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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영주 NCCK 총무 기자 간담 “교회 공공성 회복 요청에 응답하겠다”

입력 : 2015-01-07 10:44:1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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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NCCK 총무 기자 간담 “교회 공공성 회복 요청에 응답하겠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ㆍ“세월호 이후를 신학적으로 정리… 생명 중심 사회로 가도록 할 것”

“마르틴 루터는 성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직업이 성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일을 맡은 사람일 뿐, 특별하게 거룩한 사람이 아닙니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영주 총무(목사·사진)는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세월호 참사 이후 신학을 정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 교회는 개혁 대상이던 당시 교회의 폐해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회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존재이며 사회를 향해 서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교회가 흔들리는지 다시 광야로 가서 교회의 본질을 살펴 ‘교회 공공성 회복’이라는 요청에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와 처벌, 배상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NCCK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그는 “‘사건 속에서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세월호 이후를 신학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NCCK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이익 중심의 사회에서 생명 중심의 사회로 갈 수 있도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에 특히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문제 중재에 나선 김 목사는 이날 쌍용차 사측 노조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경제를 위해서 노동자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인간을 위해 경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NCCK는 남북한 교류 관련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WCC) 회의에서 합의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규모 국제협의회’ 개최 논의를 위해 3월쯤 WCC 관계자들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남북 교회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원에서 남북 교회 교류·협력을 위한 방북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해 NCCK 총무 연임 결정 과정에서 일부 반발이 있었던 데 대해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보고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