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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에큐메니칼 선교 대회 성황리 성료

입력 : 2008-11-18 04:58:1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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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회차 총회를 통해 개정된 헌장에 따라 처음으로 개최된 에큐메니칼 선교대회(이하 선교대회)가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성황리에 끝마쳤다.

선교대회는 회원교단과 에큐메니칼 운동단체와 활동가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행정총회에서 벗어나 에큐메니칼 운동 활성화를 위한 축제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57회 총회에서 처음 개최됐다.

16일 오후 7시에 개최된 개회 예배는 징소리와 가야금 연주로 시작해, 창으로 부르는 성경봉독과 변화의 몸짓을 표현한 발레단의 감사기도, 성공회 사제 중창단의 특별찬양 등 일선 교회에서 맛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 예배를 선보여 참여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7일 오전에는 WCC 아시아지역 회장인 소리투아 나바반 박사와 신학자들의 심도 있는 토론회가 개최됐고, 나바반 박사의 기념 강좌와 ‘생명, 평화, 정의’ 세 부분과로 나눠 분과토론회로 이어졌다.

분과별 토론회에는 50여명의 참석자들이 고르게 나눠 참석, 에큐메니칼 운동의 방향과 우리사회 속에서 교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개최된 총회에선 국제위원회 신설과 회원교단과 지역교회들이 양성평등을 실천하고 실현 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지침 「한국교회 양성평등 정책문서」채택을 헌의 통과시켰다.

또, 공천위원회에서 후보로 추천된 김삼환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를 총회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김삼환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그리고 세계교회와의 연대 강화, 환경운동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부회장에는 박성배(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김원철(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종복(기독교대한감리회) 서재일(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가 새로 뽑혔으며 서기에는 황선엽(구세군대한본영) 사관, 회계에는 허종현(대한성공회) 신부가, 감사에 지효현(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목사, 임성이(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가 선출됐다.

관례에 따라 회장은 순번으로 돌아가며 이번 순서는 복음교회(총회장 전병호)에서 맡게 되지만, 복음교회는 2012년 개최되는 WCC총회 유치 등 각종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WCC 회원교단인 통합 측에 양보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WCC에 가맹된 본회 회원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감리교, 성공회 등 4개 교단이다.

한편, 본회는 총회 선언문을 통해 ‘창조질서의 보존을 보존하며, 자본 만능의 시대에서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로하며, 민족의 화해자로서의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나갈 것’을 선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7회 총회 선언문

"생명, 평화, 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셨습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습니다." (골로새서 1장 19~20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7회 총회원들은 2008년 11월 16일-17일 명성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총회와 에큐메니칼 선교대회를 마치고, ‘생명, 평화, 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소서’라는 기원을 가지고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이 세상에 우리 모두를 파송하여 주심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써 모든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평화를 이룩하셨음을(골 1:20) 고백한다. 또한,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 정의가 이 땅에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화해의 복음이 진정한 희망이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이 세대에 이 희망을 전하도록 부름 받고 세상에 파송되었음을 고백한다.

최근 자본 중심의 세계 질서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 전 세계에 경제 위기로 이어져 극심한 혼란과 불안이 벌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경제 파탄에 처하고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이루어야 할 화해와 평화, 상생과 공존의 길이 막히고 있음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위협을 받고, 생명 파괴 위험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실업자, 장애인,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소수자 인권이 편견과 차별로 말미암아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은 우리 교회가 이렇게 위기와 어려움에 직면한 이 세계에 바르게 응답하기 위해서 먼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우리의 그리스도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고백하고(마 16:1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희망을 회복하고(벧전 3:15), 현실 교회의 부족함과 잘못을 개혁할 때이다. 또한, 많은 지체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다양성을 전제하면서 가시적인 일치를 이루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공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선교와 예언자적인 증언을 할 필요가 요청되고 있다.(고전 12:12-13)

지금은 또한, 우리 교회가 이 세상에 "생명을 풍성하게 하려고 오신" 주님의 본을 받아(요 10:10) 섬김과 봉사에 헌신하여 위기를 가져온 경제 체제와 문제에 정의를 실현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이다. 또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가 탐욕과 소유가 아님을 확인하고, 절제와 나눔, 돌봄의 공동체 정신을 우리 사회 가치로 확립하고,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양산될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보살피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잘 보전하여 미래 세대에까지 전하기 위하여 먼저 책임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 촉구하며, 우리나라와 지역 단위에서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서 나서야 한다. 또한 남북 당국자 간에 대결의 조짐이 보이는 심각한 위기적 현실 속에서, 올해 분단 이후 남북교회가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평양공동 기도회를 가진 것처럼, 우리 교회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상생, 공영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민족의 화해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과거 우리 민족이 고난과 위기를 당할 때에는 언제나 희망을 전하여 왔다. 이 일은 우리 교회가 튼튼한 믿음의 기초 위에 굳건히 서서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골 1:2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84년 동안 이 복음의 희망을 전하는 일에 고난을 감수하며 앞장 서왔다.

현재 우리 사회가 맞이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명과 역할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회기에도 잘 감당하여 연합과 일치를 통한 교회의 하나된 거룩한 공회성을 확립하고, 이 세상에 풍성한 복음의 은총과 희망을 전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보존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나설 것을 다짐한다.

2008년 11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