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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 오재식 박사 장례
![]() 평생을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과 사회의 민주화 운동, 빈민운동,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신 오재식 박사님께서, 4년간의 암투병 끝에 지난 1월 3일 저녁 향년 81세의 나이로 소천하셨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장례위원회(위원장 김근상 주교·호상 김영주 목사)를 구성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1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장을 치렀으며, 1월 7일 오전 9시에는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장례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례예배는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이 집례하였으며, 박종덕 사관(구세군 서기장관)의 기도, 김근상 주교(NCCK회장)의 설교, 최영실 교수(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의 조가,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에지마 무네토시 목사(일본 NCCK 전 총무)와 김성훈 목사(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의 조사, 청하 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의 조시, 신경하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의 축도, 김영주 목사(NCCK 총무)의 호상인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부인 노옥신 여사(81세)와 유가족을 비롯하여, 교계와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500여명이 참석하여 고인의 삶을 기리고,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꽃으로 남은 당신(신34:4∼7)’을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근상 주교는 “평신도로 사셨지만 늘 목사님처럼 느껴지고 격동의 현대사를 마주하셨던 오재식 선생을 떠나 보내 아쉽다. 오재식 선생은 한국교회와 우리사회가 좌절해 있을 때,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 메세지가 된다”고 하였고, “현장의 눈물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온몸으로 사랑했던 오재식 선생처럼 우리도 현장으로 들어갈 때, 환하게 웃고 있는 오재식 선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곁을 떠난 오재식 선생과 그가 사랑하며 섬겼던 낮은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그 자리한 함께한 사람들을 권면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사를 전한 서광선 목사는 디모데후서 4장 7~8절의 성구를 인용하여 “이 자리는 오재식 박사가 정의와 평화, 생명의 올림픽에서 승리해 월계관을 받는 승리의 대관식처럼 느껴진다”며 “그가 예수님께 나아가는 기쁨의 날로 축하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평생을 약자의 편에 서서 싸웠던 고인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진정한 운동가였다"며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정의와 평화를 위해 달려가자"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날 예배를 마친 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모셔졌습니다.
<한계레>에서는 지난해 봄부터 원로 회고록인 ‘길을 찾아서’의 연재를 위해 오재식 박사님과 구술작업을 시작하였으며, 구술 내용은 지난해 11월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대한기독교서회)으로 먼저 출간되어 팔순 기념으로 헌정되었습니다. 출판 기념회 당시 오재식 박사님은 “내 이름으로 책을 쓰면 나 자신이 교만해질까 두려웠다”는 말로 장내를 숙연하게 하셨으며, “늘 현장이 나를 불러 빨려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의 나날이었다. 후회 없는 삶이었다. 고마웠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신 바 있습니다. <한겨레>가 연재한 ‘길을 찾아서’의 오재식 박사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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