi who clarified that the national anthem and flag
law will not be carried out by force. They are violating freedom of thought and
freedom of conscience (Article 19) and the freedom of religion (Article 20) as
guaranteed in the Constitution. They are also violating the Article 14 -
freedom of thought, conscience and religion - of 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which was
adopted in 1989 and ratified by Japan in 1994. In an environment like this,
we cannot expect that there will be respect for uniqueness of each child at
school, which is essential for the growth of children.
Punishment of teachers is oppressive and affects the children who are
developing their own ideas about the anthem and flag.
Japan has become a military superpower. The Japanese government has
continuously damaged the Constitution which embraces the aspiration for peace. It has
dispatched troops to Iraq, he the Prime Minister goes to worship at the
Yasukuni shrine as one of his public functions, and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are
made compulsory at public schools. We, Japanese Christians, as well as
Japanese citizens of other faiths working for peace, have a great anxiety over this
situation. We note
that, among those who were punished for refusing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are teachers who struggle based on his/her Christian faith. We also note
that there are children who are struggling to keep their faith despite huge
pressures. We Christians recognize the challenges they are facing as our own.
WE ACT UPON REFLECTIONS OF OUR PAST DEEDS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were symbols of the imperial militarism, which
committed aggressive wars, based on the State Shinto. We Japanese invaded
neighboring countries and killed innocent citizens while singing the Kimigayo
anthem under the Hinomaru flag. We Japanese Christians were forced to acknowledge
the emperor above God, and we accepted to worship the emperor at the Shinto
shrines. By doing so, we took part in oppressing the peoples of Korea and other
Asian and Pacific countries. We will never forget this history. We will keep
the fact deep in our heart that we could not keep our faith in Christ who had
been crucified on the cross, the only God, and that it resulted in
the atrocious killing of our neighbors.
After the World War II, many member churches and organizations of NCC-J have
repented and confessed this sin and asked for forgiveness from God and our
neighbors. We have been seeking to live the gospel of reconciliation with sisters
and brothers of Asian countries. To keep silent now about the acts of the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is, for us, none other than dishonoring our
confessions. We will not repeat committing the same sin to be a witness of the truth
of the gospel of reconciliation.
OUR CONFESSION
We have been listening to minorities in Japan and Asian countries. We came to
believe that we, Christians in Japan, can never sing the Kimigayo nor can
hold the Hinomaru in order to realize a society where people of different
cultures and ethnicity can live together. We confessed before God that we will never
repeat what we did towards people of Okinawa and Asian countries during the
colonization and aggressive wars. We believe solely in God who sacrificed life
for every human being and who rules history. We will never again turn our face
from God for fear of pressure or criticisms.
NATIONAL CHRISTIAN COUNCIL IN JAPAN CALLS FOR PRAYER AND ACTION
The NCC-J had been advocating against the legislation of the national anthem
and flag, which is against the principles of pacifism, democracy and
fundamental human rights as enshrined in the Constitution.
Member churches and organizations of NCC-J are praying and acting together
for the abolition of the compulsory use of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in
solidarity with the punished teachers. We are committed to supporting teachers and
students who are suffering from the coercion.
NCC-J, which is composed of 33 churches and organizations, and the Christian
Network for Peace, and includes the Catholic Church in Japan, Reformed Church
in Japan, Japan Evangelical Association, and The Church of Christ In Japan,
concluded "We denounce war as Christians" in the advent of 2003. Upon the
recognition that the Hinomaru and the Kimigayo is part of the process of
miniaturization, we call for resistance to coercion and opposition to the military
cooperation of Japanese government in Iraq.
NCC-J is committed to stand firmly on the biblical gospel principles of
reconciliation under the guidance of God, the only Lord of Christians, in
solidarity with brothers and sisters of churches in Asia. We, Christians in Japan, are
committed to work together to bring about the New Times based on the love and
peace as Jesus showed.
"Come, our Creator, the Holy Spirit"
Ms. Reiko Suzuki
Moderator
Rev. Toshimasa Yamamoto
General Secretary
National Christian Council in Japan
2004-06-16 12:06:32
-
정의·평화
- <기장총회> 김선일 추모와 이라크 추가파병 저지를 위한 기도회
-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 19:40b) '故 김선일씨 추모와 이라크 추가파병 저지를 위한 기도회'가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공동주관으로 6월 28일 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에 관한 기자회견, 성명서 채택, 파병반대 100만인 서명운동 동참을 가결한바 있다. 이날 기도회는 김선일씨 사건을 접하며, 이라크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보다 분명히 하고,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저지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문대골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생명교회)는 "단(Dan) 지파의 실종이 주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요한계시록에서 12지파 중 유일하게 하나님 나라 핵심에서 빠진 단 지파를 오늘날의 미국에 비유했다.
