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성명발표 보도 요청의 건
- 보 도 자 료
수신 : 각 언론사 2003. 2. 17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제 목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성명발표 보도 요청의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 사회위원회(위원장 인명진)는 2월 14일 교회협 총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에 대해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공존을 희망하며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 다 음 -
성 / 명 / 서
이라크 전쟁 반대와 세계의 평화 공존을 희망하며
미국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라크 침공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급기야는 이번 달에 전쟁 계획을 세워 놓고, 이에 대해 서방국가들에게 군사적 보조를 맞추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과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전쟁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反戰(반전)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미국이 몰고 가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밟힌다.
1. 전쟁이란 수단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 나갈 수 없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뜻에 거역되는 것이고, 악은 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성서의 가르침이다. 갈등과 분쟁을 대화와 협상이라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자 할 때,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이다.
2. 미국이 자국 이기주의 속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계획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세기는 분쟁과 갈등,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3.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수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지난 세기 우리는 세계 대전을 비롯한 민족과 종족간의 분쟁 그리고 사상과 이념에 의한 폭력 속에서 인간의 마성적 죄성의 극치를 목도한 바 있다. 인류 문화유산의 치명적 파괴와 수 백만 명의 고귀한 생명, 그 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이들의 희생은 너무도 참담했으며, 전쟁 중 저질러진 잔학 행위는 더 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4. 이라크 전은 남의 문제가 아니다. 이라크 전 위기를 외면할 때, 한반도 전쟁 위기도 더욱 고조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유지와 석유이권 추구를 위한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며,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전국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2003년 2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도웅
교회와사회위원장 인명진
문의: 교회협 홍보실 02-742-8981
2003-03-10 01:44:23
- "반전평화교회여성기도회" 보도요청의 건
- 보도자료
수 신 각 언론사 2003. 3. 10
발 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 목 "반전평화교회여성기도회" 보도요청의 건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국제질서를 무시한 미국의 일방주의가 이라크 개전의 임박성을 시사하고, 전쟁으로 평화를 깨트리려는 미국의 폭력을 접하면서 온 세계는 전쟁공포와 분노에 싸여있습니다.
이런 절박한 정세 속에서 생명을 폭력과 고통으로 황폐하게 하는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범기독여성차원의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여성들은 평화와 사랑과 용서의 복음의 증인된 소명을 다하고자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를 조직하고 아래와 같이 첫 기도회를 엽니다.
이에 많은 관심으로 취재하여 보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반전평화교회여성기도회"
1. 일시: 2003년 3월 13일(목) 오후 2시
2. 장소: 기독교회관 1층 평화기도마당 (종로5가)
3. 주요내용: 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 평화의 다리놓기
선언문 낭독, 세계교회여성들의 연대사 등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참여단체》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구세군대한본영여성사업부, 기독교대한감리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여전도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전국여선교회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여선교회연합회,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전국어머니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전국여교역자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여전도회전국연합회, 여성교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교역자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전국여장로회,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한국여교역자회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2003-03-10 04:09:12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88선언 10주년기념 선언문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88선언 10주년기념 선언문
1. 새 역사의 지평을 바라보며
1-1 1988년과 1998년의 역사적 변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988년 2월 29일 총회에서 역사적인 문서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채택한지 10년이 지났다. 그 당시 한국교회는 오직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변하여 평화통일을 위한 예언의 소리를 함께 외쳤고 그 결과 1995년에는 남북의 교회는 물론 온 세계의 교회들이 희년의 나팔을 불어 주님의 은혜를 선포하면서 8.15 직전 주일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주일로 지켜 온 바 있었다. 이 새 역사는 남북의 교회와 함께 세계 교회들이 서로 상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선교가 남북의 온 누리에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였다. 그리하여 1998년 5월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조선기독교도연맹을 공식 방문하였고 이어 8월에는 한국의 진보보수의 교단을 대표하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교류와 협력, 선교와 지원,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는 지나간 10년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였다. 금세기에 인류를 가장 처절한 대결과 대립과 전쟁으로 몰아 갔던 이념적인 냉전이 사라지고 마침내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졌으며 소련을 비롯한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몰락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이루어 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분리정책이 무너지면서 흑인의 권리를 회복한 것이나 중동과 북 아일랜드에 평화의 새 역사가 이루어진 것은 모두 과거 잘못된 역사의 청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여전히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엄청난 외채의 무거운 짐을 지고 군사 독재의 억압 아래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서구의 식민통치가 만들어 놓은 결과이었으며 선진국의 개발과 성장 우선 정책이 가져온 비극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1-2 정권교체와 새로운 역사적 지평
우리 나라는 50년만에 처음으로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 마침내 민주화의 새 역사에 확실하게 접어들었다. 이것은 그 동안 정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 그리고 양심과 희망을 앞세우며 수 없이 희생당해온 민중의 승리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역사적 변혁의 시점에서 우리 나라는 총체적인 경제위기 속에 국난의 아픔을 찾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협 당하고 있다. 국민소득 1만 불 시대를 구가하면서 OECD에 가입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지금 정권교체를 통한 사회개혁 즉 역사청산이나 인적청산을 미룬 채 국가 생존을 위한 경제개혁에 몰두 해 왔다. 이러한 경제위기의 배후에는 우리 나라를 병들게 하여 온 개발독재와 정경유착, 재벌의 무차별 성장주의와 부정부패 그리고 지역 배타주의와 목적달성을 위한 철저한 자기중심주의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것은 바로 10년 전 역사적인 통일선언을 죄책 고백으로부터 시작한 것처럼 지금 또다시 한국교회가 걸어 온 성장제일주의와 교파 우선주의를 통하여 잘못 걸어온 것을 깊이 고백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남과 북의 관계는 물론 우리들 속에서도 뿌리 깊이 내려 온 불신과 증오, 대립과 반목을 돌이켜 성찰하고 새로운 길에 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 나가는 믿음의 새 길을 열어 가야 한다.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였던 예레미아를 돌이켜 본다.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에 의하여 파멸의 위기에 처해 있었을 때 지도자들은 그 위기를 외면한 채 자신들의 권력만 탐닉하였으며 가진 자들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닥치는 대로 약탈을 하고 가난한 자를 핍박하면서 인권을 짓밟았다. (예레미아 5:26-28, 6:13-15, 8:8-12) 그 결과 유다는 완전히 파멸하여 바빌론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이때 예레미아는 유다 민족의 진실한 회개를 요구하였다. 지금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채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가로막고 민주화 개혁을 외면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펼 쳐 가야할 새로운 사명을 깨닫는다. 우리는 과감하게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로운 믿음과 지성으로 새 역사를 열어 가야 할 것이다.
