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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      주님의 평화를 기원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올립니다.   개성공단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군사훈련이 더욱 격화되고 남북의 무력대결이 위협의 단계를 넘어 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이어, UN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내세운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등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어지는 남북 당국자들의 무책임하고 자극적이며 공격적인 발언은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민족의 화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처럼 파국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정의를 지키는 교회와 평화를 만드는 신앙인과 역사의 파수꾼으로서 진리를 지켜야 할 한국기독교가 보다 책임적인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기독교의 간절한 기도와 참여를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천명합니다.     1. 개성공단을 정상화시키기 바랍니다. 한반도의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지켜온 개성공단은 남북한이 공생번영 할 수 있는 경제협력과 평화수호의 심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군사훈련의 대응으로써 개성공단의 입‧출경을 제한한다는 것은 평화의 근간을 흔드는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아무리 남‧북한이 험악한 대결구도에 있다하더라도 남북정상이 합의하여 평화를 다져온 개성공단을 훼손하는 일은 즉시 중단하여야 합니다. 남북 당국은 서로를 폄훼하고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서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2.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하기 바랍니다. 1976년 팀 스피리트 훈련 이래 현재의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으로 이어지는 한‧미 군사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고 고성능 무기로 상대를 위협하는 결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은 한반도에서 가상의 “급변사태”를 대비한다고 하면서 결국 미국의 초고가 무기를 홍보하는 상품전시회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B-2, B-52 같은 핵폭격이 가능한 고성능 전략폭격기를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북에 대한 군사적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도 엄청난 전쟁공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군사훈련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대결을 강화하려는 것이기에 중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3. 남‧북 당국은 즉각 대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남‧북 당국자들 특히 고위 군관계자들이 적대적 언어와 공격적 수사를 남발하는 것은 상대를 위협하고 자극하여 자칫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남‧북 당국자들은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의 정신에 따라 상대를 존중하며 한반도 평화를 진작시키기 위한 책임적 자세를 지니고 즉각 대화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문익환 목사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과의 대화를 통하여 남북 교착 상태와 전쟁 직전의 상황을 반전시켰던 과거 경험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특사 파송이나 제 3의 길을 통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추진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4. 군사적 대결의 근원을 해소해야 합니다. 현재의 위기는 지난 정권 5년 동안 남‧북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군사적 대결로 이끌어 간 결과로서 이전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과거 정부와 차별성을 가지려면 과감한 평화‧화해 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경쟁적 무기 구입과 군사적 위협 강화가 아니라 중단된 경수로 제공 등의 약속을 지키고 북‧미의 적대 관계 해소 그리고 이에 상응하여 북한이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데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군사적 대결의 근원을 해소하여 한반도 평화의 길을 확실히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5. 한국기독교의 새로운 결단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기독교는 단절된 남북관계를 열고 평화를 만드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믿음과 기도를 모아 하나님의 평화가 한반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무력에 의한 거짓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가 넘치는 참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갑시다. 1995년을 희년으로 선포했던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되살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내고 남‧북 동포에게 구원의 기쁨이 넘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2013년 4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화해·통일[보고]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보고]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홍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대표단은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위원회,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6월 3일(월)부터 6월 5일(수)까지 홍콩에서 공동 개최한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아시아의 평화, 특히 아시아 민중들의 인권과 안전한 삶을 위해 기독교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이를 위한 연대의 틀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였으며,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개인 안보에 직결되어 있고 아시아 모든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기여하는 것이 아시아 전체의 위험을 예방하는 중요한 길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성명서를 비롯하여 논의된 내용들은 WCC 부산 총회에서 채택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명서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입니다.   이번 회의 성명서의 초안 중에서 특별히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부분의 번역본을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초안의 전문은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최종본은 현재 WCC가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추후 배포할 예정입니다.     - 아 래 -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된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기만하다. 1950년 6월에 시작되어 1953년 7월에 종료된 한국전쟁은 이 지역에 냉전 구조를 만들었고 그것은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천 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외국세력은 한국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일본이 한반도에 식민지 정복과 제국주의적인 지배, 그리고 대량학살을 포함한 대규모 인권유린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미국과 구소련 등 외세는 한반도를 갈라놓았다. 강대국이 한반도의 남북 정권에 대한 패권 쟁탈을 벌이고, 또 남한과 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두 정권이 끊임없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정한 평화는 언제나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정전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한반도 평화가 견고하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우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냉전의 종결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대북 금융과 무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평화협정 체결이 실질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첨부파일 : 발제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보혁 교수), 성명서 초안     [클릭!] 이 회의의 취지 보기 
화해·통일[공지] 특별 강좌 ‘교회와 민족’
