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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둘째 날 팔당유기농단지서 기도회 개최

입력 : 2010-03-30 01:46:1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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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생명윤리위원회는 고난주간을 맞아 고난 주간 둘째 날인 3월 29일에 팔당유기농단지에서 ‘생명의 강 살리기’ 기도회를 개최했다.

오늘 우리 시대 고난의 현장인 팔당 유기농단지을 둘러보고 교회의 기도제목으로 삼아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곳은 현재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운동본부가 사순절 기간 진행하고 있는 ‘생명의 강 살리기 사순절 금식기도회’가 개최되고 있는 곳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부활절까지 40일을 목표로 하루 한 명씩 릴레이 금식 기도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기도회는 본회 생명윤리위원회 차흥도 목사의 사회로 권오성 총무의 설교와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 1일 금식기도 릴레이 순서자)의 증언, 정상복 정의평화위원장의 축도와 용진교회 정연주 사모의 성명서 낭독으로 진행됐고 3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성 총무는 ‘4대강 사업은 자연을 살리거나 질서를 바로 잡아가는 일이 아닌 단순히 토목 공사일 뿐’이라며 ‘임기 중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정책은 고집이거나 이해 타산 때문일 뿐’이라며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신앙의 눈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파괴 행위’라며 ‘본회 실행위를 교단들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과 함께, 이웃 종교와의 연대를 통해 토목 사업이 멈춰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은 생명의 강을 파괴하는 재앙이다

 

지난 해 4월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언급하며 밝힌 4대강 정비 사업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가운데 지금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민 75 퍼센트와 전문가들의 반대와 문제제기는 외면한 채, 국가기관과 거대 건설사들이 담합하여 4대강 공사를 발주하고, 국회 심의 기능을 무시하는 등 불법과 편법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4대강 정비 사업을 지역발전, 녹색성장, 국토 디자인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뜻이라면 안하겠다고 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안’에서 언급한 댐과 보의 건설, 하상 준설 등과 똑같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지상주의 논리만을 앞세우고 있기에 무분별한 개발파괴가 가능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4대강을 지어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4대강은 수 많은 세월 동안 무수히 많은 생명들을 먹이고 살려왔음을 고백한다. 4대강은 3,200만 명의 식수원으로 농경지의 물을 공급하고, 철새들의 낙원으로 수생식물의 서식처로, 육상 생태계의 삶터로 존재하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고백한다.

그러기에 정부는 막대한 풍수피해를 일으키고 수질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무분별한 보의 설치와 수질 정화능력을 상실하고 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하상준설 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4대강 정비사업에 들어가는 수십조 원의 국민 혈세는 사회공공서비스 영역에 투자하여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4대강 토건사업은 분명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써, 유구한 한반도 지형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강에서 살아가는 무수한 생명들을 처참하게 파괴하고, 종국에는 생태적 재앙을 초래할 것임을 확실히 경고한다.

이에 정부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만이 지속 가능함을 하루속히 깨닫고, 4대강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는 일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또한, 수십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은 한번 더 국민 경제를 파탄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 순간에도 지구 생태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운행되고 있으며, 인간들 또한 다른 피조물과 똑같이 창조된 존재로서 그 질서에 따라 순응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 모두 망각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생명의 강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주시기를 기도한다.

2010. 3. 2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의강 살리기 사순절금식기도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