문목사는 사도 요한의 하나님 나라는 민족과 종족과 언어를 초월해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가의 자산을 탈취하고, 한가하고 평화롭게 사는 라이스 사람들을 죽이고, 성을 불살랐던 단 지파가 결국 14만 4천명에서 빠진 것처럼, 지금 이라크 땅에서 온갖 전횡을 일삼고 있는 미국이 바로 악의 근원이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강한자에 굴복해 파병을 결정한 한국 정부가 바로 김선일씨를 죽인 공범이라며, '스스로 있는 자'를 섬기는 신앙인들로서 결코 이 일에 동의할 수 없고,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말고 자주적 입장을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설교 후에는 "무차별 테러의 중단을 위해", "미군의 이라크 즉각 철수를 위해", "한국군의 추가파병 철회를 위해" 기도하고,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후 이날 기도회는 모두 마쳐졌다.
알리는 순서를 통해 김형기 목사(기장총회 국내선교부 부장)는 "이후 기장 총회는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를 위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2004-06-29 12:03:02
-
화해·통일
- 6월 월례강좌 스케치
-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6·15 남북 공동선언 제2항)KNCC 창립 80주년 기념 6월 월례강좌가
6월 24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한반도에서 통일을 노래하다"라는 제하로
'6·15 공동선언 4주년의 평가와 과제', 'NCCK 통일 운동 잘 가고 있는가?'
두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계환 대표이사(통일뉴스)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와, 4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먼저 6·15 공동선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반도의 문제는 남북의 문제일 뿐 아니라, 북미사이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것이 6·15 공동선언을 통해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즉 '통일' 문제는 남북의 문제이고, '평화' 문제는 북미사이의 문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이며, 이로 인해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는 사상도, 체제도 아닌 '민족은 하나'라는 민족의식으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해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흡수통합도, 남에서 의심하고 있는 적화통일도 아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연합제)만이 유일한 가능성임을 확인해준 사건으로 평가했다.
6·15 공동선언 4년의 평가에 대해서는 6·15선언에 기초해 진행된 금강산 관광사업,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사업 등으로 결과적으로 휴전선이 뚫리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용천사고 돕기에서 보여주었듯이 하나의 민족에 대한 인식이 크게 고양된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정지석 목사(크리스챤아카데미 연구위원)는 "NCCK(교회협) 통일운동은 잘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교회협 통일운동에 직·간접으로 관계된 사람들의 구체적 증언을 소개하며 현 단계 NCC 통일운동에 대해 짚었다.
대부분의 의견은 소위 '88문서'로 불리는 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에서 정점을 이루었던 NCC 통일 운동이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지도력 부재, 전문인력의 흡입력 부족, 지역단체들과의 연결이 끊어진 점등이라고 꼬집었다.
정목사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통일운동 전문가들을 다시금 모아들이고, National Council이라는 이름 그대로 서울 중심이 아닌 전국적 개념으로 시야를 넓힐 것과, 교회 전반에서의 공신력 회복을 통한 지도력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한국교회 통일 운동의 신앙적 고백과 신학적 기초, 통일 운동의 실천적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88문서의 평화주의 신앙, 화해신학, 죄책고백 정신을 이어받아 '영성을 가진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켜 주기를 주문했다.
2004-06-28 02:05:03
- 김선일씨 관련 예장 총회 인권위원회 성명서
- 예장 총회 인권위원회는 24일 인권위원회를 열어 비명에 숨져간 고 김선일 형제의 죽음을 추모하며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후 부산 사회선교협의회 안하원 목사를 통해 장례 절차에 협조하는 한편, 고 김선일 형제 기념사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고 김선일 형제 사건이 발생한 후 23일과 24일에는 총회 인권위원장 김상해 목사와 인권위원 이명남 목사, 부산 사회선교협의회 안하원 목사가 부산 현지 유족을 방문하고 빈소를 예방한 후 위로금을 전달했다.
예장 총회 인권위원회 성명서
고 김선일 형제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라크 추가 파병 철회를 촉구한다.
우리는 이라크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태로 인한 고 김선일 형제의 죽음을 비통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과 온 국민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임하시기를 기도한다. 더욱이 고인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아랍권 선교에 뜻을 둔 그리스도인으로 성실한 삶을 살아왔기에 우리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며 아래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어떠한 이유라도 테러리즘은 반대한다.
