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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6월 (주목하는 시선) 2019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국민 속으로 민심투쟁 대장정’ 이후 황교안 발언 ‘워드 클라우드’ 분석
-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38일간의 황교안대표 발언 ‘워드 클라우드’ 분석
- ‘우리’, ‘경제’, ‘당’, ‘국민’, ‘생각’, ‘정책’,‘자유’, ‘정권’, ‘여성’, ‘청년’ 순
- 연이은 ‘알못’ 발언 원인은 정치인으로서의 언행 불일치와 공감능력 부족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몇 달째 20%대의 박스권에 묶여 있다. 지지율 하락과 정체의 원인으로는 장외 투쟁과 84일 간의 국회 공전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정치 신인’ 황교안 대표의 공감능력 부족과 ‘막말’도 여러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물론 지지율 하락은 지지자들이 걱정할 일이지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국민세금인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공당이자 의석수가 110석이 넘는 제1야당이다.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건강한 법이다.
그런 연유로 우리는 야당 대표의 정신 건강을 걱정하고 도대체 그의 머리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헤아려보기로 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6월 ‘이달의 주목할 시선’으로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라는 다소 도발적 명제를 선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6월 30일로 한국당 입당 167일을 맞이했다. 정치판에선 ‘돌잡이’도 안 된 신인이다.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도 6월 30일 기준으로 124일밖에 안되었다. 100일을 겨우 넘긴 ‘초보 당대표’이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을 받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원죄’와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국당의 대표로 선출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정치신인에게서 보수개혁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한국당 ‘입당의 변’도 “계파 구분은 구시대의 정치다. 이젠 새로운 정치로 가야 한다”면서 “우리 자유우파와 함께 국민 속에서 답을 찾겠다”는 거였다. 실제로 그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기도 했다. 손학규와 안철수가 했던 것을 벤치마킹한 ‘짝퉁’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진정성을 의심할 까닭은 별로 없었다.
그런 노력과 새로운 보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컨벤션 효과’ 덕분인지,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한국당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말~3월 사이에 한국당 지지율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3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막말과 5.18 망언 등을 계기로 하락하더니 이후 20%대 박스권에 묶여 있는 추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국당의 전·현직 의원들의 막말과 설화를 예방 관리해야 할 황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까지 ‘막말 퍼레이드’와 ‘알못’(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행렬에 가세함으로써, 이제는 지지율 하락을 넘어서 ‘정치신인 황교안 리스크’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황교안 대표의 언행이 한국당 지지율 정체와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7일부터 18일 동안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버스와 전철, 도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다가 나중에는 ‘민생 버스투어’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을 여덟 번 오간 거리(4천km)를 이동했다.
그는 “정말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절망과 눈물은 저에게 도저히 참기 어려운 고통과 분노로 다가왔다”면서 자신이 17개 시도에서 직접 체험한 민생 현장을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황 대표는 또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한국당의 ‘외연 확장’을 선언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눈길 줄 데가 없던 보수 유권자들이 황교안 체제의 한국당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정당 지지율이 다소 오르자 내년 4·15 총선에 대비해 ‘산토끼’를 잡으려 나선 것이다.
외연 확장의 타겟은 황 대표와 한국당의 취약층인 ‘여성’과 ‘청년’이었다. 5월 24일 ‘불금’에 가진 ‘민생투쟁 대장정’의 마지막 프로그램도 ‘공시생·취준생과의 치맥 미팅’이었다. 황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여의도 국회로 돌아와 민생투쟁 대장정 버스에서 하차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5월 27일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장외투쟁에 따른 부담을 의식한 듯 “저와 자유한국당의 민생투쟁은 온전히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면서 이렇게 대국민 약속을 했다.
“이번 민생 대장정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호소하신 수많은 현장의 고통들도 들었다. 하나하나 제가 직접 챙기겠다. 오늘 오후에 곧바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연다. 그동안 저에게 전달된 각 지역의 건의사항들을 상임위별로 배분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을 서두르고,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우리 당이 먼저 챙겨서 민생현장의 아픔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드리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현장의 고통과 호소를 직접 챙겨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을 서두르고,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우리 당이 먼저 챙겨서 민생현장의 아픔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드리도록 하겠다”는 황 대표의 언행은 그 뒤에 얼마나 더 강조되고 실천되었을까?
우리는 그의 언행을 헤아리기 위해 황 대표가 민생 버스투어에서 내린 5월 24일부터 역사적인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이 성사된 6월 30일까지 38일 동안의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각종 특위, 세미나, 접견, 간담회 발언과 연설을 모두 취합해 ‘워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분석했다.
워드 클라우드는 글에서 여러 번 반복된 키워드를 추출해 빈도수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 전문 웹사이트 ‘젤리랩’(lab.newsjel.ly)을 통해 단어(형태소)별로 분류한 뒤 빈도수로 정렬해 황 대표가 자주 쓰는 말들을 뽑아냈다. 분석 기간을 이 기간으로 한정한 것은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그가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분석한 황 대표의 38일치 발언은 총 글자수 18만자, 낱말 4만5천900개, 원고지(200자 기준) 919장 분량이다. 이 중 ‘있다’, ‘없다’ 등의 무의미한 단어와 ‘그리고’ 등의 접속사 등을 제외하고 50번 이상 반복된 단어들로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최다 언급된 단어는 ‘우리’(1134회)였으며 ‘경제’(393회), ‘당’(368회), ‘국민’(308회), ‘생각’(254회), ‘정책’(195회), ‘자유’(175회), ‘정권’(169회), ‘여성’(161회), ‘청년’(158회), ‘정부’(133회), ‘민생’(119회), ‘정당’(108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된 배경은 그가 한국당에 입당한 직후부터 줄곧 주장해온 ‘삼합’(통합과 단합 그리고 화합)에서 찾을 수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입당 신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부터 ‘통합’을 한국당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통합’을 10회 언급했으며, ‘화합’도 3회 거론했다. 또한 통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9회), ‘함께’(7회)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당대표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통합’에 대한 직접 언급은 다소 줄었으나, 당의 구성원 개인이 아닌 ‘우리’를 강조함으로써 당내 통합과 우파 및 보수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저희’와 ‘함께’라는 표현도 곧잘 사용했다.
‘우리’에 이어 5위권(200회 단위) 내로 언급된 ‘경제’와 ‘당’, ‘국민’, ‘생각’에서는 한국당이 앞으로 국민들의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한 그의 고심이 엿보인다. 물론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가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경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경제난에 있다. 황 대표는 이점을 지적함으로써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함과 동시에, 자신과 한국당의 ‘능력’을 국민에 소구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무능력으로 초래된 경제난을 자신과 한국당이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정당’과 ‘일’이란 단어를 반복해 언급한 것도 일하는 한국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100회 단위로 언급된 주요 단어 중에서는 ‘여성’과 ‘청년’ 그리고 ‘민생’이 눈에 띈다.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당에서 개최한 “지난 100일과 당의 미래” 공식 특강에서도 인재영입과 당원교육 그리고 ‘여성-청년 친화정당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말로만 여성과 청년 그리고 민생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황 대표는 한국당에 2030세대의 ‘청년정치캠퍼스Q’ 수강생을 모집해 특강을 진행하고, 정당사상 처음으로 전국 대학에 ‘자유한국당 청년지부’를 만들고, 전국대학생위원장과 청년 부대변인을 공모토록 했다.
또한 국회에 20~40대 청년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30대 청년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지역의 당원교육에도 직접 나섰다. 또 ‘여심(女心)’을 얻기 위해 여성 기업인들을 만났고, 국회와 함께 하는 여성가족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맘카페’ 회원들과의 타운홀 미팅, 난임·불임 부부들과의 간담회도 추진했다.
