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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 평화통일 단초되길” 베를린서 평화메시지 낭독
국민일보 최승욱 기자 | 입력:2013.10.08 12:55
지난 7일 오후 독일 베를린 하일란츠교회에서 열린 ‘평화마당’에서는 평화열차 참가단 130여명 명의의 ‘베를린 평화메시지’가 선언됐다.
이들은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남·북한이 서로 다름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만나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것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훈련의 중단, 정전협정의 폐기 및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제재 취소와 인도적 식량지원 및 경제적 개발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메시지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 총회가 개최되는 한국은 ‘끝나지 않은 전쟁’ 상태에 있다”며 “부산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의 역할로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 사무국장 채혜원 목사가 7일 오후 베를린 하일란츠교회에서 ‘베를린 평화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전문> 베를린 평화메시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
분단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냉전 시대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2013년 WCC 10차 총회가 개최되는 한국은 ‘끝나지 않은 전쟁’ 상태에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이 땅을 점령하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외세에 의해 시작된 한반도 분단은 3년간의 한국 전쟁 이후 UN과 중국, 북한에 의한 정전협정을 통해 더 확고하게 되었고, 이 분단은 60년 이상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한반도 분단과 통일의 문제는 단지 남북의 문제만이 아니며 국제사회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WCC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설립된 것을 기억할 때,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결과로 갈라진 이 땅, 한반도에서 10차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교회들의 역할로 이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9년 통일을 이룬 독일은 독일 통일의 경험과 통일에 대한 희망 그리고 비전을 함께 나눌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마당이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북한을 향한 여러 나라들의 적대적 정책을 바꿔야 하고, 정전협정을 폐기해야 하며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세상이 추구하는 평화와 다릅니다. 평화를 위한 대화는 어떤 전제조건에 의해서 구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60년 이상의 분단은 남한과 북한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다름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서로 만나야 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훈련들은 이런 대화를 막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남북한 교회 및 6자 회담 당사국들의 교회들은 서로 적대적 정책을 바꾸고 정전협정을 폐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북한을 소외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북한에 사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취소되어야 하고, 북한 사람들에게 인도적 식량지원과 경제적 개발 지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세계 교회들은 WCC가 매년 8월 15일 즈음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주일을 지키기로 한 결정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10차 총회는 한반도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해야 하고, 부산 총회 이후 세계교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2013년 10월 7일
평화열차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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