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기원' 평화열차 베를린서 출발 선언

입력 : 2013-10-08 09:36:23 수정 :

인쇄

 
'한반도 평화 기원' 평화열차 베를린서 출발 선언
 
 
(베를린=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기사입력 2013-10-07 19:44
 
 
모스크바, 베이징 거쳐 부산 도착"지나는 곳마다 평화 꽃 피울 것"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유럽·아시아 대륙을 횡단해 부산에 도착하는 '평화열차'7일 베를린에서 출발을 선언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이날 오전(현지시각) 베를린 하일란츠 교회에서 평화열차 출발을 선언하며 "평화열차가 지나는 모든 곳에서 평화가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평화열차는 평화의 기도를 싣고 멀리 유럽에서부터 러시아를 거쳐 중국을 통해 부산에 이르는 대장정"이라며 "더욱 나은 미래를 여는 꿈을 세계교회와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폴 오펜하임 독일개신교협의회 아시아담당국장은 환영사에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은 한국의 평화통일을 믿는 이들의 희망"이라며 "오늘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내일의 결과가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출발 선언에 이어 평화열차의 첫번째 행사로 한반도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우재 튀빙겐대 교수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독일분단으로 대표되는 냉전은 끝났지만 한반도는 유신, 주체사상 강화 등 남북의 대립이 더 강해지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라며 "식민지 유산이 여전히 작동하기 때문에 냉전이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제 '같은 민족인데 분단될 수 없다'라는 당연함을 포기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단일 민족을 말하기 어려운 다문화사회인만큼 한국의 통일은 민족주의가 아닌 민주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통일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15개국에서 온 120여명의 평화열차 참가자와 독일 한인교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열차는 이달 30일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사전 행사로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베이징, 북한 평양 등을 거쳐 오는 29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경유가 성사되지 않으면 중국 단둥에서 배편으로 인천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 이와 관련 WCC 총회 한국준비위는 오는 14일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최종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