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5 - 166호 (2015. 12. 17.)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 목 : “NCCK 북시리즈 3호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 소개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
“교회 그리고 게이, 레즈비언 교인들”
Rev. 알렌 브레쉬(1995년)
(아테로아 뉴질랜드 장로교회, WCC 부총무(1974~1978년))
Ⅰ. 발간 배경(목적)
세계교회도 성소수자에 대한 열띤 논쟁을 겪었고, 아직도 겪고 있다. 한국교회도 최근 사회와 교회 내에서 동성애에 관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세계교회가 오랜 기간 동안 성찰하며 논의한 동성애 문서를 번역해 한국교회에 소개하고자 했다. 이 책은 성소수자에 대한 질문에 최종적, 올바른 해답을 제시하거나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진실한 논의를 위해 항상 질문하라, 열린 자세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특별히 성인들의 성에 국한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교회들이 옳고 그름을 논하다가 분열되는 것보다는 열린 자세로 성찰하며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도록 유도한다.
Ⅱ. 기대효과
1. 성소수자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한국교회가 관심하고, 대화와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건강한 논의, 토론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깊은 성서적 성찰, 신학적 성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3. 목회적인 관점에서 성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교회적 관심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4. 에큐메니칼 운동의 아름다운 전통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 됨의 일치’를 경험하는 것에 있음을 깨닫도록 한다.
Ⅲ. 요약
1. 1장(개인적 여정)
저자(Rev. Alan A. Brash)의 성장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아테로아 뉴질랜드의 개신교 목사이며 성 혹은 동성애에 관해 듣지도 못한 채 자랐다. 동성애에 침묵을 유지하는 교회들과 입장을 같이 하다가 퇴직을 한 이후, 지인 중 동성애자인 친구들의 삶을 보고 난 이후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2. 2장(성의 본질)
성은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세상에 반응하는 방식, 즉 자신에게서 벗어나 타인과 관계의 계기가 된다. 성에 관한 어떤 대화든 ‘육체’의 본성에 관한 의문이 불가피하게 제기되며 단순히 육체적 충동, 필요, 그리고 기능뿐만 아니라 이와 분리되고 구별되는 ‘정신’도 포함한다. 이성에게 끌리고 성적 매력을 느끼는 다수, 간헐적 혹은 일정 기간 이성이나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소수,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소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적 활동은 총체적 인성 중의 일부분인 성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우리의 인성이 통전적으로 참여한다.
3. 3장(교회에서의 논쟁)
많은 교회에서 동성애 논의가 논쟁의 중심이 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과 WCC에 더욱 중요한 논의가 되었다. 교회의 본질에 관한 핵심 교리, 교회의 선교, 성서해석에 관한 관점이 포함되는 중요한 논쟁이자, 하나님과 예수에 대한 우리의 신앙과 연계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테로아 뉴질랜드 장로교회(1985~1995년), 루마니아 의회, 라트비아 루터교회, 에큐메니칼 개혁교회, 네덜란드 개혁교회, 독일 복음교회, 아일랜드 교회, 오스트리아 그리스도의 교회, 영국교회, 영국연합개혁교회, 미국성공회, 미국의 연합장로교회, 호주 성공회, 호주연합교회, 미국그리스도교연합, 캐나다연합교회 등에서 동성애에 관해 논의된 과정, 공식 결의를 예시로 제공했다. 어느 특정 입장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합의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바로 교회 내 혹은 교단 간에 열린 에큐메니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주었다.
4. 4장(소돔의 죄)
많은 교회가 동성애를 정죄할 때 소돔의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상 동성간의 관계에 대한 예가 아니라, 집단에 의한 두 남자의 강간 사건이다. 즉 항문성교 강간을 이야기한 것인지 다른 어떠한 성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이 고대 이야기를 잘못 해석한 것 뿐 아니라 예수와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무시한 것이다. ‘소돔인’은 동의 없이 폭력으로 타인을 강간하는 자에게 마땅히 사용해야 한다.