[공지] 특별 강좌 ‘교회와 민족’
  특별 강좌 ‘교회와 민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해방전후의 역사를 교회사적 관점에서 돌아보고자 아래와 같이 특별 강좌 ‘교회와 민족’을 개설합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교회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살펴보고, 특히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교회가 어떤 방법으로 국가와 민족의 문제에 대해 대응해 왔는지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번 강좌는 현재 한국교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이만열 교수 초청 “교회와 민족” 특별 강좌]   ▷ 강 사 :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 ▷ 주 제 : 교회와 민족 ▷ 일 시 : 2013년 6월 26일~8월 14일 8주간,                매주 수요일 11:30~13:00 ▷ 장 소 : 기독교회관 709호 (교회협 예배실) ▷ 대 상 : 100명 ▷ 강좌 진행 : 가. 7주간(해방 전 3회, 해방 후 4회) 교회와 민족의 관계를 교회사적으로 성찰 나. 7주 후에는 패널과 수강생들이 동참하는 종합토론회 진행 강의 40분, 질의 응답 20분 다. 참석자에게는 강의 원고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할 예정 라. 8주에는 7주 동안의 강의를 토대로 하여 종합토론회를 진행할 예정   ▷ 강의 세부 계획 : 1주: 한국 개신교의 기원 문제, 한국 교회와 선교사 2주: 교회와 사회의 갈등 문제 3주: 신사참배 문제 4주: 해방과 한국 교회의 상황 5주: 6.25 전쟁과 장로 교단의 분열 6주: 교회 성장과 그 그늘, 새로운 신학의 수용과 진보 보수 7주: 한국 교회와 민족운동(해방 후 인권 민주화 통일운동 중심) 8주: 종합 토론회   * 상단 첨부자료: 강의안   
[성명] 남북 당국 회담에 바라는 우리의 입장
  남북 당국 회담에 바라는 우리의 입장     남북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시기에 극적으로 합의하여 추진되는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합니다.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남북 공식 회담이 여러 가지 충돌과 긴장 국면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이 의례적인 만남이나 국내 정치의 예민한 국면을 피하려는 정략적 계기로 악용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의미 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간곡히 요청합니다.     1. 이번 남북 당국 회담은 오랫동안 끊어졌던 남북 관계를 다시 잇는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회담 성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기에 감사를 표하며, 갖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대화를 열기로 한 결단을 지지하며 격려를 보냅니다.     2. 남북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한 입장과 인내심을 지니고, 상호 존중과 이해의 기본자세 위에서 회담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3. 이번 회담을 통해 닫힌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더욱 확장하며, 금강산 관광을 다시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이번 회담이 단절되었던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고향 방문까지 논의하며, 식량 지원 등 인도적 문제와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비정치적인 종교 분야부터라도 교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일명 88선언/1988년)’과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 선언(2010년)’에서 밝혔듯이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며, 남북 당국이 이를 공동으로 기념함으로써 이전의 남북 최고 책임자들의 합의 사항을 계속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이번 당국회담이 앞으로 확대·심화되어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 6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 해·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조 헌 정
[성명] 남북 관계의 복원과 화해를 기도합니다
[민족화해주간 성명서]      남북 관계의 복원과 화해를 기도합니다     “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 (마태 5:23~24)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이합니다. 남·북한 모두에게 전쟁은 너무 큰 희생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추구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기념일에 맞춰 민족화해주간(6월 15일~25일)을 정하고 전쟁 예방과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남북 당국회담은 반드시 다시 열려야 합니다.   지난 6년간 남북의 공식 관계는 단절됐고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러 국민은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사된 남북 당국회담은 국민의 안전한 삶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러기에 온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남북 당국회담이 개최 하루를 앞두고 무산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남북 당국회담을 재개하여 당장 시급한 현안과 민족의 화해·통일을 위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화를 통한 신뢰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만이 동족상잔의 끔찍한 상처를 치유하고, 전쟁을 예방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남북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이산가족상봉을 재개해야 합니다.   남북 당국회담 무산은 국민의 희망을 무너뜨렸습니다. 남북 정부의 일방적 폐쇄 결정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한 개성공단 관계자들은 지금 깊은 절망에 갇혀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생활에 타격을 입은 강원도 고성 주민들과 기업인들은 다시 희망의 끈을 놓쳤습니다. 가족 상봉을 학수고대하던 이산가족들도 부풀었던 기대를 다시 접어야 했습니다. 남북은 공히 정치적 기 싸움과 자존심 대결보다 고통 받는 국민을 먼저 살피는 성숙한 민주 정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남북관계의 역사적 토대 위에서 새로운 정책과 접근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실효를 거두려면 기본적인 신뢰형성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남북 정부는 대화 채널 유지와 신뢰 관계 형성으로 객관적인 성과를 낳았던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남북공동선언’ 등에서 신뢰의 토대를 찾아야 합니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토대를 강조함으로써 남북 대화 재개와 관계 복원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새로운 정책과 접근을 표방하는 포괄적 방식을 취하기를 바랍니다.   인도적 지원과 민간 차원의 교류를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오랫동안 막혀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의 목적은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고통을 경감시켜 주는 것으로 정치와는 무관하게 이뤄지는 것이 국제사회의 통례입니다. 우리 정부는 보편적 인류애에 기반하여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민간 부분의 인도적 지원도 적극 독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대립 관계 해소에 기여한 역사적 사례들을 고려하면, 인도적 지원은 미래를 위해서도 남북의 정치관계와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이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     2013년 6월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원장 조 헌 정  [클릭!] 민족화해주간 기도문, 민족화해주간 토론회 자료집 내려 받으러 가기
화해·통일[공지] 민족화해주간 예배와 토론회 개최
[공지] 민족화해주간 예배와 토론회 개최
