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섬기는 경제를 향하여
- 이 보고서는 경제의 세계화문제관련 WCC, LWF, WARC의 공동 에큐메니컬 프로세스 최종지역인 북미지역협의회(2004. 1-11~14)에서 공유되었으며, 故 이경해씨를 추모하는 글과 사진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습니다. * 옮긴이: 이미화(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생명을 섬기는 경제를 향하여"
Towards an Economy in the Service of Life
에큐메니컬 프로세스 보고서
세계교회협의회(WCC) 루터교세계연맹(LWF)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故 이경해씨를추모하며
농민운동가인 故 이경해씨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5차 WTO 각료회의에서
소규모 농민들의
생존권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생명을 내던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PCK)의
신도였던
고인은,
제네바의
WTO본부 앞에서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하여
WTO
반대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세계
에큐메니컬 단체들의
지원을
호소했었다.
생명의 하나님, 당신은 모든
억압과 소외, 그리고 착취의 구조적 제도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시는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권력과 부를
축적함으로써, 맘몬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이룬 업적의
효능을 찬양함으로써, 우리자신을 우상으로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부를 축적하는
시장과 제국주의적 전쟁의 이행을 기독교의 정책으로 요구함으로써, 우리의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노동을
착취하지 않으며, 이 지구를 파괴하지 않음으로써, 안식일을
지키겠습니다.
우리는 노인들의 안정된
삶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생태적 폐해와 부채의
짐을 안겨주지 않음으로써, 세대들 간의 연대를 고려하겠습니다.
우리는 개인자산을 소유하지
않은 자들이나 시장에서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 없는 자들을 경제에서
소외시킴으로써, 이들을 살인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상품화와 성적 착취행위를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경제와 금융의 주요
행위자들이 벌이는 가지각색의 강도행위를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개인적
유익을 위해 법적 시스템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며, 만인을 위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조성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들로부터
생산수단과 수입구조를 앗아감으로써, 끝없는 축적의 탐욕을 쫒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하나님의 풍요와 아름다운 세상에서 존엄의
삶을 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구적 생명 위기에 관한
신앙고백, WARC, 2003년 4월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 -
경제의 세계화문제
에큐메니컬 프로세스 보고서
지난 10년간,
전 세계 교회들은 경제의 세계화가 미친 결과들에 대하여 그리고 교회들에게
부과된 이의 과제들에 대하여 성찰하며 논의하기 시작해왔다. 이 보고서는
세계화문제에 대하여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루터교회세계연맹(LWF)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찰과 논의의 프로세스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알게 해주며, 세계화와 관련된 에큐메니컬 네트워킹의
결과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성찰과 논의의
프로세스로서 편성된 각 협의회의 결과들에 대하여 간결하게 요약해준다. 이
보고서는 전반적인 분석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진행됐고,
지금까지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으며, 각 프로세스에서 진행된 논의와 현안들
가운데 모아진 공통된 견해와 사안들로 결정된 내용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알게
해준다.
1.
세계교회협의회와 경제의 세계화
1998년 하라레
WCC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세계화의 도전은, 과거 WCC가 심혈을 기울였던
여러 가지 중요한 활동들에 입각하여, WCC의 여러 활동들 가운데서도 중차대한
사업으로 다루어져야한다"고 "세계화의 이면에는 이 땅에 거주하는 모든 인류의
일치를 향한 기독교의 오이쿠메네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의 비전이 담겨져
있다. 세계화의 논리는 대안적인 공동체의 삶의 방식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제기가 이루어져야한다"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기독인과 교회들은 신앙적
관점에서 세계화의 도전을 성찰해야하며, 따라서 일방적인 경제적, 문화적
세계화의 지배형태를 거부해야한다. 현 경제시스템에 대한 대안적 정책을
위하여 연구과제가 시급하며, 세계화 프로세스와 이의 사안들에 대한 효과적인
정치적 규제 및 조정의 실현화가 절실한 가운데 신속하게 이루어져야한다"라고
강조했다. WCC총회는 또한 교회들에게 WARC에 의해 착수된 신앙인의 '인식,
교육, 고백의 프로세스' (processuss confessionis) 활동에 동참할 것을
권장했다.
2.
