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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문화영성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샬렘영성훈련원과 함께 “관상적 영성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1회 문화영성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샬렘영성'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의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열렸으며, 문화영성위원회 위원장인 박상연 사관이 사회를 맡아, 고계영 신부, 유해룡 교수, 김홍일 신부가 각각 “크리스천 보편 성소인 관상”, “관상의 의미 변천과정과 통합적 의미”, “관상적 영성과 관상적 삶”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를 맡은 고계영 바오로 신부(작은 형제회 <프란치스코회>)는 보편적 관점에서 관상이 무엇인지 관상과 신비체험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을 소개했다. 그는 관상에 대해 "보이지 않는 신비를 영적으로 보는 것"이라 규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관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비의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 라너의 말을 인용, 신비는 "하느님의 수많은 이름들 중에서 하느님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가장 적합한 이름"으로,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하느님을 지향하는 '관상하는 존재'라 설명했다. 그리스도교 영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관상이라는 말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유해룡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관상'이라는 용어가 한국의 다양한 교단에서 다양한 함의를 갖고 계속해서 변화를 겪어 왔다며,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관상이 우선이냐 활동이 우선이냐"는 논쟁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이 둘의 관계가 선택이나 조화가 아닌 '동시성'이 될 때 비로소 한국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상기도라는 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관상적이지 않은 기도는 기도가 아니고, 모든 기도는 관상적"이라는 삼단논법으로 관상을 정의하며 발제를 마쳤다. 김홍일 신부(한국살렘영성훈련원 운영위원장)는 관상적 영성에 대해 "특별한 것의 발견이 아니라 내 안에서 경험되는 삶의 과정을 통합시키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관상적 영성의 가장 큰 특징으로 '통합성'을 꼽았으며, 또 다른 본래적 속성인 '초교파적' 특징 또한 △ 영적 동반 관계의 확대와 △ 교회일치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표했다. 사회를 맡은 박상연 사관(한국구세군 본영 교육부장, NCCK 문화영성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교회가 관상기도에 대해 교파별, 교단별로 저마다 다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심포지움이 한국교회 안에 새로운 기도 운동의 시작과 건강한 영성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회협 문화영성위원회는 앞으로도 건강한 기독교 영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