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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동구지역 <시(詩)가 익어가는 마을>

입력 : 2012-09-11 11:37:5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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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의 마음으로 
                  삶을 노래하는, 
    인천동구
   시(詩)가
        익어가는
                  마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뛰어난 감성과 시어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 시인으로 손꼽히는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입니다. 이 시는 쓰여졌던 일제 강점기 1930년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의롭고 외롭게 살기에 팍팍한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힘들만큼 밝고 경쾌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밝게 노래하던 그의 감성이 2012년이 된 오늘날까지 우리의 삶에 위로와 깨달음을 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이하 훈련원)은 지역교회와 주민, 지역자치기구와 함께 ‘시가 익어가는 마을’을 기념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인천 동구 정신보건센터와 함께 만석감리교회(원종휘 목사)와 인천동구교회연합회(진상철 목사) 후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생명'을 주제로 한 공모에 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이 중 아동청소년 부문에서 15편, 성인 부문에서 5편의 작품이 당선되어 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에는 당선작 시상과 더불어 사물놀이, 난타, 댄스과 택견 등 지역 주민들이 각각의 장기를 뽐내는 공연도 함께 했습니다.
 
훈련원은 당선작을 중심으로 출품된 모든 작품을 모아 주민을 위한 시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지역 교사와 함께 논술, 독서지도, 인문학 강좌 등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2012년 인천 동구 시가 익어가는 마을                                 
  아동청소년부문 대상 수상작>                                            

꽃송이가
박문여중 1학년 김효진
꽃송이가 떨어졌어요.
그 꽃송이는 자기혼자 떨어진거래요.
그 꽃송이가 아파한 것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모두들 도와주지 않았대요.
그 꽃송이가 괴로워 한 것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모두들 모른척 했대요.
꽃송이가 떨어졌어요.
그 꽃송이는 자기혼자 떨어진거래요.
그 꽃송이가 외로운 것은 알았지만
모두들 도와주지 않았대요.
그 꽃송이가 말을 쉽게 못꺼낼 고통을 가진 것을 알았지만
모두들 도와주지 않았대요.
꽃송이가 그만 떨어지면 좋겠어요.
꽃송이가 다른 꽃송이와 같이 웃으면 좋겠어요.

"지친 일상에서 삶을 노래할 수 있게 하는 시심의 힘을 빌어."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시를 통해 삶의 기쁨을 회복하게 하고 이와 더불어 속한 지역에서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문화선교사역에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