2. 남북교류가 만들어 놓은 결실
2-1 새로운 선교의 지평
지난 10년간 비록 조선기독교도연맹의 남한 방문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남북 교회의 교류와 협력은 엄청난 남북의 정치적인 변화는 물론 통일을 위한 상호이해를 도우며 화해의 결실을 만들어 왔다. 한국의 교회는 북한의 수재피해를 지원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북한 돕기를 위한 통합지원 조직을 만들어 내었고 대화와 협력을 통하여 남북교회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결실의 근거에는 1-4차 글리온 회의를 비롯하여 남북 인간띠 잇기 대회, 평화통일기원대회나 평화통일협의회를 통하여 통일의 기본적인 개념의 정리와 통일을 위한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온 교회가 통일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참여가 없었다면 오늘의 남북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류와 협력은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의 위상을 북한 사회내부에서 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속에서 한층 높여 왔으며 조선기독교도연맹이 선교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2-2 경제문화교류
교회가 지향하는 통일운동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회복이며 희년의 성취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새로운 삶의 구조와 사회의 균등한 발전을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금강산 관광개발을 비롯하여 북한의 산업구조와 문화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북한 당국과 현대와의 계약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통일구축을 위한 아주 긍정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변화는 북미, 북일은 물론 4자회담을 통한 국제 외교적인 관계 개선과 함께 통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는 좋은 증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교회는 보다 폭 넓은 북한 이해와 함께 이념적 한계와 틀을 깨고 선교의 영역을 넓혀 새로운 남북관계를 이루어 가는데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3. 다시 시작하는 통일운동
3-1 새로운 인간성, 새로운 공동체의 실현으로서의 통일
통일은 언제 완성되는가? 우리는 분단된 국토와 정치 체제의 통합을 통일의 완성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통일의 한 과정, 곧 분단에서 온 왜곡된 현상의 극복이자 치유과정일 뿐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새로운 인간성과 새로운 사회통합의 실현을 위한 거듭남의 과정이다. 반세기 이상 우리의 의식과 현실을 지배해 온 분단 체제와 분단이 강요한 체제에 무의식적으로 길들여져 온 분단의식에서부터 해방의 인간성을 실현하는 것이 통일의 핵심요소이다. 증오와 대결이 아니라 상호존중과 공생으로 정복주의와 승리주의에서 공존과 공영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의 실현과정이 우리가 바라는 통일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에 직결된 것은 주변 4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 때문만이 아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식민주의적 대결과 냉전적 대결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세계사적 비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세기, 역사의 모순들을 압축하여 간직한 채 아직도 냉전적 분단의 고도로 남아있는 이 땅은, 과거의 인류의 죄악에 대한 증언의 땅이며, 동시에 미래를 향한 희망을 선포해야 할 바로 그 땅이다. 그러므로 갈라진 민족의 통일은 공존과 공영의 가치가 존중되고,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향한 인류의 염원을 실현하는 실험인 것이다.
3-2 회개에 기초한 출발, 대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통일
우리는 냉전이라는 세계체제의 희생양이라고 더 이상 말하지 말자. 차라리 우리는 그 냉전을 우리의 정신과 가치와 문화 속에 철저히 내재화 해 왔고, 그래서 냉전의 선봉에 서서 그 냉전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우리는 냉전체제의 희생자이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성전으로 미화시키고 지켜오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래서 1988년 선언에서 우리는 이런 우리의 죄를 고백하면서 통절한 회개를 하나님께 바쳤다. 새로운 출발은 참된 회개에서 가능하다. 참된 회개는 무엇인가? 참된 회개는 분단의 현실과 분단구조 아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새로 볼 수 있는 시각과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런 회개운동의 철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 우리는 북한을 진정한 대화의 상대나 통일의 대상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대화는 이질성의 수용에서 시작되며 신뢰와 사랑으로 발전한다. 우리는 대화적 삶의 실현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여러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한반도의 통일이 기여해야 할 것이다.
3-3 교회적 거듭남의 과정, 선교적 과정으로서의 통일
통일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교회로서 거듭나는 체험을 했다. 민족의 고통과 통일을 향한 투쟁과 희망에 동참함으로써 우리는 민족과 민중의 교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 다양한 통일운동체들과의 연대는 더 강화되어야 한다. 통일운동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통일은 이 민족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종교, 문화, 이념, 정치적 집단들이 더불어 함께 수행해야 할 공동의 노력에 의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민족적 노력을 하느님의 선교의 현장으로 파악하고, 거기에 겸손히 참여하려고 한다. 계층간에, 세대간에, 성별간에 활발한 창조적 대화가 일어나는 공동체, 그래서 자기 자신과 주변의 장벽을 넘어 다른 종교적, 이념적 공동체와도 열린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동체, 그래서 이 민족이 걷는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 긴 순례의 과정을 함께 걸어갈 믿음과 용기를 가진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통일을 진정한 평화와 해방을 주시는 하느님의 선고에 동참하는 선교적 과정으로 이해한다. 통일된 민족공동체에 거는 우리의 희망은 통일된 민족국가의 형성이라는 정치적 명제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이웃은 물론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공존에 기여함으로써 마침내 하느님의 선교를 이 땅에서 꽃피우자는 것이다.
4. 실천과제와 제안
4-1 우리 교회에게
4-1-1 통일 운동은 진보와 보수를 어우르는 대중적 연대 운동이어야 한다. 민족의 장래가 걸린 통일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과 현실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레드 콤플렉스'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며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훨씬 자유롭게 분단 체제를 예언자적으로 비판하며 새로운 통일의 역사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난 50년간 우리를 괴롭혀온 교조적 반공주의를 벗어버리고 민족적 통일 이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4-1-2 통일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교회의 의무이며 봉사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자기 개혁의 과정이어야 한다. 통일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교회는 좁은 교파주의와 개교회주의와 울타리를 넘어 다른 통일 운동체들과 열린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는 북한 교회가 지역 교회로 재건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지역의 생활 공동체로서 자주적 선교를 할 수 있도록 교파를 초월한 지원을 전개해야 한다.
