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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합방 100년 재일 한 일 기독청년 연합에배 광경.©뉴스미션 |
지난 7월30일부터 진행된 재일ㆍ한ㆍ일 기독청년의 교류 모임 ‘다민족ㆍ다문화 공생 기독청년 현장 연수’ 프로그램이 오는 6일까지 7박8일동안 부산을 비롯한 국내 여러 지역을 돌며 진행되고 있다.
과거사 반성과 미래의 연대 지향
일본 외등법문제 대책 전국 기독교 연락협의회(외기협)과 기독청년아카데미,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일본측 30명과 한국 측 10명 등 총 40명의 기독청년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일 양국 기독청년들의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공동의 역사를 인식하고 역사에 대한 반성과 현재 및 미래의 연대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실시돼 오고 있다. 특히 ‘다민족ㆍ다문화 공생’을 주제로 현장 연수를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참석자들은 부산 민주공원과 재한 피폭자 복지회관인 나눔의 집, 서대문형무소, 그리고 안산의 국경없는 마을 등 이주노동 자 센터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의 과거사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민족ㆍ다문화 사회가 어떻게 공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지를 체험했다.
현장 방문하며 진실 체험
또한 2일에는 전쟁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남을 가진 데 이어 4일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 시위 현장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한일 기독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은 1978년부터 정기적인 협의회를 가지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10여 차례의 정기적인 교류와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와 공동 연대의 기반을 구축했다.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미 구축된 신뢰와 연대의 기반을 통해 이를 잘 극복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에 열린 ‘한일 기독청년 교류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그동안의 한일 기독청년 교류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객관적 현실과 조건에 맞는 새로운 교류를 모색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제안된 것이 바로 재일ㆍ한ㆍ일 기독청년의 교류 모임이었고, 이것이 2001년부터 현실화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과거사와 관련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공헌해 왔다는 데 있다. 제주도에서 열린 2001년 제 1차 프로그램에서는 제주 4.3 항쟁의 역사와 제주도민의 일본 이주 역사 등을 돌아보았으며, 이후에도 일분 큐우슈우와 매향리 등 양국을 오가며 역사 이해의 폭을 넓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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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한국과 일본을 잇는 띠를 만들고 있는 모습. ©뉴스미션 |
한일합방 100년 연합예배도
특히 지난 3일 저녁에는 이번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 모여 한일병합 100년 재일ㆍ한ㆍ일 기독청년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양국 청년의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날 예배에서 증언을 맡은 유시경 신부(성공회대성당 보좌사제)는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폭력으로 몰아내는 것을 거부하셨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는 천안암 사태 이후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은 70여년 전 대동아공영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시아 민중들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유신부는 또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가해자를 처벌한 뒤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적 배상이 이루어진 뒤 이를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지만, 일본은 첫 단계부터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신부는 이어 “한일 양국의 기독청년들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