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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
- 제2회 운산 에큐메니칼 강연 스케치(수정)
- 민주의 불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엄혹했던 1970년대, 雲山 김관석 목사는 1968년부터 80년까지 KNCC 총무를 역임하며, 한국교회가 독재에 맞서 싸우는 일에 선봉에 서게 했고, 폭압 정권으로부터 민주화 세력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하였다.'雲山 에큐메니칼 강연'은 고인의 정신과 그 시대를 다시 조명함으로써, 후배들에게 KNCC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제2회 雲山 에큐메니칼 강연'은 "시대와 사람"이라는 주제로 11월 25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김성재 교수(한신대학교)의 사회, 백도웅 목사(KNCC 총무)와 김상근 목사(운산에큐메니칼 강연 준비위원장)의 인사, 박형규 목사(기장 전총회장)와 김흥수 교수(목원대학교)의 발표와 이어진 전체토론으로 이날 행사는 진행되었다.
강연회에는 박용길 장로, 권호경 목사(KNCC 전총무), 강문규 회장(WCC 회장단), 김재열 신부(성공회 전교무원장), 금영균 목사(예장 원로목사) 등 당시 고난의 싸움을 함께 했던 동료, 후배 인사들과 김옥실 사모님을 비롯한 김관석 목사의 가족들도 함께 했다.
박형규 목사는 고인을 회상하며, "김관석 목사는 옳다, 해야한다 할 때는 하나님도 못 말리는 사람"이었다며, 그러나 "말을 앞세우거나 무리하지 않았고, 투쟁적인 모습보다는 조용히 모든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로, 지나고 보면 결과적으로 김관석 목사의 의도대로 끌어갔다."고 평가했다.
김상근 목사는 "당시 기독교 운동이 황무지와 같았던 상황 속에서, 청사진을 가지고 저변을 확대시키는 큰 그림을 그려 갔던 분이었기에 우리가 애정을 갖는 이유가 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흥수 교수는 "조선그리스도연맹"의 WCC 가입문제와 KNCC"라는 논문 형식의 글을 발표하며 1974년과 1981년 각각 조그련의 WCC 가입신청이 기각되었다고 국내에 알려진 사건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개인적 의향이 와전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KNCC 역시 김관석 목사가 활동했던 70년대에는 조그련의 WCC 가입을 환영하지 않았으며, 1984년 도잔소 회의 이후에야 비로소 북한의 신앙공동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반론이 제기 되었다. 강문규 회장에 따르면 "아직도 그 당시 WCC에서 활동했던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므로, 문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인터뷰를 병행해서 상호 비교 연구를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재 교수는 "당시 WCC를 비롯한 해외와 북한은 선통일 후민주 논리를 주장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고, 국내교회가 빨갱이로 몰려 탄압 받을 것을 염려하여 선민주 후통일 논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통일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KNCC와 운산 에큐메니칼 강연 운영위원회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산역사로 평가되는 김관석 목사의 지향점과 변화들의 속내를 밝힘으로써 후배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4-11-26 04: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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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 보고서
- KNCC 교회일치위원회와 신학연구위원회는 지난 11월 1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학술대회와 공청회를 가지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 방안과 지난 2년 가까이 진행된 연합기구 통합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에 그 보고서를 게재합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80주년 기념
보고서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신학연구위원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2004년11월 1일, 한국기독교회관 강당)를 갖고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기구적인 일치를 이루는 일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와 공청회”에는 100여명의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여성, 청년, 교계 언론기관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재순 목사(신학연구위원회 부위원장, 한신대 교수)의 “한국에큐메니칼 운동의 신학적 유산”, 김동선 목사(신학연구위원, 호남신학대 교수)의 “일치의 딜레마에 대한 신학적 고찰과 교회의 본질”, 그리고 이정배 목사(신학연구위원, 감신대 교수)의 “에큐메니칼 신학의 한국적 비젼”의 강의를 듣고 이문숙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강서구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김삼환 목사(국제신학연구원 원장), 박영천 목사(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 김기석 신부(성공회대학교 교수)의 제안을 들은 뒤 양권석 신부(성공회대학교 부총장)의 사회로 공청회를 갖고 각자의 다양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청취하였다.
