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검색
사형 집행 반대 시민 사회 종교 단체 입장발표
2007년 12월, 대한민국은 사형집행이 10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되었습니다.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집행이 있은 후, 국제사회와 국내의 여론은 사형제도 폐지를 끊임없이 요구해왔습니다. 이제 입법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연쇄살인혐의로 얼마전 구속된 강모씨의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는 즉각적인 사형집행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논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이에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종교 ․ 시민 ․ 인권 단체들의 이름으로 사형 집행 반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사형제도 없는 인권․생명 국가로 가는 길에 모든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 사형제도폐지불교운동본부 / 인권단체연석회의 / 원불교인권위원회 / 천주교인권위원회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정의평화위원회 /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인권위원회 /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사회교정사목위원회   “사형 집행은 안된다!” 최근 정부와 여당내에서 사형을 집행하자는 논의가 일더니 마침내 집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1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는 58명의 사형수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다면 이는 법의 이름으로 또 다른 살인을 하게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죽임의 악순환과 연속되는 폭력일 수 밖에 없는 사형집행은 절대 불가한 일이다. 사형은 생명존중을 본질로 하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반문명적 형벌이며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생명권을 국가가 직접 박탈하는 반헌법적인 제도이다. 수사와 재판 과정의 오류로 인해 오판하여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고 우리 역사에서 처럼 정치적 목적에 의하여 악용되고 남용될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강력 범죄의 억제효과가 거의 없는 무익한 형벌이기에 사형을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또 노력해왔다. 정부․여당은 최근 발생한 강모씨의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사형집행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여당인 한나라당은 사형집행을 공식적으로 촉구하는 데에 까지 이르렀다. 과연 이것이 국회 과반의석을 훨씬 넘게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 집권여당의 수준인가?  사형제도의 유지 또는 사형의 집행이 과연 강력 범죄의 억제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가하다. 이미 1988년 UN이 ‘사형제도와 살인율과의 관계 연구(2002년 업데이트)’를 통해 ‘사형제도의 존치 여부가 살인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지 오래이며 사형을 폐지한 130여개 국가들에서 이미 검증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회자 되고 있는 ‘사형존치론’은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소멸된 이론이다. 만일 사형집행이나 사형집행에 대한 논의를 공개하는 것으로 흉흉한 민심을 다스리고 앞으로 더 강력한 공권력 행사로 국민을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민주국가일 수 없다. 용산화재참사로 발생한 국민들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연쇄살인 사건이 더욱 잘 보도될 수 있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하라는 청와대의 지침은 이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민에 대한 관점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이러한 발상이야 말로 사형제도를 정치적으로 오용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왜 우리나라를 인권후진국가로 만들려고 하는가? 우리나라는 이미 2007년 12월 30일을 기준으로 국제사회가 분류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되었다. 18대 국회에는 법률상 남아있는 사형제도를 폐지하기 위하여 제15대, 제16대, 제17대에 이어 사형폐지특별법안이 발의되어 심의 중이다. 또, 지난해 광주고등법원에 의하여 사형제도에 대한 위헌제청신청이 이루어져 조만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사형이 없어도 사회질서를 유지를 할 수 있고 누구의 생명이나 똑같은 값어치를 가진다는 생명존중운동인 사형폐지운동의 결실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왜 사형을 집행하여 우리나라를 사형집행국가, 인권후진국가로 되돌리려고 하는가? 사형을 법률적으로 완전히 폐지하였거나 만 10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는 이미 130개국을 넘어섰다. 유엔(UN)은 이미 1977년 전 세계의 사형폐지가 유엔의 목표임을 천명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사형집행을 유예하는 ‘사형집행 글러벌 모라토리움’을 유엔 총회에서 채택하여 그 의지를 확인하였다. 대한민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임과 동시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사형폐지라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당과 정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정부와 여당은 사형집행 추진과 이에 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한다.       그리고 사형 집행은 절대 불가하다. 하나, 국회의 다수당인 여당은 사형폐지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서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인권선진국으로 나아갈 교두보를 만들어라.  2009. 2. 17.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이사장 고은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회장 백승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의장 이종구) 천주교인권위원회(이사장 김형태) 사형제도폐지불교운동본부(대표 지원) 인권단체연석회의  원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류은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회장 문장식)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인권위원회(대표 진관)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대표 이상혁)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2009-02-18 01:08:11
