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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요셉의 용서처럼 북한을 용서하자

입력 : 2008-08-20 10:44:37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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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용서처럼 북한을 용서하자” 

 
[2008.08.17 18:59]        

남북간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8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가 17일 오후 7시 경기도 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 이 자리엔 권오성 NCCK 총무, 박경조(대한성공회 관구장) 주교 등 NCCK 관계자들과 교회 성도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장 이종복(인천은혜교회) 감독은 "용서 위에 세우는 통일" 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자신에게 몹쓸짓을 했던 형들에 대한 요셉의 용서가 이스라엘이라는 통일국가의 기초가 됐다"며 "비록 북한이 분단의 책임을 크게 지고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으로 강한 남한이 먼저 용서하고 손내밀 때 분단의 질병은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이 감독은 "비록 그들의 정책이 신뢰할 수 없고 통일의 진정성마저 의심될지라도 그들을 품고 용서해야 한다"며 "민족의 통일이 한국 교회의 사명일 뿐만 아니라 용서의 기초 위에 민족의 통일이 세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영실 성공회대 교수와 이광열 구세군 사관, 송병구(NCCK 화해·통일위원) 목사가 각각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민족간 화해·협력, 북한 내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성가대와 구세군 노래선교단은 각각 찬양과 특송을 통해 남북 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축하했다.

김갑식(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목사는 공동기도문 낭독에서 "주님께서 일제 36년의 폭압을 뚫고 이 민족의 해방을 허락하셨지만 이 강산은 둘로 나뉜지 벌써 63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원수되었던 한 형제 야곱과 에서가 서로 목을 끌어안고 눈물 흘리며 이산의 얍복강을 건넜듯이 남과 북이 부둥켜안고 화해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분단의 임진강을 건너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평화통일 남북 공동 기도주일은 지난 1988년 NCCK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하면서 합의한 것이다. NCCK와 조그련은 지난 20년간 정치·군사적 긴장 국면 속에서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공동 기도주일을 지켜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