하지만 청년과 여성을 ‘꼰대 정당’ 한국당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는 초반부터 좌초 위기에 몰렸다. 청년과 여성들의 엉덩이를 걷어찬 사람은 다름 아닌 황 대표 자신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 ‘2040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을 30초 내에 소개하라는 주문을 받고 삼행시를 준비했다. 그가 준비한 원안은 “‘황’고집 같지만, ‘교’감할 줄 아는 남자, 황교안이다. ‘안’녕하세요”였다. 하지만 현장에선 ‘교감’이 생각이 안나 “교통할 줄 아는 남자”로 헛발질을 했다.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스펙’과 학점이 형편없음에도 취업했다고 농반 진반으로 자랑을 한 것은 ‘팔푼 아비’를 떠올리게 했다.
황 대표는 또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 퍼포먼스’를 해 논란인 가운데, 현장에서 공연을 본 뒤 “장기자랑 상위 팀을 당 행사에 초청하겠다”고 격려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그가 그 현장에서도 “요새 우리 당에 대한 공격이 많다”며 “우리가 힘이 없을 때는 ‘싸울 상대가 안 된다’ 그랬는데 이제 무서운 것”이라고 호도한 것이다. 또한 그는 엉덩이춤 논란에 대해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며 언론 탓을 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최근에 그가 초래한 대형사고는 부산상공회의소에 가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며 “그런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 한국당은 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임금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국적에 따른 차별을 법률로 못 박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근로기준법 제6조(균등한 처우)에는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남녀의 성(性)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고, 국적ㆍ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한다”고 ‘차별 금지’라는 대원칙을 못 박고 있다.
그가 말한 대로 외국인에 대해 임금차별을 법제화한다면 이 조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그렇다면 황 대표는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의 대원칙인 ‘균등처우’와 ‘차별금지’를 ‘불균등처우’와 ‘차별용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인가.
사실 황 대표의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과 6월 국회 대신 그가 택한 ‘희망·공감 국민 속으로’ 행사를 되짚어 보면, 그가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가고 싶은 곳만 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지역적으로 경부선 라인과 충청도에 집중돼 있고, 정부에 대한 불만과 민원이 많은 지역과 계층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 것이다. 이는 다음 총선과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부산경남과 충청이라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행보로 볼 수 있다.
정당은 목표는 집권이므로 정치공학적 행보를 마냥 비난할 수만은 없다. 또한 그의 거친 언행은 야당으로서 근육을 키우는 ‘몸 만들기’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활력을 갖는 법이다.
결국 문제는 정치인으로서 언행의 불일치와 공감능력의 부족 그리고 연이은 ‘알못’ 발언이다. 그래서 요즘 황교안 대표에게는 ‘우파의 안철수’라는 촌철살인이 나돈다. 어쩌면 얼마 안가 안철수에게 ‘중도의 황교안’이라는 별명이 붙을지도 모르겠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이후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이렇게 약속했다.
“저와 자유한국당의 민생투쟁은 온전히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면 폭망한 우리 경제와 민생,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성원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저희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다.”
황 대표는 처음 당대표가 되었을 때 새로운 보수정치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의 희망을 절망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국기에 대한 경례의 자세로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볼 일이다. 그것이 NCCK 언론위원회가 6월의 시선으로 <황교안 대표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라는 명제를 선정하고 워드 클라우드 분석 결과를 제시한 배경이다.
2019-07-22 17:26:04
- "설 명절 맞이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 메시지" 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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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06호 (2017. 1. 2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설 명절 맞이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 메시지" 보도 요청
주여, 새 역사를 열어주소서!
(설 명절을 맞아 국민들께 드리는 글)
“눈물을 흘리며 씨 뿌리는 자, 기뻐하며 거두어들이리라.”(시편 126:5)
2017년 정유년 설 명절을 맞아 국 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수고의 땀을 흘린 모든 국민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고향을 찾아 오고가는 길의 안전과 가족 친지들과 함께 누릴 단란한 행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남북의 분단으로 고향을 갈 수 없는 이산가족들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대한민국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함께 기억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명절 중에 공공 기관에서 일하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축복과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의 모임에서 새 시대를 위한 기도와 건강한 대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국민 주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이성적 대화와,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신앙의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추위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축복을 이웃과 나누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해 연말 이래 우리 국민들은, 소위 국정 농단의 폐해로 빚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바라보면서, 국가 체제를 무능과 부패로 이끈 국정의 실패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국민들과 사회 각 분야의 자각과 공분에서 촉발된 촛불 민심은 마침내 적폐 청산을 향한 개혁의 물꼬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밝혀들고 나와 광장을 메운 건강한 국민들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바른 세상을 만들고 지켜야 할 청지기와 파수꾼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회가 먼저 국민들의 촛불 민심에 겸허히 응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벽두에도 계속되고 있는 특검의 수사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사법 심판 과정은 우리 사회 일부 공직자와 정치인들, 기업인과 지도층들의 윤리적 실추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깊은 탄식의 시간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저들과 닮은 추하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는 않은지 진정한 회개의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새 역사를 향한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가는 과정임을 믿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생업과 직무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국민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정의로운 국가로 우뚝 서기를 꿈꿔 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7년 1월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조성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성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권오륜
한국구세군 사령관
김필수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김근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양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오황동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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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 2017) 언론위 1월의 시선 2017 - <광화문 블랙 텐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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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05호 (2017. 1. 24)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시선 2017) 언론위 1월의 시선 2017 - <광화문 블랙 텐트> 선정
1. NCCK <언론위원회>, 2017년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광화문 블랙텐트’ 선정
2. 선정이유 :
새해가 열렸다. 2017년은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이 땅에 인간중심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선택과 행동, 실천의 해가 되어야 한다. 이에 NCCK 언론위원회는 2017년 첫 번째 언론상인 1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촛불시위 후 예술인들이 함께 행동하기 위해 세운 ‘광화문 캠핑촌’이 신년기획으로 시작한 ‘광화문 블랙텐트’를 선정하였다.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난 직후인 지난 해 11월 4일 예술인들은 시국선언을 하고 광화문에 캠핑촌을 세웠다. 이후 예술인들은 조형물을 만들거나 퍼포먼스, 마임 등 이벤트를 계속하며 광장에서 촛불정신을 지켜왔다. 예술인들은 이미 지난해 블랙리스트와 검열에 대한 항의로 22개 극단이 참여해 5개월 동안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를 공연했다. 국가 지원금을 일체 배제하고 소셜 펀딩과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한 ‘검열각하’는 권력이 짓밟은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현장에서 고발하고 웅변했다. 새해 초 예술인들은 다시 광화문에 블랙텐트를 세웠다. 블랙텐트는 공공극장이다. ‘빼앗긴 극장, 여기 다시 세우다’ 슬로건에서 보듯, 예술인들은 ‘고통 받는 목소리가 사라지고 피폐해진 공동체의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중지’된 공론의 장을 부활해 정부에 의해 지워진 목소리를 되찾을 것을 선언하고 행동에 돌입하였다. 우리는 ‘광화문 블랙텐트’의 실천하는 행동에 주목하였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사고 한 달 뒤 끓어오르는 비판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블랙리스트 작성 을 시작했다. 박 정권은 구조실패와 무능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판하는 목소리를 정적으로 규정하고 검열과 탄압, 지원배제로 억압하였다. 청와대가 주도해 작성하고 집행한 블랙리스트는 겉으로 내세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과 달리, 야당을 지지하거나 세월호, 해고노동자, 위안부협상 등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타겟으로 삼았다. 무려 9,473인의 문화인이 자신도 모르게 이름을 올렸다. 광주 비엔날레의 홍성담, 영화 <다이빙벨>, 진보성향 작가의 우수도서선정 배제만이 아니었다. 고은 시인, 맨부커 수상자 한강, 영화 <변호인>의 송강호, 배우 김혜수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우리는 박정권의 블랙리스트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 민주주의 체제마저 무너뜨린 현장을 지켜 보았다. 그 뿌리가 박근혜를 넘어 박정희와 멀리는 친일세력까지 뻗어있음도 확인하였다. 특검은 평생 양지만 추종해 온 김기춘과 현역장관 조윤선을 구속시키고 블랙리스트의 최종몸통을 향해 치닫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블랙리스트의 폐해를 적시하고, 표현과 예술의 자유가 민주의 뼈대임을 부르짖는 블택텐트의 정신에 주목하였다.