  민족화해주간 예배와 토론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와 평화함께 2013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학·전용호 목사)는 민족화해주간(6. 15(토)~25(화))을 맞이하여 6월 24일(월) 오후 2시에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아래와 같이 ‘민족화해주간예배와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는 1부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민족화해주간 예배를 드리고, 2부에는 최근 본회 화해·통일위원회가 준비하고 참여한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미국 아틀란타)’와 ‘아시아 인간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홍콩 컨설테이션)’을 보고하고 최근 남북한 주요 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NCCK는 1997년부터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고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6월 25일이 들어가 있는 한 주간을 민족화해주간으로 지켜왔습니다. 2000년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매년 6월 15일부터 6월 25일까지를 민족화해주간으로 지키고 있으며, 이 기간에 민족화해주간 예배를 드리고 공동기도문을 가지고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 왔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하여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의 주요 현안들을 다루어야 할 당국자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민족화해주간을 맞이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을 위한 노력과 기도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을 첨부하오니, 널리 배포하여 주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 아 래 -   * 일 시 : 2013년 6월 24일(월) 오후 2시 * 장 소 :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 순 서 : 14:00-14:40   민족화해주간 예배 _ 설교 최영실 교수(성공회대학교) 14:40-14:50   휴식 14:50-15:15   아틀란타 평화 컨퍼런스와 홍콩 컨설테이션 경과보고                    _ 노정선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5:15-15:40   최근 남북관계와 미·중 정상회담 후의 한반도 정세                    _ 백학순 수석연구위원(세종연구소) 15:40-16:30   질의응답 및 토론     참고) -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6월 15일-25일) 보기 [클릭] -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미국 아틀란타)’ 보고 보기 [클릭] - ‘아시아 인간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홍콩컨설테이션)’ 보고 보기 [클릭]   * 상단 자료첨부: 토론회 자료집, 민족화해주간 기도문  
화해·통일[공지] 2013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공지] 2013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2013 민족화해주간 공동기도문 (2013.6.15 - 2013.6.25)   6월 15일(토요일)     <한국전쟁 63년, 민족화해주간을 시작하는 기도>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시는 생명의 하나님, 올바른 생명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세워진다는 믿음의 고백을 받아주옵소서. 또한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가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명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60여 년 전, 우리 민족은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인하여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경험하였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은 한국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전협정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전협정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준 것이 아니라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긴장과 갈등만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너무나 미약하고 힘이 없어 보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방해하면서 분단을 유지하려는 세력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우리 사이를 더욱 갈라놓고 있습니다.   민족의 화해를 간구하는 주간에, 서로에게 남아있는 갈등과 독선, 미움의 앙금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화해의 영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한 민족, 한 형제, 한 자매라는 사실을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느끼게 하옵소서.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하나의 민족이기에 뜨거운 가슴으로 서로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제 민족의 화해를 간구하는 이 거룩한 주간에 날마다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기도를 주님께 드리고자 합니다. 한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 드리는 가운데 우리가 먼저 하나되게 하시고, 분단된 이 민족이 하나가 되는 거룩한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가게 하옵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16일(일요일)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준수와 이행을 위한 기도>   언제나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주간을 맞이하여 지금 우리가 직면한 남과 북의 현실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2000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였으며, 또한 2007년 남북 정상은 ‘6.15 선언’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한반도의 통일과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10.4’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선언들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아 평화와 화해를 향한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우리들의 죄를 용서 하옵소서.   하나로 이끄시는 일치의 주님, 비록 다른 이념과 체제라 하더라도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옵소서. 남과 북은 비록 더디긴했지만 그 동안 한 걸음 한 걸음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화해와 통일을 향한 노력의 결과로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힘겹게 만들어진 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이 바르게 지켜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공동선언의 준수와 이행을 통해 남과 북의 갈등을 해소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가 하나임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우리에게 동일한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 남과 북의 위정자들이 화해를 위해 노력하게 하옵소서. 서로 상대방을 인정함으로 이뤄지는 ‘화해’는 민족의 생존을 위한 기본 가치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화해로 통일을 이루게 하시고, 통일로 세계 역사에 크게 기여하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더 이상 남과 북의 관계가 이념의 갈등으로 서로의 발목을 잡지 않게 하시고, 평화적 대화와 상호 존중으로 더욱 깊은 신뢰를 갖게 하옵소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구하며,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17일(월요일)     <이산가족을 비롯해 분단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하나이지만 결코 하나일 수 없는 한반도의 상황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하나의 민족, 형제와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대립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이것은 서구 열강의 세력 다툼과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서로가 피를 흘린 한국전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민족상잔의 아픔인 한국전쟁은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아픔은 과거의 것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념의 대립으로 갈라져있는 분단의 상황은 서로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생사확인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고 분단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60년이라는 세월 때문에 살아서 만날 가능성조차도 불확실한 이산가족의 아픔은 우리 남과 북의 현실입니다. 이들의 고통을 기억하시고 주님께서 친히 위로하여 주옵소서.   이 땅에 화해를 이루시는 하나님, 진정한 화해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짐을 고백합니다. 이산가족의 만남이 단절되어 있는 오늘의 현실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60년이라는 세월은 북쪽을 바라보는 남쪽의 시각을 왜곡시켰고, 남쪽을 바라보는 북쪽의 시각을 왜곡시켰습니다. 왜곡된 시선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이었기에 만나고 싶어하는 이산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주옵소서. 막힌 담을 헐고 화해자로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갈라진 민족의 화해를 위해 앞장서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고통을 이겨내고 부활의 생명을 전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먼저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서 앞장서게 하옵소서.