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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을 위한 작지만 꾸준한 실천.녹색교회 시상
CBS종교부 천수연 기자
최초작성시간 : 2013-05-21 오후 4:32:56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혜현교회는 교회 인근 한강 생태습지공원에서 매주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다. 산책로를 따라 나온 달팽이가 밟힐까 조심스럽게 수풀로 옮겨 놓기도 한다.
혜현교회가 이 공원의 생태지킴이를 자처한 건 2007년부터다. 교회 안에 담당부서까지 만들어, 매 주일마다 공원 내 생태계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혜현교회 김성국 목사는 "이곳은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습지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고라니, 맹꽁이, 황조롱이, 다양한 야생화 등 서울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하나님이 주신 창조세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공원을 훼손되지 않게 지키는 것이 교회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교회(육순종 담임목사)는 올해로 3년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빈그릇 밥상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교인들에게 꾸준히 환경의 소중함을 교육해 운동 초기 5Kg이 넘던 음식물 쓰레기 양이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혜현교회와 성북교회를 비롯해 기쁜교회(손웅석 담임목사), 작은교회(곽은득 담임목사), 전주예벗교회(이섭 담임목사), 정읍중앙교회(박종식 담임목사) 등 6개 교회가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됐다.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방풍작업과 LED조명 교체 등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거창하진 않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꾸준히 해왔다.
이들 교회들은 21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 제 8회 녹색교회 시상식에서 녹색교회 증서와 명패를 전달받았다.
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장인 이상진 목사는 "지금까지 8년동안 35개 교회를 녹색교회로 선정했는데, 이를 통해서 각 교단과 다른 교회들에게 환경선교가 이 시대 교회의 중요한 선교과제임을 알리고,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에 동참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열린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는 아직도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을 돌아보고 인간의 탐욕으로 강물이 오염되고 있음을 회개했다.
이어 환경선언을 통해 하나님의 선물인 물을 잘 관리하고 공유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선언문에서는 "우리는 물의 보전을 위한 도덕적 기준을 마련하고 물이 공공선을 위한 생명의 자원으로 인식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과 "자연과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한 수자원 보전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는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환경위기에 대처하고 전 교회에 환경선교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환경주일을 제정해 지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