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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대화
- 제3회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순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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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한국정교회를 대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각 종단의 본부가 있는 로마와 제네바, 이스탄불을 순례하며 그리스도인 일치를 다짐했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이번 순례에는 교회협 김영주 총무와 기독교한국루터회 엄현섭 총회장,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를 비롯해 감리교와 성공회, 예장, 기장 등을 대표하는 성직자 18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한데 이어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인 쿨트 코흐 추기경을 만나 교회일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제네바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를 방문해 트베이트 총무를 만나고 WCC 관계자들과 함께 에큐메니칼 국제토론회를 열어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 경험과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스탄불을 찾은 순례단은 정교회 총대주교청을 방문해 스테파노스 대주교와 환담하고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 평의회, 쿨트 코흐 추기경과 토론 후
순례단은 이밖에 로마 성 베드로 성당과 카타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제네바 개혁교회 유적지, 그리고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 등 각 종단의 신앙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각자의 신앙전통과 신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보세이 기도실, 학생들과 함께 기도회 진행
▲ 보세이 정원, WCC 아시아 desk 김동성 목사가 함께 함
▲ 제네바대학, 종교개혁 기념비 앞
특히 제네바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국제토론회에서는 WCC와 로마 교황청이 지난 40년 동안 대화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NCCK와 천주교 주교회의가 참여하는 일치공동사무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 제안돼 관심을 모았다.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한국 천주교와 교회협의회는 지난 13년 동안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다양한 만남과 대화를 가져왔다"면서 "이제는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일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사무국을 설치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공동사무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WCC 에큐메니칼 센터 회의실, 트비트 목사, 마틴 로브라 목사 등과 회의 진행
한편,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순례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를 위한 세계교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회도 됐다.
로마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쿨트 코흐 의장은 "WCC 부산총회를 위해 적극 협렵해달라"는 교회협 김영주 총무의 요청에 "기도와 협력은 기본"이라며 "로마 교황청이 WCC 회원은 아니지만 신앙과 직제위원회 멤버로서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교회 총대주교청 스테파노스 대주교(총대주교 대행)도 순례단을 맞은 자리에서 "WCC 부산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WCC 회원교회로서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했다.
WCC 트베이트 총무는 순례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총회 준비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WCC 총회 준비를 위해 홍보자료를 회원교회에 배포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07-05 03: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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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원
- '한국 기독교의 사유화와 공공성'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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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의 회복을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 한국기독교학회, 크리스챤기자협회는 지난 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한국 기독교의 사유화와 공공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기독교 사립학교, 성서공회, 찬송가공회 등 기독교 연합기관 등이 점차 사유화 되어가는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교회 공공성에 대한 신학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성광교회)는 한국교회가 점점 부유해지는데 반해 이를 사유화하는데 대한 재동장치가 없다고 지적하고 공공성 회복을 위해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승영 기자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대물림, 이른바 '교회세습'을 들고, "대형기업 재벌가의 대물림과 비교되면서 사회적으로 교회 공공성을 실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철 교수(숭실대학교)도 교회 세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교회를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문제의 원인으로 한국사회 고유의 가족주의와 분파주의를 들었으며, 대안으로 기독교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교회 재산을 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재산으로 관리하여 대형교회 중심의 한국교회 형태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교회 사유화의 문제의 원인인 물질 만능주의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 영적 회복운동과 각성운동 전개 △ 교회 갱신과 공공성 회복 △ 교회 사유화를 저지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 기독교 공익재단 설립 등을 제안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국기독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근대화에 이바지하여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금도 민족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는 한국기독교가 교파 간의 일치와 연합을 추구하고 개인과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공적 기구로서 교회와 연합기관(학교와 병원과 공회)을 발전시킨데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기독교는 이러한 핵심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사유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목회자 세습, 교회재정의 개인적 전용, 교직의 사당(私黨)화에서 나타나는 교회의 사유화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정관 개정에서 나타나듯 기독교 사립학교, 성서공회, 찬송가공회 등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상징하는 공공 기관들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로 소유와 지배가 넘어가는 연합기관의 사유화가 사회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이러한 현실을 기독교 정신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한국기독교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학적인 대안과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국기독교는 기업화, 사당(私黨)화, 기복화, 탈진화, 주술화 되어가는 아픔을 고백하고, 즉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 삶을 실천하고 고백하는 행동적 지침을 마련하고 영적 회복운동과 각성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2. 한국기독교의 사유화의 중심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이 있고, 이 욕망 뒤에 있는 자기 사랑의 욕심이 교회까지도 물질적 대상으로 사유화하여 세습을 시도한다. 교회를 사적 소유 혹은 공유화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는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세울 수 없다. 한국교회의 공공성은 교회를 누구의 소유 대상으로 생각하는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3. 한국기독교는 세상의 부조리에 더 이상 편승하지 않고 오히려 부조리한 질서를 변화시켜야 한다. 교회의 존립은 새로운 세상을 소망하고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구현에 있다. 세상의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할 한국교회의 갱신과 공공적 참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4. 한국기독교는 보편적 가치와 합리성, 그리고 공익성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공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치리와 지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는 공적 기관의 자리를 정치적 포상이 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사적 기반이 아니라 공적인 기반에서 기독교 공익재단을 설립해야 한다.
2012-07-17 01: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