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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의 사유화와 공공성' 심포지엄 개최

입력 : 2012-07-17 01:56:46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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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의 회복을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 한국기독교학회, 크리스챤기자협회는 지난 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한국 기독교의 사유화와 공공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기독교 사립학교, 성서공회, 찬송가공회 등 기독교 연합기관 등이 점차 사유화 되어가는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교회 공공성에 대한 신학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성광교회)는 한국교회가 점점 부유해지는데 반해 이를 사유화하는데 대한 재동장치가 없다고 지적하고 공공성 회복을 위해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승영 기자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 대물림, 이른바 '교회세습'을 들고, "대형기업 재벌가의 대물림과 비교되면서 사회적으로 교회 공공성을 실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철 교수(숭실대학교)도 교회 세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교회를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문제의 원인으로 한국사회 고유의 가족주의와 분파주의를 들었으며, 대안으로 기독교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교회 재산을 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재산으로 관리하여 대형교회 중심의 한국교회 형태를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교회 사유화의 문제의 원인인 물질 만능주의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 영적 회복운동과 각성운동 전개 △ 교회 갱신과 공공성 회복 △ 교회 사유화를 저지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 기독교 공익재단 설립 등을 제안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한국기독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근대화에 이바지하여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금도 민족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는 한국기독교가 교파 간의 일치와 연합을 추구하고 개인과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공적 기구로서 교회와 연합기관(학교와 병원과 공회)을 발전시킨데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기독교는 이러한 핵심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사유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목회자 세습, 교회재정의 개인적 전용, 교직의 사당(私黨)화에서 나타나는 교회의 사유화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정관 개정에서 나타나듯 기독교 사립학교, 성서공회, 찬송가공회 등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상징하는 공공 기관들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로 소유와 지배가 넘어가는 연합기관의 사유화가 사회적인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이러한 현실을 기독교 정신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한국기독교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학적인 대안과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국기독교는 기업화, 사당(私黨)화, 기복화, 탈진화, 주술화 되어가는 아픔을 고백하고, 즉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적 삶을 실천하고 고백하는 행동적 지침을 마련하고 영적 회복운동과 각성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2. 한국기독교의 사유화의 중심에는 물질에 대한 욕망이 있고, 이 욕망 뒤에 있는 자기 사랑의 욕심이 교회까지도 물질적 대상으로 사유화하여 세습을 시도한다. 교회를 사적 소유 혹은 공유화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는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세울 수 없다. 한국교회의 공공성은 교회를 누구의 소유 대상으로 생각하는 인식 자체를 변화시킬 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3. 한국기독교는 세상의 부조리에 더 이상 편승하지 않고 오히려 부조리한 질서를 변화시켜야 한다. 교회의 존립은 새로운 세상을 소망하고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구현에 있다. 세상의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할 한국교회의 갱신과 공공적 참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4. 한국기독교는 보편적 가치와 합리성, 그리고 공익성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공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치리와 지도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는 공적 기관의 자리를 정치적 포상이 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사적 기반이 아니라 공적인 기반에서 기독교 공익재단을 설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