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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한국교회 일치운동 전담기구 창립

입력 : 2014-06-02 05:22:57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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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신학적 대화·교파 간 친교 도모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 등으로 갈라진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큐메니컬)을 더욱 활발하게 펼치기 위한 전담기구인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22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국신앙직제에는 천주교, 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NCCK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했다.

 

교회 일치운동은 같은 신앙을 갖고도 그동안 마치 다른 종교처럼 서로 무관심하고 배타적이었던 그리스도교가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서로를 받아들이자는 운동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회, 한국정교회, NCCK 회원교단이 1986년 일치기도회를 시작으로 교류를 지속해 왔다. 2001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조직해 매년 일치기도회, 일치포럼, 신학대화, 신학생 교류 등 공교회 차원의 일치운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일치운동이 교회 일치의 관심 확대에 무게를 두었다면 한국신앙직제는 신학적 대화를 포함해 본격적인 일치를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한국신앙직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를 본보기 삼아 운영된다.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을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는 개회 선언과 경과보고, 정관·조직구성 심의, 창립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신앙직제는 창립선언문에서 이 땅에 들어온 지 각각 230년과 130년이 된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서 만나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협력해 왔다일치운동의 확대를 위해 신앙과 직제 협의회를 창립한다고 선언했다. 신앙직제는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공식 기구를 통해 연대의 틀을 강화하고 일치의 증진과 선교 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뿐 아니라 전체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신앙이 혼이라면 직제는 혼을 끌어내고 열매를 맺게 하는 가시적 행위라면서 앞으로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일치 안의 사랑, 진리 안의 사랑으로 울타리 밖의 사람들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