정의·평화용산 철거민 참사 추모 기도회 감리교본부 앞에서 개최
용산 철거민 참사 추모 기도회 감리교본부 앞에서 개최
ⓒ 사진제공 당당뉴스(기장 서재일 총회장 설교) 용산 참사에 대한 올바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기도회 및 시국기도회가 24일 광화문 감리회관 앞에서 개최됐다. 참사가 일어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또 다른 사건을 통해 진실을 국민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만들려고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 1년이 되는 25일을 전해, 대운하건설 재 시도와 언론장악 시도, 대북관계 단절 등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고 반 민주주의적 정책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민주적으로 돌릴 것을 요구하기 위한 기국기도회도 함께 개최됐다. 기장 서재일 목사(총회장)는 ‘현 정권이 70-80년대 군사정권을 흉내 내고 등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이는 성경(열왕기상)이 이야기 하고 바와 같이 이 정권과 대통령이 거짓 선지자들처럼 거짓의 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날 기도회에는 본회 정의평화위원회 4백여 명의 교단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고, 용산 참사로 희생된 고 이상림 씨의 자녀 이현선 씨도 참석해 ‘가족의 허락도 없이 시신을 부검하는 등 아버지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영안실로 향해야만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사진제공 당당뉴스
2009-02-25 03:03:17
2009년 2월 3일 경찰청 항의집회 설교-최의팔 목사
경찰청 앞에서 예배 설교 살려고 올라갔는데 죽어서 내려왔다 본문 : 미가 2장 1-3절 미가 선지자가 살았던 기원전 8세기의 이스라엘 왕국 또한 오늘의 우리 시대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는 외세로 인해 매우 불안정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양극화로 인해 부자는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지도자는 정의를 타락시키고 종교인도 부정을 저지르는 시대였다.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주인도 부려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탐나는 밭이 있으며 빼앗는 일은 미가가 살았던 왕정시대에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시대에도 부동산 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가 예언자의 외침은 도시 재개발이란 미명하에 실제로 오랫동안 살고 있던 가난한 사람들이 다시금 주변으로 밀려나는 현상에 대한 고발이다. 이번에 6명의 참사가 일어난 용산 제2구역은 사업비만 48조이고 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 중의 하나인 삼성물산의 추정이익만 해도 1조 4천억원인데 불과 40여명의 세입자가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다가 일어난 학살사건이다. 지난 1월 23일 저녁 7시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용산참사범국민추모대회’에 서울역광장에 내건 사진과 글은 이번 참사의 근본적 원인을 통찰해주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농성을 하는 오빠의 삶에 대해서 소개한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의 오빠는 실직을 한 후 그동안 모았던 재산을 모두 정리해서 월세로 작은 가게를 열어서 매일 많게는 40∼50만원, 적게는 30∼20만원을 벌었다. 이제 열심히 일해서 돈은 모아 집도 사고 자녀도 교육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살았다. 그런데 이 지역이 도심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철거되게 되었고 그 보상금으로 겨우 3천만 원을 받으라고 한다. 그 액수는 그 가게를 인수할 때 들었던 권리금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에 턱없이 부족하고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영업권에 대한 고려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돈으로는 그 인근에서 다시 가게를 열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단순히 폭력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 보면 이러한 재개발사업은 사적 영역인 것이다.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조합과 세입자 간에 해결할 문제이지 경찰이 개입할 영역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1997년 유엔 사회권위원회에서는 철거가이드라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당사자들과 진정한 협의 ②철거시점에 관한 적절하고 합당한 고지 ③당사자들에게 해당 건물이나 토지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 ④당사자들이 다수일 경우 정부 관리 입회 아래 철거 시행 ⑤철거원들의 분명한 신원 제시 ⑥당사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악천후나 야간 철거 금지 ⑦당사자들에게 법적 구제절차 제공 ⑧당사자들에게 법률 구조 제공 등이다. 이런 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재개발 조합 편에서 용역직원들과 함께 농성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테러집단을 진압하는 특공대를 투입한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묻고 싶다. 그것도 농성 시작 하루 만에 말이다. 경찰은 이번 참사에 대해서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경찰은 일체의 대화나 타협 시도를 하지 않고 농성 시작 단 하루 만에 테러작전을 수행하듯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철거민들을 강제 진압하면서 이런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농성자들이 “협상 테이불만 만들어주면 즉시 내려가겠다”고 했지만, 농성자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농성돌입 다음날 새벽에 진압에 돌입했다. 이번에 6명이 사망하게 된 참사의 직접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 원인을 농성을 한 철거민들의 과격한 시위로 인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추후 과학수사에 의해 정확하게 밝혀지리라 기대하면서 과연 경찰이 과잉진압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러한 참사가 발생했을까 되물어본다. 