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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일
- [성명서] 미국은 우리의 우방인가?
- 미국은 우리의 우방인가?
수차례에 걸쳐 미국의 지소미아 복원요구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던 본회는, 이번에 미국이 한국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복원과 방위비 분담금을 무려 5배 증액할 것을 요구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하며 본회의 입장을 다시 밝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해외 무기 구매액의 약 78%인 35조 8,345억 원을 미국산 무기 구매에 사용해 왔다. 지난 9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3년 간 미국산 무기구매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한국의 국방예산이 46조 6,971원임을 감한할 때, 우리 국방이 미국에 예속되어 있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는 시점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을 확대 강화하는 카드를 꺼내들며, 한반도 내 군사적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반 평화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판문점선언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정상이 합의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도, 미국과 유엔군사령부의 통제로 인해 이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자주 국가를 표방하지만 실제로 군사주권을 타국에 내어준 국가, 이것이 2018년 기준 세계 10위의 군사비를 지출한 대한민국의 현 주소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해왔던 무기구매와 방위비 분담금도 줄여야 마땅한데, 5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더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지소미아 복원을 압박하는 미국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본회는 한미군사동맹이 지닌 불합리한 구조를 타파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한미평화동맹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미국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이를 위반하며 한반도 분단 상황을 자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해온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방위비 분담금 증액으로 한반도 분단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하고, 역내 군사적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행위는 동북아시아의 냉전구도를 강화할 뿐이다.
미국과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정전상태를 조속히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라. DMZ 관할권을 배타적으로 주장하며 남북의 자주적 협력을 방해하는 행위는 유엔군사령부와 주한 미군의 주둔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역기능을 한다는 의구심을 품게 한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에 위배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군비경쟁을 즉각 중단하라. 70년간 전쟁상태를 이어오며 가중된 안보불안을 악용하고, 관계개선을 말하며 턱밑에 총칼을 들이미는 행위가 과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적합한 것인지 돌이켜 보기 바란다.
미국은 지소미아 복원을 압박하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일본의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과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질서 수립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성찰하기 바란다.
본회는 미국이 소모적인 군비경쟁을 부추기며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과 남북의 상생과 통일에 기여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를 위한 기도와 함께 평화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9년 11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허 원 배
2020-04-20 10:12:11
- [NCCK호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호소문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마태복음 4:23, 공동번역)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한 시민들은 도시 전체가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고통당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인류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다 함께 극복하자는 결의를 선언한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우리 모두를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시며, 병증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함께 대재난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신체의 질병을 가져다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 안에 감춰진 마음의 병도 드러냈습니다. 감염증의 두려움에 빠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간과한 채, 병의 원인과 전파 과정을 두고 외국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경계와 차별, 타인을 향한 배타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여행객과 한국 내 중국 교민에 대한 혐중 정서가 확산되고, 유럽에서는 아시아계 사람에게 따가운 시선과 적대감을 표출하는 '혐아시아' 감정이 번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혐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감을 악용하여 방역용품의 사재기와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악질적인 ‘전염병의 경제학’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인류 대재난을 정략적 이해관계로 판단하며 이용하는 정치권의 언행과 일부 언론의 과잉된 편향성은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는 인류공동체의 기본원칙을 되새기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해야 합니다. 스스로 예방에 힘쓰면서, 상대를 배척의 눈이 아닌 상호 돌봄의 눈으로 바라보며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늘과 땅 등 중국에서 외국인이 들어오는 모든 통로를 전면 봉쇄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철수하였습니다. 국제적 대북제재로 인해 관광 외에는 외화 수익의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을 찾는 관광객의 대다수가 중국인인 것을 감안할 때,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정부와 종교시민사회는 개별관광과 인도적 지원 등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의 다양한 길들을 모색하고 준비하며 과감하게 평화의 계기들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인류공동체는 이번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따라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인간의 탐욕을 회개하고 함께 연대하여 역경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한 걸음 더 진보할 것입니다. 지금 병마와 싸우며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우한에 고립되어 있다가 국내로 돌아온 교민들을 따듯이 환대하는 아산과 진천의 시민들이 있습니다. 모든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며, 이 같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착한 마음들 속에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고 새롭게 할 하나님의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회 집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방역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어떤 질병과 역경에도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보듬고 보살피는 따듯한 마음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 서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우리 속에 깃든 공포와 혐오, 차별과 갈등에 함몰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렇게 대해주셨듯이, 두려움에 떨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좋은 이웃,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우리 모두를 돌보소서. 주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더하여 주소서.