우리는 이상의 발제와 제안, 그리고 공청회를 통하여 가 제안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에 대하여 성의를 갖고 진지하게 논의해 온 그 간의 진행과정을 검토하였다. 우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하여 교회협과 한기총의 일치를 위한 대화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온 관계 인사들의 노력을 존중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합논의가 창립 8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역사와 정신에 비추어서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교회가 민중의 인권과 민족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일정한 몫을 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하였는지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검토하고 대두될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책임 있는 자세로 교회일치를 향한 새로운 신학적 전망과 대안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특히, 연합기구 통합논의에 대하여 현재 안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소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보다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연합을 위해서 현재의 과정을 잠정적으로 중지하자는 의견과 논의 자체에 문제가 있으므로 완전 폐기하자는 의견, 그리고 교회협이 추구하는 그리스도교 전체의 일치라는 신학적, 성서적 토대에서 볼 때 개신교 중심의 한기총과의 기구 간 통합은 걸맞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다수의 합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교회 간 대화와 일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당연히 추구하고 노력해야할 과제이다.
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향해온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선교의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함을 확인하였다.
3) 통합논의 시작에서부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일련의 과정 속에서 양 기구 사이에 일치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선교 방향, 특히 현실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그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4) 여성과 청년을 비롯한 교회의 다양한 계층과 각 지역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5) 우선 양 기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연대-협력하고,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18인위원회가 합의한 이른바 “이행과정”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6) 이후 한국교회의 하나의 연합기구 결성을 위한 작업은 일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사업에 토대하고 양 기구의 일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또한 향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교회일치운동은 오늘날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기 위한 과정이며, 이를 위해 종래 개신교 중심의 일치운동에서 벗어나 천주교 등과 함께 한국 기독교 전체를 아우르는 보다 큰 틀의 일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2004 년 11 월 1 일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 참가자 일동
교회일치위원회
2004-11-05 1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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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2004 청년선교정책토론회 : 기독청년운동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 KNCC 청년위원회(위원장 정명기 목사)는 11월 4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독청년운동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기독 청년운동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이두희 총무는 현재 '기독청년 운동의 현황'에 대해 조직상황과 실천활동 중심으로 발제했다. KNCC 안에 청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EYCK는 현재 예장, 기장, 기감,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기하성 7개 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와 대전, 제주, 성남, 전주, 광주, 군산의 6개 지역협의회를 회원단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무는 그러나 현재 기독청년운동은 회원교단 구조들간 위상과 여건의 차이로 상호간 사업의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고, 공동 목표를 정하여 연대 사업을 벌여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에서 현재 청년운동의 기반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있고, 사회선교 차원의 사업에 개 교회 청년들의 참여가 부재한 상황이며, 지역단위 사업 또한 연속성과 대중성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찬에 나선 정진우 목사(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는 먼저 7,80년대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많은 기독청년들의 역할로 인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진일보한 정치·사회 구조를 갖게되었음을 전제하고,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분명 변화의 시기이고, 과거의 조직과 운동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조의 틀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담보해 낼 수 있는 인적 재생산 구조가 필요하며, 기독 청년운동이 교회 내에서 개혁과 갱신의 중심 세력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논찬을 한 변창배 목사(교육훈련위원회 위원)는 기청협은 목적 지향성을 가지고 태생한 공교회 조직으로서, 창립 30주년을 앞둔(2006년) 상황에서 조직 발전을 위한 창조적 대안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한 예로 비록 소수의 청년이 참여하더라도 지역교회와 지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홍보해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논찬을 한 김오성 목사(KSCF 총무)는 현재 KSCF에 속한 기독학생들의 성향을 설명하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EYCK 사업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김오성 목사는 요즘 기독학생들의 많은 수는 정서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하고, 무교회주의적 신앙을 띄며,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일반적 사회 이슈보다는 지역사회(작은공동체) 이슈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며, 가장 큰 관심은 취업을 비롯한 향후 진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EYCK는 기독 청년학생운동의 새로운 스팩트럼 개발이 시급하며, 청년학생지도력에 대한 개발이 요청됨으로 인해, 당장에는 선배 그룹 가운데서 실무간사 풀(pool)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주석 구세군 전국연합회장은 구세군청년운동의 두 축은 ‘전도와 사회봉사’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영성훈련의 중요성과 통일시대 준비를 비롯한 세계선교에 대한 청년의 과제 모색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체토론 시간에는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으로 개 교단 내에서 청년들의 위상 정립, 평신도 지도력으로서의 향후 전망, 교단본부와 지역 그리고 지교회간의 네트워크 형성과 교류, 정기적인 청년선교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 중에서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과 NCC 청년위원회에 대한 요청 사항 몇 가지를 게재한다.