시너 등 위험물질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5공식 검거위주의 진압을 시도했고, 안전을 위해 고층 농성자를 진압할 때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에어메트레스, 구급차, 화학소방차 등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고, 허술하게 지어진 4층 망루에 수많은 화염병과 발화물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시간 동안 물대포를 써서 발화가 쉽게 번지도록 하고, 용역깡패들과 함께 망루입구를 깨부수는 등등 이번 참사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야기된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국하고 경찰은 철거민들의 폭력만 문제를 삼고 있다. 사회동향연구소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이 사과하고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60%가 넘는다.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의 넘는 수사인력이 동원되어 10일이 넘게 조사한 결과가 진압현장에 용역은 없었고, 서울청장이 직접개입하지 않았고, 연행당시 경찰폭력도 없었고, 시너인지 확인도 안되고, 누가 뿌렸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지만, 화염병인 발화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검찰 결과는 믿을 수 없는 거짓입니다. 이것은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일 뿐 아니라, 검찰 수사본부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검찰 수사본부는 편파적 수사 행위를 일삼을 거라면 즉각 해체해야합니다 국민을 보호하라고 ‘민중의 지팡이’라는 별칭이 붙은 공권력을 국민을 죽이는데 사용한 경찰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미가선지자는 이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참사의 책임자가 처벌되지 않고 계속 강압수사, 은폐수사를 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외칠 것이다. “내 백성 가난한 자의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발라내며 내 백성 자의의 살을 뜯는구나. 가죽을 벗기고 뼈를 부수며 고기를 저미어 냄비에 끓이고 살점은 가마솥에 삶아 먹는구나. 그런데도 야훼께서 부르짖는 너희 기도를 들어주실 성 싶으냐? 그렇게 못된 짓만 하는데 어찌 외면하시지 않겠느냐?”(미가 3장 1-4절)
2009-02-04 11:17:01
정의·평화교회 성장주의가 이명박 대통령 만들었다
교회 성장주의가 이명박 대통령 만들었다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들은 용산 철거지역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 한국교회의 성장주의에서 비롯됐다며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2월 12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가졌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6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은 바로 성장만을 외치며, 사회적 약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우리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너진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본회 전(前) 교회와 사회위원장이며 원로 목회자인 문대골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는 ‘용산 참사의 문제는 김석기 경찰청장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문제고 바로 한국교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반세기 동안 숫자놀음과 속도, 성장만을 말해온 한국교회의 산물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한국교회의 철저한 회개가 없다면 제2, 제3의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용산참사를 보며 하나님 나라의 공의가 아닌 제국의 권세를 지켜왔던 것을 회계하고, 정부와 사회의 속도전적 개발주의를 포기하고, 감시자의 책임을 다할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했다. 용산참사 관련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 “한국교회는 소외된 이웃의 부르짖음을 듣고, 하나님나라의 공의를 선포해야 합니다.”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가 검찰의 수사발표와 김석기 경찰청장의 사퇴 등으로 일단락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마무리가 대다수 국민들의 깊은 의구심과 서글픔을 해소시켜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합니다. 무엇보다 충분히 살 수 있었던 고귀한 생명들이 무려 6명이나 희생된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프고, 억울하고, 가슴 아픕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 사태를 서둘러 덮으려하기 전에 평범했던 가장이요, 작은 가게 사장님이었던 그들이 왜 망루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었던가를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수 억 들여 장사터전 마련해 놓았는데, 어느 날 재개발 한다고 땅주인, 집주인, 재벌개발사들만 실컷 배불려 놓고 보상금 2~3000만원 주고 나가라면 어느 누가 쉽게 나가겠습니까? 억울한 심정에 관할 구청장을 찾아가니, ‘떼법’이라며 매도하고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허가 용역들을 풀어 협박하며 강제로 몰아내려 했고, 마침내 지난 1월 20일 철저한 안전대책도 갖추지 않은 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리한 진압에 나섰고, 끝내 5명의 서민들과 1명의 경찰관 등 6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번 용산참사를 보면서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1천만 성도, 4만 개의 교회를 자랑한다는 한국교회가 한번이라도 그들의 사정을 들어주려 했다면 서민들도, 경찰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어서 무차별적 영리추구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그토록 선지자가 외쳤건만(레 25:23), 한국교회는 오히려 부동산을 통한 불노소득에 적극 동조함으로써 사태를 방조 또는 조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설교와 교훈과 삶의 모범에서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시대가 힘겨울수록 교회는 정부의 전도사가 되어 함께 경제주의를 외칠 게 아니라, 혹시라도 있을 사회적 약자의 소리를 대변하는 양심의 보루가 되어야 할텐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5일 용산참사 목요기도회에서 희생자 중 최고령인 고 이상림 씨(72세)의 미망인은 이렇게 눈물로 증언했습니다. “남편은 매일 아침 5시 새벽기도를 하고, 성경을 필사하며 그래야 머리에 오래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폭도가 아니라 바로 우리와 똑같은 서민, 우리와 똑같은 성도였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투사 만들고, 범죄자 만들고, 폭력집단으로 만드는 사회는 병든 사회입니다. 한국교회는 병든 정부, 병든 사회를 고치기는커녕 사태를 더 조장하는 자들이어서는 안 됩니다. 