세계개혁교회연맹과 Processus Confession
1997년,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데브레첸 총회는 "경제적 불의와 생태적 파괴에 대하여
모든 차원에서, 모든 회원교회들이 '점진적인 인식, 교육, 그리고 고백의
프로세스'(processus confession)에 전념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여기에는 1934년 독일고백교회의 바르만 선언( Barman Declaration
of the Confessing Church in Germany)이 참고로 인용되었는데, 특별히 "우리의
삶에 있어서,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에게 속하지 않고 다른 지배자에게 속한
영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거짓교리에 대해 우리는 단호히
거부한다"라는 문장이 인용되었다. 그리고 1982년도 인종차별제도에 관한
WARC총회의 선언문이 참고로 인용되었다. 현재 이의 프로세스로서 일컬어지는
'정의로운 경제와 지구를 위한 서약'(Covenanting for justice in the economy
and the earth)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회들은 경제의 프로세스에
대한 분석과 이해에 관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교회들은 경제적 삶에
관하여, 그리고 오늘날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거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하여, 모든 차원에서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교육시켜야한다.
교회들은 하나님의 모든
가족의 정의를 표방하는 경제적 삶에 대하여 자신들의
믿음에 대한 고백적 삶을 공식화시킬 수 있도록
활동해야한다.
교회들은 불의의 희생자들과
함께 행동해야한다.
데브레첸
총회는 1995년 잠비아의 키트웨에서 열린 협의회의 요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는 제국의 주권자로까지 신성시되었으며,
추앙을 받기에 이르렀다. (....) 이는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함으로써, 인류사회의 조물주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속한
자유권을 요구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탈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기독인으로서, 우상의 문제를, 즉 하나님을 섬기느냐 아니면 맘몬을 섬기느냐의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데브레첸
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불의한 세계경제질서에 기인한 아프리카의
가난한 현실은, 윤리적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신학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는 인제 신앙고백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오늘날 가난한 자의
복음은, 글로벌 경제체제로 인해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 프로세스는 2004년
가나의 아크라에서 개최될 WARC총회에서 절정에 이를 것이다.
3.
세계화되고 있는 세계의 공동체건설을 향한
루터교회세계연맹
루터교회세계연맹(LWF)은
세계화문제에 대하여 다른 방식으로 활동해왔다. 인권문제를 강력하게
부각시켰으며, 보다 나은 정의를 위한 투쟁에 있어서 이런 방식들을 부여하는
가능성들에 대하여 강조했다. 게다가, LWF는 항상 외채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활동해왔으며, 외채탕감(JUBILEE)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
2000년도에
LWF는 "경제의 세계화에 책임부여하기: 공동체를 통한 도전과 가능성'(Holding
Economic Globalization Accountablr: Challenges and Possibilities through
the Communion)이란 제목으로 세계화문제에 관한 자체적인 프로세스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이의 결과로서, 2001년 5월에는 "신앙공동체로서 경제의
세계화문제에 대처하기"(Engaging Economic Globalization as a Communion)란
문건을 제시했다. 이 문건은 논의를 활성화시키도록 제공되었으며, 교회들로
하여금 관련단체들과 교회구성원들이 모든 차원에서 논의를 벌이고, 이의
결과물과 해결책을 LWF에 보고하도록 제작되었다. 이 프로세스는 캐나다의
위니펙에서 개최된 2003년 LWF총회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프로세스의
핵심은 공동체 개념에 있다. "문제는 경제의 세계화를 성찰하는 방식에 있어서,
우리 자신의 경제적 유익을 우선으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의 공동체로서, 즉 세계의 도처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
문제를 대처해나갈 수 있느냐에 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거대한 이윤을 낳고
있지만, 나머지는 이의 영향력으로 우리의 공동체와 땅이 황폐해지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현상이 우리의 공동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할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LWF가 경제의
세계화문제에 대하여 비판하는 주된 요점은 세계화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4. WARC와
WCC의 세계화문제 공동행동
WARC와 WCC가
세계화문제에 대하여 처음으로 공동 추진한 사업의 결과들 가운데 하나는
1999년 11월에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경제의 세계화가 미친 영향과 결과들에
관한 심포지엄을 들 수 있으며, 이에 앞서 한국 서울에서 세계화와 아시아의
환란위기에 관한 미니 심포지엄을 가진바 있다.