4-1-3 우리는 1995년을 민족의 희년으로 선포했으며 그 희년은 연대기적으로 지나간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속되는 개혁의 사건으로서 나눔과 절제를 통한 경제 정의의 실현과 빚의 탕감, 노예의 해방과 귀향, 땅의 휴강은 희년 경제의 본질이다. 희년을 선포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교회는 먼저 희년 정신에 맞춰 자신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그 개혁은 교회 스스로 물량주의를 극복하고, 오늘의 교회 모습이 과연 복음적인지를 묻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4-2 남, 북 교회에게
4-2-1 남과 북의 교회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는 하느님의 선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동역자이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북한 지역내 옛 교회의 회복이나 일방적인 선교의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 북한에서의 교세 확장이나 실지 회복을 통한 선교 승리주의는 지양되어야 한다. 남북 교회는 비록 분단 현실 때문에 갈라져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한다. 하나의 교회로서 남북 교회는 공동의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 남북의 민중과 통일을 위한 대화와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일 것이다.
4-2-2 교회는 '메시야적 공동체'이다. 통일을 향한 과정에서만이 아니라, 교회는 통일 이후에도 '메시야적 공동체'로서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메시야적 공동체는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맛보며 사는 공동체, 미래를 현재로 사는 공동체이다. 아직 통일이 오지 않았지만, 이미 통일의 새 셰게를 열어가며 사는 공동체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 교회는 남북의 모든 민중에게 소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4-2-3 남북 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에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나아가 민족들 사이의 화해에 헌신해야 한다. 남북 교회는 아시아 이웃 국가들(특히 중국, 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적 화해를 실현해야 한다. 역사적 반성에 기초한 회개와 용서에 뿌리 내린 민족간의 화해를 위해 남북 교회는 함께 일해야 한다.
4-3 에큐메니칼 공동체들에게
4-3-1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의 노력은 에큐메니칼 형제자매 교회들의 연대와 협력 위에서 더욱 활발히 전개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에큐메니칼 연대의 역사와 체험을 계승하면서, 고난받고 있는 아시아의 교회들과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고난의 역사 속에 있는 교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 배우면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행진에 더 뜨겁게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4-3-2 오늘날 에큐메니칼 운동이 여러 측면에서 도전 받고 있다. 교회 안으로부터는 교회의 분열과 재정난으로, 교회 밖으로부터는 세계의 분열로 도전 받고 있다. 교회의 힘만으로 시대의 도전을 극복할 수 없다는 무력감도 에큐메니칼 운동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세계교회가 교회와 인류의 일치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고, 이것의 가시적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4-3-3 초국적 기업과 자본 중심의 '세계화'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권과 민주적 삶의 질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세계는 20%의 부자와 80%의 가난한 사람으로 더욱 양극화되어 가고 있다. 다시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을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에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가난은 물질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영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질서를 보다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한 선한 싸움에 세계의 교회가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
4-4 남북 당국자들에게
4-4-1 우리는 남북 정부가 통일문제를 통치 이데올로기로 악용하거나, 내부 체제강화나 정권유지를 위해서 이용해 온 것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지금 남북은 모두 정권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정치적 개혁을 이루어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북 당국자간의 합의가 더 이상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악용되어서는 안되며, 상호 존중되어야 할뿐만 아니라, 즉각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즉 남북기본 합의서가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하여야 한다.
4-4-2 평화통일의 지연은 민족에 대한 범죄다. 오늘 남한이 처한 심각한 경제위기와 북한의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남북대화와 합의의 실천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4-4-3 우리가 꿈꾸는 통일 공동체는 평화와 정의,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공동체다. 국가의 이념과 체제는 바로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민의 합의와 참여에 기초한 대화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은 새로운 인간성과 새로운 공동체성의 변모를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우리는 통일은 아시아 이웃 나라들은 물론, 세계의 모든 나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4-5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에게
4-5-1 한반도의 분단과 한국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냉전체제에 있었다. 냉전체제가 해체된 지금까지 한반도가 지구 위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이유는 분단유지를 통해서 기득권을 확보하려는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이들이 한편으로는 평화체제의 구축을 지향하면서도, 분단상황을 유지하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만이 아니라, 한반도가 강대국들에게 크고 중요한 무기시장이기 때문이다.
4-5-2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에 주변 강대국들이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평화협정의 체결과 적극적인 군비축소를 실행햐야 한다. 특히 휴전선에 배치된 대인지뢰는 유예기간 없이 즉각적으로 제거되어야 한다. 북한의 체제와 경제적 안정은 평화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주변강대국들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수교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경제지원 등을 통한 북한경제 회복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4-5-3 한국이 세계통화기금의 구제금융에 의한 경제신탁통치 시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미국의 국가이익의 관철과 그를 위한 위압적인 간섭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 군사적인 명에서도 우리가 미국에 예속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국가 사이의 관계가 지배와 예속이 아니라, 상호존중과 우애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는다. 이런 꿈은 비단 우리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 양심 때문에 국가 권력에 의해 억압받는 세계의 민중 모두의 꿈일 것이다.
5. 새로운 천년을 바라보며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성령강림 사건이 하나님의 하신 큰 일, 곧 예수 그리스도 사건을 증언하는 데로 제자들을 인도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한다(행 2:1-13). 이것은 교회의 기본 구조인 의사소통을 통한 증언, 곧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보여준다. 성령을 체험한 교회는 선교를 시작했고(행 2:37-42) 선교는 먹을 것을 함께 나누는 데서 결실을 거두었다(행 2:43-47).
우리는 88선언을 예수님의 첫 설교(눅 4:18-19)로 시작했었다. 88선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환기를 사도행전과 함께 시작하려고 한다. 사도행전은 그리스도교의 세계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세계화는 사랑과 나눔과 십자가의 길을 통한 것이었지, 증오와 독점과 지배를 통한 것이 아니었다. 사도행전은 '로마의 평화'(Pax Romana)가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i)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늘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소수 제국의 평화가 아니라, 온 세계의 평화이다. 예수 그리스도의오심으로 시작된 이 세계의 평화는 역사의 변두리에서,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나눔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지금 새천년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분단된, 심각한 경제적 파국에 직면한 한반도에서 새 시대를 밝힐 평화의 작은 촛불을 켠다. 그러나 이 작은 불꽃이 마침내 횃불이 되어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비추는 날이 올 때까지 희년의 노래를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처음 제자들이 걸었던 길을 함께 갈 것이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도와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 갔다."(행 2:43-47).