기독청년운동의 활성화 방안
NCC 청년위원, 개교회, 지역교회, 선배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
각 교단 총회 본부에 청년국/청년위원회 신설 (전담 목회자 실무)
청년학생 기관실무 책임자와 교단/지역 책임자간의 공동사업 개발
에큐메니칼 교육훈련 자료 개발 및 아카데미 개설
EYCK를 비롯한 각 교단 기청협은 공교회(교단 소속) 조직이지만, 사업결정에 있어서는 현재와 같이 자율성을 확보하고, 사업이행은 Support 그룹(교단/지역/개교회)과 연대하여 한다.
KNCC 청년위원회에 요청사항
‘2006년 에큐메니칼 기독청년선교대회’ 개최 (EYC-K 창립 30주년 기념) : 에큐메니칼 운동의 차세대 지도력 확보
NCC 청년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회원교단 청년선교 책임자 파송 및 선배그룹 참여
청년위원회를 NCC의 주요 위원회로 새롭게 인식해 줄 것.
2004-11-05 11: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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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제4차 한국·일본·재일동포 기독청년 공동연수 프로그램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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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재일동포 기독청년 공동연수 프로그램(이하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공동의 경험과 깊은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한일 교회협의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이 준비하는 공동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첫 회는 2000년에 제주에서, 두 번째는 2001년에
일본 큐슈에서, 세 번째는 2003년에 매향리에서, 2004년엔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사회란?'이라는 주제로 가와사키 성바울 성공회에서 숙식을 하며 동경, 가와사키일대에서 2월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 동안 진행되었다. 한국보다
일찍 찾아온 봄날 같은 날씨로 따듯한 햇살과 담장너머 피어난 매화의 향기가 이국의 서먹함을 덜어주었다. 한국에선 취재를 위해 동행한 기독교방송 기자를 제외한 10명이 참가했다.
현장방문, 발표회, NPO 지원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본내 소외된 자들, 차별받는 소수자들의 삶을 볼 수 있었고, 그 이면의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 제도적인 배경을 인식과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현장은 사쿠라모토 지역내의 조선학교, 이케까미죠, 후레아이관, 도라지회였고, 수요패트롤이라는 노숙자 지원단체와 공원에서 활동을 벌었다.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와 우경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 방위청, 망언을 일삼는 이시하라 지사의 동경도청 등을 방문했다.
사쿠라모토(Sakuramoto, 한인타운)지역의 제1세대 재일동포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했던 이케까미죠, 사회복지법원
세이쿠샤(靑丘社, 이사장 이인하 목사)가 운영하는 후레아이관(만남의 집), 재일동포 1세대를 위한 도라지회, 민족교육을 차별 속에서도 끈질기게 지켜오는 조선학교를 방문하면서 일본 사회의 재일동포들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1940년대 일본 정부가 조선인들을 공장지대인 이곳으로 강제이주 시키면서 이케까미죠 마을이 형성되었고 해방된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 내 조선인들이 몰려들어 조선인 집단 거주지역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의 땅 절반 이상이 일본강관 회사와 도꾜 전력의 소유여서 자유롭지 못하다. 후레아이관 관장인 배종도 관장님과 비좁고 정돈되지 않은 마을을 돌면서 1세대 동포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을 돌보는 도라지회에 걸려있던
할머니, 할아버지님들의 사진들 속에 박혀 있던 깊이 페인 주름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인생역정이 전해져 왔다.