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분단으로 인하여 고통 중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또한 우리들 역시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는 일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화해의 십자가를 지시며 고난당하는 자들과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18일(화요일)     <남·북간의 군사훈련 중지와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을 위해>   평화의 하나님, 우리는 분단의 상황으로 인해 늘 위협과 불안 가운데 살아갑니다. 이 위협은 우리가 평화의 영성을 갖는 것을 두렵게 합니다. 이 불안은 우리가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며 우리를 조롱합니다. ‘선악을 분별할 수 있다’며 인간을 유혹했던 사탄의 유혹처럼, 군국주의는 ‘군사강대국이 되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유혹은 무한 군사 경쟁을 부추기고 조장합니다. 이러한 군사경쟁의 시대에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무참히 죽어가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군사강대국의 악령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 한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깨닫게 하옵소서.   정의의 하나님,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상대보다 우월한 군사력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책임만 전가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적인 대화를 하려는 시도가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서로가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봅니다. 정의의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정의를 심어주옵소서. 혹시나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평화를 실천하는 일에 주저했다면 회개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군사훈련이 조장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에 남과 북의 당국자들이 나서게 하옵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의 서해는 그동안 분단과 갈등으로 희생된 남과 북의 젊은 청년들의 아픔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분단과 갈등으로 희생된 남북 청년들의 넋을 위로해 주시고, 다시는 그러한 아픔이 없도록 남과 북이 서로 노력하여 희생과 죽음의 자리에서 평화와 화해의 싹을 키우게 하옵소서.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성하여 남과 북의 젊은 청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위정자들이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갖게 하옵소서. 국민과 국가, 민족의 안위가 정치적인 이해와 이익관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게 하시고, 한반도의 평화적인 미래를 위해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실 평화와 정의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19일(수요일)     <북측에 대한 경제제재와 압박 해소를 위한 기도>   생명의 하나님,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느끼고 감사하는 하나님의 은총을 북녘의 동포들도 함께 느끼고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남과 북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늘도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북녘의 동포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북녘의 동포들이 직면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을 보여주시고, 그 길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사랑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돕는 것이 죄악시되는 이상한 현실 속에서 북녘의 동포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분별하는 지혜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최근 남과 북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적인 제재는 물론이고, 대화와 타협을 위한 시도조차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북녘동포들은 빈곤과 질병, 자연재해로 인해 한숨과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데, 이것을 해결하는 돌파구로 핵과 미사일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우리 모두의 무책임이 만들어 낸 현실입니다.   평화의 하나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동북아시아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강대국들, 국가 안보를 위해 갈등을 이용하려는 반통일 세력들이 아직도 엄존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힘없는 남과 북의 백성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해서 우리 정부는 북에 대한 경제제재와 압박을 풀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게 하옵소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가 인류 평화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남과 북이 함께 찾게 하옵소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북녘 동포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게 하시고, 그 사랑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북녘의 동포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와 대화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옵소서.   이 땅에 생명을 충만케 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20일(목요일)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재개와 굶주린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행복은 몇몇 사람만이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하여 행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한민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노력해 왔는지를 돌아봅니다. 동족끼리 총을 겨누었던 한국전쟁 이후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평화의 일군들이 분단의 십자가를 지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멀고도 먼 평화의 길입니다. 최근 남북의 대치국면은 개성공단의 실질적인 폐쇄에 돌입하면서 더욱 악화되는 갈등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주신(고후 5:18)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 민족이 화해를 이루는 길에 더욱 노력하는 우리들이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고난당하는 이웃을 외면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굶주리는 북녘의 동포들을 생각합니다. 자연재해와 경제제재로 인하여 더욱 살기 힘들어진 북녘의 동포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먼저 우리의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 주시고, 이념을 초월하여 북녘의 동포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옵소서. 나아가 남북교류 사업의 활로를 찾아, 북녘의 동포들이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경제적으로 자립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옵소서. 극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먼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녘의 동포들을 외면하지 말게 하시고, 그들의 생존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모색하게 하옵소서.   굶주린 형제들에게 먼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21일(금요일)     <전쟁과 폭력 없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이 땅 곳곳에 임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이 땅에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전쟁이 발생하고 있으며, 폭력으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원했건만,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동북아시아 지역은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인식의 문제로 인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지난날의 과오를 온전히 회개하지 못하고, 또다시 갈등을 증폭시켜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수많은 전쟁의 피해자를 만든 죄악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도 괴롭고 분노의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주여! 우리를 위로하시고, 주께서 동북아시아에 처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주옵소서. 