2020년 2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2020-04-20 10:09:06
- [입장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
-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사태 가운데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온 국민의 뜨거운 열망 가운데 마무리되었다. 이번 선거는 당리당략에 매여 대립과 갈등을 반복함으로써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국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새롭게 시작되는 제21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성숙한 국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제21대 국회는 코로나19 이후 예견되는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정국회”가 되어야 한다.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는 일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삼권이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함으로써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비인간적인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함으로써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현실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하나, 제21대 국회는 개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하는 “평등국회”가 되어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이자 인권선진국으로 나아가는 필수 요건이다. 제21대 국회는 온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섬으로써 소수라는 이유로 그 존재를 무시하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환대와 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
하나, 제21대 국회는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생태국회”가 되어야 한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급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코로나19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제21대 국회는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에 대응할 ‘기후위기 위원회’를 신설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은 물론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생태적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등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하나, 제21대 국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평화국회”가 되어야 한다. 분단 상황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민간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온 힘을 다함으로써 하나 된 한반도를 준비하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그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린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소수정당의 목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이번 선거에서와 같이 거대 정당의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로 악용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제21대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은 306명의 고귀한 생명이 보호받지 못한 채 희생당한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는 날이다. 당선자들과 각 정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함께 아파하며 눈물 흘려 온 국민들의 상처와 분노를 가슴에 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제21대 국회가 오로지 ‘국민의 뜻’ 만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이다.
2020년 4월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최 형 묵
2020-04-16 15: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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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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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8:9-10)
2020년, 생명의 위기 속에 맞는 부활절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 4.19혁명 6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를 바라며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르는 영적 순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교회 “부활절맞이”는 잠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은 지금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의 시간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에 형성된 양극화와 혐오·차별·배제라는 사회심리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거칠게 응집되어 경계심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분단과 냉전의 상처, 자본 중심의 이기적 인간 문명의 확산, 유사 종교집단의 반사회적 폐쇄성이 지닌 사기성 전파 행태,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과 범죄 등, 이 모든 사회 현상들은 이웃을 향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가 빚은 결과입니다. 이웃과 자연 사랑의 소명과 책임을 거부한 모든 인류가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함께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서 있습니다.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두려워한 헤롯 왕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마 2:16). 울부짖고 애통하는 생명의 외침이 그의 귀에 들릴 리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비인간성과 폭력을 향해 사랑과 생명을 외치시다 고난 받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결국 죽임을 깨는 살림, 부활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새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한국 교회는 그동안 축적돼 온 갈등에 더하여 감염병이 가져온 삶의 위기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나는 내 백성…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내려온 것”(행 7:34)이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청과 공감, 동행이 바로 생명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부활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는 함께 그 길을 따라 코로나19의 위기를 넘고 우리 사회에 축적된 수많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바로 그 “갈릴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희년이 도래하도록,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길, 역사적 부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은 영원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실 정의는 넘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평화는 빛처럼 쏟아져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됩시다.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됩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갑시다.