아 그 고단한 세월, 살아주셨던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일본 사회 내 동포들의 민족교육을 기치로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해왔던 조선학교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몇 해 전 TV에서도 봤지만 조선학교는 더 이상 총련만의 학교가 아니었다. 동포 63만이 한해 만 명 정도 귀화하는 상황에서 이념만을 앞세워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포라면 민단, 일본으로 귀화한 사람도 다 수용하고 있었다.
실제 방문하면서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교실에 걸려있던 인공기, 김일성 주석, 김정일 장군의 사진은 볼 수 없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교육도 편향되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었다. 조선학교에 근무하는 젊은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학생들과 축구와 농구를 하면서, 어떠한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며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려는 그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총련도, 민단도 분단의 희생자들 아닌가.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들이 법적인, 제도적인 지위를 보장받지 못한 것의 출발은 1965년 한일조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정부는 재일동포 문제를 내버려둔 채 돈 3억불에 어떠한 보장도 없이 일본정부에 떠넘겨 버렸다. 지금에 이르러 그들을 이렇게 방치한 박정희 정권의 무책임한 역사적 과실을 묻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면 무모한 짓인가. 역사를 올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자이니치(재일동포,
재일한국인을 일컫는 말)가 차별받지 않고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수요패트롤과 함께 했던 노숙자 지원 활동은 일본 내 약자인 그들을 보면서 일본의 약자에 대한 정책을 엿볼 수 있었다. 노숙자에게 돌을 던지고, 시를 비롯해 관공서에서는 육교 밑에서 잠을 잘 수 없도록 담을 치거나, 공원 의자, 건물 옆에서 잘 수 없도록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그 처사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라면 어느 사회든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자들이 있다. 정치적 소외자가 재일동포라 한다면 노숙자는 일본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도, 한국에도 있는 노숙자이지만 그네들을 다루는 일본 사회의 대응은
범법자 다루는 듯했다. 이것은 일본의 우경화, 민족주의,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일본의 현 상황과 맞닿아 있다.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A급 전범을 모신 야스쿠니 신사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배하는 수상의 모습에서 약자를 지배하려는 강자의 모습을 본다. 이것이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이들이 다시 잘못을 반복할까 두려운 이유다. 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에게 이러한 만남과 배움은 감당키 어려운 일이었다. 과거 무책임한 역사적 행위와 올바른 역사적 인식이 없는데서 기인한 차별과 멸시에서 상호존중과 이해 공생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소외된 이들이 당당하게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적 권리를 누리고, 질곡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선 연대가 필요하다.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 그들과 함께하려는 이들의 국경을 초월하는 정의와 양심의 연대, 놓아버린 손을 다시 잡는 연대가 있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놓아버린 손을 다시 잡는, 정의와 양심의 연대는 이미 우리 안에 있었다. 한일 기독청년간의 교류와 공동연수 프로그램은 그 연대의 출발이며 양국간의 다리 역할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기둥을 세우고 집을 짓는 기초가 될 것이다. 이글을 쓰는 동안 어느 방송사의 심야 스폐셜에서 3.1절 특집 1부로 '자이니치'가 방영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8일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이 동경YMCA에서 2.8독립선언을 기념하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이니치와 일본 기독인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보았다. 차별을 상호존중과 공생, 화해로 극복해가는 그네들의 모습 안에 하나님나라가 임재하심을 확신한다.