1998년 11월 9일
제47차 총회회원일동
2003-03-10 11:07:38
-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반대 선언 (한글 번역본)
-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반대 선언
우리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과 피조물을 창조하신 것을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도록 요청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과 더불어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이 없는 행위는 진정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 따라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우리는, 이 세계의 지도자들과 신앙을 소유한 모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모든 창조물을 만드신 것을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라고 요구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믿음과 사랑과 평화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로서 평화의 왕자로, 성령에 이끌리어, 세계의 지도자들과 모든 믿음의 민족에게 요구한다.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을 중단하라!
2003년 2월 18-21일 스위스 보세이에서 만난 세계교회협의회(WCC) 실행위원회는 미국과 몇몇 서방국가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요청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세계의 가장 강력한 국가들이 또다시 전쟁을 용인할 수 있는 외교정책의 방편으로 간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통탄하면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
이와 동시에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의 기본인권 위반행위에 대해 동일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라크정부가 국제 인권규범과 기준들을 준수하고 의무적인 유엔안보리의 결의사항을 따라줄 것을 촉구한다.
실행위원회는 세계의 각기 다른 기독교전통에 속한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어 끊임없는 전쟁반대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모습을 환영한다. 이어서 실행위원회는 교회들이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주도적 역할뿐만 아니라, 무고한 이라크시민들의 어려움에 동참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통하여 동시에 인도주의적 대재앙을 막기 위한 준비활동에 임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실행위원회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교계 지도자들의 용기있는 태도를, 특히 미국과 영국 등의 몇몇 서방국가들의 경우, 교계지도자들이 자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취한 입장에 대해 단도직입적인 반기를 들고 적극 임해줄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의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대중의 의견을 결집시킨 모든 교계 지도자들과 에큐메니컬 단체들의 노고를 환영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위협에 대해 공동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2003년 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의하여 소집된 비상회합에서 채택된 선언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이 모임을 주관하고 독일당국 수상과의 면담절차 까지 알선해준 독일개신교회의 노고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한편 미국 교계지도자들이 최근에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진 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리 실행위원들은 1991년도 걸프전이 이라크국민들에게 평화를 안겨준 것이 아니라 12년간의 경제제재조치로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되새기면서, 그리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둘러싼 최근의 전개양상과 2월 14일 유엔안보리에 제출된 유엔무기사찰단의 보고서를 주목하면서,
그리고 평화집회에 모인 전 세계 수천만 시민들의 결집으로 명백해진 이라크 전쟁반대에 대한 대중적 입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면서, WCC와 교회들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따라줄 것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전쟁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타당한 방안이 아니라는 윤리적 신념과 생명의 존엄이 보장될 수 있는 도덕적 책임감으로 각성해야한다.
이라크문제에 관한 합법적 행동의 관리자로서 유엔이 나설 수 있도록 대중적이고 국제적인 지지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수용해야한다.
신중히 기획된 유엔무기사찰단의 체제는 장기간의 장치이며 20년간의 사찰행위가 단 20일간의 전쟁보다 더 효과적이며, 비용도 덜 소모되고, 보다 적절하다는 점을 깨달아야한다.
이라크의 무장해제만이 아닌 중동 전 지역이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성을 인정해야한다.
기독교-이슬람교간의 관계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기독교 탄생지의 기독교인 이민이 증가하는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아랍-이스라엘간의 충돌에 대한 영구적이고 공정한 해결책과 아울러 팔레스타인에 대한 불법점령 종식의 필요성을 부각시켜야한다.
모든 아랍국가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의 민주화가 촉진되며, 세계인권의 기준과 규범이 지켜지도록 힘써야한다.
2002년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중앙위원회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위협에 대한 선언”을 상기시키면서, 실행위원회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 비도덕적이고 무분별한 처사이며, 유엔헌장의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점을 재차 분명히 밝히고 다음과 같이 주장하는 바이다:
이라크 전쟁은 이루말로 할 수 없는 인류의 고통과 함께 엄청난 규모의 인도주의적 붕괴를 가져올 것에 대해, 특히 이라크 어린이들의 고통에 대해, 인류의 생명과 자산의 손실, 그리고 환경적 파괴와 소중한 자원의 낭비에 대해 경고한다. 그리고 이는 장차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함과 동시에 공동체들 사이의 분열과 반목을 강화시키고 양분시키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유엔안보리에게 합법적 무력사용을 엄격히 제안하는 유엔헌장의 원칙들을 고수할 것을, 그리고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부정적 전례를 유발시키고, 폭력수단을 사용하기 위한 범위를 축소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미국과 영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선제군사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보다 간곡히 호소한다.
유엔안보리의 회원국들에게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해체될 수 있도록 유엔무기사찰단이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적절한 보강체제와 합당한 시간을 허용할 것을 완강히 요청한다.
이라크시민의 기본권리와 자유에 대한 이라크정부의 침해를 비난하며, 이라크지도자들이 정치인과 시민에 대한 온전한 배려를 보장할 것과 종교적 권리 및 모든 시민의 권리를 비롯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유엔헌장의 원칙과 정신을 거스르면서 합법적인 방위로서의 선제군사공격을 조성하는 모든 국가적 안보정책들에 대하여 교회들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며 폭로할 것을 권장한다.
모든 교회들에게 평화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활동을 보다 강화시켜줄 것을, 그리고 이라크 충돌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증언의 행위에 교회들의 동참을 요청하면서 2월 5일의 베를린회합 선언문을 교회들에게 권할 것을 요청한다.
이라크의 충돌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국의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도록 개최된 도처의 신실한 기도모임에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신앙을 가진 남녀 어린이 모두를 초대한다.
2003년 사순절 첫날을 전 세계의 모든 회원교회들이 이라크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서, 성찰과 전환을 위한 날로 지켜줄 것을 제안한다.