어리석고 얄팍한 인간의 생각으로 작금에 처한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분쟁을 힘의 논리로 해결하게 하지 마시고, 잘못을 행한자가 진정한 사죄를 하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주님! 우리를 도우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옵소서.   동북아시아가 서로 협력하고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과거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게 하지 마시고, 아름다운 꿈을 함께 나누고 서로 돕는 날들을 소망합니다. 우리의 바람이 결코 바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동북아시아에서 나타난 과거의 폭력과 전쟁을 거울삼아 절대로 다시는 헛된 욕망을 꿈꾸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가 동북아시아 가운데 온전히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늘 평화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6월 22일(토요일)     <한반도의 평화공동체 수립을 위한 기도>   주님! 한반도는 60년이 넘게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남과 북이 갈라져 아픔과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로를 적대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눈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민족의 해방을 맞이하였을 때, 우리는 남과 북의 분단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해방이 되었으니, 한민족이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살아갈 생각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게도 강대국의 개입, 이념의 대립을 겪으며 한반도는 분단이 되고, 있어서는 안 될 민족 간의 전쟁을 치르고 말았습니다. 전쟁의 상처는 너무나 커서 치유될 수 없고, 그저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었습니다.   주님! 이제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온전히 치유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영혼들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바라기는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게 하시어 평화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서로를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민족이요. 동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분단된 한반도에 임하게 하시어, 평화로운 새 세상을 열어 주옵소서. 지난 많은 시간동안 우리는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며 살았습니다. 주님! 이제 곧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허락하셔서, 통일이 되어 평화공동체가 수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늘 우리를 한 몸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6월 23일(일요일)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남북교회를 위한 기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 어둠과 고난의 땅인 한반도에 선교사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씨앗을 심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단순히 선교사들을 통해 전달받고 교육받은 신앙이 아니라, 체험과 역사 참여의 신앙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옵소서. 이 땅 한반도에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먼저 주님의 사랑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경험하게 하옵소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에서를 만나기 위해 길 떠난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에 변화되었듯이,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하고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나와는 다른 상대를 만나기 전에 갖는 두려움은 피할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게 하시고, 남과 북 사이에 놓인 온갖 두려움을 떨쳐내고 상호 불신의 벽을 허물며, 서로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옵소서.   정의의 하나님, 한반도의 역사가 안겨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올바른 정의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올바른 정의를 통해서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를 만들어가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정의를 세우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게 하시고, 이념 대결의 과정에서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로하게 하시고, 상호 비방이나 정죄, 폭력이 반복되지 않는 평화로운 정의의 향기를 맛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남과 북이 무관심과 아집으로 상호불신의 벽을 높이 쌓아갈 때, 고국을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을 평화의 도구로 삼아 주옵소서. 남과 북이 대화와 협력으로 가는 길에 해외에 있는 우리의 신앙 동포들이 중재자와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24일(월요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묶여진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세계만방에 흩어져 있음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고난을 함께 아파하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연대하고 기도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나아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며, 분단 해소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는 이웃 나라 형제자매들이 있음을 믿습니다.   온 인류의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 이 시간 간절히 간구드리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의 행진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자국의 이익을 넘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향해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온 지구에 크게 울려 퍼지게 하시고, 저들의 간구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또한 한반도를 둘러 싼 이웃 나라들의 위정자들에게 과거 평화를 위한 협력이 소중한 유산이었음을 느끼게 하시고, 다시 한 번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결실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를 보여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 위기의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평화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이해관계를 따지지 마시고, 하나님의 섭리와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 늘 고민하고 주님께 묻는 저희들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주님의 자녀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역사들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25일(화요일)     <평화 통일을 위한 결단과 다짐의 기도>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이미 알고계시는 하나님, 2013년, 올해로 정전협정 60년을 맞이하면서, 남북 분단의 현실이 70주년, 80주년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한반도에 평화를 영원히 세우는 데 우리를 부르셨으니, 평화의 사도로 부름받은 우리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도와주옵소서. 우리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평화의 하나님, 먼저 남과 북의 교회가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으로 서게 하여 주시고, 그 어떠한 정치적 이념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하나 됨을 주장하기에 앞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교회가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먼저 평화가 되고 우리가 먼저 통일의 기쁨을 경험하는 산 증인이 되게 인도하옵소서.