2020년 4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2020-04-10 10:17:00
- 입장문) <제21대 총선에 즈음하여 2> 기후위기의 시대, 기후국회의 책임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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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날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총선에서 정책적 담론이 실종되어 버린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선거일 전까지 세 번에 걸쳐 발표될 입장문을 통해 각각 1. 교회의 정치 참여, 2. 코로나 시대의 생명문화, 3. 차별없는 세상 만들어 가기에 관해 언급할 예정이며, 전 유권자의 적극적이고 현명한 선거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갈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정의와 평화, 생명살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건강한 정책 토론이 아니라 위성정당을 통한 자리차지하기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선거를 통해 반드시 다루어야 할 핵심과제들을 다시금 확인하고 유권자의 지혜로운 선택을 독려함으로써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제21대 총선에 즈음하여 2>
기후위기의 시대, 기후국회의 책임과 역할
“당신들이 우리를 배신한다면, 우리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팬데믹’ 상황으로까지 확산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코로나 19는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전염병 방역과 대응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은 신중한 의사결정을 통해 정의, 생명,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개별 국가의 시스템을 넘어서 글로벌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노동, 에너지, 금융, 식량 시스템을 속절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아직까지 통제 가능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의료진들,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아울러 지난 2015년 메르스의 위기 경험을 통해 감염병 확산에 대처하는 사회 시스템을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구성될 21대 국회의 최우선의 사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과 함께, 앞으로 닥칠 어떠한 종류의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가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사실 이 위기는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며 더 큰 위기의 일부일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1990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의 진행으로 세계적인 감염병의 확산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했는데, 특히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제5차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가 심화될 경우 21세기 전반에 걸쳐 많은 지역에서 질병률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 내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IPCC는 이대로라면 이번 세기말이면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이 3도를 넘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저지대 침수, 기상이변으로 인한 기근과 홍수, 식량생산 감소로 인한 국제적인 분쟁, 수억 명의 기후난민 발생, 생물멸종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분석 자료를 각국 정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그들만의 정치를 일삼을 뿐, 이미 평균기온의 상승이 1도를 넘어선 기후위기에 대한 그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국회에는 기후위기를 다루는 전문 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았으며, ‘기후깡패국가’를 자초한 정부의 안이한 기후위기 대응조차 정쟁의 도구가 되어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제 코로나19 보다도 더 강력하고, 더 지속적이며, 더 광범위한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국회가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기후위기를 인정하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회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기후위기에 대처할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기후변화를 줄이고, 기후변화로 발생할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한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하는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 해 11월 28일 EU 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기후 환경 비상사태(Climate and Environmental Emergency)’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EU 의회는 산업, 금융 등 관련 분야의 기후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EU와 교역하는 국가들에게도 이러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일부 지자체의 의회에서만이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했을 뿐 국회 차원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국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후위기 위원회’를 신설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에너지 전환은 물론 산업구조 전반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또한 아울러 정부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할 조직 개편과 위원회 설립의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는 사회에서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이제 21대 국회는 지난 세기 한국사회 최우선의 가치였던 경제성장 대신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전환 국회’가 되어야 한다. 기후위기에 맞선 정부, 기업,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낼 사회적 합의를 모색해야 한다. 이제 시장과 자본의 논리가 아니라,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공공성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전환이 일부의 세력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투명성에 의해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와 참여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되었듯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한 힘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위기가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또한 위기는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적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이미 우리는 코로나19를 통해 생생히 경험하고 있다. 제21대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마지막 국회가 될 것이다. 국제적인 협약의 성실한 이행과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2030년까지 지구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어하는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류의 문명과 지구의 생태계는 파국에 이를 것이다. 제21대 국회는 이러한 막중한 책무를 기억하고 신중한 자세로 국회의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그레타 툰베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 세계 정상들을 향해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분노 가득한 연설을 한 바 있다. 만일 제21대 국회가 기후위기를 외면하고 여전히 자기들만의 정치를 탐닉한다면, 정의와 평화 생명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국회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위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
2020-04-07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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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8:9-10)
2020년, 생명의 위기 속에 맞는 부활절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 4.19혁명 6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를 바라며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르는 영적 순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교회 “부활절맞이”는 잠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은 지금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의 시간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에 형성된 양극화와 혐오·차별·배제라는 사회심리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거칠게 응집되어 경계심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분단과 냉전의 상처, 자본 중심의 이기적 인간 문명의 확산, 유사 종교집단의 반사회적 폐쇄성이 지닌 사기성 전파 행태,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과 범죄 등, 이 모든 사회 현상들은 이웃을 향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가 빚은 결과입니다. 이웃과 자연 사랑의 소명과 책임을 거부한 모든 인류가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함께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서 있습니다.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두려워한 헤롯 왕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마 2:16). 울부짖고 애통하는 생명의 외침이 그의 귀에 들릴 리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비인간성과 폭력을 향해 사랑과 생명을 외치시다 고난 받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결국 죽임을 깨는 살림, 부활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새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한국 교회는 그동안 축적돼 온 갈등에 더하여 감염병이 가져온 삶의 위기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나는 내 백성…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내려온 것”(행 7:34)이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청과 공감, 동행이 바로 생명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부활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는 함께 그 길을 따라 코로나19의 위기를 넘고 우리 사회에 축적된 수많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바로 그 “갈릴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희년이 도래하도록,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길, 역사적 부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은 영원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실 정의는 넘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평화는 빛처럼 쏟아져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됩시다.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됩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갑시다.
