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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 기독교인들, 밀양 할머니들과 함께 송전탑 반대 외쳐

입력 : 2013-07-31 10:00:1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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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 밀양 할머니들과 함께 송전탑 반대 외쳐
밀양 송전탑건설 백지화와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
  
에큐메니안 편집부 | 20130731() 15:27:06
  
지난해 116일 경남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이치우(74)씨가 송전탑 건설 반대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사건이후 한전의 송전탑 건설 강행에 맞서 5년 넘게 싸워온 주민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한전은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울산 울주군 신고리핵발전소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구간에 철탑 161개를 세우고 초고압인 765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20088월 착공했다. 하지만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69개의 철탑이 세워지는 밀양 주민들은 생존권과 재산권의 보장을 요구하며 공사를 반대하며 생업을 뒤로하고 경찰들과 맞서고 있다. 7,80대 노인이 대부분인 이들은 전력을 줄여 지중송전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할머니들로 구성된 밀양대책위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왔다. 주민대책위 한옥순 씨는 '목숨 걸로 싸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밀양 765kv 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밀양대책위)에 의하면 최근 한전내부 연구결과 초고압 전류에 의한 발암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한전과 밀양시는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민들을 회유하고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30() 경남 밀양시 부북며 평밭마을에서'밀양 송전탑건설 백지화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가 열렸다.에큐메니안
 
이런 가운데 밀양 송전탑건설 백지화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기도회가 지난 30일 오후 2시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에 마련된 투쟁현장에서 진행됐다.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연)와 핵없는세상을위한부산기독시민연대 주최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는 1부 기도회와 2부 간담회로 진행됐다.
 
1부 기도회 사회를 맡은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신미숙 목사(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공동집행위원장)에큐메니안
    
'절대적 한계는 지켜져야 옳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감신대 이정배 교수(NCCK 생명윤리위원회)에큐메니안
 
절대적 한계는 지켜져야 옳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감신대 이정배 교수(NCCK생명윤리위원회)송전탑 투쟁으로 시작된 밀양 주민들의 눈물의 역사가 탈핵, 탈 원전의 가치로 이어진 것은 이 땅을 위해서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라며 7,80대 고령의 주민들이 7,8년에 걸쳐 싸워온 투쟁이 시간이 갈수록 더 큰 가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전기에 메어 사는 전기식민주의에너지 중독을 너머 핵 없는 세상을 준비하는 기독인이 되자고 권면했다.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지역추진본부장 유근숙 목사와 YMCA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 이윤희 사무국장에큐메니안


기도회 축도를 하는 고기교회 안홍택 목사(핵그련 교회위원회 위원장)에큐메니안
 
이후 2부 순서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핵그연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2부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는 우천관계로 장소를 옮겨 실내에서 진행됐다.에큐메니안
 
밀양 대책위 부북면 주민대책위 이남우 대표(왼쪽)와 그의 부인 한옥순 씨에큐메니안
 
밀양 대책위 부북면 주민대책위 이남우 대표는 함께 연대하고 기도로 협력하는 기도회 참가자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마음을 표했고 그의 부인인 한옥순 씨는 지금껏 7,80대 할머니들이 온몸으로 싸워왔고 결국 하늘이 우리의 울부짖음에 응답해 이렇게 종교인들이 함께하게 됐다.”며 하늘이 함께하는 싸움은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대책위 공동대표 김중한 신부에큐메니안
밀양 대책위 공동대표 김중한 신부는 밀양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내가 나고 자라고 끝내 묻힐 이 땅을 개발 사업에 의해 산산조각 내는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뜻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보상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을 회유하고 분열시키려는 정부와 한전, 밀양시를 비판했다.
 
김 신부는 앞으로 송전탑 건설의 대안으로 제시된 여러 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공론화 시키는 장을 마련하고 전국에 비슷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과 연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함께 연대하고 기도로 응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밀양 주민들과 함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노래를 부르고 있다.에큐메니안
 
밀양 주민들과 기도회 참가자들이 함께 '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 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에큐메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