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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대표단 美 방문 “평화열차 성공 위한 협력 약속”
민성식 기자 l 등록일:2013-07-17
![]() ▲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대사 사무실을 방문한 교회협 대표단. 왼쪽부터 짐 링클러 UMC 사회선교국장, 조헌정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김영주 교회협 총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대사, 노정선 교수, 마크 해리슨 목사.ⓒ뉴스미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조헌정 목사) 대표단이 지난 11일 부터14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계와 교계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협정 체결과 평화열차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영주 총무 “한반도 평화 문제 공감 얻고 왔다”
김영주 총무와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그리고 부위원장 노정선 교수(연세대 명예교수) 등 3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방문 첫날인 11일 미국 국무부를 방문, 로버트 킹 북한 인권대사를 만나,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 등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한국 교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방문 성과를 알렸다. 이번 방미와 관련,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무는 “미국의 행정부 인사와 기독교계 관련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공감을 얻고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1950년 당시 애치슨 미 국무장관의 이른바 ‘애치슨 라인’ 선포 이후 시작된 대북 경제제재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이 즉각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한반도의 근본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외교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입장과 방위비 분담 비율 삭감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로버트 킹 대북 인권대사는, 애치슨 국무장관 당시의 정책이 ‘실수’였다고 밝히는 한편,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 지원과 함께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 깊이 숙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단이 킹 인권대사를 만난 자리에는 짐 링클러 미 연합감리교회(UMC) 사회국장과 마크 해리슨 목사(UMC 사회선교국)가 동석했다.
대표단은 다음날인 12일 뉴욕으로 이동, UN 교회 센터에서 미국교회협의회(NCCC-USA) 팩 커르크 총무를 비롯한 캐서린 제타 쇼리 미국 성공회 의장주교, 미국 장로교 및 메노나이트 교단 관계자 등 미국 교계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미국 교계 인사들은 평화협정의 성사와 평화열차의 평양 방문 성사 등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UN 주재 북한 대표부의 박철 참사와 김송 참사 등 북한측 인사 2명이 동참, 평화열차의 평양 방문과 최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새로운 중앙위원장 선임 등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대표단은 북한측 인사에게 평화열차가 평양을 통과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통과 이상의 의미를 한반도의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북한측 인사들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표단 방문, ‘평화협정과 평화열차 위한 첫 민간외교’ 평가
김영주 총무는 “이번 방문을 통해 UN 교회 센터에 나와 있는 미국의 여러 교단들이 사회적 관심은 물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필요하다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총무는 특히, “UN 대표부에서 북한 참사를 만나, 민간단체들이 평화협정 내용을 연구하고 제안할 필요가 있으며, 이 때 남북교회가 공동으로 제안의 내용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해 상당부분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에 함께한 노정선 교수는 “미국 행정부 당국자가 1950년의 이른바 ‘애치슨 라인’과 관련 이를 ‘실수’라고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는 결국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이 강대국들에게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선 교수는 특히 이 문제가 한반도의 분단과 관련해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죄책을 고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교회의 경우, 지난 1987년 한반도 분단과 관련된 미국의 조책과 책임을 고백한 적이 있으나, 이후 어느 나라의 정부나 교회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시례는 아직 없다.
교회협 측은 “이번 방미가 평화협정과 평화열차를 위한 한국교회 민간 외교의 첫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평화협정의 실현과 평화열차의 성공을 위해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개막 전까지 남북한 정부는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관련국들을 상대로 교회와 정계를 두루 만나 우리의 입장과 계획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