통계에 의한
분석을 보면, 세계화의 요구에 따른 첫 번째 위기의 결과는 아시아의
환란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을 들 수 있다. 이 위기로 인해 파산된 산업장과
도산이 쇄도했으며, 실업은 넘쳐났고, 환율의 가치하락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급상승했던 것이다. 세계화의 요구에 따른 두 번째 위기 결과는,
정책입안자들이 "급속한 경제회복"(rapid economic recovery)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이는 IMF에 의해 대부분의 동남아국가들에게
주어진 엄격한 긴축프로그램들을 두고 말한 것이다. 이의 결과, 소비에 붙는
과세는 치솟은 반면 건강복지와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출은 급격히 삭감됐다.
세계화의 질서에 따른 세 번째 결과는, 아마도 가장 심각하게 미친 사회적
영향력으로 볼 수 있는데, 이 협의회 기간 중에 소개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자살률이 급상승했으며,
부모들은 더 이상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문맹률이 증가했으며, 이주노동의 증가와 함께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이
크게 발생했다. 그리고 공동체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폭력, 약탈, 강도,
마약관련 사범과 여타 범죄행위가 불안할 정도로 늘어났다.
아시아의
위기는 금융위기로만 분리해서 볼 수 없는 사회적 위기를 가져왔다. 이는
"인류의 자본"(Human capital) 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에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혔으며, (돌보아야 할 땅이 상실되고, 보다 공격적인 비료를 사용하게 되며,
국제투자자들을 위한 산림자원 판매 등으로 인해) 천연자본에도 영구적 손실을
끼치게 되면서, 이의 피해현상은 총체적으로 사회의 도처에 암처럼
퍼져나갔다.
이 협의회는
아시아의 위기를 불러온 다른 행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는
아시아의 위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행위자들((IMF,
투기자본가들, 정치 권력자들과 같은 국제기관들)에게 맹렬한 비판을 가할 수
있는 논리를 열어주었다. 즉, 부분적으로는 이들 주요 행위자들이 철저하게
왜곡된 틀과 환원주의자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행동했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압력이나 강압에 의한 강력한
지시사항 때문에 이런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협의회에서는 불의에
저항하는 공동체들의 주목할 만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와 저항행동들 일부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협의회는 전 세계 다른 지역들의 교회들과
교계관련기구들에게 세계화가 각기 그들의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를
펼쳐나갈 것과 이런 방법으로 획득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5.
세계화문제 WARC/WCC/LWF/CEC 협의회
2001년, LWF는 WARC와 WCC의
공동논의 프로세스에 합류했다.
가. 부다페스트 협의회:
맘몬이 아닌 하나님을 섬겨라!
동유럽지역의
교회들은 2001년 6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에큐메니컬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화가 동유럽권에 미친 영향과 결과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 협의회는
"맘몬이 아닌 하나님을 섬겨라!"(Serve God, not Mammon)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협의회의
참가자들은 바로 십년 전, 공산권이 무너지고 자유화가 실현되었을 당시에는
동유럽과 중앙유럽의 대중들이 이를 환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년을
되돌아 볼 때, 정부들과 교회들은 그동안 부닥친 수많은 문제점들의 규모와
실상에 대해 총체적으로 과소평가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국가계획에 의한 사회경제제도 시절 이후,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현재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방침으로서, 규제되지 않은 시장 메커니즘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들은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인 구조가 형성되지 않은 시장체제는 사회의
기본 틀 자체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경제 이데올로기에는 영적/정신적 의미가 뿌리 깊게 내재해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들은 각기 자신들의 믿음을 돈이라는 신에게 투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규제되지 않은 자본의 흐름은 전 인류의 경제적 우량이나
불량에 대한 결정자, 또는 정치적 행동의 조정자가 되어버렸다." 이 협의회는
서방의 교회들에게 경제의 세계화라는 파괴적인 세력에 저항할 것을, 그리고
세계의 사회정의를 위한 옹호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나. 피지 협의회: 희망의
섬
2001년 8월
나디(Nadi)에서 개최된 피지협의회(Fiji Consultation)는 태평양지역의 상황을
강조하는 글로벌 협의회로 모였다. 이 협의회의 핵심은 "희망의 섬"(Island of
Hope)이란 제목의 문헌에 있다. 이 문헌에서 태평양지역의 교회들은 태평양지역
공동체들의 삶에 근거한 생명 중심의 가치들을 표방하고 있으며,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경제와 생명의 존엄성을 위한 대응방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문헌의
비전에는 "영성, 가족의 생명, 전통적인 경제체제, 문화적 가치, 상호 돌봄과
존중"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관계의 우선권, 삶의 질 선포, 상품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다. 쇠스터베르그
협의회: 생명을 섬기는 경제
서유럽
교회들의 협의회를 네덜란드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은 부다페스트 협의회 기간에
이루어졌다. 쇠스터베르그(Soesterberg) 협의회에서는 글로벌 캐피탈에 관하여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 결정됐는데, 이는 두 가지 이유에 따른
것이다. 첫째는, 이전까지 진행된 협의회들에서 국제금융의 흐름과
국제금융기구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지역의 협의회들 가운데 특별히 이 문제에만
집중하여 다루는 협의회가 긴요하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둘째 이유는,
국제금융 상의 주요 행위자들이 북반구의 정부들과 국제기구들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캐나다 교회들은 서유럽 교회들이 주관하는 이 협의회에 함께 할 것을
공식 요청하여 이 문제를 함께 다루었다.