우리는 민간인 신분이었던 고 김선일 형제를 처참한 방법으로 살해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이유라도 테러는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특히 이번 사건은 충분한 협상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한 반인륜적 범죄임을 규탄하며, 더 이상의 만행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2. 정부는 국민과 유족 앞에 깊이 사죄하라.
정부는 고 김선일 형제의 사건을 보고받는 과정과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부의 이라크 파병 원칙을 분별없이 발표함으로서 협상의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리는 잘못을 저질렀다. 정부는 고 김선일 형제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온 유족들과 온 국민의 염원을 져버린 실책을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이제라도 장례절차 일체와 유족들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3.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결정을 철회하라.
정부와 국회는 이번 고 김선일 형제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미군을 비롯한 모든 외국군이 명분없는 침략군과 점령군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전투병을 비롯한 한국군을 추가 파병한다는 것은 또다른 무고한 희생을 초래하고 우리나라와 이라크 더 나아가 이슬람권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는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4.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통치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이 미국의 부당한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더 이상 폭력의 악순환과 무고한 희생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미군의 조속한 철수와 이후 이라크 및 유엔 주도하의 이라크 주권이양 및 평화 회복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에 대한 부당한 파병압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거듭 반인륜적 테러를 규탄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에 대해 복수와 분노로 대응한다면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경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라크 추가 파병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그에 대신하여 평화를 위한 봉사단과 재건 지원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한 고 김선일 형제 유족을 위로하며, 하나님의 지극하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2004. 6. 2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상해 목사
2004-06-28 11:00:09
-
정의·평화
- 2004 인권학술심포지엄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는 창립 30주년기념 인권학술심포지엄을 6월7,8일 유성 유진호텔에서 ‘인권평가와 향후 인권과제’란 주제로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인권운동의 변화 과정을 고찰하고, 현 단계 인권운동의 과제와 방안을 모색하며, 향후 인권운동의 활성화 방안으로 인권 교육에 대한 논의를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첫째 날(6월 7일) 강경선 교수(한국방송통신대)는 ‘인권과 법’이란 제목의 첫 발제에서 우리 사회에서의 ‘법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법은 주권과 깊은 연관이 있는 데, 그 역사가 군주 주권, 국민 주권, 인민 주권으로 진행되어 왔다고 하면서, 결국은 민중과 하나되는 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인권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21세기 우리 헌법의 주제는 문화국가의 원리와 평화국가의 원리가 중심에 서야 하며, 성숙된 시민은 자신의 권리뿐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는 박래군 활동가(인권운동사랑방)가 ‘한국 인권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서 했는데, 7,80년대 인권운동은 독자적 인권운동이라기 보다는 독재 권력에 저항한 민주화 운동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하면서, 1993년 비엔나세계인권대회에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참여하면서부터, 비로서 독자적 영역을 갖게 되었고, 그 다음 해에 한국인권단체협의회가 구성되어 연대활동이 활성화 되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요 잇슈로는 시민 정치적 권리 확보,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의 보장, 차별의 해소, 과거청산, 그리고 평화권 정립 등을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권운동의 과제로는 인권개념의 재정립 - 자유권, 사회권 영역, 사회적 약자(소수자)문제, 광범위한 과거청산의 과제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인권운동 조직의 발전적 재편에 대한 방안으로 현재 진행중인 ‘인권단체 연석회의’를 한 예로 들었다.
주제 강연으로 나선 임재홍 교수(영남대학교)는 ‘한국사회 인권운동의 변화과정‘에 대한 언급하면서, 먼저 인권의 형성의 역사로 하나는 존 로크로부터 시작되는 자연법사상--근대시민사회의 형성이론--, 다른 하나는 자연법 사상의 확장으로서 차이티스트운동--노동자계급이 세계 최초로 1836년에 벌인 합법적 정치운동--을 말하면서, 우리 나라는 사상 탄압법으로서의 국가보안법과 노동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목적의 노동관련법으로 인해 각종 인권탄압이 자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파시즘 민주화투쟁에 기독교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의 기여를 이야기하면서, 1993년 6월 비엔나세계인권대회 참석을 위한 민간단체공동대책위원회(KNCC 인권위원회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피력했다. 이후에 국가보안법철폐, 과거청산문제, 올바른 국가인권위 조직 등에 대한 연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지적했다. 향후 과제로는 국가보안법 철폐, 인권교육을 통한 탈권리운동, 사회권과 소수자 권리보호, 인권단체간의 연대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둘째 날(6월 8일)에는 인권운동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인권교육에 대한 세 번째 발제에 나선 강순원 교수(한신대학교)는 ‘인권운동은 소수자의 권리가 역사 앞에 대두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세계인권선언에서 인권은 국가가 모든 차별적 요소에 대한 극복 방안을 법으로 보장해야 하는 권리라고 상기시켜 주면서, ‘인권 교육’은 결코 강의식이거나 주지적 방법이 아닌 일상적 삶 속에서 일어나야 하며, 탈학교화 되고 실천적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 인권 교육의 목표로는 1) 기본적 자유의 존중, 2) 타고난 존엄의 개발, 3) 관용, 성(Gender) 평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4) 세계 시민으로서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인권교육 프로그램과 인권캠프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 나아가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법적 • 제도적 개선만이 아닌 교육적 문화화로 평화적 방법에 의한 인권문화의 창달이 우리가 지향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권교육 웍샵 시간을 갖고 ‘권리와 책임’에 대한 상호의견을 듣는 시간과 이주노동자 인권문제 등을 주제로 한 역할 극을 진행했다.