(번역 발췌, 기사연 홈페이지 http://www.jpic.org/)
2003-03-10 03:26:39
-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
-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우리는 먼저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내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알게 하시고, 그것을 믿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사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하나님의 성령이 한반도의 역사와 모든 믿음의 형제 자매들 속에 함께 하셔서 온 교회가 민족의 해방과 구원을 위하여 하나되어 일할 수 있도록 선교의 결단을 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한 분 창조주(창 1 : 1)이심을 믿으며, 모든 인간이 당신의 자녀로 초대받았음(롬 8:14∼17, 갈 3 : 26, 4 : 7)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종'(엡 2 : 13∼19)으로 이 땅에 오셨으며, 분단과 갈등과 억압의 역사 속에서 평화와 화해와 해방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눅 4 : 18, 요 14 : 27).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시고, 인간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해방시켜서 하나되게 하시려고 고난을 받으셨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나 다시 부활하셨다(행 10 : 36∼40).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시면서 하나님이 그들을 자녀로 삼으실 것이라고 하셨다(마 5 : 9). 우리는 성령이 우리로 하여금 역사의 종말론적 미래를 보게 하시고 우리를 하나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선교사역에 참여하게 하신다(요 14 : 18∼21, 16 : 13∼14, 17 : 11)는 것을 믿는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도로 부름을 받았음(골 3 : 15)을 믿으며, 같은 피를 나눈 한 겨레가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대립하고 있는 오늘의 이 현실을 극복하여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이 한국교회에 내리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명(마 5 : 23∼24)임을 믿는다.
이러한 우리의 기본적인 신앙고백에 입각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교회와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 공동체 앞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남북한의 정부 책임자들과 우리 민족 모두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1. 정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선교적 전통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 지 1백여 년이 지나는 동안 공교회가 저지른 민족사에 대한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으로써 이 땅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참 소망이었던 해방과 독립을 실현하려고 애써 왔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성령에 힘입어서 성경말씀이 명하는 대로(눅 4 : 18∼19)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였고, 억눌린 백성에게 자유와 자주의 희망을 심어 주었으며, 일제에게 노예가 된 한국 민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하여 선교하여 왔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의 의미를 노예처럼 굽히고 복종하면서 얻는 안일이나 안정에서 찾지 않았다. 평화는 정의의 열매(사 32 : 17)이어야 했으며, 민족의 독립이 없거나 인간적 자유를 누릴 수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렘 6 : 13∼14)일 뿐이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다스리던 때의 한국교회의 평화운동은 곧 민족의 독립운동이자 노예 된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었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역사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민족해방 운동이었다.
1919년 3ㆍ1 독립운동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앞장서서 참여하였으며, 일본 제국주의의 민족 말살정책에 저항하였고, 국가주의를 종교화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항거하여 순교의 피를 흘렸다.
1945년 남북분단 이후 남한의 그리스도인들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고통 당하는 피난민들과 전쟁 고아들과 희생자들을 돌보아 왔다. 또한 북한을 떠난 이산가족들과 교우들을 교회의 품안에 받아들였고 사랑으로 치유하여 왔다.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나타난 군사독재정권은 안보를 구실로 인권을 유린하고 경제성장 논리로써 노동자와 농민을 억압했으며, 한국교회는 이에 대하여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신앙으로 저항하여 왔다.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교회의 인권 및 민주화운동은 바로 이러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선교운동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2. 민족분단의 현실
한반도의 남북분단은 현대 세계의 정치구조와 이념 체제가 낳은 죄의 열매이다. 세계 초강대국들의 군사적, 이념적 대결, 상호분쟁 속에서 한국 민족은 속죄양의 고난을 당하여 왔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한국 민족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노예상태로부터 해방되었으나, 남북분단이라는 또 다른 굴레가 민족을 속박하기 시작하였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군대의 무장을 해제시킨다는 명목하에 설정된 남북분단선은 소련과 미국의 냉전체제에 의하여 고착화되었고, 남북한에는 각각 서로 다른 정부가 수립되어 한반도에서는 지난 40여 년 간 군사적, 정치적, 이념적 갈등과 분쟁이 심화되어 왔다.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았으며, 국제적 갈등은 극대화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유럽 전 지역에 투하된 폭탄보다 더 많은 양의 폭탄이 투하되어 한반도는 초토화되었다. 이 전쟁에서 남한군 22만 명, 북한군 60여 만 명, 중공군 1백만 명, 미군 14만 명, 유엔군 1만 6천여 만 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전쟁 중에 병으로 사망한 숫자를 포함하면 2백 50만 명이나 되는 군인들이 희생되었다. 남한 50만 명과 북한 3백 만의 민간인 사망자를 합치면 6백만의 피가 이 땅에 쏟아진 것이다(브리태니카 백과사전 1970년도판 통계임). 그리고 3백만 명의 피난민과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생겼다.
6ㆍ25를 전후하여 북한 공산정권과 대립했던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은 수난과 죽음을 겪어야 했으며, 수십만의 북한 그리스도인들이 납치되었고, 참혹하게 처형되기도 했다. 한편 공산주의 동조자들은 이념전쟁의 제물이 되었고, '부역자'라는 명목으로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전쟁으로 초토화된 한반도는 계속해서 동서 냉전체제의 국제정치적 갈등과 반목에 휘말렸으며, 이에 따라 남북한간의 군비경쟁과 상호불신, 상호비방과 적대감정도 점차로 증가되어왔다. 한반도의 평화는 파괴되었고, 민족의 화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1953년 휴전 이후 일시적일 것으로 여겨졌던 '휴전선'이 영구불변의 '분단선'처럼 되면서 남북분단의 벽은 높아져 갔고, 남북한의 두 체제는 단절과 대결 속에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관계를 지속시켜 왔다. 남북한의 군비경쟁은 가속화되었고, 북한 병력 84만 명과 남한 병력 60만을 합하여 근 1백 50만 군대가 무장대치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으며, 한반도에 배치되었거나 겨냥되고 있는 핵무기는 이 땅을 없애 버리고도 남을 정도의 가공할 파괴력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민족의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양체제에서 모두 안보와 이데올로기의 이름 아래 인권은 유린되어 왔으며, 언론과 출판,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억압되어 왔다. 그리고 서신 왕래도, 방문도, 통신도 두절된 양쪽은 한 땅덩어리 위에서 가장 멀고 이질적인 나라가 되었다. 남북한의 교육과 선전은 상호비방 일색이며, 상대방을 상호체제경쟁을 통하여 약화시키고 없애야 할 철천지 원수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 국민들은 동족의 생활과 문화에 대하여 서로 무지할 뿐 아니라 서로 알아서는 안 되는 관계로까지 길들여져 왔다. 양체제는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을 가장 무서운 원수로 인식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대화의 길은 1972년 이른바 7ㆍ4 공동성명이 계기가 되어 트이기 시작하여 대화와 협력과 교류의 희망을 갖게 하였다. 1985년에는 남북적십자 회담이 재개되고 이산가족 고향방문이 이루어졌으나, 그 수는 극히 한정되었으며 대화와 협상은 끝없이 공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한 그리스도인들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에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고, 분단이 고착화되는 과정에서 북한 공산정권에 대하여 깊고 오랜 불신과 뼈에 사무치는 적개심을 그대로 지닌 채 반공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으로 집착해 왔다.
