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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통일운동과 운산강연회 18일 개최

입력 : 2008-02-19 10:43:02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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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1980년대 NCCK 총무로 지내며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했던 고(故) 김관석(운산) 목사의 삶을 기르기 위한 ‘운산 에큐메니칼’ 강연회가 2월18일(월) 오후 5시 30분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연회는 ‘한국교회의 통일운동과 운산’을 주제로 열렸고, 새 정부출범 이후 통일운동에 대한 민간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기독 통일운동의 방향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 보다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또, 에큐메니칼 인사이며 현 통일부 장관인 이재정 신부(성공회)의 임기 마지막 강연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약 1백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0년의 성과 "평화 통일을 향한 미래"
88선언 예언적 선언.선언에 맞는 사업 만들어내야

주 발제자인 이재정 장관은 ‘지난 10년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양적·질적 대북 관계 진전을 가겨왔다’며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외형적인 성과일 뿐 아니라 통일에 대한 미래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민간에서의 교류 특히 종교와 체육 문화계의 교류는 ‘작아 보이지만 평화적 통일을 위한 증거요 길’이라며 ‘평화 통일을 위한 현재의 노력은 앞으로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1988년 NCCK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발표한 소위 88선언은 ‘분단체제 안에서 상대방에 대해 깊고 오랜 증오와 적개심을 품어왔던 일들이 우리의 죄임을 하나님과 민족 앞에 고백한 한국기독교 통일운동사의 중요한 이정표’였다며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기독교만의 차별성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88선언 이후 ‘구체적 사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선언에 걸맞은 교회 통일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화 통일에 대한 신학교육이 부족하다며 ‘신학교에서의 교과목에 88선언 그리고 한국교회 통일운동이 교육되도록 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윤재 교수(이화여대)와 이은영 청년(감리교청년회 전국연합회 부총무)이 이 장관의 발제에 대해 논찬했다. 

정의 담보한 평화 통일, 기독교 전문성 길러야
장 교수는 ‘88선언이 민족 분열의 책임에 한국교회의 책임이 있다는 죄책 고백이 차별성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죄책 고백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며 더욱 구체적이고 선명한 죄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는 단순히 봉합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를 담보해 내는 것이라며 기독교에서 관용이 중요한 덕목이지만 에큐메니칼 운동에 있어서 정의의 문제를 항상 끄집어내고 더욱 강조해야 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평화 통일에 대한 기독교 관점이 정책에 반영되고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되기 위해선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교회의 통일운동 전문성이 떨이지고 있다며 이를 기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결속 아닌 현장 공감대 불러 일으켜야
이어 이은영 청년은 동북아 평화에 대한 교회 내부의 무관심과 평화 통일에 대한 이념적 차원으로 해석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내부 결적과 교회 성장을 위해 이용되는 보수 교회의 이념적 양극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88선언이 기독교의 시대적 역할을 천명하고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선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교회에 알려지지 못했다”며 “지적했던 한국교회의 통일에 대한 인식 문제는 접근성과 북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보인다”고 기독 진보 진영내의 교회 소통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이은영 씨는 “에큐메니칼 내부의 결속으로 만 남는 것이 아닌, 단위 현장의 연결망과 대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이 가지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공감 ,시비 가리기가 아닌 소통과 공감의 언어를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