* 작성 : 노재화 사회선교국장(한국기독청년협의회)
2004-03-02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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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 - 국제협의회 보고 기자회견
- 독일 개신교협의회(EKD) 주최로 3월 7일~15일까지 독일에서 있었던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국제협의회 보고 기자회견이 3월 16일 교회협 총무실에서 있었다.
아래 내용은 기자회견 자료이다.
"한반도 평화통일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 -국제협의회보고주최교회 : 독일 개신교협의회(EKD)참석교회 : 독일교회, KNCC,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 WCC, CCA, WARC, UCC(캐나다연합교회), NCCC-USA,NCCJ, 스위스교회, 재독한인교회
주요참석자KNCC : 백도웅 총무, 박종화 목사, 노정선 목사, 김근상 신부, 신 선, 이두희 등15명KCF : 강영섭위원장, 리춘구 선교부장, 리정로 국제부장, 리수익, 김현철,김관기(6명)EKD : 롤퍼 코페 주교 등 30여명WCC : 클레멘 죤, CCA 안재웅 총무, WARC 박성원 목사 등
주요일정
1) 독일교회 활동 견학을 위한 현장방문 (3월 7일 - 10일)
주요방문지 - 드레스덴,
베를린, 함부르그, 하노버참 석 자 -
KNCC 6명, KCF 6명
2) 국제협의회
(3월11일-15일)
(1) 주제 - 한반도
평화통일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
(2) 장소 - 마틴니밀러
하우스 (아놀드샤인, 프랑크푸르트 근교)
(3) 협의회
주요일정
3월
11일
개회예배 - 헤센나사우
주교회 총회장 설교(피터 스타인나크)
협의회 안내 - 롤퍼 코페
주교 (EKD)
주제강연 - 독일사회와
교회에서의 통일의 의미(한스 요아킴 기스만 교수, 함부르그대학교)
현장방문보고 - 신
선, 리정로
환영만찬 - 헤센나사우
주교회
3월
12일
교회상황보고 - 백도웅
총무, 리춘구 부장
발제 1 - 남북경제협력
현황에 대하여 (김연철 교수, 고려대학교)
발제 2 - 동북아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이종원 교수, 일본 리쿄대학교)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전체토론
3월
13일
발제 3 - 한반도 상황에서
기독교 및 NGO 의 역할(에릭 와인가르터너, UN 세계식량기구)
발제 4 -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단 발표문(강영섭위원장)
발제 5 - 국제 교회간의
협력에 대하여(클레멘 죤, WCC 국제부)
3월
14일
오전 - 재독한인교회 및
독일교회와 연합예배(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
오후 - 남북교회 대표단과
재독한인교회 교인간의 친목과 간담회, 프랑크푸르트 시내관광
3월
15일
공동성명
채택
폐회예배 - KNCC 주관 (인도
: 김근상 신부, 설교: 박종화 목사)
주요 의의
1) 독일이 분단 상황에서도
교회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발했던 점과 이러한 교류협력이 통일이후 하나의
독일교회로 만들어 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던 일의 확인
2) 남북의 교회 상황은
동서독 당시의 교회 상황과 다르지만 가능한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계속하고
확대 발전해 나가는 것이 상호 이해를 넓히고 교회로서의 동질성을 확보해
나가는데 크게 도움이 됨을 재확인
3) 남북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현황을 소개하고 6자회담을 포함하여 동북아정세 및
한반도 평화문제를 설명하고 독일교회 및 EU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
점
4) 세계 식량기구
대표단으로 2년간 평양에 체류했던 에릭 와인가르트너의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재확인한 점
5) WCC가 1984년 일본의
도잔소에서 처음 개최한 한반도평화통일과 동북아평화문제에 대하여 세계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 일
6) 2004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만든 일
7) KNCC, KCF 대표단이 함께
WCC를 방문하여 세계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문제에 계속적으로 관심하도록
촉구한 일 등
첨부 : 1.
공동선언문
2.
2004년 부활절 공동기도문
2004-03-22 05: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