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평화는 관념이나 이론이 아닌 실제 삶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 평화가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남과 북이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 속에서 주님의 현존을 경험하게 하시고, 평화를 발견하게 하시고, 평화 통일을 향한 여정이 진리의 길이며, 두려움이 아닌 기쁨의 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을 감싸주시고, 진리를 향한 여정 위에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은총을 더하여 주옵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공지]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한국 대표단이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위원회,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홍콩에서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합니다.     6월 3일(월)부터 5일(수)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의 평화, 특히 아시아 민중들의 인권과 보다 안전한 삶을 위해 기독교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의 틀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아시아 도처에서 전쟁, 테러, 경제적 고통 등 힘없는 개인의 안위가 도전받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국가와 체제 등 거대한 틀 속에서 수난당하는 개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여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헌신하고 기도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성, 노인, 어린이, 장애인, 이주민, 소수 인종 등 사회적 약자들이 2중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개혁하여, 개개인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을 선교의 주요 내용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기독교의 선교 과제가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불안한 현실을 조명하고, 보다 안전한 삶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기독교와 개인들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 지침들은 무엇인지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개인의 노력과 함께, 아시아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협력할 것인가를 묻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고통당하는 아시아 민중의 현실을 증언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특히 일본의 핵발전소 위험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도, 담당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위험 요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현실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개인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전쟁의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긴장과 대립의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한반도 평화 문제가 중심 주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개인 안보에 직결되어 있으며, 아시아 모든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고 기여하는 것이 아시아 전체의 위험을 예방하는 중요한 길임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는 개최지역인 아시아와 특별히 한반도의 불안한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세계교회의 다짐과 계획을 선언하여, 세계 교회와 사회에 이 입장을 천명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끔찍했던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지 못하고 잠시 전쟁을 쉬는 정전 상태로 60년을 이어오고 있는 한반도와 이로 인해 전쟁의 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번 WCC 총회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정전협정을 종식하고, 전혀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WCC와 CCA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 사람들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논의할 것입니다. WCC는 여기서 밝혀진 내용들을 토대로 하여, 부산 총회가 채택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세계교회의 선언문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정확하고 유효한 정보들을 취합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한국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 한반도의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세계 교회에 설명하고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제가 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회의의 결과를 한국과 아시아 기독교와 공유하며, 상호 간에 지지와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특히 7.27 정전 협정 60주년 기념일이나 8.15 해방절을 기하여,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호소하는 또 다른 회의를 준비하여, WCC 부산총회까지 이어갈 것입니다.     참고) 인간안보(Human security)란?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인간 안보(Human security)’는 이전까지의 국가 등 집단적인 실체를 대상으로 외부로부터의 군사적 침입에 대응하는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개념에서 탈피하여 안보의 궁극적인 대상을 인간으로 보는 개념으로서 1994년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이 새롭게 제시한 것입니다. 군축 외에도 인권, 환경보호, 사회안정, 민주주의 등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만 진정한 세계평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개념이며, 정치적 자유, 사회적 안정, 환경권, 경제적 풍요, 문화권 등 다양한 개념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입니다. 또한 개인의 안보를 국가안보보다 우선시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인간의 평화를 해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안보위협의 요인으로 보며 여기에는 군사적인 위협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삶의 질, 자유와 인권보장 등이 포함됩니다.     인간안보의 구성요인은 경제안보, 식량안보, 보건안보, 개인안 보, 환경안보, 공동체안보, 정치안보, 군사안보 등으로 냉전종식 후 일어난 분쟁의 대부분은 내전의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최대 피해자는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점 때문에 떠오른 개념 입니다. 실제로 대인지뢰금지협약, 국제형사재판소의 설립을 위한 조약 등을 채택할 때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요약)    
[성명] 아시아 인간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성명서 (2013 홍콩 국제협의회
  2013 홍콩 국제협의회 성명서   아시아 지역 생명을 위하여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희망의 씨알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세계교회협의회 국제문제위원회(WCC-CCIA)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공동주관으로 2013년 6월 3-6일, 홍콩 추엔완에서 열린 국제협의회에 참석한 우리는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시는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다양한 아시아의 현실을 이해하고 분석하고자 했다. 특별히 인간 안보에 관한 도전들과, 정의와 평화, 인간의 권리와 인간 존엄성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정학적 경향들에 관해 다루었다.     삼일 동안 우리는 이 거대한 아시아 대륙의 풍부한 전통과 유산을 기리며 동시에 또한 아시아 사람들의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오늘의 현실을 애도했다. 아울러 우리는 평화와 안보, 정의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시아의 모든 민족들과 더불어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 열정은 사랑에 근거한 것으로 인간 존엄성을 확고히 하고, 인권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세우고자 하는 우리들의 헌신에 힘입은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를 찬양한다. 1. 아시아는 거대한 지역이다 - 거대한 영토에 걸쳐있으며; 다채로운 주민들; 다양한 민족들, 종족들, 토착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교; 각기 상이한 정치적 성숙도; 풍부한 경제적 자원; 활기 넘치고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지니고 있다. 아시아는 하나의 단조로운 모습보다는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어야 한다. 아시아는 천연 자원에 있어서 풍부하다. 곡식을 경작하는 기름진 방대한 땅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의 땅은 지역의 산업과 경제적 발전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종류의 광물자원으로 풍부하다. 식물과 동물군이 다채롭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수계로 인해 깨끗한 물과 해양생활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다. 