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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언론위원회 발족 선언문

입력 : 2015-02-12 11:36:5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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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강물처럼 흐르게, 정론은 개울같이 넘치게」

- 언론위원회 발족 선언문 -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정의·평화·생명의 실현을 위해 이 땅의 역사가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 군사독재정권의 폭압적 압력이 무분별한 인권침해를 저질러 인권문제가 시대의 가장 시급한 화두였던 1974년 우리는 <인권위원회>를 설립하여 인권을 비롯한 사회 민주화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되기 위해서 민족 분단의 극복이 절실했던 1982년에는 <통일위원회>를 통하여 불의한 정권이 독점하던 민족통일의 담론을 이 사회 전체로 확대하였다. 


  2015년 오늘 우리는 진실과 정론이 사라진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 진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앞에 왜곡당하고 있고, 정론을 위해 싸워야할 언론마저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채 권력에 봉사하고 있다. 언론은 흉기가 되어 이 사회의 약자들을 찌르는 무기가 되었고, 그 스스로 권력이 되었다. 모질고 잔인했던 시절을 통과하면서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인권위>와 <통일위>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  


  언론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언론정의 실현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바른 언론이 지켜지고, 약자들의 자유로운 언로가 보장받는 사회를 위하여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발언하고, 감시하고,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 


1.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2. 언론은 공공성과 공익성을 구현해야 한다.  

3. 모든 보도는 공정해야 한다.  

4. 공영미디어는 국민 모두의 것이기에 독립성과 자율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5. 불공정 미디어는 제재되어야 한다.    

6.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위해 공익적인 대안언론은 지지받아야 한다.   

7. 부당한 언론해직자는 복직되어야 하고, 언론비정규직은 개선되어야 한다. 

8. 편향적인 방송통신심의는 시정되어야 한다.  

9. 공익적인 지역 언론은 보호받고 옹호되어야 한다. 

10. 언론의 도구화와 상업화는 지양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나님 나라’를 향한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신앙은 우리를 정의·평화·생명의 길로 인도하며, 우리는 제사장적 신앙과 예언자적 신앙으로 그 길을 걷는다. 뭇 생명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제사장적 신앙과 불의에 저항하고 약자를 옹호하는 예언자적 신앙은 하나의 길이 되어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이끌고 있다. 말씀은 우리에게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고 하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이 말씀을 엄중히 받아 진실이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정론이 개울같이 넘치는 언론을 위하여 정의·평화·생명의 길을 굳세게 걸어갈 것이다.

 


2015. 2. 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