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여파 기독인 감소 중동 갈등해소 관심을
” WCC 중동담당 페레즈·엔세르 방한
![]()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더욱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2013 년 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국인 한국에 중동교회의 상황을 전하려 방한한 WCC 중동 담당 실무자 매뉴얼 퀸테로 페레즈(58),미첼 엔세르(48)씨를 23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만났다. 이들은 특히 WCC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평화를 위해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에큐메니컬 동반 프로젝트(EAPPI)’ 참여를 권하고 이를 위한 한국 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 위해 26일까지 NCCK와 YMCA,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여성 및 청년 기독단체 등을 찾을 예정이다. EAPPI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3개월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이 지역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생활과 비폭력 투쟁 현황을 직접 체험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알림으로써 바른 이해가 확산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유럽 북미 호주 등 13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담당자인 페레즈씨는 “이스라엘에 선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보통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그치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 지역 기독교 공동체 속에 살아 역사하고 계신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아시아의 첫 참가자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 울러 이들은 다음달 팔레스타인에서 열릴 2차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에큐메니컬 포럼(PIEF)’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팔·이 분쟁을 성서적·신학적·윤리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포럼으로, 중동 13개 교회가 공식 참가하지만 전 세계 교회들이 자리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포럼 담당자 엔세르씨는 “이스라엘의 ‘선민사상’에서 비롯된 팔·이 분쟁을 하나님의 공의 안에서 어떻게 바라볼지가 주된 토론 주제”라며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의 WCC 총회 이후 아프리카 인종차별(apartheid) 문제를 아프리카 포럼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나갔던 것과 유사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쿠바와 레바논 출신인 페레즈, 엔세르씨는 둘 다 90년대 초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엔세르씨는 “당시 민주화운동 집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집회 현장에서 들었던 한 노래 멜로디를 오랫동안 기억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페레즈씨는 “한국교회는 사회 정의를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팔·이 분쟁에 공감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2013년 WCC 총회를 계기로 중동과 한국교회의 교감이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