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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교회협 대표단 러시아정교회 방문

입력 : 2013-03-15 01:20:5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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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협 대표단 러시아정교회 방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 회원교회 및 국제위원회 대표단이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모스크바에 소재한 러시아정교회(ROC)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교회협 회장),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 손달익 목사(예장 총회장, 교회협 부회장), 엄현섭 목사(루터회 총회장, 교회협 부회장), 이태근 목사(기하성 부총회장, 교회협 국제위원회 위원장), 나창규 신부(한국정교회), 이정권 목사(예장, 교회협 국제위원회 위원), 김기리 사제(교회협 국제협력국 간사), 나자르 야치신(교회협 화해통일국 인턴)이 참가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표단은 러시아정교회와의 협의회, 키릴 총대주교 만남, 자고르스키 성서인쇄소 방문, 러시아개신교연합회 방문, 성 마르다와 마리아 수녀회 장애아재활치료기관 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하였습니다.
 
러시아정교회와의 협의회에는 정교회 측 대표로 키릴 총대주교(His Holiness Patriarch Kirill), 대외협력국의 힐라렛 주교, 드미트리 시즈넨코 대사제, 세르게이 즈보르레프 대사제, 알렉산더 바스유틴 사제, 드미트리 페트로브스키, 마가리타 넬류노바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키릴 총대주교는 한국교회와 러시아정교회 간의 오랜 협력관계를 상기하며, 체제 전환으로 인해 러시아가 사회․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했던 시기에 한국교회가 러시아정교회의 성서보급이 가능하도록 인쇄기계를 지원했던 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특별히 WCC의 주재로 1984년부터 시작된 도잔소 프로세스(Tozanso Process)에 러시아정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역사를 언급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협력 의지를 나타내었습니다.
 
교회협 김근상 회장과 이태근 국제위원회 위원장의 WCC 제10차 부산총회 초청에 대해, 키릴 대주교는 먼저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교회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정교회의 사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할 것임을 애석해 하며, 정교회에서 WCC 제10차 총회에 파송할 20여명의 대표자들을 위한 배려를 부탁하였습니다.
 
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목사가 ‘양국 교회 간 신학자 교류’가 보다 깊이 있는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자, 러시아정교회 측에서는 금년 10월 러시아정교회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러시아정교회와의 협의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양국교회 간 협력 - 양국 교회 지도자 상호 방문과 상호 이해를 위한 인적 교류 (신학자 파송)를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의제는 러시아정교회 대표단이 WCC 부산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때 논의하기로 하였으며, 관계를 지속하면서 영성에 대한 이해와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것을 협의하였습니다.
 
2) WCC 부산총회 - 교회협이 러시아정교회 참가자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러시아정교회와 교회협 간의 교류프로그램으로 대표단의 강의, 설교 시간 마련 등을 협의하였고, 대회기간 중 한국교회 방문프로그램도 구상하였습니다.
 
3) 평화열차 사업 협력 - 러시아정교회가 평화열차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러시아 평화마당을 위한 숙소 제공, 컨퍼런스 장소 제공, 방송매체 섭외 등, 모스크바 체류기간 중 프로그램 준비 및 진행을 적극 돕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이르쿠츠크 평화마당을 위한 협력도 약속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자고르스키 성서인쇄소 방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인쇄소는 러시아정교회 신앙 본산지인 세르기예프포사드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0년대 체제 전환기로 러시아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국교회에서 보내준 인쇄기로 성서를 인쇄하여 교회에 보급했던 곳입니다. 이번 방문은 한국교회가 러시아교회에 인쇄기를 봉헌한지 20여년 만에 직접 인쇄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현재는 기계가 노후하여 독일에서 지원한 현대적 인쇄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한국교회에서 지원하였던 기계는 여전히 인쇄소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개신교연합회 라홉스키 세르게이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러시아정교회와 러시아개신교회 간의 협력관계, 러시아 내 개신교회 상황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 대표단은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러시아개신교연합회 및 라홉스키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을 방문 했을 때에는 모스크바에서 사역 중인 한인 선교사들을 만나 그 신학교의 발전 역사, 신학대학의 애로사항과 비전 뿐 아니라 러시아의 선교 상황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루터교의 베델 성서 공부의 보급을 위해 엄현섭 총회장과 장신대 이사장 간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진]
 상단: 키릴대주교와의 기념사진
 하단 왼쪽: 한국교회에서 지원한 인쇄기
 하단 가운데: 인쇄기 앞에서 기념촬영
 하단 오른쪽: 러시아개신교연합회 방문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