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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한국교회와 재정투명성”
NCCK 교회재정투명성 제고위원회(위원장 황광민 목사)는 2013년 7월 4일 오후 2시에 기독교회관 에이레네 홀에서 <한국교회와 재정투명성>이란 주제 하에 공청회를 개최하여, 한국교회가 재정(돈)으로 인해 복음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 첫 번째 발제는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교회 재정운영’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가 헌금과 재정 관련된 문제로 안팎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을 언급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이면서 사회학적으로는 도덕 공동체이기에, 재정운영은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하고, 엄격한 도덕 기준에 따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형교회를 포함한 상당한 교회들이 교회의 본질 사명보다 자체 유지와 양적 성장에 치중함으로써(목적 전치 현상), 예산 배정에 문제가 있는 데, 이는 이웃사랑이 온전히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재정운영은 신도들에게 헌금 의무와 함께 헌금 사용에도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대부분 교회는 예산 배정이 특정 권한을 가진 소수에게 집중되어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교회들이 재정보고에 대해서 번거롭고, 여러 말이 나올 수 있고, 교회운영에 비효율적이라는 명목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교회는 재정보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표시하고, 자금 흐름을 명료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다른 극복 방안으로는 공공성 회복을 언급했다. 정 교수는 교회가 비영리단체로 분류되어 조세감면과 비과세혜택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데, 교회의 활동이 공공성을 띄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반문을 했다. 교회는 재정투명뿐만 아니라 개 교회주의에서 벗어나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교회 재정의 최소 10%는 사회봉사비로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정 교수는 바람직한 재정운영을 위한 투명성 차원에서 1) 복식부기 도입을 통한 재무상황과 수지관계 명료화, 2) 외부 재정감사제도 도입(- 교인 수 1,000이상의 중대형교회, 연 예산 20억원 이상인 교회), 3) 교회 정관 갖기(- 민주적 교회운영 가능) 등을 제안했다.
또한, 교회재정의 공공성 차원에서 교회의 관리비와 운영비를 20% 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재정을 교회 건축에 사용하기 보다는 ‘이웃을 위한 공동체’로서 소외된 자들을 위해 더 많이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 두 번째 발제는 김찬호 교수(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가 ‘교회재정의 투명성과 신뢰공동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먼저 김 교수는 돈의 인문학적 접근을 했다. 한국인은 중국과 공동 세계 1위로 돈을 우선시하고 좋아하는 국민(69%)이라는 설문보고서를 인용하면서(--유럽과 미국보다 3배가 높음), 과거 사회적 관계는 토지소유와 신분제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돈 우상의 시대가 되었음을 탄식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개인의 가장 깊은 곳에 감춰두는 돈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비춰보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존재 가능성 -- 내가 돈 외에 무엇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지? 누군가가 나의 무엇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을 탐색하는 운동이 요청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의 원천은 자연과 사람이지 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가치는 마음의 힘과 창조성, 사람 사이의 협동에서 생성됨을 강조하여 말했다. 더 이상 화폐/돈이 불특정 다수의 욕망을 끝없이 증폭시키는 장치가 아닌, 나의 필요와 타인의 능력을 이어주는 가교로 사용될 때, 우리가 돈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재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는, 먼저 돈의 속성이 많이 증여하거나 소유해도 외형적으로 금방 티가 안 나기 때문에, 교묘한 범죄와 부정이 쉽게 가능해 진다면서, 교회도 이 부조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교회가 세습과 함께 재정운영의 비신앙성으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조롱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교회 구성원 모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신앙 자체까지도 위협하는 결과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므로 교회재정의 투명성은 공동체의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적 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에 반한 의심을 전제로 한 견제시스템 보다는 우리의 이성과 지혜 그리고 이미 형성된 신앙 양심에 위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잘 짤 것을 제안했다. 또한, 회계장부 항목의 정확성과, 지출내역과 영수증의 완벽한 처리만으로 깨끗함을 판정하기에는 함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겸했다. 교회의 재정운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상대적일 수 있어, 목회자를 포함한 신도들도 실족할 수 있다는 겸허함의 바탕에서, 상호 견제시스템을 신뢰와 신앙을 도모하는 토대 안에서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 발제에 대한 논찬을 본 위원회 위원인 오경태 장로(공인회계사, 기독교방송 감사)와 김정배 정교(공인회계사, 태성회계법인 대표)가 맡았다.
▸ 첫 번째 논찬자인 오경태 장로는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교회재정에 대한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의 필요를 언급했다. 이는 앞으로 사회적 신뢰회복과 신도의 헌금 참여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재정투명성이 낮은 이유로는 1) 80% 이상의 교회가 연 2억 미만의 영세 조직, 2)정부 보조금이 없어 회계감독과 감사 이유의 부재, 3)단식부기에 기초한 현금주의 회계, 4)체면문화와 돈의 공개 기피, 5)통일된 회계기준과 감사기준의 부재 등을 언급했다.
이어서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로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 처리 기준 마련을 제시했다. 또한, 교회가 신뢰 사회의 형성과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독교 공적 기구에서 새로운 회계기준을 마련하고, 중・대형교회의 복식부기(발생주의 원칙) 기준과 단식부기의(현금주의) 기준을 각각 제정하는 일 등 17가지를 제안했다.
▸ 두 번째 논찬자 김정배 정교도 한국교회가 교회재정 투명성을 확보하는 우선적 과제로써 공동체성 회복을 중시하면서 헌금의 기부자와 수혜자, 이해당사자의 요구와 관심을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교회가 정부로부터 세법상 각종 감면혜택을 받고 있기에, 정부도 교회의 출연자이며 동시에 기부자임을 인식하여, 교회 재정운영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교회 회계기준의 제정, 교회 재정보고서의 공시(교회홈페이지에), 외부재정 감사 도입(한국구세군은 1986년부터 실시)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본 교회재정투명성제고위원회는 금번 공청회의 주요 논의 내용을 수렴하고, 오는 8월 금감원 산하 회계기준원에서 연구발표 하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준안’을 검토한 후에, 교회 재무제표 작성과 회계 처리기준(안) 등을 마련하여, NCCK 실행위원회와 총회를 거쳐 9개 회원교단에 우선적으로 교회재정투명성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고해 나갈 예정이다.
* 상단 첨부자료: 공청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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