블랙텐트는 첫 번째 공연으로 극단 고래의 <빨간 시>를 올렸다. <빨간 시>는 위안부 할머니를 향한 헌시다. 블랙리스트의 감춰진 진실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려진 역사와 상처는 침묵의 공포와 폭력을 낳는다. 정당하지 못한 권력이 만들어낸 블랙리스트는 진실을 가린 거대한 폭력이었다. 거대한 폭력은 거대한 침묵을 낳고, 거대한 침묵은 사회적 분노로 이어져 묻지마 살인을 부르는 악순환구조를 낳았다. 블랙텐트는 촛불광장에서 우리가 끊어야 할 분노의 악순환구조의 실체가 무엇인지 확인시켜 주는 공공극장이다. <빨간 시>의 붉은 색은 죽음과 두려움을 넘어 생명과 아름다움, 평화의 빛이다. 우리는 해방이후 부패한 권력이 유지해 온 살생부 음모와 블랙리스트 구태를 단절하고 정의와 평화, 약자보호라는 촛불정신을 지속적으로 일깨울 ‘광화문 블랙텐트’의 감시와 발언을 앞으로도 주목할 것이다.
2017년, 촛불 정신은 여전히 시민이 중심이 된 사회 각 분야의 시대적 혁신과제들 달성을 요구하고 있다. 언론개혁은 총체적 사회개혁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달성되어야 할 핵심과제이고, 표현과 예술의 자유가 기본이다. 이것이 우리가 2017년 1월에 블랙리스트와 ‘광화문 블랙텐트’를 주목하고 이 달의 시선으로 선정한 이유다.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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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청년이 외치는 10개 과제 ‘노(know)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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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 2017-02호 (2017. 1. 16)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제 목 :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청년이 외치는 10개 과제 ‘노(know)답’
1.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의 회원 단체인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는 지난 1월 13일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던 독일 비텐베르크 시교회에서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청년이 외치는 10개 과제 ‘노(know)답’을 발표하였습니다.
2. 취지
한국 교회는 목회자의 성범죄, 분리주의, 개교회주의, 물량주의, 대형주의, 교단 시스템의 붕괴, 평신도 신학의 부재, 율법주의, 비인가 신학교 난립, 윤리의식 부재, 과도한 은사주의, 담임목회자의 제왕적 권위, 기복신앙, 정교유착, 교회세습, 비민주적 교회운영, 불투명한 교회재정, 교리교육의 부재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제점과 온갖 부작용을 양산하는 퇴폐적인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는커녕, 이미 빛과 소금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였으며, 한국 교회 전체의 부패와 상관없다는 식의 개교회의 성장제일주의는 오히려 한국 교회 전체의 몰락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며, 오히려 더욱 헤어 나올 수 없는 부패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300여개가 넘는 교단의 난립으로 인해 통제와 치유가 불가능한 무질서의 아비규환 속에 성도들은 고통 받고 있으며, 오늘의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은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믿음으로 고백하며, 주님의 택하심에 따라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또한 이러한 부패함 속에서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는 우리의 지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더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루터교회 청년연합회 노답위원회는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모아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교회를 향한 우리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전국의 각 지역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 지체들의 고민을 통해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 청년들이 외치는 10개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3. 이와 같이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들은 1년여간의 작업을 통해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10개 과제를 만들어 발표합니다. 지금의 과제 발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한국 교회를 바꿔나가기 위한 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4.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청년이 외치는 10개 과제 ‘노(know)답’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5. 관련한 사진, 소책자 파일을 첨부하였으니 보도에 활용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노(know)답 -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 청년들이 외치는 10개 과제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 : 8)
1.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경험하라.
▶ 예수님이 없는 신앙
한국 교회는 예수님이 없는 사람들의 친목 모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찾지만 실제 교회 안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예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고 따르는 데에 힘써야 합니다.
▶ 과도한 은사주의
진정한 영적 생활을 하기 위해서 성령님을 경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질을 잃고 성령체험만 강조되는 것은 경계되어야합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사건이지 사람의 사건이 아닙니다. 성령체험의 경험 유무로 하나님을 만났는지 만나지 못했는지 사람이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성령체험이 있었다면 말씀으로 재조명하며 그 안에서의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살펴야합니다.
▶ 일방적 회개
하나님은 용서해 주실거야’ 라며 변화를 위한 노력 없이 입으로만 하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는 가슴을 치고 무릎 꿇고 발걸음을 예수님을 향해 돌이키는 것입니다.
2.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살라.
▶ 삶과 신앙의 분리
마틴 루터의 ‘믿음만으로’라는 말이 행함이 없이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왜곡되었습니다. 이는 믿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지 행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삶과 신앙은 분리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신앙은 매일의 삶 속에서 행동과 실천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 소명의식 부재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부르심은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임에도 그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그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습에 기뻐하실 것입니다.
▶ 신앙을 위한 개인적 노력 부재
가나안 교인들이 화제가 되기 전 주일 예배만 참석하는 선데이 그리스도인들이 화제였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만 의지하는 신앙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신앙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인 성경묵상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경건을 위한 훈련해야 합니다.
3.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른 신앙생활을 하자.
▶ 나홀로 신앙
요즘 혼밥, 혼술 등 혼자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함께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만드셨고,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은 개인 경건 생활과 공동체 믿음 생활이 균형 있을 때 가능합니다.
▶ 기복신앙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육에 속한 우리를 구원하여 새롭게 바꾸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의를 구하지 않고, 육신의 욕심을 구하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른 신앙생활입니다.
4.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
▶ 성추문과 도덕적 타락
한국 교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성추문, 범죄 등으로 인해 도덕성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상의 도덕성과 윤리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교회 세습
교회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지만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세습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혈연으로 담임 목사가 정해지는 것은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청빙되어야 합니다.
▶ 교회의 이익집단화
교회를 정치적 선전 또는 사적 이익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무기로 삼은 사회의 파수꾼이지만, 오히려 교회가 이익집단화 되어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욱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합니다.
5. 말씀 안에서 바르게 교육하라.
▶ 성공 지향적인 교육
한국교회는 말씀을 올바르게 선포하기보다는 복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교와 교육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교회의 가치관은 달라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적인 성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살며, 하나님을 섬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 부족
한국교회는 사랑을 말하지만 동사로서의 사랑이 없습니다.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교사로 섬기는 것을 꺼려하고, 당장 결과물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교회 학교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려 하지 않습니다. 교회 학교는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사랑이 담긴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 잘못된 신학교육
신학교육은 하나님의 종을 길러내는 신성한 일로서 아주 중요합니다. 올바른 신학 교육이 이루어져야 세상에서 건강한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성도들을 건강하게 교육 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입각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며, 무자격 신학교의 난립과 교육 내용도 재점검해야합니다.
6. 우리에게 명령하신 ‘진짜 선한’ 삶을 살라.