라.
부에노스아이레스협의회: 진일보한 해결책을 추구하며, 개신교교회들 "이젠
그만두자"고 선언
라틴아메리카지역협의회는
'온전한 생명을 위한 경제'(Economy for the fullness of Life)를 다루기
위하여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초청했다. 라틴아메리카의
개신교교회들은 "우리는 이미 한계상황에 도달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불의의 상황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젠 그만두자. 세계화된 경제시스템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악의 구조에 대하여 해법이 될 수가 없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우리는 비록 서로 다른 환경과 처지에 놓여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정의의 길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대립이 아닌 협력을 추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마. 2002 카르티그니
협의회와 2003 보세이 협의회
경제의
세계화문제에 관한 교회론적 차원과 윤리적 차원의 협의회가 두 차례
논의됐는데, 2002년에는 스위스의 카르티그니에서, 2003년에는 보세이에서 각각
열렸다. 이 두 협의회에는 WARC, LWF, 세계성공회협의회, 세계감리교협의회,
정교회의 에큐메니컬 관구, 모스크바 관구, 루마니아 정교회, (카르티그니)
로마가톨릭교회의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 공동의
에큐메니컬 프로세스는 경제의 세계화에 대한 명료한 분석과 비판, 그리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지역의 교회들 사이에 대화를 촉진시키고,
공동의 행동방안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은 방콕에서 열린 첫 프로세스
협의회에서 참가자들이 북반구 교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하기로
결의했을 당시 이미 명시되었다.
북반구 교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경제의 세계화가 미친
결과들: WCC-WARC-CCA-CCT-ACFOD 심포지엄
(1999년 11월 12-15일,
방콕)
이 심포지엄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태국교회협의회(CCT), 아시아개발문제문화포럼(ACFOD)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모임에는 태국을 비롯해 19개국에서 60여명의 여러 사회분야 전문가들과
대표들이 참석했는데, 캐나다, 중국, 코스타리카,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네팔, 네덜란드, 필리핀, 남아공,
스리랑카, 우간다, 바누아투가 참여했다.
아시아와
그밖에 여러 지역의 참가자들은 방콕에 모여 각기 처한 경제적 상황과 민중들의
삶에 대한 경험들을 나누고, 이들의 실상을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태국의
농민들과 여성들, 원주민들, 어민들, 도시빈민들, 슬럼가주민들의 증언과
울부짖음을 들었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의 보고를 통해 이와 유사한 경험들을 나누었다. 우리 참가자들은,
외채와 경제의 세계화가 안겨준 매우 참혹하고 비참한 결과들이 한결같이 우리
사회와 자연환경에 공통적으로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기독교
공동체로서, 동일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구성원임을 굳게 믿고 있다. 한
구성원이 고통을 당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이와 더불어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고린도전서 12:24). 개혁의 전통에 따르면, 경제는 그리스도의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기본 틀이다. 그러나 오늘날 신자유주의에 의해
추동된 경제 질서는 공동체를 유지하도록 떠받쳐주기 보다는 이를 붕괴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방콕 심포지엄을 통해 많은 구성원들이 고통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남반구의
대다수 민중들은 오늘날의 경제체제를 도저히 견뎌낼 수 없다고 울부짖는다.