3. 분단과 증오에 대한 죄책고백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선포하면서 분단체제 안에서 상대방에 대하여 깊고 오랜 증오와 적개심을 품고 왔던 일이 우리의 죄임을 하나님과 민족 앞에서 고백한다.
1) 한국 민족의 분단은 세계 초강대국들의 동서 냉전체제의 대립이 빚은 구조적 죄악의 결과이며, 남북한 사회 내부의 구조악의 원인이 되어 왔다. 분단으로 인하여 우리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마 22 : 37∼40)을 어기는 죄를 범해 왔다.
우리는 갈라진 조국 때문에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을 미워하고 속이고 살인하였고, 그 죄악을 정치와 이념의 이름으로 오히려 정당화하는 이중의 죄를 범하여 왔다. 분단은 전쟁을 낳았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전쟁방지의 명목으로 최강 최신의 무기로 재무장하고 병력과 군비를 강화하는 것을 찬동하는 죄(시 33 : 1, 6∼20, 44 : 6∼7)를 범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반도는 군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각 분야에서 외세에 의존하게 되었고, 동서 냉전체제에 편입되고 예속되게 되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민족 예속화 과정에서 민족적 자존심을 포기하고, 자주독립정신을 상실하는 반민족적 죄악(롬 9 : 3)을 범하여 온 죄책을 고백한다.
2) 우리는 한국교회가 민족분단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침묵하였으며, 면면히 이어져 온 자주적 민족통일운동의 흐름을 외면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분단을 정당화하기까지 한 죄를 범했음을 고백한다. 남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은 각각의 체제가 강요하는 이념을 절대적인 것으로 우상화하여 왔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대한 반역죄(출 20 : 3∼5)이며, 하나님의 뜻을 지켜야 하는 교회가 정권의 뜻에 따른 죄(행 4 : 19)이다.
특히 남한의 그리스도인들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종교적인 신념처럼 우상화하여 북한 공산정권을 적개시한 나머지 북한 동포들과 우리와 이념을 달리하는 동포들을 저주하기까지 하는 죄(요 13 : 14∼15, 4 : 20∼21)를 범했음을 고백한다. 이것은 계명을 어긴 죄이며, 분단에 의하여 고통받았고 또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대하여 무관심한 죄이며, 그들의 아픔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하지 못한 죄(요 13 : 17)이다.
4. 민족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본원칙
정의롭고 평화로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와 화해의 복음(엡 2 : 14∼17)을 실천해야 하며, 동족의 고통스러운 삶에 동참해야 한다. 이 일을 감당하는 것이 곧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룩하는데 있으므로 우리는 통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바로 신앙의 문제임을 인식한다. 통일은 곧 민족의 삶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분단을 극복함으로써 갈등과 대결에서 화해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마침내 하나의 평화로운 민족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84년 이래 수차에 걸친 협의 모임을 통하여 민족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기본적인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72년 남북간에 최초로 합의된 7ㆍ4 공동성명에 나타난 자주 평화 사상ㆍ이념ㆍ제도를 초월한 민족적 대단결의 3대 정신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본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이와 함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최소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칙이 통일을 위한 모든 대화 및 협상, 실천 속에서 전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1) 통일은 민족이나 국가의 공동선과 이익을 실현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가나 민족도 인간의 자유와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며, 이념과 체제도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인 배려와 조치의 시행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다른 어떠한 이유로도 인도주의적 조치의 시행이 보류되어서는 안된다.
2) 통일을 위한 방안을 만드는 모든 논의 과정에는 민족 구성원 전체의 민주적인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특별히 분단체제하에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민족 구성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늘 소외되어온 민중의 참여는 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5. 남북한 정부에 대한 한국교회의 건의
이상의 원칙들에 입각하여 본 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실질적으로 하루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한 정부당국이 성의를 가지고 대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
1) 분단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를 위하여
(1) 무엇보다도 먼저 지난 40여 년 간 분단체제에서 온갖 고생을 겪으면서 희생되어온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나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어느 곳에서든지 당사자들이 살기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옮겨 살 수 있도록 보장하여야 한다.
(2)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남북으로 갈라져서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년 중 일정한 기간동안(추석이나 명절 같은 때) 자유롭게 친척과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3) 민족분단의 고정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일시적 과오나 가족이나 친척이 특수한 전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사회적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현실은 즉각 타파되어야 한다.
2) 분단극복을 위한 국민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하여
(1) 정부당국이 남북한 양쪽에 관한 정보를 독점하거나 통일논의를 독점하여서는 안 되며, 남북한 국민이 통일논의와 통일정책 수립 과정에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통일 문제의 연구 및 논의를 위한 민간기구의 활동을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보장하여야 한다.
(2) 남북한 양측은 체제나 이념의 반대자들이 자기의 양심과 신앙에 따라서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허용하여야 하며, 세계 인권선언과 유엔 인권협정을 준수해야 한다.
3) 사상ㆍ이념ㆍ제도를 초월한 민족적 대단결을 위하여
민족 자주성을 실현할 수 있으려면 남북한 국민이 각각의 사상,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남북한 국민 스스로가 같은 운명체로서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을 상호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상호 확인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서로 굳게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남북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상호신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불신과 적대감을 낳는 모든 요소들이 제거되어야 함과 동시에 상호교류를 확대하여 상호이해의 기반을 넓히는 민족동질성을 시급히 회복시켜야 한다. 신뢰조성을 위한 모든 조치들은 분단극복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비록 남북한 정부 당국자간의 회담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거나 협상타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을 때에라도 민간 차원에서는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
(1) 남북한은 상호 적대감과 공격적 성향을 없애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욕설, 배타주의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이질적인 이념과 체제에 대한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비난을 상호 건설적인 비판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2) 상호 이해의 증진을 위해서는 서로의 실상을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류, 방문, 통신이 개방되어야 한다.