▶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외면
예수님도 사역하시는 동안 죄인들과 병든 자들을 돌아보시고 치료하셨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두 번째 명령인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초대교회도 전도와 더불어 구제에 힘써 그 중 가난한 자가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 한국교회는 얼마나 구제에 힘쓰고 있습니까?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그들을 조롱하거나 차별하지 않습니까?
▶ 교회의 배타성
입으로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창조물이요 고백하지만, 교회 안과 밖에서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대합니다. 아무런 조건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우리가 남의 행색을 보고 차별된 대접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사회에 대한 선지자적 역할 부재
교회는 사회에 대한 선지자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세례요한이 그랬듯, 마틴 루터가 그랬듯, 하나님의 정의 즉 말씀과 다르게 가고 있다면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특히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생명, 정의, 평화의 파괴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일방적인 결정은 이제 그만! 함께 소통하라.
▶ 소수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
교회는 목사의 것 또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교회의 방향이나 목표, 비전은 공동체에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운영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정인이나 소수 그룹에 의해 의사 결정이 좌우되지 않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모두가 참여, 소통,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교회 내 성역할의 구분
한국교회 전체 교인의 약 70%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정책 수립이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단지 주방 봉사, 꽃꽂이, 바자회 운영 등과 같은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 안에서 여성과 남성은 평등해야 합니다.
▶ 목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강요와 독단적인 사역
한국교회는 수직적 구조가 강하여 목사의 말에 즉각적인 순종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목회자의 결정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습니다. 목회적 지위는 권력이며 목회자가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목회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는 연약함을 인정하고 성도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합니다.
8. 봉사를 제안하기 전에 나부터 시작하라.
▶ 부교역자에 대한 열정 페이 강요
교회 안에서 부교역자의 처우는 매우 열악합니다. 적은 보수에 과도한 업무, 즉 열정 페이를 강요받고 있으며 인간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부교역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처우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 청년에게 집중된 봉사와 사역
청년은 교회 안에서 봉사와 사역을 위해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청년들도 예배와 교제를 통해 영적 채움을 받기를 원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봉사와 사역은 청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기쁨으로 함께 감당해야하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9. 물질은 본래 하나님의 것!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자.
▶ 헌금 강요
한국 교회는 이런 저런 명목으로 헌금 내기를 강요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복의 의미를 물질적인 복으로 전락시켰습니다. 또한 물질이 신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더 많이 내면 더 건강한 믿음으로 판단하지만 이는 하나님이 보시는 기준이 아닙니다.
▶ 구제 활동을 위해 사용되지 못하는 헌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은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함이지 결코 교회를 크게 지어 과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바르게 드러나도록 헌금을 사용해야합니다.
▶ 헌금에 대한 왜곡된 인식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을 의식하여 내는 헌금 보다는 작지만 감사의 마음으로 드린 헌금을 더 귀히 여기십니다. 헌금을 드리는 것의 중심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순종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헌금이 개인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기 위한 도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0. 돈을 섬기지 말고 먼저 하나님을 섬겨라.
▶ 교회의 물량주의 (대형화)
어느 순간 대형 교회는 좋은 교회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포함하여 세계 10대 교회 중 5개의 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한국 교회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크고, 더 좋은 시설의 교회가 좋은 교회는 아닙니다. 바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따르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 투명하지 못한 교회 재정
한국 교회의 재정은 투명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한국 교회의 신뢰를 갉아 먹는 심각한 요소로, 투명한 재정 관리가 교회 운영의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 빚더미에 놓여 있는 교회 재정
교회의 물량주의로 인해 교회 재정은 빚더미에 놓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빚에 대한 경고를 하셨고,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대해 저주를 하셨습니다. 교회 재정의 건전성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는 파산에 직면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규모에 맞는 재정 운용이 필요합니다.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7월의 시선 2017 -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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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97호 (2017. 8. 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7월의 시선 2017 -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 선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 선정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7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를 선정했습니다.
2. 본 위원회는 지난 한 달 사이에 종근당, 미스터피자, 신선설농탕, 총각네야채가게 같은 건실한 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마치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갑질’ 자체가 가히 폭발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갑질’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신계급사회 출현의 징후이자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호임을 인지했습니다.
3. ‘갑질’이란 말은 원래 계약당사자 중 권리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주체를 ‘갑’으로 지칭하는 관행에서 ‘갑’자를 가져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일컬을 때 쓰는 우리말 ‘질’자를 더해 만들어진 말로서, 우위에 있는 존재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에게 모종의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걸 말합니다. 어떤 관계에서든지 우열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특히 계약관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유난히 ‘갑질’로 비난받는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본 위원회는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사회에서 ‘갑질’이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일까 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해 보았습니다.
4. 본 위원회는 우리사회의 양극화에서 그 단초를 찾습니다.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이미 기정사실입니다. 그리고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입니다. 또한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입니다. 한편으로는 경제발전에 치중해 물신만을 쫓아온 우리 사회의 병폐, ‘승리주의’가 낳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5. 본 위원회가 7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것은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6. 자세한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 선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7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했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종근당, 미스터피자, 신선설농탕, 총각네야채가게 같은 건실한 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갑질’ 자체가 가히 폭발하는 양상을 보이는 듯하다. NCCK 언론위원회는 ‘갑질’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신계급사회 출현의 징후이자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호를 보았다.
‘갑질’ 이야기가 이렇게 보편적으로 이야기되기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갑질’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던 당시, 대다수 국민에게 ‘갑질’이란 단어를 각인시킨 것은 남양유업 사건이었다. 2013년 초,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건을 소위 ‘밀어내기’한다는 주장이 대리점주들로부터 나왔을 때만 해도 남양유업은 이를 즉각 부정했다. 하지만 뒤이어 영업사원의 욕설과 폭언, 떡값 요구 등이 담긴 녹취록이 나왔고, 판촉사원들의 임금을 대리점에 전가하고 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국민들에게 이 사건은 ‘갑’인 남양유업이 약자, 즉 ‘을’인 대리점주들에게 ‘갑질’을 한 사건으로 각인되었고,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갑질’이란 말은 원래 계약당사자 중 권리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주체를 ‘갑’으로 지칭하는 관행에서 ‘갑’자를 가져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일컬을 때 쓰는 우리말 ‘질’자를 더해 만들어진 말이다. 즉 우위에 있는 존재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에게 모종의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걸 말한다. 어떤 관계에서든지 우열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특히 계약관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유난히 ‘갑질’로 비난받는 사건들이 많다. 왜 그런 것일까?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2014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이동하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다시 게이트로 회항한 소위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다. 객실서비스 규정도 잘 모른 채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은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으킨 사건이었다. 객실승무원에게 화를 내던 그는 규정을 설명하는 사무장에게 용서를 빌도록 했고, 그래도 성이 차지 않자 급기야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던 사건이었다. 이 일로 조현아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회장까지 나서서 사과했지만 재벌 딸의 터무니없는 ‘갑질’을 목도한 국민들의 분노를 삭이지는 못했다. 규정도 정확히 모르면서 기내 서비스책임자인 사무장을 무릎 꿇리고, 서비스규정집으로 때리고, 급기야 비행기를 불법적으로 회항시키면서까지 강제로 내리게 한 처사는 ‘갑질’ 중의 ‘갑질’이었다. 비록 오너라고 하더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었다. 스스로를 ‘갑’ 중의 ‘갑’으로, 사무장 및 승무원들을 집안의 머슴쯤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수군거림이 잦아들지 않았다.