이에 대해 북반구 민중들도 동일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의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점점 더 고통당하고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라면, 그리스도의 몸 된
신앙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확신을 어떻게 정당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빈곤의 확산과
소득분배의 불평등 확대, 임시로 고용된 값싼 노동력 확산, 가난의 여성화
심화, 어린이 노동과 청소년 매매행위 증대, 그리고 건강과 가난한
농어촌주민들의 생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파괴 확산 등은, 바로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경제의 세계화에 의한 구체적인 결과들이라는 점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게다가, 아시아의 국가들이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고 국제금융기금(IMF)이 위기의 대처방안으로 중재에 나선 이후, 이들
국가들에서 생겨난 빈곤과 자살 및 범죄의 비율이 두 배나 증가했다. 태국의
빈곤계층 인구는 대폭 늘어났다. 1997년에는 6천3백만 국민 가운데 7백만이
빈곤층이었으나, 환란이후에는 1천2백만으로 증가했다. 자살률 또한 대폭
증가되어 인구 십만 명 가운데 10명꼴의 자살률에서 14-15명꼴로 나타났으며,
범법자의 수는 1997년 66,000명에서 1998년에는 170,00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시에 불어 닥친 경제적 위기로 가난한 자들이 입은
피해는 엄청나게 컸던 반면, 소수의 부자들이 벌어들인 수입의 확대로 국가적
수입률은 증가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태국에서는 국가의 수입이 20.5%에서
22.5%로, 한국은 22%에서 24.5%로, 필리핀은 39.3%에서 42.9%로 늘어났던
것이다. 이 자료는 현 경제의 세계화 추세로 인해 빈부격차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혀주었다.
남반구의
고통과 아픔은 별개로, 북반구의 고통과 위협 또한 존재한다. 우리는 부유한
당신네 국가들의 사회에서조차 가난문제가 복귀되고 있는 현실을 전해 들었다.
당신네들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환경파괴 현상, 사회적 소외와 배척현상,
그리고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남용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런 모든 현상과
더불어 대부분의 당신네 교회들은 신도들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자문했다: 이런 대부분의 현실 역시, 부자가 되려는 욕망과 무관하지
않으며, 당신네들 대부분이 이미 누린 것보다 더 누리려는 갈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이는 남반구 사회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으며, 당신네들
사회에서조차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도, 언제나 미래사회를 바라보며
이의 발전을 원한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서구적 시각에서 비롯되어진 망상의
현실은 아닐까? 당신네는 진정, 부란 것이 충족과 풍요와 온전함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않았단 말인가? 에베소서 1장의 말씀에 의거하여,
하나님께서 만인과 만물을 우리의 주님 되시고, 왕이신, 예수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굴복시키는 인류의 역사로 다스리시며, 진정 주님이 주관하시는 세계화를
예비하고 계신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소비주의 풍조에
휩쓸리기 보다는 서로 돌보고 나누는 행위를 우리의 주된 라이프스타일로
규정해야 하지 않을까?
도대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공통된 신앙과 전반적인 교회에 무슨 일이
생겨났단 말인가? 도대체 공동의 사회적, 종교적 책무에 대한 근본적인
가르침은 어찌된 것이며, 사실 동일한 그리스도의 몸체요, 이의 구성원들인,
고통당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과의 연대라는 기독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에는 무슨
이변이 생겨났단 말인가? 하나님을 경배하기보다는 전혀 이의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맘몬이라는 우상을 경배하는 현실 속에서, 진정 우리는 이런
모순을 보며 경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리는 복음의
기본정신이 퇴색되지 않은 본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선택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이냐, 아니면
맘몬이냐를. 우리는 북반구의 일부 교회들이 이러한 입장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에 강한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기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국가들에 속한 수많은 대중들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연대활동을 요청한다.
우리는, 당신네
쪽에서 현 세계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당신네 정부들과
국제기구들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긴급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진정
하나님의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으로서 돌봄과 나눔을 몸소 보여주신,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공통된 신앙적 입장에서, 현 경제시스템과 우리들
가운데 미친 이의 결과들에 대한 연구 프로세스가 이행되기를
요청한다.
경제적
불공정과 불의는 우리의 공통된 신앙의 근본정신과 교리에 어긋난다. 경제는
바로 신앙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고백하는 우리의 행렬에 당신네들이
동참해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WCC-WARC-CCA-CCT-ACFOD
심포지엄 참가자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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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1 0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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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2004 기독교사회포럼 스케치
- 지난 10여년 간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돌아보고, 변화된 세계 속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활로와 연대를 모색키 위한 '2004 기독교 사회포럼'이 3월 29일~31일까지 감리교 일영 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KNCC를 비롯해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회와사회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케노시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민중신학회, 한국 YMCA 전국연맹, 한국여신학자연합회, EYCK, KSCF, 안동NCC 등 40여개 단체 150여명이 참여했다.
