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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과 윤리 세미나 열려

입력 : 2012-02-10 02:20:38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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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는 탈핵에너지교수모임과 함께 지난 3일, 감리교회관에서 <탈핵과 윤리>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고 핵에너지로 인해 발생하는 비윤리적 문제들과 교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세미나는 장회익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물리학)가 기조강연을, 정호영 교수(충북대 철학), 강원돈 교수(한신대 기독교윤리학), 유미호 실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 각각 ‘탈핵문제의 윤리’, ‘기독교 책임윤리에서 본 핵산업의 문제’, ‘교회의 탈핵운동’ 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강연에서 핵에너지를 ‘아담의 선악과’에 비유하며 원전의 관리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고, 핵에너지야말로 하나님의 정원 안에 절대로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것, 반드시 죽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UN 산하 IPCC(Internation Panel on Climate Change)의 연구 결과를 들어 "세계 GDP의 1%에 해당하는 비용만 재생가능에너지 기술개발에 투자해도 40년 이내에 세계에너지수요의 80%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에너지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 원죄를 만들어내는 죽음의 열매"라 강조했다. 

정 교수와 강 교수도 각각의 발제를 통해 핵에너지의 윤리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핵에너지의 혜택은 현재 세대가 누리고 미래 세대에는 처리하지 힘든 맹독성 폐기물만 남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비윤리적 행위”라며 독일의 사례를 들고 한국 사회도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도 자본과 권력이 이끄는 핵 산업과 그로 인한 불평등을 지적하고 핵 상업 체제는 하나님의 주권을 거스르는 것이며 여기서 벗어나 자본과 권력을 민중의 통제 아래 놓았을 때에야 비로소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실장은 현대인들의 과도한 소비 욕망과 이를 부추기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먼저 ‘에너지의 필요’를 재점검하고 ‘탐욕의 선’을 정하여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교회의 역할로 핵에 대한 토론의 장 마련, 창조 신앙 회복 운동(생태영성회복운동)과 탈핵교회를 위한 실천 목표와 이행 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는 탈핵 사회를 향한 ‘선언문 발표’, ‘4개 종단 공동 토론회’ 등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세우는 등 교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세미나 자료집 : 교회협 홈페이지 문서자료실(←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