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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부 1년, "대한민국 언론, 안녕 못합니다"
NCCK 공청회, "언론장악 심각, 국민 주권 및 표현의 자유 훼손"
에큐메니안 고수봉 기자 | 2014년 02월 12일 (수) 10:33:20
![]() ▲ 11일 오후4시 조에홀에서 박근혜 정부의 언론 평가가 진행됐다.
왜 정작 중요한 뉴스는 공영방송에서 볼 수 없을까? 전국이 파업과 대선개입 문제로 들끓을 때, 대통령의 목소리 변화를 중요하게 보도하는 언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요즘 국민들이 바라보는 한국 언론에 대한 불만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이하 NCCK 정평위)가 11일 오후4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박근혜 정부 1년, 언론의 공공성 평가와 제언을 위한 공청회’(이하 언론 공청회)를 개최했다.
언론 공청회에서 NCCK 김영주 총무는 “지난 1년 언론의 공공성은 심각하게 훼손됐고, 공정한 보도를 담보해 내지 못했다.”며 “공청회가 언론의 공공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인 동시에 언론의 민주화를 이뤄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어 기조 발제에 나선 김창룡 교수(인제대 신문방송학과)는 “논란 속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고 종합편성채널은 정권과 일심동체가 됐다.”며 “현 정부는 그러한 언론지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종편에 대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에서 파견한 간첩이라거나 이에 진행자는 맞장구를 치는 등 심각한 불법 보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거짓말의 반복이 사람들로 하여금 ‘확신’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경우에도 “낙하산 인사를 투여하는 방식을 넘어서 내부 지지자를 내세우는 등 더욱 노골적인 방송 장악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치나 사회 이슈에 대해 객관적인
▲ 인제대 신방과 김창룡 교수. ⓒ에큐메니안 고수봉 방송은 없으며, 지금 상황에서는 금메달 하나라도 터지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기관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도 마찬가지 상황, 오죽하면 최장기 파업을 벌였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KBS수신료를 인상 주장도 종편을 위한 것이라고 제기했다. 그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종편을 위해 KBS2를 광고시장에서 빼내려 하는 것”이라며 “수신료가 인상된다면 방통위와 종편, 공영방송 모두 좋아하겠지만 그것은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다.”고 말했다. 결국 종편을 살리기 위해 국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꼴이다. 끝으로 김 교수는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정권은 언론과 함께 인터넷 여론까지 장악해야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론 조작이라는 것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중범죄로 다스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개입 사건을 이대로 넘긴다면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훼손당한 채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공약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에 대한 뜻을 실제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언론 공청회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목회자, 시민 활동가 등이 패널로 초청돼 현 정부의 언론 실태에 대해 낱낱이 고발했다.
![]() ▲ 기조 발제를 맡은 김창룡 교수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미디어의 장악은 양심적인 저널리스트들을 좌절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MBC에서 해직된 이용마 기자는 “낙하산 인사뿐만 아니라 국장, 부장이 되려고 해도 방송문화진흥회과 여권에 로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7,80년대 군사정권 상황이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PD연합회 김광선 정책국장도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아이템을 제출하면 거부당하고, 거부에 대해 부당함을 알리면 징계에 들어간다.”며 ‘예능’까지도 제작 자율성이 훼손된 상태라고 전했다.
인권센터 이사 박승렬 목사는 “언론 민주화 운동은 단지 언론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운동.”이라며 “자본과 권력이 통제하는 거짓 언론들을 통한 물질의 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는 사상과 양심,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