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山 에큐메니칼 강연'은 고인의 정신과 그 시대를 다시 조명함으로써, 후배들에게 KNCC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제2회 雲山 에큐메니칼 강연'은 "시대와 사람"이라는 주제로 11월 25일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김성재 교수(한신대학교)의 사회, 백도웅 목사(KNCC 총무)와 김상근 목사(운산에큐메니칼 강연 준비위원장)의 인사, 박형규 목사(기장 전총회장)와 김흥수 교수(목원대학교)의 발표와 이어진 전체토론으로 이날 행사는 진행되었다.
강연회에는 박용길 장로, 권호경 목사(KNCC 전총무), 강문규 회장(WCC 회장단), 김재열 신부(성공회 전교무원장), 금영균 목사(예장 원로목사) 등 당시 고난의 싸움을 함께 했던 동료, 후배 인사들과 김옥실 사모님을 비롯한 김관석 목사의 가족들도 함께 했다.
박형규 목사는 고인을 회상하며, "김관석 목사는 옳다, 해야한다 할 때는 하나님도 못 말리는 사람"이었다며, 그러나 "말을 앞세우거나 무리하지 않았고, 투쟁적인 모습보다는 조용히 모든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로, 지나고 보면 결과적으로 김관석 목사의 의도대로 끌어갔다."고 평가했다.
김상근 목사는 "당시 기독교 운동이 황무지와 같았던 상황 속에서, 청사진을 가지고 저변을 확대시키는 큰 그림을 그려 갔던 분이었기에 우리가 애정을 갖는 이유가 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흥수 교수는 "조선그리스도연맹"의 WCC 가입문제와 KNCC"라는 논문 형식의 글을 발표하며 1974년과 1981년 각각 조그련의 WCC 가입신청이 기각되었다고 국내에 알려진 사건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개인적 의향이 와전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KNCC 역시 김관석 목사가 활동했던 70년대에는 조그련의 WCC 가입을 환영하지 않았으며, 1984년 도잔소 회의 이후에야 비로소 북한의 신앙공동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두 가지 반론이 제기 되었다. 강문규 회장에 따르면 "아직도 그 당시 WCC에서 활동했던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므로, 문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인터뷰를 병행해서 상호 비교 연구를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재 교수는 "당시 WCC를 비롯한 해외와 북한은 선통일 후민주 논리를 주장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고, 국내교회가 빨갱이로 몰려 탄압 받을 것을 염려하여 선민주 후통일 논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 통일 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KNCC와 운산 에큐메니칼 강연 운영위원회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산역사로 평가되는 김관석 목사의 지향점과 변화들의 속내를 밝힘으로써 후배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