최근에 일어난 종근당 회장의 수행기사 폭언 사건도 마찬가지다. 녹취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폭언들이 일상적으로 행해졌다고 한다.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 뭐 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 (…) 아유. 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내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견디기 힘들었던 운전기사들이 한 해에 세 명이나 회사를 그만둘 정도로 폭언은 거칠고 모멸적이었다. 이 또한 직원을 종이나 노예로 여기지 않는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들 사이에 벌어지는 비슷한 일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 중 가맹점주를 선발해 가맹점을 열게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칭송받아 오던 한 야채가게 프랜차이즈 경영자가 있다. 심지어 가맹점 개업할 때 드는 목돈, 즉 월세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같은 것도 본사가 우선 대주고, 가맹점주는 향후 영업을 해나가면서 이 자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 덕분에 그는 창업자본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가히 신화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그는 상습적으로 점주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스스로를 똥개라고 인정하게끔 모욕 주는 일을 교육으로 삼으면서, 고액의 교육비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한 설농탕 프랜차이즈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가맹점 연장을 불허하고, 그 가게를 직영점으로 흡수하겠다면서 헐값 권리금을 제시하고, 응하지 않는 점주들에게는 인근에 직영점을 내고 가격 할인행사를 함으로써 보복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 드러난 ‘갑질’의 최고 압권은 미스터피자였다. 정우현 전 회장은 가맹점에 들어가는 식자재의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광고비로 자신의 자서전을 발행해 가맹점에 강매하고, 본인의 친동생 명의 치즈회사를 끼워넣기로 거래에 참여시켜서 가맹점으로부터 총 57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항의하는 가맹점주는 고소함과 동시에 보복으로 출점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가맹점주를 고소했다가 1심에서 패소하자 그는 바로 항소했고, 재판에 끌려 다니느라 사업도 부실했던 그 점주는 결국 자살하고 만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정우현 전 회장과 그 일가의 ‘갑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검찰이 ‘을의 눈물과 호소, 갑의 치부(致富)와 구속’이라고까지 명명한 그 내용은 참으로 민망하다. 법인카드로 골프장과 호텔에서 수억 원을 사용하고, 수년간 딸과 사촌형제, 사돈의 급여, 차량, 법인카드를 회사에서 제공했으며, 딸과 사돈을 계열회사 임원으로 등재해 수년 간 수억 원의 급여를 허위로 지급했으며, 해외여행에 딸과 동행하는 가사도우미를 그룹 직원으로 등재하고 급여를 지급했고, 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한 아들이 개인적으로 쓴 90억 원의 빚을 갚지 못하자 아들의 월급을 2,1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들은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만 2억 원을 사용했는데, 한편으로는 편의점의 5천원 이하 금액도 반드시 법인카드만을 사용할 정도로 법인카드 애호가였다고 한다.
‘갑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위에 대한 확인을 위해 동원되는 행위이다. 수많은 강한 자들이 자신의 ‘갑’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갑질’에 나서고, 점차 ‘갑질’을 체화해가고 있는 듯하다. 지난 5월에는 정치인 김무성의 ‘갑질’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귀국하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행원에게 트렁크 가방을 밀어주는 영상이 퍼지면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무성이 문 뒤에 나타나자 기다리던 수행원이 문 쪽으로 가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데, 김무성은 그쪽을 처다 보지도 않은 채 바퀴달린 가방만 그쪽으로 굴리는 것이 아닌가. 구기 종목에서 ‘노룩패스(No Look Pass)’라고 불리는 고급기술이지만 그 순간 그 기술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갑질’의 도구였다. 그에게서 보이는 것은 안하무인, 무시, 차이, 다름, 우월 같은 것들의 표상이었고, 그 장면은 처절한 신계급사회의 표정이기도 했다.
무릎 꿇은 사무장 앞 1등석 의자에 앉은 조현아
운전하고 있는 기사에게 상습적으로 막말, 폭언하는 종근당 전 회장
가맹점주들에게 내가 키워주고 있다며 마구 대하는 프랜차이즈 야채가게 사장
당신들은 내 덕에 먹고 살고 있으니 무조건 따르라는 사장
당하는 입장에서, 피해자 앵글에서 상황을 떠올려보면 그들의 모멸감과 낭패감이 조금 더 실감날 수도 있다. 사실 이런 ‘갑질’하는 ‘갑’들의 태도와 자세, 말과 행동에서는 철저한 계급에 대한 자각마저 엿보인다.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감을 넘어선 오만이 넘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계급사회에서 우위에 선 자, 새롭게 출현한 귀족의 오만이다. 그렇다. 양극화로 일컬어지는, 신계급사회의 도래야 말로 저들을 저렇듯 오만하게 만들고, 저들로 하여금 끝없는 ‘갑질’을 하게 만든 원인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거창한 ‘갑질’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강자이거나 사주여야만 ‘갑질’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갑질’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평소에 ‘갑질’을 당하면서 사는 ‘을’에게도 옮겨간다. 2016년 6월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이 주최한 제4회 정신건강정책포럼의 주제는 “갑을관계_일상에서의 상처와 트라우마”였다. 정신과 전문의 정찬승은 "우울증을 호소한 환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갑질’ 피해경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갑질’을 처음 당한 사람은 자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갑질’을 당한 경험이 이에 저항할 수 없는 심리 상태를 만드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갑질’을 당할수록 ‘갑질’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인은 식민, 독재, 양극화를 겪으며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권력 콤플렉스를 강하게 내면화했다"고 말했다. ‘갑질’ 바이러스에 유독 약하다는 뜻이다.
2015년에는 이전과는 다른 ‘갑질’의 사례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1월에는 부천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어머니와 딸이 주차요원들을 무릎 꿇리고 꾸짖은 사건이 있었고, 대전에서는 여성 고객이 점원의 뺨을 때린 일이 있었으며, 10월에는 인천 한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한 여성이 점원들의 응대법을 문제 삼으며 1시간 이상 항의하는 사태가 있었다. 결국 그 여성에게 점원들이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한다. 하나같이 새로운 양상의 ‘갑질’이다. 고객이란 이름의 보통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을’인 사람들을 향해 벌인 초라한 ‘갑질’이었다.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뉴스에서는 또 다른 ‘갑질’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서 한 외제차 운전자가 새치기를 막아선 주차요원을 폭행하고, 차로 밀어붙인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들은 고객이라는 이름의 우월적 지위로 점원 혹은 주차요원이라는 이름의 열등한 지위를 무릎 꿇리고, 때리고, 밀어붙인 것이다.
정찬승 전문의는 심층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갑질’도 ‘상습적 갑질’과 ‘우발적 갑질’로 나눠진다고 한다. 계급적 인식에 기초한 그릇된 선민의식에서 나오는 ‘갑질’이 ‘상습적 갑질’이라면, 사소한 우월적 지위에 올라타고 우발적으로 나타나는 ‘갑질’은 사실 ‘슬픈 갑질’이다. 경찰이 2015년 9월부터 100일간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펼쳐 적발된 6,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갑질 가해자는 '40~50대(57.7%)' '남성(89.6%)' '무직·일용직(27.1%)'이 많았다고 한다. 구조화되지 않은 생활 속 우발적 ‘갑질’에 취약한 층이 ‘중년의 남성 무직자’라는 것이다. 이용석 전문의는 “중년 남성 환자 상당수가 건강검진 결과나 인사이동 같은 일상적 변화가 원인이 돼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한다. 자신의 힘이 약해졌다고 느낄 때, 다른 성별과 연령대보다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무기력을 느낄 때 오히려 더욱 약한 상대를 찾아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간이라면, 양극화로 점점 바닥으로 내몰리고 있는 대다수 보통사람들의 운명도 ‘슬픈 갑질’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이미 기정사실이다.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는 상식이 되었고, 교육을 통해서건 직업을 통해서건 계층간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젊은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나이 든 사람들도 벼랑으로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대책 없는 노후를 맞은 이들이 무기력하게 남은 생을 버티고 있다.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이다. 그리고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다. 한편으로는 경제발전에 치중해 물신만을 쫓아온 우리 사회의 병폐, ‘승리주의’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NCCK 언론위원회가 7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것은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이다.