성서연구 시간에는 ‘성서의 정신에서 본 인권’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양명수 교수는(이화여자대학교), ‘인권은 사람이면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인간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존엄성은 철학적인 선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학에 대한 성서적 이해로, 첫째 창세기 3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선악과 사건을 언급하면서, 악과 고통에 대한 ‘인간의 책임’, 그 책임의 주체성이 곧 ‘인간의 존엄’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십자가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이 ‘귀한 존재’라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십자가를 통한 인간의 존엄화. 셋째는 무한적 존재이신 하나님이 유한적 존재인 인간을 상대해 주셨기에 ‘사람이 주인이고 주체’라는 것이다. 넷째는 상대하면서 위하는 무한 책임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 언급했다.
문장식 인권위원장은 ‘기독교 입장에서 본 사형제도’란 특별 강연을 통해 1) 사형존치를 주장하는 성경적 근거, 2) 사형폐지를 주장하는 성경적 근거, 3) 사형폐지 되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는 10년 이상 사형집행이 없는 국가로서 사실상 폐지국(22개국)의 범주에 들어섰다고 말하면서, 노무현 정부가 사형집행을 해서는 안 되고, 금번 17대 국회는 사형폐지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KNCC 인권위원회가 보다 관심 가져야 할 부문으로서, 사회적 약자(소수)의 인권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졌는데, 첫 번째로 류정순 소장(한국빈민문제연구소)이 ‘한국의 생존권 보장현실과 개선방안’에 대한 강의를 통해, 생존권 보장 관련 이론을 제시하고, 현실적 문제로 주민등록제의 생존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존권, 자활사업의 생존권, 차상위 계층의 생존권, 환자의 생존권, 주거 기본권 보장, 채무자의 생존권 등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루속히 국가가 한계선상의 계층을 주류 사회로 끌어들어야 할 방안을 제시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빈민 인권문제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이철승 소장(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은 ‘한국의 외국인이주노동자 정책의 문제와 개선방안’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한국의 외국인력 수급제도의 변천과정 및 이주노동자 정책의 문제점 그리고 고용허가제 도입후 선별적 합법화에 따른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정책의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서 각종 연수제도 폐지, 현재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전면 사면/양성화 조치 등의 제도개혁을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전체 토의시간에는 인권 증진을 위한 법과 제도의 제정 및 개선문제와 인권교육을 통한 일상 속에서의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변화된 인권 쟁점과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문 인력을 키워내야 하며,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 인권센터의 재출범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향후 새로운 인권운동을 위해서는 변화된 상황에 맞는 조직과 인력 그리고 재정을 담보해야 함에 공감하면서, 참석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2004-06-10 05:18:59
-
정의·평화
- 故 김선일씨 추모와 파병결정 철회를 위한 긴급 기도회
- 故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기독인들의 긴급 기도회가 6월 23일 기독교회관 앞에서 진행됐다.
반전평화기독연대와 이라크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는 기독인들이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추도의 말을 통해 나핵집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의장)는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말씀을 고백하는 기독인들로서 김선일씨의 죽음은 곧 우리의 죽음"이라며 참담한 심경과 함께 그 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나목사는 "잘못된 길을 가는 친구를 따라가는 것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불행한 사태를 막는 길은 명분 없는 파병결정을 즉각 철회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늘 기도회를 개최한 두 단체는 이후 계속해서 파병결정 철회를 위한 기도회를 이어가기로 합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아래는 오늘 발표된 성명서의 전문이다.
국민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는 추가파병 즉각 철회하라!!