첫날은 "전지구적 변화와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변화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위한 대토론이 진행됐고, 저녁땐 선후배간의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오전에는 "변화된 세계와 기독교 사회운동"이라는 주제로 지난 10년간 에큐메니칼 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이후 운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엔 기독교 사회운동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5개의 분과 토론(1분과 :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 평화교육, 2분과 : 인권문제의 재정립을 위하여, 3분과 : 민중의 생존권과 생태문제, 4분과 : 에큐메니칼 운동, 교회개혁, 이웃 종교와의 대화와 연대, 5분과 : 새로운 문화코드와 사회적 대응 및 개혁의 문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현실 속에서의 기독교 운동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날에는 특별토론으로 '2004 총선기독교유권자 운동'에 대해 토론하고 '제17대 총선 특별선언문'을 채택했다. 또한 종합토론을 진행하여 '2004 기독교사회포럼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2004 기독교사회포럼'은 지난 10년간 흩어져 있던 에큐메니칼 운동 진영이 함께 모였다는 데 1차적인 의의가 있다. 빠르고 혼란스러운 시대변화 속에서도 각 부문에서 그 순수성을 잃지 않고 성장해온 기독교 운동이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금 함께 연대를 모색할 수 있을 만큼 한 단계 성숙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침체된 듯 보였던 기독교 운동에 새로운 활로와 기운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와 성과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4-04-01 06:55:18
- 200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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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04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민중의
삶과 더 이상 희망을 거론할 수 없을 듯한 우리사회의 현실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따라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4월11일 부활절에 이은 4월15일 총선이 한국사회와
정치개혁의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것으로 역사의 진보가 이루어지기를 이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한국교회가 간절히 기도하는
이 일에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과 한뜻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역사여,
부활하라!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롬6:4~5)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온갖 역경 속에서도 희망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일구는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리까지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 가운데 갈등의 봉합과 대립의 무마를 위한 의미로 변용되기도 했습니다.
성서가 증언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날, 악과 선이 모호하게 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선포하는 오늘의
부활은 역사의‘진보’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절기 중에 있었던, 지난 3월12일의 의회폭거는
대의민주주의의 어두운 면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3당의
국회의원 193명이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킴으로써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저항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3·12 사건의
배후에 양자 모두의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의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권력과 이익추구가 최선의 가치인 우리 정치의
왜곡된 모습 때문입니다. 193명의 국회의원과 3당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왜곡된 역사와 정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변혁의 과정입니다. 그리스도는 한번의 죽음과 한번의 부활로 모든 것을
이루어놓으셨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삶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끊임없는 삶과 죽음의 반복, 그것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선포하는
‘진보’의 올바른 의미입니다. 왜곡된 역사와 정치는 ‘죽음’의 다른
모습이며, 역사발전을 위한 몸부림은 ‘삶’의 다른 얼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거듭되는 삶과 죽음의 경험을 통해 성숙해가듯이 역사도 거듭되는 삶과 죽음을
통하여 진보해 나갑니다.
우리 정치의
죽음의 모습은 비단 3·12 폭거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15일을 병든 정치를 수술하는 날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보다 근원적인 메시지를 여러분들에게 전합니다.
4·15를 수술 정도로 만족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거듭나야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거듭남과 같은 대변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4·15 총선은 그리스도인들의 진보를 향한 의지가 분명히 나타나야 합니다.
종교, 학연, 지연 등 구태의연한 이유로 소중한 자신의 권리를 소모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신앙의 좌표와 삶의 이유로 삼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합시다. 오는 4월15일은 우리의 역사와 삶을 변혁시킬
다시없는 기회입니다. 오랜 세월 이 땅의 민중을 억압하고 역사를 유린하던
묵은 질서를 걷어내어야만 합니다. 또 다시 도둑과 강도의 손에 우리의 주권을
내맡길 수 없습니다.
낡은 질서의
개혁은 한국교회가 갈망해 왔던 민족의 평화통일과 인류화해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2004년
부활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2004-04-01 05:20:58
- 개회예배2
2004-04-02 11:00:24
- 개회예배1
2004-04-02 11: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