< 7월의 그밖에 논의된 사안들 >
1. 오뚜기와 하림 - 오뚜기는 납세와 고용안정의 모범으로 꼽혀 청와대로 초대받은 기업이고 하림은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직권조사 1호로 지정된 회사다. 다시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생각하고, 경제개혁의 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 영화 <옥자> - 영화 <옥자>는 두 가지 새로운 사회현상을 말한다. 하나는 달라진 콘텐츠유통 패턴과 거대 외국 OTT 기업의 등장이다.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 육식시스템에 대한 블랙코미디로 동물의 운명과 인간의 운명이 과연 다른가를 묻는다. (옥자의 대체로 최근 불거진 '햄버거병'에 대한 논란을 꼽을 수도 있다. 역시 공장식 축산의 문제, 동물학대나 노동착취의 사회문제를 상징한다.)
3. 충북도의원의 '들쥐' 발언 - 19일 최악의 폭우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을 때 도의원들은 외유를 했다. 그 중 압권은 '들쥐' 발언이다. 영화 <내부자들>과 교육부 차관의 개, 돼지 발언 등 반복되는 정치인과 지도층의 시민에 대한 천박한 인식은 어디에서 오나, 무엇이 문제인가?
4. 제2회 천하제일겨털대회 - 지난 15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 <불꽃페미액션>이라는 단체가 연 대회다. 피부를 보호하고 위생을 지켜주는 '겨털(겨드랑이털)'. 그런데 여성들은 왜 '겨털'을 드러내면 안되는가, 겨털이 상징하는 현실 속의 의미는 무엇인가?
5. 전북고속 고 장광일 노동자의 근무일지 - 졸음운전 사고로 죽음을 맞은 고 장광일 노동자의 근무일지는 장시간 강제노동과 최저임금이 만들어 낸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여전히 방치돼 있는 이 땅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다시 고발한다.
6. 그 외 공공기관 지원서 블라인드화, 양심적 병역 거부, 최저임금 / 비정규직 / 근로시간 단축, 이언주 의원 발언, 김민식 PD 징계위원회, 국정원 김상옥 인터뷰 등을 논의하였다.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 취재요청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3호 (2017. 8. 22)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제 목 :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 취재요청
한·일 교회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함께 대응 -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 8월 28~29일 서울에서 개최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URM위원회와 이주민위원회는 8월 28, 29일 양일간 서울에서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를 개최합니다.
2. 화해와 평화를 선포하고 희망의 대리자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교회협의회(NCCJ)는 오랜 기간 적극적인 연대를 지속해 왔습니다. 특별히 한국 사회가 암울한 군사독재 치하에 있었을 때 일본교회는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조직, 지원하였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지원 하에 일본 교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도잔소 프로세스는 남북교회 만남과 대화의 장이 되었으며, 양 교회 연대와 지원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3. NCCK와 NCCJ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은 양국의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NCCK와 NCCJ의 도시농어촌선교(URM) 부문과 이주민 부문의 연대는 양국 교회 간 연대활동의 중심축을 이루어 왔습니다.
4. 이제 양국의 국내 사정과 그를 향한 교회의 대응은 상황에 따라 변모하고 있으며 이에 양국 교회의 도시농어촌선교(URM) 부문과 이주민 부문의 연대 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합니다.
5. 동북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과 인종, 사상, 취향 등으로 인한 불평등과 차별이 그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과 차별은 어느 한 지역과 사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지구화된 세계경제에 포함된 각 지역의 경제적 양극화라는 현실 속에서 점점 강화되고 있는 각종 혐오를 바탕으로 한 현상으로서 특히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나라들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그리고 한·일 양국 또한 각종 ‘차별’이 사회적 현상으로 고착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한·일 양국의 교회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안 모색과 관련하여 여러 차원에서 검토하고, 기독신앙의 차원에서 교회의 역할을 찾고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7. 자세한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취재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
- 주제 :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 차별없는 사회를 향한 한·일 교회의 역할
- 일시 : 2017년 8월 28일(월) 09시 30분 ~29일(화) 17시
30일(수)-필드워크
- 장소 :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28일, 월), 성공회 서울대성당(29일, 화)
- 참가 : 일본측 20명, 한국측 약 20여명
- 일정 :
날짜
시간
내용
8월 28일(월)
기독교회관
조에홀
09:30~10:00
개회 예배
10:00~10:30
오리엔테이션
10:30~11:00
보고:한일URM협의회의 역사와 의의
(히다 유이치, NCCJ-URM위원회)
11:00~12:00
주제 강연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차별없는 사회를 향한
한일 교회의 역할”
(최형묵 목사,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12:00~13:30
점심 식사
13:30~15:00
발제 ① “한일간 과거사 인식(위안부 합의 관련)과 양국 교회의 역할 (이기호 교수)
발제 ② “일본의 군사화와 아베정권의 위험성,
(고토 사토시 목사)
15:00~15:30
휴식
15:30~17:00
발제③ “노동계급의 주변화 현상과 교회의 역할” (홍윤경 부장)
발제④ “증대하는 격차사회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 (오오타니 타카오 목사)
17:00~17:30
휴식
17:30~18:30
향후 한일교회 교류에 관한 논의
18:30~
교류회
8월 29일(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09:30~10:30
성서연구
10:30~10:45
휴식
10:45~12:15
발제⑤ “한국사회의 이주민 노동자 혐오와 교회의 역할” (우삼열 목사)
발제⑥ “일본에서 증가하는 배외주의와 교회의 역할” (사토 노부유키 소장)
12:15~13:30
점심식사
13:30~16:30
전체토론(성명서 작성)
16:30~17:00
폐회예배
8월 30일(수)
09:00~16:00
일본측 참가자 필드워크
- 영등포산업선교회
-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 비정규직 농성현장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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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水洲 박형규 목사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예배와 추모제”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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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1호 (2017. 8. 16)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제 목 : “水洲 박형규 목사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예배와 추모제” 취재 및 보도요청의 건
하나님의 은총이 귀 언론사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의 산증인이자 ‘행동하는 신앙인’, ‘길 위의 목사’로 잘 알려진 水洲 박형규 목사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예배와 추모제가 열린다.
2. 추모예배는 오전 11시에 파주 기독교상조회묘지에서 열리며, 설교는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추모사는 권호경 목사(사단법인 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가 각각 담당한다.
3. 추모제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리며, 국악인 임진택이 총 연출을 맡아 고인의 생애를 돌아보는 추모 영상과 추모 공연, 추모사가 어우러져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추모사는 함세웅 신부, 지선 스님, 신인령 이화여대 전총장이 맡는다.
4. 또한 이날 추모제에는 오는 10월 19일(목)에 발족할 (가칭) “수주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에 대한 취지 소개와 사업계획도 발표된다.
5.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붙임] 자료를 참고 바람.
