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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 교회협 긴급토론회 “한반도 위기, 정부가 대화 나서야”

입력 : 2013-04-05 03:56:3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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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 교회협 긴급토론회 한반도 위기, 정부가 대화 나서야
윤화미 (hwamie@naver.com) l 등록일:2013-04-05 21:18:59
 
 
북핵 도발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기독교인들의 토론 자리에서 남한이 먼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고, 한국교회가 앞서 평화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교회협이 5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기도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뉴스미션
 
교회협, 한반도 평화 위한 긴급 토론회 마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는 5일 오후 4시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 기도회 및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 및 토론회는 최근 남북 간의 긴장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최고조 국면에 이른 만큼 기독교인들이 모여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토론자로 노정선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연세대), 서보혁 교수(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이재정 신부(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전 통일부 장관)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한미군사훈련에,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백지화, 정전협정 무효화 등 험악한 경고에 이어 개성공단마저 닫힐 위기에 처했다오늘의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노정선 교수는 지금의 한반도 분단과 위기는 경제적인 이유와 강대국의 이익이 맞물려 발생한 것이라며 인간의 탐욕과 무한한 욕망으로 인한 전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서보혁 교수는 한반도 긴장 상황이 한국 전쟁이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그 이유로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의 무력화 안보적인 불안을 핵개발로 만회하려는 북한의 의도 아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기득권 유지 목적 초법적인 군사 자본의 이해관계 등을 꼽았다.
 
특히 토론자들은 북한의 핵폐기를 조건으로 한 경수로 건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남북 간의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노정선 교수는 쌍방이 약속을 다 어겼지만, 먼저 어기기 시작한 건 사실상 미국이라며 경수로 건설에 대한 약속이 깨지자 북한은 8개월 후 핵개발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차단, 장기화 되면 회복 어려워
 
아울러 최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였던 개성공단이 차단된 데 대해, 토론자들은 이 사태가 장기화돼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임을출 교수는 개성공단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였다. 생산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3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원자재가 공급돼야 하는데 이것이 차단될 경우 가동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은 자동적으로 멈추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410일까지 기한을 뒀다. 그 이전까지 우리 정부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신호로 보인다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이 MB 정부의 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나흘 간이 개성공단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신부는 개성공단을 지켜나가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 차단되면 언제 다시 열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남북한이 먼저 단결하고 대화 나서야
 
아울러 토론자들은 남북한이 먼저 대화에 나서 관계 회복에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보혁 교수는 이중의 비대칭 관계가 냉전 관계 이후 한반도에 일상적인 불안과 긴장을 만들고 있고, 북한은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 구현의 결과로서 통일을 생각할 때 남북한과 미국의 삼각관계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자관계에서 북미 대화를 가능케 하기 위해 남북이 먼저 대화하고 관계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북미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남한은 촉진제 역할로 국면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정선 교수는 남북한 양자가 단결한 다음, 그 이후에 6자 회담 등이 이뤄져야 한다우리가 먼저 단결해야 현재의 위기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증오심 회개하고 평화의 교량 역할 해야
 
특히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대대적인 회개를 시작으로, 남북한 관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과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1988년 교회협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기독교 선언문발표에 참여했던 서광석 목사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그리스도인들이 지난 과거 반공, 멸공, 증오심을 가졌던 것을 회개하고 대대적인 회개 선포를 해야 한다여기서 출발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패널로 함께한 김영복 박사는 한국교회의 대대적인 결단과 회개가 있어야 한다한국교회 뿐 아니라, 미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지금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현실적인 평화 브로커 역할을 다양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토론회에 참여한 한 목회자는 한국교회는 가장 어려웠을 시절, 북한에 갔다. 현재 갈 수도 없지만, 위험하고 오해를 받더라도 어쨌든 교회는 북한과 접촉해야 한다개성공단이 닫히면 남북관계 회복은 힘들 것이다. 성명만 내지 말고 한국교회 이름으로 평양에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