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反戰 행동의 날을 맞아 성 명 서,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취 지 문
입력 : 2003-03-10 02:32:4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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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反戰 행동의 날을 맞아 성 명 서
지난 세기 저질러진 민족과 국가간의 갈등 폭력 그리고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21세기는 평화와 화합의 시대가 되기를 희망해 왔던 우리는 한반도를 비롯한 온 세계에 퍼져있는 전쟁의 기운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창조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온전히 일구어내야 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치 못했으며, 더욱이 배타적이고 유아독존적인 태도로 갈등을 조장하는 장본인이기도 했다. 기독교인들은 정치 문화 사회 등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고백을 한다.
지금, 미국의 부시 정부에 의해 조장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핵위기는 세계를 긴장과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오는 2월 15일 ‘국제 반전 행동의 날’을 맞아 모든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바라면서, 현 전쟁분위기 상황이 인류 공동체를 자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세계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라.
우리 기독교인에게 있어서는 어떤 이유와 목적 그리고 그 누구와의 ‘전쟁’도 정당화 할 수 없으며, 소위 ‘정당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것까지 포함한 모든 전쟁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정치,군사,경제적 압박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2. 미국은 ‘한반도의 핵 위기’ 조장을 중단하고 남북의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라.
우리 기독교인들은 50여 년전 이 땅에서 발발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발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화해와 평화로 오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우리는 미국의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 강경정책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에 미국은 한반도 핵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또한, 북한도 한반도 핵위기 긴장해소를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분명한 전망을 가지고 이 상황에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3. 미국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세계 국가들과 공동보조를 맞추어 나가라.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는 결코 미국의 패권주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 속에서 나타난 많은 제국적 국가들이 ‘평화’를 외치면서 자행한 분쟁과 전쟁들이 종국에는 자멸로 가는 길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본다. 우리는 미국 부시 정부가 화평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평화만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게 되는 것임을 깨닫고, 세계 여러 국가들과 함께 ‘화해와 협력’, ‘평화 공존’의 뜻에 부흥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국제 반전 행동의 날’에 즈음하여,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핵 위기로 고조된 세계 불안과 공포를 직시하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불의한 권세로부터 억압당하는 모든 이에게 구원과 해방을 선포한 희년운동을 전개했고, 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들과 세계교회가 전개하고 있는 폭력극복운동을 함께 하고 있는 선상에서, 반전․평화를 위한 모든 일들에 세계 양심인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2003년 2월 13일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취 지 문
1. 2003년에 들어서면서 온 세계는 전쟁의 위협과 불안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개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북미 제네바협정이 무너지고 핵문제와 불가침조약체결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결을 계속하고 있다. 온 세계와 한반도는 전쟁공포와 전쟁이 몰고 올 불안에 떨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는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격동의 정세 속에 회오리 치고 있다.
2.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일꾼이며 화해의 창조자인 한국 교회는 더욱 중요한 역사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지난 해 한국교회는 부시정부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과 강경정책에 대해 예언자적인 외침을 했으며, 연말에는 미군 장갑차에 의한 두 여중생 사망을 애도하고 SOFA 전면개정을 촉구하는 외침을 한 바 있다. 이 외침은 기독교 운동과 사회선교의 침체를 벗어나는 샘물과 같은 일이었으며,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새로운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우리는 지금 지난 날의 민주화 인권운동을 계승하고 변화된 정세 상황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일은 어느 한 개인이나 몇몇 단체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마음과 의지가 하나가 되는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첫걸음으로 그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운동에 참여해 오고, 지난 해 미군장갑차 두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하여 ‘부시 공식사과와 SOFA 전면 개정을 위한 기독교 단식기도회’에 참여한 교단을 비롯한 에큐메니칼 기관과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반전평화 기독교연대'(준) 조직을 위한 논의를 해왔다.
4. 반전평화 기독교연대(준)는 한반도와 온 세계의 전쟁을 반대하고 그리스도의 참된 평화 실현을 지향하는 네트웤이다. 반전평화기독연대(준)는 현재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와 한반도의 전쟁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 주요 활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 구조를 세우기 위한 기도회를 비롯하여 포럼, 교육, 실천 활동 등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또한 이 일에 동의하는 국내외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그 성과를 얻어나가고자 한다.
반전평화기독교연대(준) 참여단체
(2003년 2월 13일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인권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본부 선교국 사회선교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회선교위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 신학대학원, 예장 현대신학연구회, 기장 생명선교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제 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평화통일신학연구소, 일하는 예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평통예수회(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