[붙임1] <수주 박형규 목사 서거 1주기 추모행사 계획>
[붙임2] <(가칭) 수주(水洲)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사업계획>
[붙임3] <水洲 박형규 목사 약력>
[붙임4] <추모행사 초청장 및 포스터>
■ 문의 :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02-2266-0809, 010-5282-8413(장창균 총무)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붙임1>
水洲 박형규 목사 서거 1주기 추모행사 계획
1. 박형규 목사 서거 1주기 추모예배
(1) 일시와 장소:
• 8월 18일(금) 오전 11시 ~ 오후 2시
• 경기도 파주시 기독교상조회 공원묘지 내 고인의 묘역
(2) 일정 및 순서
• 오전 9시 30분 :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버스 이동
• 11시~12시 : 추도 예배
- 인도 : 정원진 목사(서울제일교회 담임목사)
- 기도 : 우성구 목사(기독교도시빈민협의회 총무)
- 특송 : 서울제일교회
- 설교 : 김영주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추모사 : 권호경 목사(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 추도 : 김상근 목사(기념사업회준비위원장)
• 12시~13시 : 점심 식사
• 오후 2시 :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도착
2. 박형규 목사 서거 1주기 추모제
(1) 일시와 장소:
• 8월 18일(금) 오후 5시 ~ 오후 7시
•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종로5가)
(2) 추모회 (* 기획 및 총연출 : 임진택 감독 / 연극연출가, 국악인)
• 인사말 : 김상근 목사(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 추모사
-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 지선 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신인령 선생(전 이화여대 총장)
• 추모 동영상 및 추모의 편지
• 박목사님 기록동영상
• 추모 공연
- 김영동 국악 공연
- 노래하는 나들(문진오, 김가영)
- 평화의 나무 합창단
•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사업계획 발표
• 유가족 및 공동준비위원장 인사
3. 주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사)6월항쟁계승사업회, (사)학국기독교민주화운동, 민청학련계승사업회, 대한성공회, 성공회대학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 사회개혁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교수협의회,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자유언론실천재단, KSCF, KSCF선배회, NCCK인권센터, 전태일재단, 영등포산업선교회, 서울제일교회
4. 주관 : 박형규 목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5. 후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붙임 2>
(가칭) 수주(水洲)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사업계획
2016년 8월 18일 수주(水洲) 박형규 목사님께서 만 92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후, 그동안 목사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던 몇몇 분들이 모여서 기념사업회 설립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에 목사님의 94회 생신을 즈음한 때에 아래와 같이 (가칭) ‘수주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자 합니다.
∎내용 : (가칭) “수주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발족식
∎일시 : 2017년 10월 19일(목) 오후 6시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수주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는 박형규 목사님의 신앙과 정신과 삶을 계승하고 발전시킴으로서, 한국기독교와 한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며, 아래와 같은 추모 사업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 기일에 맞춰 추모행사 개최
∙ 서울제일교회 내에 추모 공간 마련 및 관련 자료 비치
∙ 박 목사님에 관한 모든 자료(문서, 사진, 동영상 등)를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추모 및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며, ‘사이버 추모관’으로도 활용
∙ (2주기 때) 추모 문집 발간
∙ ‘평전’ 출판
∙ 추모 동영상을 제작
∙ 박 목사님의 신앙과 정신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대한 강연회, 세미나, 심포지엄 개최
∙ 주민운동 지도자 및 민주시민을 양성을 위한 (가칭) ‘길위의학교’ 운영
∙ 6년간의 서울제일교회 노상예배를 회상하고 재현하는 행사 개최
∙ 창작 민중문화예술 후원
∙ 수주장학금 수여
<붙임 3> 水洲 박형규 목사 약력
일 자
약 력
1923. 08. 25.(음)
경남 마산(진북면 영학리) 출생
1944. 07.
조정하 여사와 혼인, 슬하 2남 2녀
1950 ~ 1958
유엔사령부 근무
1955 ~ 1959
일본 동경신학대학 졸업(신학석사)
1959 ~ 1964
공덕교회 부목사(1963년 유니온신학유학)
1960. 10.
서울노회 목사 안수
1964 - 1965
초동교회 부목사
1965
기장 베다리 평신도학원 원장
1966 ~ 1968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총무
1968 ~ 1970
기독교 사상' 주간
1970 ~ 1979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1970 ~ 1971
CBS 상무이사
1972 ~ 1992
서울제일교회 담임(20년)(71.03부터 설교)
1973. 04.
남산 부활절 사건 내란 예비음모로 구속(5개월)
1974. 04.
민청학련사건으로 징역 15년 선고
1975. 04. ~ 1976. 02.
선교자금 횡령 및 배임사건
1975
에드워드 브라우닝상(Edward Browning) 수상
1976. 05.
용공으로 몰려 대공분실에서 고문(40여일)
1978. 09.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5년 선고
1980. 05 - 09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일본 장기체류
1981. ~ 1982.
한국기독교장로회 제66회 총회장
1987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1983. ~ 1990.
서울제일교회 예배방해로 인해 중부경찰서 앞 노상예배(6년)
2002. ~ 2005.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2007. ~ 2011.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2016. 08. 18.
향년 94세 별세(17:30)
<붙임 4> 추모행사 포스터
-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긴급서한” 보도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0호 (2017. 8. 1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제 목 :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긴급서한” 보도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최근 급격하게 고조되는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님께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하였습니다.
NCCK는 서신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사여부가 미국과 북한의 도발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신속하게 실시하여 동북아의 신냉전 상황을 자주적으로 극복하는 전기를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긴급하게 대북특사를 파견하여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최근 전개되는 극도의 위기상황을 타개해나갈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아래 전문을 참고하시어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 다 음 -
교회협 화통공 2017-25호 2017. 8. 10
수 신 문재인 대통령님
참 조 임종석 비서실장
제 목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긴급서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대통령님과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사회적 약자의 힘을 북돋우고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는 일에 힘써 오셨습니다. 새 시대를 향한 촛불들의 열망을 최대한 실현하고자 힘쓰시는 대통령님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대통령께서 국정을 이끄시는 동안 우리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획기적인 행보가 있으리라 기대해 왔습니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를 강행하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핵잠수함 개발, 탄도미사일 능력강화, 한미합동군사훈련 강화로 강경하게 대응한 일 등은 한반도의 전쟁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수일 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가 본 적이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거친 언사를 쏟아 내었고 북한은 즉각 화성 12로 미국 괌 기지와 서울 등을 타격하겠다고 응사하였습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 속에서 대통령께서도 고민이 깊으시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사 여부가 미국과 북한의 도발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참으로 평화의 길을 가기가 쉽지 않지만, 복잡할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극단으로 치닫는다는 이유로 대화를 회피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받기 어려운 조건들을 내세워서는 대화가 시작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파국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는 것이고 대화의 힘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대통령님께 부탁드립니다.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신속하게 나서 주셔서 이를 통해 신냉전이라 할 수밖에 없는 동북아 상황을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회는 이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전개되는 극도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하여 긴급하게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와 대통령님의 강건함을 위하여 늘 기도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나 핵 집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 화해·통일위원회 (02-76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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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742-8981 Fax. 02-74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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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와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지지 성명”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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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4호 (2017. 8. 3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KBS와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지지 성명” 보도요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KBS ·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지지 성명 발표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8월 31일자로 KBS ·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지지 성명 - “KBS와 MBC는 국민의 것이다.”를 발표합니다.
2. 본 위원회는 9월 4일 0시로 예고된 KBS와 MBC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3. 더불어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한 YTN해직자들이 8월28일부로 복직한 것을 환영하며, 아직도 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직자들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여 복직되기를 희망합니다.
4. 본 위원회는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연대할 것이며, 다시는 공영방송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 개선 활동에 함께 할 것입니다.
5. 성명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귀 사의 보도를 요청합니다.
- 아 래 -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며, 국민의 것이다.