2020년 4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2020-04-06 14: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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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8:9-10)
2020년, 생명의 위기 속에 맞는 부활절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 4.19혁명 6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를 바라며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르는 영적 순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교회 “부활절맞이”는 잠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은 지금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의 시간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에 형성된 양극화와 혐오·차별·배제라는 사회심리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거칠게 응집되어 경계심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분단과 냉전의 상처, 자본 중심의 이기적 인간 문명의 확산, 유사 종교집단의 반사회적 폐쇄성이 지닌 사기성 전파 행태,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과 범죄 등, 이 모든 사회 현상들은 이웃을 향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가 빚은 결과입니다. 이웃과 자연 사랑의 소명과 책임을 거부한 모든 인류가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함께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서 있습니다.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두려워한 헤롯 왕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마 2:16). 울부짖고 애통하는 생명의 외침이 그의 귀에 들릴 리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비인간성과 폭력을 향해 사랑과 생명을 외치시다 고난 받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결국 죽임을 깨는 살림, 부활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새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한국 교회는 그동안 축적돼 온 갈등에 더하여 감염병이 가져온 삶의 위기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나는 내 백성…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내려온 것”(행 7:34)이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청과 공감, 동행이 바로 생명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부활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는 함께 그 길을 따라 코로나19의 위기를 넘고 우리 사회에 축적된 수많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바로 그 “갈릴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희년이 도래하도록,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길, 역사적 부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은 영원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실 정의는 넘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평화는 빛처럼 쏟아져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됩시다.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됩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갑시다.
2020년 4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2020-04-06 13:45:46
- 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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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8:9-10)
2020년, 생명의 위기 속에 맞는 부활절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 4.19혁명 6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를 바라며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르는 영적 순례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교회 “부활절맞이”는 잠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탐욕적으로 발전시켜 온 인류를 향해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며,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은 지금 십자가와 부활, 그 사이의 시간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에 형성된 양극화와 혐오·차별·배제라는 사회심리현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거칠게 응집되어 경계심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분단과 냉전의 상처, 자본 중심의 이기적 인간 문명의 확산, 유사 종교집단의 반사회적 폐쇄성이 지닌 사기성 전파 행태,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과 범죄 등, 이 모든 사회 현상들은 이웃을 향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가 빚은 결과입니다. 이웃과 자연 사랑의 소명과 책임을 거부한 모든 인류가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함께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서 있습니다.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두려워한 헤롯 왕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마 2:16). 울부짖고 애통하는 생명의 외침이 그의 귀에 들릴 리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비인간성과 폭력을 향해 사랑과 생명을 외치시다 고난 받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결국 죽임을 깨는 살림, 부활이라는 대전환을 통해 새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한국 교회는 그동안 축적돼 온 갈등에 더하여 감염병이 가져온 삶의 위기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나는 내 백성… 그들의 신음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내려온 것”(행 7:34)이라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청과 공감, 동행이 바로 생명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부활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는 함께 그 길을 따라 코로나19의 위기를 넘고 우리 사회에 축적된 수많은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바로 그 “갈릴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의 질곡 속에서 고통당하는 한반도에 희년이 도래하도록,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전쟁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길, 역사적 부활의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실 구원은 영원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실 정의는 넘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평화는 빛처럼 쏟아져 우리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산 소망이며 우리의 부활입니다. 다양한 피조물이 사랑과 생명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시대에 맞는 주님의 부활을 노래하며,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됩시다.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들의 새로운 세상이 됩시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사 11:9)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갑시다.
2020년 4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2020-04-03 17:05:03
- "목회적, 예언적, 실천적 기독교를 위한 시대" :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대륙 에큐메니칼 협의회 공동 성명 (영/한)
- “A Time for Pastoral, Prophetic and Practical Christianity” : A Joint Statement from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Regional Ecumenical Organizations (26 March 2020)
"목회적, 예언적, 실천적 기독교를 위한 시대" :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대륙 에큐메니칼 협의회 공동 성명 (2020년 3월 20일)
Blessed be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who consoles us in all our affliction, so that we may be able to console those who are in any affliction with the consolation with which we ourselves are consoled by God.
(2 Cor. 1:3-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고후 1:3-4)
As representatives of Regional Ecumenical Organizations and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e share the challenges that our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are facing due to the coronavirus, COVID-19.
대륙 에큐메니칼 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 대표로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인 COVID-19로 인해 전 세계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공유합니다.