5. 5장(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동성관계에 대한 15군데의 성경 말씀을 기록하며, 성윤리를 찾으려는 의도로 성서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성서는 무려 1200년에 걸쳐 기록된 매우 인간적인 책,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적 상황에서 살고 있었던 위대하지만, 우리와 같은 인간이 기록한 책이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성서를 볼 때 감동을 얻고, 결과적으로 예수의 삶, 가르침,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진리이다. 성서를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고, 타인이 선택한 말씀을 무조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교회가 신앙을 바탕으로 한 동성애자의 성서해석에도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
6. 6장(역사의 그늘)
인류 역사는 동성관계에 대해 스스로 은폐하거나 종교적 법적으로 정죄, 처벌하는 경우에는 무시되거나 거부되었기 때문에 전모를 밝히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특정 시대의 탄압, 수용의 정도에 상관없이 과거와 현재의 모든 인류사회에 동성관계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7. 7장(변화의 바람)
20세기에 들면서 동성애자에 관한 인식이 점차 변하고 있다. 과학자, 정부, 그리고 일부 교회에서 나타날 뿐 보편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성적 지향이 대부분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근대 과학의 발견으로 인해 진정한 동성애자의 수치를 파악하는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교회를 포함한 많은 사회 집단 사이에 존재했던 동성애자에 대한 과거의 미신이 가져다 준 오해와 탄압의 원인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고, 대중들의 태도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성서학자는 성서에 나타난 동성 관계 정죄가 현 시대의 동성 관계 이해와 무관하다고 하며, 최근 동성 관계에 대한 열린 태도를 보이며 교회법 개정을 촉구하는 교회와 단체도 늘고 있다.
Ⅳ. 최종 질문
1. 모든 공동체와 교회가 변화할 수 없는 성적 지향의 소수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가?
2. 이러한 성적 지향이 교회 안에서 회원권과 지도력을 가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가?
3. 공식적으로 결혼한 게이 혹은 레즈비언에게도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같은 답변이 되풀이되는가?
4. 교회는 이러한 관계가 성숙한 것이고 믿음의 서약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라면 축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소수 동성애자를 향하지 않고, 결정권을 가진 다수의 이성애자를 향해 있다!)
교회협 활동 소개
1. 지난 행보- 2015년 9월 2일(수), 오후 2시, 1차 내부간담회 개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과 함께 “한국교회, 성소수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얘기를 나누었다. 정의평화위원회, 여성위원회, 인권센터가 함께 소수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볼까, 특별히 올해 기독교 내 뜨거운 감자였던 ‘성소수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실적으로 일부 한국교회가 성소수자를 정죄, 차별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며 광범위하게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성소수자를 위한 교회는 소수이며, 대내외적으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선교적 사명을 감당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성소수자를 받아주고, 이들의 삶이나 부모들의 삶을 들으려는 노력, 함께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며 거리감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2. 향후 계획
1) 성소수자들의 진솔한 대화의 자리 마련(ex, 간증, 간담회)
2) 건강한 토론회 예정
3) 추가적으로 해외교회에서 발간한 책 번역 작업 예정
3. 우리의 역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담론을 혐오적으로 풀어내는데 급급하고 있다. 메카시즘에 빠져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혐오를 분출할 수 있는 각축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앞선다. 고강도 스트레스 사회 속에서 한 곳으로 그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 소수나 약자를 정해놓고 탄압하는 것은 인권적인 탄압과 다를 바 없다. 혐오의 분위기나 담론을 교회가 많이 생성해내고 있는데 골이 깊어질 경우 교회가 소외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교회 내에서 좀 더 건강한 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며 찬반의 입장을 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깊이 있게 성찰하고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반대를 하건 찬성을 하건 제대로 아는 단계를 우선 한 후에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의 장에서 건강하게 토론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향후 계획을 진행하려 한다. 분명히 우리 사회에서 방향을 설정하는데 교회가 앞장설 수 있으리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노력이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의 : NCCK 홍보실 강석훈 목사(02-742-8981, 010-2766-6246)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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