(3)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하여 남북의 언어, 역사, 지리, 생물, 자연자원 등에 관한 학술분야에서 교류와 협동연구를 추진하고 문화, 예술, 종교, 스포츠 분야에서도 서로 교류하여야 한다.
(4) 남북한간의 경제교류는 민족의 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상호 이해증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최대한 개방되어야 한다.
4)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증진을 위하여
(1) 한반도의 전쟁방지와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속히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남북한 당국과 미국, 중공 등 참전국들이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고 불가침조약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협상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
(2)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남북한 상호간에 신뢰회복이 확인되며, 한반도 전역에 걸친 평화와 안정이 국제적으로 보장되었을 때,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하며 주한 유엔군 사령부도 해체되어야 한다.
(3) 과대한 군사력 경쟁은 남북한의 평화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며, 경제발전에 있어서도 역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은 상호간의 협상에 따라 군사력을 감축해야 하며, 군비를 줄여서 평화사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4) 핵무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남북한 양측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사용가능성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따라서 한반도에 배치되었거나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는 모든 핵무기는 철거되어야 한다.
5) 민족 자주성의 실현을 위하여
(1) 남북한간의 협상이나 회담, 국제적인 협약에 있어서 주변 강대국이나 외세의 간섭에 의존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
(2) 남북한 양측은 민족의 삶과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에 배치되는 내용으로 체결된 모든 외교적 협상이나 조약을 수정하거나 폐기하여야 하며, 국제 연합이나 동맹국들과의 관계수립이나 협약에 있어서도 남북한 상호간의 합의와 공동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반영시켜야 한다.
6.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의 주'(골 1 : 20)이심을 믿으며, 하나님의 인간구원과 해방을 위한 선교사역이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른 사회 속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는다. 다른 사회체제 속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갖는 신앙고백의 형태와 교회의 모습이 비록 우리와 다르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이 한 분이신 하나님, 한 분 그리스도에 매어 있으므로 우리와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임(고전 12 : 12∼26)을 믿는다.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는 최근 몇 년간, 놀랍게도 우리와 떨어져 있던 북한 사회 내의 신앙의 형제 자매들과 접촉하고 그들의 소식을 알려옴으로써 우리의 이같은 확신을 더욱 굳게 하여 주었다.
우리는 다시금 이 한반도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해방사역에 감사를 드리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 나가고 있는 북한에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이와 같은 고백에 입각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와 화해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그리고 민족분단의 고통에 동참하고 통일로써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역사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희년 선포운동을 다음과 같이 전개하고자 한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95년을 '평화와 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한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눅 4 : 18∼19)
'희년'은 안식년이 일곱 번 되풀이되는 49년이 끝나고 50년째 되는 해이다(레 25 : 8∼10).
희년은 '해방의 해'이다. 희년 선포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역사적 주권을 철저히 신뢰하고, 그 계약을 지키는 행위이다. 희년은 억압적이고 절대적인 내외 정치권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모든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여 노예된 자를 해방하고, 빚진 자의 빚을 탕감하며, 팔린 땅을 본래의 경작자에게 되돌려 주고, 빼앗긴 집을 본래 살던 자에게 돌려 주어 하나님의 정의를 바탕으로 하는 샬롬을 이루어 통일된 평화의 계약공동체를 회복하는 해(레 25 : 11∼55)이다. 한국교회가 해방 50년째인 1995년을 희년으로 선포하는 것은 50년 역사를, 아니 전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적 현존을 믿으면서 평화로운 계약공동체의 회복을 선포하고, 또 오늘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그것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려는 데에 있다. 따라서 희년을 향한 대행진은 희년 대망 속에서, 민족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갱신하고, 하나님의 선교에의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결단을 새롭게 해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한국교회는 '희년을 향한 대행진'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갱신 운동을 활발히 전개한다.
(1) 평화와 통일의 선교적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와 교권주의를 극복하고 교회일치를 위한 선교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2) 희년을 선포하는 한국교회는 '참여'를 제약해 온 교회의 내적 구조를 갱신해야 한다. 따라서 여성과 청년을 포함하는 평신도의 선교사역에의 참여는 과감하게 개방되고 촉진되어야 한다.
(3)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예언자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3) 평화와 통일의 희년을 선포하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평화와 화해의 결단을 하는 신앙공동체로서 평화교육과 통일교육을 폭넓게 시행해 나갈 것이다.
(1) 한국교회는 평화에 관한 성서연구와 신학연구 등 평화교육을 널리 보급하고, 각종 신학연구기관과 기독교교육기관은 이를 위하여 정보교환과 연구를 촉진시킨다.
(2) 한국교회는 민족통일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분단구조 및 분단역사에 대한 이해와 분단문제에 관한 신학적 인식을 심화함으로써 민족통일의 역사적, 신학적 당위성을 인식하게 하는 통일교육을 촉진시킨다.
(3) 한국교회는 기독교신앙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결단을 통하여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넓히고, 이념적인 대화에 필요한 이데올로기의 연구와 교육을 촉진시킨다.
4)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을 선포하는 희년축제와 예전(禮典)을 통하여 신앙을 새롭게 하고 참다운 화해와 일치를 실천해 나간다.
(1)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의 희년을 기념하는 '평화와 통일 기도주일'을 설정하고 예배의식을 개발한다. 이 예배의식에는 통일을 위한 기도, 분단의 죄책고백, 소명과 결단, 분단의 희생자들과 분단민족을 위한 중보의 기도, 민족화합을 위한 신앙고백, 말씀선포(희년선포), 찬송과 시, 평화와 화해를 위한 성례전 등이 포함된다.
(2) 남북한 교회의 상호 왕래가 실현될 때까지 세계교회와 협력하여 평화와 통일의 희년을 남북한 교회가 공동으로 선포하도록 하고, '평화통일 기도주일'을 공동으로 지키는 일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문'을 공동으로 작성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일을 추진한다.
(3)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서신왕래의 가능성 등을 모색하고 남북으로 헤어진 친척과 교우, 친구 찾기 운동을 전개한다.