We urge people everywhere to give highest priority to addressing this situation and assisting in whatever ways we can in our collective efforts to protect life. This is a time to touch each other’s hearts, by what we say, share, and do – and by what we are unable to do—to protect the life that God created out of love.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이 상황을 해결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을 주는 일에 가장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말하고 나누고 행하는 일-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질 시간입니다.
For the sake of that love, it is important and urgent that we adapt our modes of worship and fellowship to the needs of this time of pandemic infection, in order to avoid the risk of becoming sources of viral transmission rather than means of grace.
바로 그 사랑을 위해서, 우리의 예배와 교제 방식이 은혜의 수단보다는 바이러스 전염의 원천이 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이 유행병 전염의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우리의 예배와 교제 방식을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합니다.
Our faith in the God of life compels us to protect life by doing all that we can to avoid transmitting this virus. Let us manifest God’s unconditional love in safe, practical ways that protect life, alleviate suffering, and ensure that churches and public services do not become hubs of transmission of the virus.
생명의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함으로써 생명을 보호하도록 강권합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안전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보호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또한 교회와 공공서비스가 바이러스의 전달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나타내십시다.
Physical distancing does not mean spiritual isolation. This is an opportune time for the churches all over the world to review their role in society by safely ministering to, providing for, and caring for the poor, the sick, the marginalized, and the aged –all those who are most at risk due to COVID-19.
물리적(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이 영적인 고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전 세계 교회들이 COVID-19로 인해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노인들을 안전하게 보살피고, 도움을 제공하면서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ople in many parts of the world have become homebound these days. Being homebound does not mean that we cannot experience a deep spiritual solidarity with each other, by virtue of our baptism into the one body of Christ. We can pray at home. We can give thanks to God and pray for strength, healing, and courage. We can show our love for God and our neighbour by not gathering in person for public worship. Many congregations can share their worship gatherings online or digitally. Members and pastors can also stay in touch with each other and provide pastoral care by telephone.
요즘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재택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재택생활을 한다는 것은 같은 세례로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된 우리가 서로 깊은 영적 연대를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집에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힘과 치유와 용기를 주시도록 간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적인 예배를 위해 직접 모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 공동체들은 온라인이나 디지털 방식으로 그들의 예배 모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도 전화로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고, 교인들을 목회적으로 돌볼 수 있습니다.
The novel coronavirus pandemic has reached all the regions of our planet. There are fear and panic, pain and suffering, doubt and misinformation, about both the virus and our response as Christians. Yet as a global community of faith, we affirm that, even in the midst of our vulnerability, we trust in God as God is our hop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은 우리 지구의 모든 지역에 퍼졌습니다. 바이러스 자체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반응에 대해서 두려움과 공포, 아픔과 고통, 의심과 잘못된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 지구적 믿음의 공동체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희망이기에 우리의 취약성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단언합니다.
Amid stories of suffering and tragedy, there are also stories of simple kindness and extravagant love, of solidarity and the sharing of hope and peace in innovative and surprising ways.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이야기들 속에서도, 단순한 친절이나 뭉클한 사랑의 이야기, 연대의 이야기, 그리고 혁신적이고 놀라운 방법으로 희망과 평화를 나누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During this Lenten season, our pilgrimage takes us through the desert of hardships, difficulties, and temptations, from death to resurrection, into a new life with God.
이번 사순절 동안 우리의 순례는 고난과 어려움, 유혹의 광야를 지나 우리를 죽음에서 부활에 이르게 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으로 데려갑니다.
This desert is made more hostile and fearful by COVID-19, but we are called to join our hearts in solidarity with each other, to mourn with those who mourn, to share peace with those who are anxious, and to restore hope through solidarity in faith.
이 사막은 COVID-19에 의해 더욱 적대적이고 두려운 존재가 되었지만, 우리는 서로 연대하여 마음을 합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며, 불안해하는 사람들과 평화를 공유하고, 믿음의 결속을 통해 희망을 회복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That human solidarity is eroded and anxiety is heightened when we are in panic and concentrate on shopping and hoarding the basics. In so doing, we fail to be instruments of God’s grace in this season. 우리가 공황상태에 빠져 쇼핑에 몰두하고 생필품을 사재기할 때 우리의 연대는 약화되고 불안감이 고조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는 우리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가 되지 못합니다.
We recognize the need for responsible leadership by the state, communities, and faith leaders alike. Governments at all levels must ensure access to correct and timely information, address the situations due to loss of livelihood and employment, especially to provide access to clean water and sanitizers and soap, to safe shelter, and to compassionate care for the most vulnerable, while aware that some of these remain challenges for many across the globe. This is also a time for profound reflection on the common good, good governance, and ethical values rooted in our traditions.
