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가 1월 18일 오후 7시 기독교대한감리회 보문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합동기도회와 공동으로 준비한 기도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도회는 1908년 1월 18일~25일 뉴욕 개리슨의 그레이무어에서 처음으로 교회 일치기도 주간을 거행함을 그 기원으로 삼은 지 1백년이 되는 해로 어느 때 보다 의미가 깊다.
한국교회의 경우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한국천주교가 서로 방문하여 기도회를 개최해 왔고, NCCK와 한국 천주교는 1986년부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합동 기도회를 가져왔다.
특히 2009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을 위한 공동 기도문을 한국교회가 준비하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도 눈앞에 둔 시점이라 이번 기도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보문감리교회에서 개최된 이번 기도회는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데살 5.17 7.27)라는 주제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총무인 송영민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김광준 신부(NCCK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의 일치기도주간소개와 김영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의 성령임재청원, 권희연 주교(대한성공회 대전교구 교구장)의 기도, 신경하 감독의 설교로 이어졌다.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우리 사회의 일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함으로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기도의 사도직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씀을 전했다. (설교전문은 예배자료실 2008 그리스도 일치기도회 설교)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천주교를 대표해 NCCK 권오성 총무와 김희중 주교가 인사말을 전했다.
권오성 총무는 “그리스도일치 기도회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 교회가 함께 드리는, 모든 하나님의 제자들이 하나 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이 자리가 나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세상을 사랑하고 억울한 이들을 위한 기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중 주교는 “지금까지 교회는 교파간에 무엇이 다른가를 찾고 비교해 왔지만, 일치 기도회는 무엇이 같은가를 찾아가고 기도하는 시간”이라며 “같은 신앙을 확인하고 하느님의 은혜를 나누고 실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서자들은 초에 불을 붙이고 참석자들에게 그 빛을 나누어 주며 “주님께로부터 전해 받은 이 빛은 사랑의 빛입니다. 이 빛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니 가서 사랑하십시요”라 전하고 ‘지속적인 기도와 교회 일치 활동에 대한 약속을 다짐했다.
대전에서 열린 이번 일치 기도회는 광주(2006년)와 청주(2007년)에 이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3번째 기도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가 주축 된 이 행사를 통해 신학자 연구모임, 신학생 교류, 성탄 음악회 등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후속사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