- KBS ·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지지 성명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미디어공공성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이라고 굳게 믿는다. 민주주의의 경험을 가진 많은 나라가 언론의 자유를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의 주된 기능이 민주적 여론 형성이라는 원칙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치관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KBS, MBC 사장과 YTN사장을 정권과 가까운 사람을 이사장과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언론장악 행위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공영방송은 정권의 대변인으로 전락하였고 권력 감시라는 공영방송의 초보적인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이를 비판하는 방송인들을 괴롭혀왔다. 우리는 공영방송의 잘못과 실패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 행위에 있다고 확신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본 위원회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연대의 뜻을 전한다. 더불어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방송사 구성원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자진 사퇴 할 것을 권고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KBS사장과 이인호 KBS이사장의 사퇴를 걸고 9월4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이 내려오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돌아가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KBS기자협회원 300명이 8월28일 0시부터 제작중단에 들어갔고, KBSPD협회도 30일부터 제작 중단에 들어가 총 660여명이 제작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KBS PD 간부 88명도 29일 오후 6시부로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내려놓은 상태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24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682명 중 1568명이 파업에 찬성하여 노조 사상 최고 찬성률 93.2%로 총파업 투표를 가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을 9월4일 0시부터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기자·PD·아나운서 등 MBC 언론인 350여 명이 제작 중단을 선언한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지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한 YTN해직자들이 8월28일부로 복직한 것을 환영하며, 아직도 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직자들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여 복직되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언론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연대할 것이며, 다시는 공영방송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지 않도록 모든 제도적 개선 활동에 함께 할 것이다.
2017. 8. 3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이동춘
* 문의 : 홍보실 (02-742-8981)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 제11회 한일 URM-이주민협의회 선언문 보도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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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 - 105호(2017. 8. 31)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 위원회
제 목 : 제11회 한일 URM-이주민협의회 선언문 보도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남재영 목사)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URM위원회(위원장 하라타 미쯔오 목사)는 지난 8월 28일 - 30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등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 차별없는 사회를 위한 한일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공동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참가자들은 역사 인식, 노동인권,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관하여 각각 발제와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마지막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나중에 온 사람’에게도 마땅한 삶을 보장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일깨워주는 성서의 가르침(마태 20:1-16)을 따라, 그 누구라도 마땅한 삶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존엄성을 보장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동의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한일교회가 선언문을 통해 제시한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
- 양국 사회 안에서 여성, 비정규직 및 이주노동자, 거류민,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국 정부 합의사항 백지화 및 재협상을 촉구한다.
-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해고와 부당노동행위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풀어가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간다.
-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내용을 신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교육할 것을 한일 양국 교회에 제안한다.
- 이를 위해 한일 교회는 우선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차별하지 않는 구체적인 제도와 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한다.
한편 일본측 참가자들은 30일, 영등포산업선교회를 방문하여 한국교회가 노동문제와 관련하여 펼쳐가고 있는 활동들을 함께 나누었으며,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정기시위에 참석하여 Doi Keiko씨(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히로시마 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연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 일정으로 광화문에 마련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아사히글라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공동선언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아 래 -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 차별없는 사회를 향한 한·일 교회의 역할
1.
이 땅에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오랜 기간 적극적인 연대를 지속해 왔다. 한국사회가 암울한 군사독재 치하에 있었을 때 일본교회는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조직, 지원하였다. 또한 남북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교회간 협력에도 일본교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NCCK와 NCCJ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은 양국의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다. 특히 NCCK와 NCCJ의 도시농어촌선교(URM) 부문과 이주민 부문의 연대는 양국 교회 간 연대활동의 중심축을 이루어 왔다. 하지만 양국가의 국내 사정과 그를 향한 교회의 대응은 상황에 따라 변모하고 있으며 이에 양국 교회의 도시농어촌선교(URM) 부문과 이주민 부문의 연대 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우리는 2017년 8월 28일-29일, 서울 기독교회관 및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일본측 20여명, 한국측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회 한일 URM-이주민 협의회를 갖고 양국간 처해 있는 공통의 상황을 인식하였으며, 그에 따른 공통의 과제를 모색하였다. 이에 함께 공유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실천 과제를 아래와 같이 밝힌다.
2.
첫째, 우리는 전 세계적 신자유주의 물결 가운데서 가장 뚜렷하게 경험하는 현상으로서 노동의 주변화와 격차의 심화 현상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화된 세계경제는 물자와 인간의 소통 및 경제적 규모를 확대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매우 다층적인 차별적 위계질서를 동반하고 있다. 사람들의 경제적 형편과 삶의 질은 더욱 공평해진 것이 아니라 더욱더 심각한 격차를 안게 되었다.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이의 문제로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노동이 일상화되고 그에 따르는 노동계급의 주변화 현상이 현저해지고 있다.
둘째, 우리는 그 가운데 증대되고 있는 여러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 현상에 주목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을 포함한 여러 소수자에 대한 혐오 현상은 지구화된 경제질서 가운데서 인종과 언어, 국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과 접촉이 가능해진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대개 소수자에 대한 혐오 현상은 특정한 사회 안에서 자기 박탈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그 요인을 특정한 소수 집단에 돌려 공공연하게 증오와 혐오를 드러냄으로써 나타난다. 지구화된 경제질서 가운데서 사회적 박탈계층을 양산하는 양극화가 오늘의 여러 혐오 현상을 낳는 토양이 되고 있다.
셋째, 우리는 한ㆍ일간 역사인식의 문제와 국가적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의 문제에 대해 재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ㆍ일간 근대사의 특수성에서 유래하는 것만은 아니다. 특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ㆍ일 외교 당국간 합의는 국제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보편적인 인권과 정의의 관점에서 볼 때 전혀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국가간 합의는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한ㆍ일 양국간의 공통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우리는 한일 양국 각각의 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한다.
한국사회에서는 촛불혁명으로 인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인권의 가치가 중심이 되어 민주주의와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사회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여전히 각종 사회적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여러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 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진정한 평화적 해법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일본사회에서는 수정주의 역사관의 대두와 함께 여러 형태의 배외주의가 강화되는 한편, 평화헌법을 부정하고 오키나와에 군사 기지를 신설하는 등 군사주의화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날로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헤이트스피치’로 대변되는 여러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3.
이상과 같이 엄중한 현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회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루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지체로서 각자의 상황에서 차별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몫을 맡아야 할 것이다. 교회는 우선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그 누구도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구체적으로 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국과 일본의 교회는 서로 다른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많은 문제들이 하나의 사회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에 대처하고자 할 때 처음부터 양국간의 공감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국가간의 관계가 갈등에 처해 있을 때 교회간 협력의 중요성은 더더욱 중요성을 띤다. 오늘 그 협력관계에서 창의적인 발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교회는 오랜 시간 동안 상호간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온 자산을 갖고 있다. 또한 국가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교류와 연대는 부단히 성장해가고 있다. 그간 피차의 사정으로 한ㆍ일 교회간 연대활동이 다소 침체되는 국면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 새로운 창의력으로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할 때이다. 날로 긴장이 고조되고 그로 인한 불안을 빌미로 차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동아시아 현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회간의 연대가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주력해야 할 공동의 실천과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한다.
우리는 양국 사회 안에서 여성, 비정규직 및 이주노동자, 거류민,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국 정부 합의사항 백지화 및 재협상을 촉구한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해고와 부당노동행위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풀어가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 간다.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내용을 신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교육할 것을 한일 양국 교회에 제안한다.
이를 위해 한일 교회는 우선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차별하지 않는 구체적인 제도와 문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나중에 온 사람’에게도 마땅한 삶을 보장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일깨워주는 성서의 가르침(마태 20:1-16)을 따라, 그 누구라도 마땅한 삶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존엄성을 보장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다.
2017년 8월 29일, 한·일 NCC URM-이주민 협의회 참가자 일동
문의 : NCCK 홍보실(02-742-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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