우리는 국가, 공동체, 종교 지도자들 모두의 책임 있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수준에서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고, 전 지구상에 이러한 도전들이 남아 있음을 인지하면서 특히 깨끗한 물과 세정제, 비누, 안전한 피난처,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 보살핌을 제공하기 위해, 생계의 어려움과 실업으로 인한 상황을 고심하여야 합니다. 지금은 또한 우리의 전통에 뿌리를 둔 공동의 선, 선한 통치, 윤리적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In the midst of this grave crisis, we lift up our prayers for those providing leadership and for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urging them to give priority concern to those who live in poverty, as well as to the marginalized and refugees living in our midst.
이 중대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들과 전 세계 정부를 위해 기도를 올리며 가난한 사람들은 물론 소외된 사람들과 우리 가운데 살고 있는 난민들에게 우선적인 관심을 줄 것을 촉구합니다.
As religious leaders, we raise our collective voices to highlight the necessity for greater attention to the needs of the homeless, the incarcerated, the elderly and those already suffering from social isolation. We remember, too, those people, especially women and children, who face abuse and violence, who are not safe at home and may suffer additional abuse and violence as stress increases.
종교 지도자들로서 우리는 집 없는 사람들, 투옥된 사람들, 노인들, 그리고 이미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우리는 또한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라 집에서조차 안전하지 않고 추가적인 학대와 폭력을 당할 수 있는 사람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을 기억합니다.
Finally, let us continue to pray for those infected with COVID-19, for their families, and for the medical staff and health workers who risk their lives to provide treatment and prevention for us. And let us pray also for public health officials, who, we hope, will be able, with God’s help and our cooperation, to contain the spread of the virus and prevent grave social, economic, and environmental consequences.
마지막으로, COVID-19에 감염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가족을 위해, 그리고 치료와 예방책을 제공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합시다. 그리고 공중 보건 당국자들을 위해서도 그들이 하나님의 도움과 우리의 협조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결과(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기도합시다.
God’s love is all-embracing, and the God of life is with each of us, even in our suffering.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생명의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속에서도 우리들 모두와 함께 계십니다.
26 March, 2020
Rev. Dr Olav Fykse Tveit, General Secretary, World Council of Churches
Dr Souraya Bechealany, General Secretary, 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
Rev. James Bhagwan, General Secretary, Pacific Conference of Churches
Dr Mathews George Chunakara, General Secretary,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Gerard Granado - General Secretary, Caribbean Conference of Churches
Rev. Dr Fidon Mwombeki, General Secretary, All Africa Conference of Churches
Pastor Peter Noteboom, General Secretary, Canadian Council of Churches
Dr. Jørgen Skov Sørensen, General Secretary, Conference of European Churches
Jim Winkler, General Secretary,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올라프 퓍세 트베이트 목사
중동교회협의회 총무 수라야 베킬라니 박사
태평양교회협의회 총무 제임스 바그완 목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 매튜 조지 박사
캐러비안교회협의회 총무 제라드 그라나도
전아프리카교회연대 총무 피돈 몸베키 목사
캐나다교회협의회 총무 피터 노트붐 목사
유럽교회협의회 총무 조르겐 스코브 죄렌센 박사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 회장/총무 짐 윙클러
https://www.oikoumene.org/en/resources/documents/general-secretary/statements/a-time-for-pastoral-prophetic-and-practical-christianity-a-joint-statement-from-the-world-council-of-churches-and-regional-ecumenical-organizations/view
2020-04-02 11:13:18
- "목회적, 예언적, 실천적 기독교를 위한 시대" - WCC와 대륙 에큐메니칼 협의회 공동 성명
- 세계가 한마음으로 코로나 극복을 원하는 가운데 종교지도자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A Time for Pastoral, Prophetic and Practical Christianity: A Joint Statement from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nd Regional Ecumenical Organizations
26 March 2020
This statement is also available in French, German, Spanish, Italian and Arabic (pdf)
Blessed be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who consoles us in all our affliction, so that we may be able to console those who are in any affliction with the consolation with which we ourselves are consoled by God.(2 Cor. 1:3-4)
As representatives of Regional Ecumenical Organizations and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e share the challenges that our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are facing due to the coronavirus, COVID-19.