아시아인은 친절한 사람들이다.   2. 우리는 고대문명과 심오한 종교성, 그리고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하는 환경 속에서 양육되고 자라났다. 아시아는 지역 내적, 외적 도전을 포함하는 세월의 시련과 세속주의의 도전을 견뎌낸 많은 종교들의 고향이다. 아시아는 아브라함 전통의 세 종교, 즉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탄생지이며 요람이며, 동시에 불교, 힌두교, 유교 및 여러 토착 종교들과 영성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3. 아시아의 에큐메니즘은 공공 영역에서 기독교 증언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대화와 협력을 향한 다양한 종교간- 신앙 간의 노력은 매우 고무적인데, 대부분 기독교인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며, 이는 사회적 신뢰와 화해의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는 이번 홍콩 모임이 이 우주 속에서의 신실한 제자직과 책임감을 보여준 지속 가능한 정의와 평화, 치유와 화해를 다루어온 에큐메니칼 사상과 행동의 오랜 전통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4. 아시아는 혈기왕성한 시민사회를 보여준다.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 운동들, 비정부기구들, 그리고 비판적 사회운동들은 평화를 추구하고, 정의를 구현하며, 인권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세우며, 적대감을 치유하고, 갈라진 사람들과 민족들을 화해시키는 일에 있어서 시민들과 민중들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를 애도한다. 1. 우리는 과거 역사의 불의뿐만 아니라, 억제되지 않는 자본의 욕망, 옛 시대 제국을 떠올리게 하는 초강대국들의 권력쟁탈에 의한 민족국가의 재조정, 이 지역의 부와 자원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위해 증가하는 폭력 사용 등 오늘날 아시아의 문제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 세계화는 개발을 위한 공격성을 불러일으켜왔다. 그 일례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토착민들과 생태계에 위협적인 지나친 채광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국가들은 이주노동자들을 보내는 주요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나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적절한 보호는 안타깝게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아시아 및 세계 다른 지역들의 노동시장에서 값싼 먹이가 되어 왔다   2. 오늘날 아시아의 인간 안보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위협받고 방해를 받고 있다. 수백만 아시아 사람들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증가하는 빈곤, 부적절한 건강관리, 경제적 착취, 자연자원의 착취와 환경 황폐화, 약물밀매, 무력 분쟁과 폭력, 군사화, 군비확대, 핵무장, 소총 및 휴대용 병기의 확산, 외부 및 지역 내의 주요 세력의 장악과 간섭, 종족 간 및 종교간 분쟁, 공동체간의 분쟁과 폭력, 정치적 불안, 고문, 구금 중 의문사, 인신매매, 재판 없이 자행되는 사형, 다양한 사람들, 즉 이주 노동자, 무국적자, 노동자나 농부들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위법과 인권침해; 자기결정을 할 합법적 권리에 대한 침해; 법규나 민주적 통치의 부족 등등. 슬프게도 이것이 오늘 아시아 사회를 특징짓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3.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질적 전쟁들과 질질 시간을 끄는 분쟁들은 이 지역 안에서 촉발된 것들도 있고, 또한 외부의 군사적, 경제적 세력들에 의해 야기된 것들도 있다. 이러한 전쟁들과 분쟁들은 이 지역을 대 화재와 빈곤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군사화와 심화되는 군비확대는 세계경제위기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폭넓게 확산되어왔다. 국고가 지나치게 방어비용으로 치우쳐서 정작 사회적 안정망 구축에 쓰이지 못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군사비 예산 증액의 새로운 경향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의 중국의 부상과 그 영향력, 소위 아시아 축이라 불리는 미국의 ”아시아로 회귀” 정책, 점점 늘어나는 경계선 분쟁과 관련국가들 간의 긴장, 등등이 그것이다. 아시아는 무기 경쟁 속으로 치닫고 있음이 분명하다    4.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보는 지난 몇 십 년 간 중요한 관심사였다. 정전협정이 맺어진 이후 60년 동안 지역의 긴장이 해소되지 못했던 한반도에서 이는 더욱 분명하다. 1950년에 시작해서 1953년에 끝이 난 한국전쟁은 이 지역에서의 냉전체제를 확고해 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 한국전쟁을 통해서 5백만 이상의 한국 사람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천 만 이상이 가족들과 헤어져 이산가족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외국 세력들- 중국, 미국, 러시아-이 이 전쟁을 이끌었다. 일본에 의한 식민 정복은 제국주의적 예속, 대량 학살을 포함한 심각한 인권침해의 발단이 되었고, 이어 미국과 전 소비에트 연방이 한반도를 분할시켰다. 초강대국들이 한반도에 대한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안 두 개의 다른 체제, 남한과 북한이 서로 간에 끊임없이 대치함으로써 진정한 평화는 점점 더 달성하기 힘들어졌다. 정전체제가 지속되면 될수록, 냉전의 진정한 끝은 없으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세계평화는 성취될 수 없다.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취해야 할 단계들로는 북한에 대한 경제, 금융, 무역 제제들을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꿈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실상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다.   5.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적 공간이 충격적으로 움츠러들고 있으며, 법규와 올바른 통치방식 역시 많이 부족하다. 국가안보란 이름으로 합법적인 반대와 항거가 진압당하고 있다. 소수민족들, 토착민들, 비정부기구들, 정치 야당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고충 표출에 대한 억압은 정치적 다양성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독립된 사법부를 포함하여 설립허가를 받은 민주적 기관들에 대한 합법화를 부정하는 일이나, 시민사회, NGO 리더들, 교직자들을 포함한 민주 인사들을 불명예스럽게 만드는 일, 구금하거나 죽이는 일 등은 이미 다자간 인권과 올바른 통치체제를 지지해 온 많은 나라들을 포함하고 있는 아시아란 한 지역을 무시하고 있다.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 특별히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침해는 종족의 종교를 축출하고, 종교적 편협성을 키웠다. 테러와의 전쟁을 자유로운 행동이나 시민의 자유를 속박하는 이유로 삼는 것은 특히 심각한 문제다.   6. 아시아에서 민족국가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공격적으로 주장해온 반면, 정치적 과정들에서 시민들이나 시민사회기구들의 참여는 현저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민주적 헌법실행은 찾아보기 힘들고 권위주의적 정치 지배가 민주화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있다. 정치적 의지의 틀을 짜는데 있어서 국가통제주의자들의 패러다임은 참여 민주주의가 활성화되는 것을 돕지 않을 것이다. 초강대국들과의 군사동맹이나 자유무역협정은 아시아 국가들을 초강대국의 군사적, 경제적 전략 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의 이익을 증진시키기는커녕 초강대국의 전쟁이나 의제에 말려들게 만드는 것이다.   7. 필리핀, 스리랑카, 미얀마 등등의 나라들에서 서로 다른 민족들이나 적대적인 집단들 사이에 여러 가지 형태, 단계의 평화 대담과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평화 프로세스가 굳건해지고 구체화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과거 굳건했던 협약들이 공동체의 이익은 무시한 채 주로 제국 세력들에 의해 자행되는 터무니없고 편협한 정치적 이해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8. 아시아는 자원은 풍부하지만, 경제적 불균형과 빈곤에 직면해 있다. 세계화된 생산구조의 이윤은 국제화 시장의 금고를 채우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방위비 예산은 국가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회적 안전망, 특히 교육이나 보건을 위해 할당된 예산은 현저하게 낮다. 국가예산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외국으로부터의 채무 때문에 국내 필요를 위한 예산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전례 없는 부패문화에 더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공적인 자원과 재정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강도질을 용인해 온 것이다.   9. 자연재해나 인간으로 인한 재난들이 여러 아시아 국가들, 특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중국, 일본, 필리핀 같은 나라들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는데, 필리핀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세계 10위권의 국가가 되었다. 부적절한 임기응변식 조치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이러한 재해에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무분별한 채광을 비롯한 공격적 개발은 종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유명한 중국, 일본, 인도, 남한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을 심각한 기후변화의 문제에 직면하게 만들고 있다.   10. 