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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말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즉각 중지

입력 : 2014-06-11 04:54:04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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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즉각 중지"

"범 종교인 중재 대화 테이블 마련…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노인들에 대규모 공권력…세월호 분노 국민 큰 저항 예상"


밀양 송전탑 농성장.© News1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종교계가 정부와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농성장 강제철거에 대해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종교계는 종단을 초월한 범종교인 중재 하의 대화 테이블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11일 "불상사가 예견되는 현재의 집행을 당장 멈추어 달라"며 "지금이라도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은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고 가난한 이들의 호소를 힘으로 눌러 얻는 평화는 거짓 평화이다. 대화와 화해에는 때가 없다"며 정부와 한전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정평위는 "종일 밭을 매느라 구부정해진 노인들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2500명의 경찰병력이 에워싼 것은 실로 위협적이다"며 "정부와 한전은 지난 4년간 골절과 뇌출혈, 마을주민의 잇따른 희생 등 공권력에 의한 일상적인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려온 마을 주민들의 마지막 소리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이상진 목사)도 '밀양 765KV 송전탑 강제 행정대집행'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긴급항의서한을 10일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보냈다.


NCCK는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현장에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 행정대집행 계획을 즉각 철회해 달라"며 "밀양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강제 행정대집행이 아닌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2009년 용산 참사에서 보았듯이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 또 다른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강제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단 한 사람의 희생자라도 발생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분노한 국민들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도 긴급 성명을 내고 "큰 불상사가 예견되는 공권력 투입을 멈추어 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불교계를 비롯해 종교인들이 대화의 장을 마련할 터이니 적극 나서달라"면서 "더 이상의 불행을 막기 위해 정치권도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결사추진본부는 "대부분 노인들이신 밀양주민들과 시민들에게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며 "고립돼 극도로 흥분한 주민들에게 경찰력을 투입한다면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은 불 보듯 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함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회적 불행이 발생한다면 이 공동체에 절망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과 밀양시는 11일 오전 6시께부터 밀양 송전탑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인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