We urge people everywhere to give highest priority to addressing this situation and assisting in whatever ways we can in our collective efforts to protect life. This is a time to touch each other’s hearts, by what we say, share, and do – and by what we are unable to do—to protect the life that God created out of love.
For the sake of that love, it is important and urgent that we adapt our modes of worship and fellowship to the needs of this time of pandemic infection, in order to avoid the risk of becoming sources of viral transmission rather than means of grace.
Our faith in the God of life compels us to protect life by doing all that we can to avoid transmitting this virus. Let us manifest God’s unconditional love in safe, practical ways that protect life, alleviate suffering, and ensure that churches and public services do not become hubs of transmission of the virus.
Physical distancing does not mean spiritual isolation. This is an opportune time for the churches all over the world to review their role in society by safely ministering to, providing for, and caring for the poor, the sick, the marginalized, and the aged –all those who are most at risk due to COVID-19.
People in many parts of the world have become homebound these days. Being homebound does not mean that we cannot experience a deep spiritual solidarity with each other, by virtue of our baptism into the one body of Christ. We can pray at home. We can give thanks to God and pray for strength, healing, and courage. We can show our love for God and our neighbour by not gathering in person for public worship. Many congregations can share their worship gatherings online or digitally. Members and pastors can also stay in touch with each other and provide pastoral care by telephone.
The novel coronavirus pandemic has reached all the regions of our planet. There are fear and panic, pain and suffering, doubt and misinformation, about both the virus and our response as Christians. Yet as a global community of faith, we affirm that, even in the midst of our vulnerability, we trust in God as God is our hope.
Amid stories of suffering and tragedy, there are also stories of simple kindness and extravagant love, of solidarity and the sharing of hope and peace in innovative and surprising ways.
During this Lenten season, our pilgrimage takes us through the desert of hardships, difficulties, and temptations, from death to resurrection, into a new life with God.
This desert is made more hostile and fearful by COVID-19, but we are called to join our hearts in solidarity with each other, to mourn with those who mourn, to share peace with those who are anxious, and to restore hope through solidarity in faith.
That human solidarity is eroded and anxiety is heightened when we are in panic and concentrate on shopping and hoarding the basics. In so doing, we fail to be instruments of God’s grace in this season.
We recognize the need for responsible leadership by the state, communities, and faith leaders alike. Governments at all levels must ensure access to correct and timely information, address the situations due to loss of livelihood and employment, especially to provide access to clean water and sanitizers and soap, to safe shelter, and to compassionate care for the most vulnerable, while aware that some of these remain challenges for many across the globe. This is also a time for profound reflection on the common good, good governance, and ethical values rooted in our traditions.
In the midst of this grave crisis, we lift up our prayers for those providing leadership and for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urging them to give priority concern to those who live in poverty, as well as to the marginalized and refugees living in our midst.
As religious leaders, we raise our collective voices to highlight the necessity for greater attention to the needs of the homeless, the incarcerated, the elderly and those already suffering from social isolation. We remember, too, those people, especially women and children, who face abuse and violence, who are not safe at home and may suffer additional abuse and violence as stress increases.
Finally, let us continue to pray for those infected with COVID-19, for their families, and for the medical staff and health workers who risk their lives to provide treatment and prevention for us. And let us pray also for public health officials, who, we hope, will be able, with God’s help and our cooperation, to contain the spread of the virus and prevent grave social, economic, and environmental consequences.
God’s love is all-embracing, and the God of life is with each of us, even in our suffering.
26 March, 2020
Rev. Dr Olav Fykse Tveit, General Secretary, World Council of ChurchesDr Souraya Bechealany, General Secretary, 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Rev. James Bhagwan, General Secretary, Pacific Conference of ChurchesDr Mathews George Chunakara, General Secretary, Christian Conference of AsiaGerard Granado - General Secretary, Caribbean Conference of ChurchesRev. Dr Fidon Mwombeki, General Secretary, All Africa Conference of ChurchesPastor Peter Noteboom, General Secretary, Canadian Council of ChurchesDr. Jørgen Skov Sørensen, General Secretary, Conference of European ChurchesJim Winkler, General Secretary, Nation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
https://www.oikoumene.org/en/resources/documents/general-secretary/statements/a-time-for-pastoral-prophetic-and-practical-christianity-a-joint-statement-from-the-world-council-of-churches-and-regional-ecumenical-organizations/view
2020-04-02 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