종교적 근본주의와 정치적 극단주의가 아시아에서 부상하고 있다. 분명한 예로, 종교적 차이가 분쟁이나, 폭력적 행동을 떠받치는데 이용되어 왔다. 지배적인 민족국가 패러다임이나 기독교인의 국가안보구축이란 사회적 역할에 지나치게 천착함으로써 기독교인들과 관련 기구들은 사랑, 진리, 정의와 화해가 넘쳐나도록 요구하는 복음에 따라 충실히 살 수 없었다. 그리스도인들이 불의와 폭력의 행위에 공모하고, 자족하고 그것들을 멈추지 않으려 하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몸을 조각내는 일은 다른 신앙을 가진 우리 이웃들로 하여금 충실한 샬롬의 정신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의 진정성에 혼돈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애도는 세상의 모든 종교들, 사상들이 지향한 목표, 즉 더 정의롭고 온정적인 세상을 만들고, 더욱 친밀하고 밝은 내일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노력을 확고히 하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11. 여성, 어린이, 청년에 대한 학대, 인신매매, 폭력 등은 중지되어야 한다. 아시아 사회의 가부장적 구조는 그와 같은 학대나 폭력을 악화시키는 계급적 관행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비판 받아 마땅하며 자유로운 관계들이 구축되어야 한다.   아시아를 위해 우리는 희망한다. 1.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다.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불의를 극복하도록 이끄신다.(에베소서 2장). 우리가 평화와 정의에 헌신하는 것은 샬롬의 도덕적 요구에 대한 겸손한 응답이지, 정치적 필요성이나 경제적 편의에 의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시편기자가 읊었듯이 정의와 입 맞추는 그런 평화이다(시편 85편). 하나님께서는 정의가 부재를 불쾌히 여기시며, 만일 공공의 장소에서 가난한 자, 곤궁한 자, 억눌린 자, 소외된 자들 편에 서는 자들이 없다면 노여워하실 것(이사야 59장) 임을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2.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는 기독교인들은 죽음의 행상인이 되거나 제국의 상인이 아닌 평화를 모시는 종이며 정의의 사도여야 한다. 우리는 군사주의, 군사주의화에 저항하여 승리해야 하고, 군사화된 경제를 평화 경제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사회를 군사화하고 우리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약탈하려고 하는 군산복합체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미래 세대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이미 제국주의적 질서에 대해 승리하셨다.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한 백성으로 그리스도의 친구로 초대받았으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 즉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예수께서 친히 감당해 주신 자들, 곧 과부와 고아, 멸시당하고 가난한 자, 억눌리고 짓밟힌 자들의 친구들로 초대받은 것이다.   3. 종족과 민족이 다양하다는 것은 우리 각자 안에 내재하는 하나님의 형상, 즉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하나님께 충성할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도록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찬양이다. 인권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아시아 사회에서 가난한 자, 곤궁한 자, 억눌리고 소외된 자를 거론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정의는 희생자들, 도움이 필요한 자들, 상처받은 자들에 관계된 것이다. 그들의 삶에 접근한다는 것 – 연대와 동행으로- 은 기독교인의 제자 됨의 진정한 척도다. 그들과 함께 그리고 모두가 같이 생명의 풍성함을 확고히 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자원, 재능, 선한 의지를 잘 활용하는 진정한 표현이다.   4. 그리스도의 평화는 오늘 여기에 풍성한 생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요한 10:10). 풍성함과 번영은 하나님 창조, 즉 전 우주의 온전함을 유지시키는 생활방식과 정치적, 협력적 실행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약탈이나 점령은 하나님 창조 질서에서는 있을 자리가 없다.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서는 생태적 질서의 건강함이 그 중심에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과 은총이 넘쳐나는 가운데, 우리는 아시아에서 맘몬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하는 만족과 나눔의 단순한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다.   진정한 국가안보란 인권과 인간의 자유와 민중 전체를 그 처음과 중심에 놓는 인간 안보이다. 우리와 우리 이웃이 평화와 조화 가운데 함께 살도록 하는 안보인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어느 누구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게”(미4:4) 만들 수 있는 안보이다. 여러분이 받은 축복이 희망을 보여주고, 사랑을 퍼뜨리며, 정의를 세우고 생명을 위한 평화를 추구하는 진정한 파트너일 수 있게 하시는 일은 우리 예수께서 하실 수 있는 일 것이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성명] 전쟁으로 치닫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으로 치닫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민족 사이의 분쟁을 판가름해 주시고 강대국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시리라. 그리 되면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칼을 빼어드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를 훈련하지 아니하리라. (미가 4;3)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갈수록 첨예화되는 남북한의 갈등과 국제 사회의 강경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하루빨리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일촉즉발의 위험을 넘어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은 남북한과 국제사회 모두 극한 감정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해결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최근 북한은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 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UN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도 이에 대하여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하면서 한반도에는 긴장이 급격하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남북기본합의서’(1991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1988년)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것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비전선언’(2010년)에서 휴전선 양쪽 40km 안에서의 군사훈련 금지 합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는 언제든지 군사충돌이 가능한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조 위에서 우리는 오늘의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합니다.   1.  남북한은 모두 지난 60년 동안 정전협정을 위반해 왔다는 점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정전협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2.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선언을 철회해야 합니다. 이는 휴전 합의를 무효화하고 이 땅에 다시 전쟁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매우 불행하고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3.  한국 정부는 한반도 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 등 한‧미 군사 합동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4.  남북 정부는 한반도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정지하고, 대화 채널을 당장 복원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최고 당국자의 만남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5.  남북 정부는 정전협정 60주년의 해를 맞아 전쟁을 잠시 쉬는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해야 합니다.     6.  국제사회는 그 동안 북한에 대한 강경 제재안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숙고하고, 남북한 화해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부활을 예비하는 사순절을 지내는 한국 기독교는 이 땅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염원 위에서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3년 3월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조 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