그토록 간절히 우리 곁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랐던 김선일씨가 끝내 6월 22일 오후 10시 30분경,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이 무산된 지금, 우리는 충격 속에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김선일씨 피살 사건은 우리의 추가 파병 결정이 발표된 시점부터 충분히 예견된 사건이었다. 오직 한미동맹과 국익만을 주장하며 추가파병을 고집한 정부는,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들의 요구가 우리 군의 추가 파병 철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석방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면서도 추가파병 결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것은, 김선일씨를 사지로 몰아넣는 처사 였다.
이미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하여 수많은 이라크인의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많은 이들의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혀진 것이 이번 전쟁이다. 그래서 이미 우리 기독인들은 이번 전쟁은 미국의 더러운 침략전쟁으로 규정하였다.
이에 미국은 이에 대하여 유엔의 협조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다른 나라의 파병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파병을 이야기 하던 나라들은 현재 파병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만이 파병을 철회하지 못하고, 미국의 강요에 의해 더러운 침략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분명한 입장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더 이상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더러운 침략전쟁에 동참할 것이 아니다. 또한 김선일씨 사건으로 우리의 대 아랍권에 대한 분노를 조장하며 그것을 틈타 파병을 관철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 직시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는 정부의 결정에 반대한다. 정부는 무엇이 진정한 국민의 뜻이고, 무엇이 진정한 국인지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라.
전투병 추가파병이 진행된다면 제2. 제3의 희생자는 계속 나타날 것이며 이라크 인들의 희생 또한 나타날 것이다. 전투병의 추가 파병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04년 6월 23일
반전평화기독연대 / 이라크 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2004-06-23 02:39:36
-
생명윤리
- 2004 환경주일예배와 쌀 기행
- KNCC 환경위원회와 회원교단,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생명의 쌀, 거룩한 밥상" 이라는 주제로, 2004년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환경예배와 쌀 기행'이 6월 14일 강화도에서 진행됐다.
첫 도착지는 강화도에 있는 '흙벽돌 생태어린이 집'이었다. KNCC 회원교단 환경관련 책임자들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회원 등 약 40여명의 참석자들은 비닐하우스에서 건조한 황토 벽돌로 지어진 이곳에서 자연친화적 주거 환경의 유익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함께 예배 드린 후, 현지에서 직접 농사 지으며 목회하고 있는 김정택 목사가 "쌀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쌀 농사는 수평을 잡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생명을 키우는 소중한 흙들을 쓸려가지 않게 하고, 물을 가두어 둠으로 지하수를 넉넉하게 해준다." "유기농업을 위한 지역내 생태 순환의 기초는 논농사에서 시작한다. 볏짚은 소가 먹고, 그 똥은 다시 논으로 돌아간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농산물은 쌀이다." 등등 쌀이 가지는 여러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정택 목사는 쌀이 주는 이러한 사회·문화적, 개인적인 생명 살림의 여러 의미를 고려할 때에, 지역 교회들이 [학교 급식]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밥상 살림'이라는 명칭으로 친환경 농산물 사용 운동을 전개해 주기를 제안했다. 이는 이미 지자체 별로 유기농산물 사용에 대한 지원 조례가 제정된 곳이 많고, 농민과 도시 주민 모두를 살리는 운동이기에 교회가 관심 가져야할 사항임을 호소했다.
이어진 순서로 계약 재배 형식으로 '오리 농법'과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 벼농사를 짓고 있는 곳을 방문했다. 김정택 목사는 유기농 벼농사에서 가장 힘든 것이 풀을 없애는 것인데, 그 방법으로 도입된 것이 '오리 농법'과 '우렁이 농법'이라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오리농법]
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힘든 일은 논의 풀을 없애는 일이다. 이 일을 쉽게 하기 위하여,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는데, 청둥오리를 논에 풀어놓으면 오리들이 모는 먹지 않고 풀을 모두 먹어버리며, 오리들이 헤쳐놓은 물 속에서는 아직 자라지 않은 풀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한다. 또한 오리들은 벌레도 먹으므로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벼를 잘 키울 수 있다. 그리고 논에서 풀을 먹고 자란 오리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렁이 농법]
우렁이는 물위에 떴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물위에 올라온 풀은 못 먹고 물 속에 있는 풀만 먹기 때문에, 땅을 갈고 모내기를 한 후 4~5일 정도 지나 피가 물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렁이를 논에 풀어놓으면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풀을 먹는다. 우렁이는 많은 양의 풀을 먹기 때문에 청둥오리보다 효과가 크며, 논에서 자란 우렁이는 식용으로도 쓰인다.
마지막 순서로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인 강화 갯벌을 방문하여, 갯벌 보존의 필요성들과 여러 유익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이날 모든 일정을 마쳤다.
2004-06-15 01: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