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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비정규직 고통 탈출 돕는 것도 중요한 선교…노동 중시·복지국가 된 독일도 선교가 한몫”

입력 : 2015-10-19 10:09:2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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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고통 탈출 돕는 것도 중요한 선교노동 중시·복지국가 된 독일도 선교가 한몫
 
 
 
 
 
 
김희연 기자 egghee@kyunghyang.com
 
 
 
 
기독교교회협의회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내달 출범대학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를 벌써 5년째 하고 있어요. 저에겐 시험기간도, 공휴일도 없어요.”(알바 대학생 노동자 김영씨·23) “고된 육체노동에도 아프면 해고될까봐 걱정해요. 병원 MRI비용만 45만원인데 월급의 절반입니다.”(숭실대 청소노동자 장보아씨·60)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수리, 또 수리. 그러나 돌아온 건 해고뿐이었죠.”(C&M케이블비정규직 노동자 강성덕씨·35)최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는 비정규직 이야기 마당: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가 열렸다. 참석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고민을 털어놨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청중은 30여명으로 제한됐다. 이날 이야기 마당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다음달 3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정식 출범을 앞두고 마련한 것이다.
종교계가 노동, 환경 등 사회 현안 해결과 대안 모색을 위한 연대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 등의 목소리에 종교계가 응답하고 있는 셈이다. 천주교계가 중심인 탈핵천주교연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는 가장 큰 사회 현안 중 하나이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는 출범에 앞서 올해 초부터 꾸준히 활동해왔다. 목회자는 물론 교인들이 어떻게 하면 비정규직 문제를 한국교회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공유할 수 있을지, 이 문제와 관련한 신학적 성찰은 무엇인지 공개토론회 등도 여러차례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소책자 <한국교회와 비정규직>을 만들어 교계 안팎에 알리고 있다.공동대표를 맡은 최형묵 목사는 “‘연대형식을 갖춘 것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기 위한 것이라며 교회사회 안에서 반대의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비정규직 문제가 바로 우리 문제임을 환기시키고 대안을 모색해 정부에 적극 제안하는 등 사회적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는 자본의 이윤보장에는 철저하지만 노동에 대한 보호는 이와 상반된다. 그 일상적인 예가 바로 비정규직 문제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겪는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선교(내지선교)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선교라는 것이 꼭 기독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독일이 노동을 중시하고 복지국가로 성공한 배경에는 내지선교의 역할이 한몫 했다고 강조했다.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는 출범 이후 비정규직 이야기 마당을 지속적으로 열고, 각 교단에서 대표교회를 선정해 돌아가며 비정규직을 위한 기도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각 교회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비정규직과 관련한 노동인권 내용을 적극 구성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탈핵천주교연대는 지난달 경북 영덕에서 영덕 신규 핵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열며 출범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조현철·박홍표·문규현 신부는 출범 선언문에서 핵발전소 사고는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핵발전소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전국 각 교구, 수도회의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은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탈핵운동을 보다 조직적이고 대중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탈핵천주교연대는 핵발전소와 송전탑으로 고통받는 모든 지역과의 연대활동은 물론 타 종교, 시민사회,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책 수립 촉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탈핵기도운동과 전국순회 탈핵미사,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원불교에서도 성직자와 재가교도들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생명평화 탈핵 순례를 이어가며 탈핵연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근원성지인 영산성지가 한빛발전소에서 7거리에 있는 원불교는 핵발전소 추가 건설 반대운동을 지속하며 2013년엔 햇빛발전협동조합을 만드는 등 대체에너지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햇빛교당’ 100개 설립 운동도 벌이고 있다. 원불교는 탈핵운동을 중심으로 타 종교와의 연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