서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어디에도 호소하기 힘들어질 때 이러한 사태는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경제난이 심해져가면서 사회적 보호 장치도 없이 마구잡이로 해고하고, 철거하면서도 법이나 제도를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 위주로 운용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희생자들이 속출할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합니다. 그러므로 이제야말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과제들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들어야할 호소를 듣지 않았고, 있어야할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불의한 사회구조에 동조하고 무관심했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폭도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처 입은 심령을 위로하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정부와 사회의 속도전적 개발주의를 포기하고,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개발과 주택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감시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다짐해야 합니다. 모두가 효율성과 경제만능주의를 외칠 때도 교회들은 하나님나라의 공의와 사랑을 잣대삼아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냉철히 주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정부와 대통령이 국민의 참된 종의 자세로 거듭나고, 교만하고 불의한 제국의 권세로 발전하지 않도록 선지자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서해 앞바다에 엄청난 기름이 유출되어 주민들이 절망에 빠졌을 때 한국교회는 있는 힘을 모아 재건에 앞장섰습니다. 이제 다시 서민들의 마음이 무너진 지금, 한국교회가 나서서 이들을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6명의 고인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큰 위로와 소망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9.2.12
2009-02-12 05:01:43
정의·평화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용산 참사 추모 목요기도회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용산 참사 추모 목요기도회
(희생자 고 이상림 씨의 미망인 전재숙 씨의 증언) 본회 정의평화위원회와 한국교회인권센터는 용산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 책임자의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2월 5일 오후 5시 기독교회관에서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본회 권오성 총무와 정상복 위원장(정의평화위원회),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통해 "성장주의에 몰입한 나머지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용산 참사 희생자들이 불타 희생됐다"고 스스로를 회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공권력에 의해 야기된 이번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기도회에는 참사 희생자 고 이상림씨의 미망인 전재숙씨도 참석해 "우리는 가진 것 없고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없다"며 "우리는 저 속에서 사람이 죽는다고 실신하도록 외쳤지만 구하러 들어가지도 않았고 결국 부검한다며 시신마저 빼돌려 시신들이 갈기갈기 찢겨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한맺힌 억울함을 토했다. 기도회 이후 참석자들은 회관 앞에서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며 촛불 문화제가 열리는 청계 광장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행진이 시작되고 종로 5가 전철역 앞에서 한때 경찰과 행진 대열간의 대치가 있었다. 십자가를 앞에 세우고 차도가 아닌 인도로 보행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별다른 이유없이 행진을 막았다.  약 1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행진대열은 도보를 따라 청계광장까지 걸어갔고, 조계사에서 법회를 하고 청계광장으로 오던 불교계 집회자들과 자연스럽게 합류해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2009-02-06 08:46:01
에큐메니칼 영성 세상과 소통되는 문화, 영성 만들어야
본회 문화영성위원회의 정체성과 2009년 사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내부정책협의회가 지난 2월 23일(월) 기독교회관 2층 소 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내부정책협의회에선 지난 1차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됐던 사업 중 에큐메니칼 영성과 이를 기초로 한 예배의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에큐메니칼 영성과 기독교 문화에 대해 발제한 성석한 목사는 “지난 10~20년 동안 기독교 영성과 문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적 분석과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독교 문화가 삶 속에서 고백으로 들어나고 실천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독교 문화에 대한 에큐메니칼 성찰과 이에 대한 정기적인 포럼 그리고 한국 사회 문화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표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논찬자로 나온 임의진 목사는 ‘무엇보다 기독교 문화를 통해 한국교회 안의 폐쇄적이고 공격적이며 배타적 성향을 극복하고 대화의 영성, 생태, 자연의 영성을 진작 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영성에 기초한 예배의 가능성에 대해 발제한 전병식 목사는 ‘에큐메니칼 적 예배의 형식화는 도리어 또 다른 메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일회적이고, 한시적인 예배를 계획하고 제안,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배를 하나의 틀에 맞춰 일치와 통일을 요구하기보다 주제에 맞춰 그때그때 마다 예배의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에큐메니칼 영성에 맞는 일치와 통일의 예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논찬자로 나선 장수철 선생은 ‘에큐메니칼 영성에 기초한 예배는 분열된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조화가 중심돼야 한다’말하면서 ‘용산참사 시국기도회와 같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나타내는 예배도 또 다른 에큐메니칼 영성에 기초한 예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02-27 02: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