5) 한국교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1) '평화와 통일을 위한 희년'의 선포는 신앙고백의 행위로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운동'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것은 개교회 차원에서, 교단적인 차원에서 에큐메니칼운동의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특별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신앙고백적 행동과 실천을 가맹교단뿐만 아니라 비가맹교단과 천주교를 포괄하는 차원에서 공동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교적 소명은 한반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보편적인 과제이므로 한국교회는 북한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과 삶을 위하여 기도하며 남북한 교회의 상호교류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3)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시아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있어서도 하나의 관건이므로, 한국교회는 한반도 주변의 미국, 소련, 일본, 중국 등 4개 국내의 기독교 공동체를 비롯한 세계교회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하여 연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4) 한국교회는 타종교, 타운동들과의 대화를 확장, 심화시키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의식을 촉진시켜 공동연구와 연대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1988년 2월 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03-03-10 11:00:19
- 세계교회협의회,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의 “역사적인” 첫 만남(한글요약번역)
-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의 “역사적인” 첫 만남
지난 2월 13 - 14일,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 대화를 시작했다. 이 세 단체의 만남은 첫 만남으로 이를 계기로 이들 세 단체의 대표들은 대화를 계속적으로 할 것으로 동의했다. 또한 세 단체들은 계속적으로 네 개의 관련 지역에서 대화를 하기로 확인하였다.
세 단체가 동의한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세계화의 도전 : 발전에 있어 국민들의 참여
․ 빈곤 감축 프로그램과 부채 해결
- 발전과 빈곤 감축 노력에 있어 각각의 국가의 역할과 공적, 사적 영역들
- 제도상의 관리와 책임, 공평성, 정당성, 부의 분배
또한, 밥 우드와드(발달에 있어 교회 참여 WCC 위원회의 전 위원이었던 명예교수)는 “20년 전 혹은 10년 전, 이러한 회의는 불가능 한 것처럼 보여왔다.” 라고 학술세미나에서 밝혔다. 다음 회의는 워싱턴 디씨에서 10월에 열기로 했다. (WCC 2월 20일)
2003-03-10 03:54:35
- 국제 反戰 행동의 날을 맞아 성 명 서,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취 지 문
- 국제 反戰 행동의 날을 맞아 성 명 서
지난 세기 저질러진 민족과 국가간의 갈등 폭력 그리고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21세기는 평화와 화합의 시대가 되기를 희망해 왔던 우리는 한반도를 비롯한 온 세계에 퍼져있는 전쟁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창조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온전히 일구어내야 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치 못했으며, 더욱이 배타적이고 유아독존적인 태도로 갈등을 조장하는 장본인이기도 했다. 기독교인들은 정치 문화 사회 등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고백을 한다.
지금, 미국의 부시 정부에 의해 조장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핵위기는 세계를 긴장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오는 2월 15일 ‘국제 반전 행동의 날’을 맞아 모든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바라면서, 현 전쟁분위기 상황이 인류 공동체를 자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세계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라.
우리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어떤 이유와 목적 그리고 그 누구와의 ‘전쟁’도 정당화 할 수 없으며, 소위 ‘정당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것까지 포함한 모든 전쟁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정치,군사,경제적 압박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2. 미국은 ‘한반도의 핵 위기’ 조장을 중단하고 남북의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라.
우리 기독교인들은 50여 년전 이 땅에서 발발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발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화해와 평화로 오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우리는 미국의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 강경정책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에 미국은 한반도 핵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북한도 한반도 핵위기 긴장해소를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분명한 전망을 가지고 이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3. 미국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세계 국가들과 공동보조를 맞추어 나가라.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는 결코 미국의 패권주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 속에서 나타난 많은 제국적 국가들이 ‘평화’를 외치면서 자행한 분쟁과 전쟁들이 종국에는 자멸로 가는 길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본다. 우리는 미국 부시 정부가 화평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평화만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게 되는 것임을 깨닫고, 세계 여러 국가들과 함께 ‘화해와 협력’, ‘평화 공존’의 뜻에 부흥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국제 반전 행동의 날’에 즈음하여,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핵 위기로 고조된 세계 불안과 공포를 직시하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불의한 권세로부터 억압당하는 모든 이에게 구원과 해방을 선포한 희년운동을 전개했고, 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들과 세계교회가 전개하고 있는 폭력극복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선상에서, 반전․평화를 위한 모든 일들에 세계 양심인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2003년 2월 13일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취 지 문
1. 2003년에 들어서면서 온 세계는 전쟁의 위협과 불안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개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북미 제네바협정이 무너지고 핵문제와 불가침조약체결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결을 계속하고 있다. 온 세계와 한반도는 전쟁공포와 전쟁이 몰고 올 불안에 떨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는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격동의 정세 속에 회오리 치고 있다.
2.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일꾼이며 화해의 창조자인 한국 교회는 더욱 중요한 역사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지난 해 한국교회는 부시정부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과 강경정책에 대해 예언자적인 외침을 했으며, 연말에는 미군 장갑차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을 애도하고 SOFA 전면개정을 촉구하는 외침을 한 바 있다. 이 외침은 기독교 운동과 사회선교의 침체를 벗어나는 샘물과 같은 일이었으며,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새로운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우리는 지금 지난 날의 민주화 인권운동을 계승하고 변화된 정세 상황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일은 어느 한 개인이나 몇몇 단체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마음과 의지가 하나가 되는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첫걸음으로 그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참여해 오고, 지난 해 미군장갑차 두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하여 ‘부시 공식사과와 SOFA 전면 개정을 위한 기독교 단식기도회’에 참여한 교단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기관과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반전평화 기독교연대'(준) 조직을 위한 논의를 해왔다.
4. 반전평화 기독교연대(준)는 한반도와 온 세계의 전쟁을 반대하고 그리스도의 참된 평화 실현을 지향하는 네트웤이다. 반전평화기독연대(준)는 현재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와 한반도의 전쟁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주요 활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 구조를 세우기 위한 기도회를 비롯하여 포럼, 교육, 실천 활동 등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또한 이 일에 동의하는 국내외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그 성과를 얻어나가고자 한다.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참여단체
(2003년 2월 13일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인권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선교국 사회선교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 신학대학원, 예장 현대신학연구회, 기장 생명선교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제 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평화통일신학연구소, 일하는 예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평통예수회(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2003-03-10 02: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